끝낼 수 없는 대화 - 오늘에 건네는 예술의 말들
장동훈 지음 / 파람북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장동훈 저의 『끝낼 수 없는 대화』 를 읽고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미술관 전시회나 작품전에 갈 때가 있다.

작가의 작품을 볼 때면 그저 평범한 보통 시각으로 편안하게 감상하곤 한다.

팜플렛에 안내된 작가 약력이나 작품 소개 내용을 보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좋은 작품들과 함께 한다는 시간 자체로 행복한 추억을 쌓는다고 생각한다.

이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애초부터 전문적으로 준비하고 작품을 대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바로 잊혀 지기도 한다.

하지만 오롯이 예술작품과 함께 하는 시간은 여러모로 유익함을 얻는 힘이 된다.

집에서 가까이에 시 문화예술회관과 시립미술관, 역사박물관이 위치하고 있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전시관에 갈 수 있는 복이 많은 사람이다.

특히 인생 2막을 보내고 있는 나 자신에게 배움을 축적하고 힘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을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자체를 그 누구보다도 스스로 가질 수 있다는 것은 나 자신의 남다른 용기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번 이 멋진 오늘에 건네는 예술의 말들을 담은 훌륭한 “역사적 증언으로서, 천 개의 언어를 뛰어넘는 한 점의 그림의 힘! 사제복을 입은 은둔의 인문학자가 ‘지금 여기’에 던지는 지적 파문”을 일으킨 한 권의 책을 읽을 수 있어 너무너무 감동자체였다.

솔직히 처음에 대할 때는 조금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였다.

박사 신부님이 쓰는 그림이야기였기 때문이었다.

난 아직 하나의 확실한 믿음을 갖고 있지도 않고 있고, 나이도 칠십이 다 되어 가는 사람이다 보니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역사학자로서 그림에 관련 역사 등 이야기를 하면 너무 전문성이 결여되지 않나 생각하였다. 하지만 이런 나의 생각은 기우였다.

결국 다시 한 번 읽으면서 확실하게 이해하게 되었다.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말이다.

결국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그림을 통해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림인 예술을 이야기하기보다는 그 이상의 인문, 종교를 넘어 오늘의 우리들 삶에 심오한 질문을 던지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그림에 관심이 있었고, 결국 평생 업으로 삼고 싶을 만큼 그림에 관심이 많았지만 천주교 사제의 길을 택했다.

2002년 이탈리아 로마 교황청립 우르바노 대학교에서 교의신학 석사를 마쳤고 같은 해 6월 천주교 인천교구 소속으로 사제 서품을 받는다.

2009년 18세기 교황청 동아시아 정책을 주제로 로마 교황청립 그레고리안 대학교에서 교회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탈리아에서 공부하면서 직접 역사와 예술 현장에서 많은 그림들을 보고 올 만큼 예술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지녔다.

그리고 귀국 후 인천가톨릭대학교에서 신학생들에게 그리스도교 역사를 강의한다.

교회의 대사회적 창구라 할 수 있는 인천교구 사회사목국,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등에서 일하며 노동자, 빈민 등 사회자 약자 등을 벗으로 만나왔다.

 바로 이렇게 실제 몸으로 행동으로 직접 겪어낸 체험을 바탕으로 기술하였기에 글들이 살아있고 빛을 발하는 것이다.

그림 이야기이지만 미술보다는 역사와 사회, 종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미술서라기보다는 인문서로서의 비중이 높다.

그만큼 저자가 펼치는 지적 스펙트럼은 다채롭고 풍부하며 인문학적 통찰이 빛을 찬란히 발하고 있다.

저자가 다루는 그림 속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신이나 자연이 아닌 바로 ‘인간’이라는 점이다.

성화라기보다는 ‘세속화’이고, 사유 대상은 내부가 아니라 ‘바깥’의 세상이다.

모두 권력과 지배층으로부터 소외당하고 힘이 없어 어려움을 겪어야 했던 사람들 중심으로 초점을 맞추려 했던 저자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전 방위적으로 미술작품들을 꼼꼼하게 해설하는 저자의 해박한 설명에 그저 감탄할 수에 없었다.

이 책을 읽고서 책에 소개된 미술작품에 담긴 그 시대의 사회상과 역사는 물론이고, 작품 속에 담긴 세세한 자연 및 인간군상에 대해서도 조금 더 세세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하는 심미안도 갖도록 해야겠다는 자신감도 갖게 되었다.

저자의 책 말미의 글이 요즘 우리 모두에게 생각해보아야 할 화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세상도 교회도 또 한 번의 '거대한 전환' 앞에 서 있다.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혼미한 내일이다.

우리는 지금 어디쯤 있는 것일까.

팬데믹 선언 직후 곳곳에서 피어나던 인문학적 성찰은 온데간데없고 어느새 전염병의 '종식'과 '박멸'만이 모든 담론을 집어삼킨 듯하다.

'어떻게'라는 방법이 '어떤 세상'이라는 철학을 압도한 모양새다.”(279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첫 인공지능 수업
김진우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진우 저의 『나의 첫 인공 지능 수업』 을 읽고

요즘 가장 회자되고 있는 단어가 바로‘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이라는 단어다.

예전에 막연하게만 그렸던 그림들이 이제는 하나하나씩 우리 생활 속 여러 곳으로 들어와 활용되면서 미래의 많은 가능성을 보여주기 시작한 것이다.

세상을 뒤집어놓은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미래기술이라 할 ‘인공지능인 AI’에 대해 우리가 알고 이에 대한 대비나 바람직한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그 만큼 ‘인공지능 AI’는 앞으로 모든 것을 대체하는 시대가 도래 하고 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바로 이런 시대를 대비한 인공지능의 모든 것을 알아야만 한다.

이 책은 그렇다고 전문적인 기술보다는 전반적인 인공지능 입문자 중심으로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꿔놓을 것인가?’를 바탕으로 하여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는 인공지능 입문서 형태로 인공지능의 모든 것을 갖춘 미래기술 핵심 가이드북이다.

저자는 미국 애리조나 대학교에서 인공지능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삼성 SDS IT 전략 컨설팅 본부 등에서 근무했고, 다양한 산업을 경험 및 세미나를 진행한 이 분야의 전문가이다.

현재 카이스트 미래전략정책 연구소에서 Special Advisor로 근무하고 있다.

저자는 인공지능의 탄생 배경부터 응용 분야, 최신 동향,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까지 고루 다루고 있다.

다양한 예시와 함께 개념을 명료하게 정리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발전 방향과 사용법까지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그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다양한 우려의 목소리와 극복해야 할 한계점까지도 두루 다룬다.

인공지능은 지금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

미래사회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선 무턱대고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필요한 핵심 정보를 습득해 지식의 폭을 넓히고 관심 있는 영역에 대한 지식의 깊이를 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인공지능의 과거, 현재, 미래를 집약한 이 책을 통해 미래기술의 시야를 넓혀보고, 앞으로 펼쳐질 무한한 가능성을 받아들일 준비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특히 가장 생활하는데 민감한 분야가 인공지능이 발달함에 따라서 분명 현재에 비해 쓸모없어지는 능력이나 직업이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에 반해 변하는 사회에 새로운 필요와 직업 또한 생겨날 것이다.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단순히 미래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낸다고 볼 때도 이런 기회를 통해 철저하게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인공지능 시스템이 수행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창의적인 일, 반복되지 않는 복잡한 일, 사람과 공감하는 일 등의 영역을 선택해야 한다고 한다.

현재 미래 유망한 직업으로 심리상담사, 물리치료사, 간호사, 변호사, 과학자, 경영자, 마케터 등 여러 직업으로 이 영역은 로봇이 수행하기 힘든 영역이다.

로봇이 시중을 들 수는 있지만 환자와 감정적으로 공감하지 못하기에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항상 호기심을 가지고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는 실력을 키워가는 것이 미래를 준비하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인공지능의 미래는 결국 우리 인간이 결정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인간을 지배하게 하지 않을 것이며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인공지능이 발전되리라고 생각한다.

나 자신 ‘인공지능AI’에 대한 전반적인 모든 것에 대한 궁금증을 확인하는 그래서 현재와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모습으로 더 정진하는 특별한 시간이 되었다.

인공지능이 감히 범하지 못할 인간의 감정적인 공감 분야에 더 치중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해보았다. 아울러 개인적으로 또 세계 인공지능 강국인 선진 국가들이 모든 국가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여 보편적 인류가치를 실현하는 인공지능 발전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표석을 따라 서울을 거닐다 - 광복 이후 근대적 도시에서 현대적 대도시로 급변하는 서울의 풍경 표석 시리즈 3
전국역사지도사모임 지음 / 유씨북스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국역사지도사모임 저의 『표석을 따라 서울을 거닐다』 를 읽고

먼저 2015년에 시작하여 박물관, 전시관, 고궁, 공원, 한양 도성길, 둘레

길, 누리길 뿐만 아니라 학교, 도서관, 문화센터 등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전국역사지도사모임 회원 여러분들께 고맙다는 말씀 드린다.

생활 속에서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경험하고 향유할 수 있는 ‘살아 있는 역사 교육’으로 역사 문화의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학습 자료를 개발하고 있으며, 또한 단편적인 역사 지식보다는 문화와 결합하여 시공간을 넘나들며 역사의 맥락과 당대의 문화상을 이해할 수 있는 유용한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이미 지난 ‘표석으로 읽는 서울’의 시리즈로 출간된‘대한제국의 한성’과 ‘일제강점기의 경성’에 이어 그 완결 편으로 광복 이후 서울 근현대사, 표석을 따라 광복 이후 서울의 변화상을 읽도록 이렇게 책을 만들어 놓는 결실을 얻고 있으니 말이다!

진정 대단한 업적이다.

관에서 해야 할 일을 동호회 회원들이 스스로 즐겁게 참여하면서 이렇게 작업할 수 있다면 앞으로 얼마든지 더 훌륭한 결과물도 기대해도 되리라 확신해보며 힘찬 응원을 보낸다.

아울러 해당 기관에서도 더 획기적인 지원과 함께 전폭적인 여러 혜택도 부여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

개인적으로 나에게 서울은 머나먼 동경의 수도였었다.

전라도 정읍의 한 시골 농촌이 고향이었던 나고 자랐던 중학교 때까지 시골에서 학교를 정읍 읍내로 다녔던 60년대는 우리나라 전반적으로 어려운 농경시절이었다.

중학교 때도 겨우 학교를 다니기 힘들 정도이다 보니 서울을 한 번 가본 바 없었어, 기차나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을 한 번 가보고 싶은 욕망을 가졌었다.

하지만 중학교 때까지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다가 돈 때문에 고등학교를 들어갈 수 없게 되었다.

이때 서울 용산에 철도고등학교가 있는데 국비학교라 합격하면 무료로 다닐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무조건 응시하고픈 욕심으로 담임 선생님께 우격다짐으로 말씀드렸다.

성적이 부족했지만 어차피 못가는 고등학교 원 없이 서울에 가서 고등학교 시험이나 볼 수 있도록 해주라고 사정하여 난생 처음 정읍역에서 완행열차를 타고서 서울 용산역에 내려 한강로3가에 있는 철도고등학교에 시험에 치르러 상경한 것이다.

1971년도였고, 이 조금은 무모한 도전이 결국 합격으로 이어졌다.

그리고는 전국에서 올라 온 뛰어난 친구들과 함께 서울 시내 학생으로서 서울 시내를 누비면서 당당하게 공부하고 활동했던 시간들이 파노라마식으로 떠오르며 지나간다.

벌써 반세기의 세월이 지나갔다.

특히 철도고등학교라는 특수성 때문에 철도를 이용할 때는 무료로 이용할 수가 있어 수도권을 운행하는 전동차나 전국을 운행하는 열차를 타고 많이 돌아다닐 수 있어 많은 추억을 남길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친구들도 서울 곳곳 친인척 집 등에 거처를 마련하여 학교로 다녔는데 대개가 지방에 대부분 올라왔기 때문에 자주들 뭉쳐 돌아 다녔던 시간들이 지금 돌아보면 소중한 시간들로 기억된다.

책에는 제1부 ‘근대적 도시화의 시작‘에서는 광복 이후 서울이 근대적 도시로 변모되는 과정을 담은 근대적 도시화의 서울 풍경을 6개의 길로 소개한다.

서울의 한 중심지로 탑골공원과 종묘 등이 있어 서울을 가면 꼭 들르는 ‘종로 길’에 모너니스트인 박인환과 김수영, 횡보 염상섭이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 예술의 최첨단의 중심의 한복판 ‘명동 길’에서의 명동백작과 명동 샹송 이야기, 명동 다방의 이야기는 아주 신선하였다.

나의 고등학교가 있었던 곳이어서 얼마 전 서울 갔던 길에 일부러 걸어 용산역에서부터 주변 산책을 했었는데 완전 분해되어 버려 예전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으나 반가웠던 것 ‘용산 길’에서는 우리 땅이지만 미 8군 주둔으로 과거 백 년 동안 금단의 땅이었던 비밀스런 장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여의도에 비행장 이야기와 금융 허브로 불리는 한국의 맨해튼 여의도 개발 등의 한국 경제 서남부 거점 지역으로 발전한 ‘영등포 길’ 이야기도 많은 것이 새로웠다.

해방 후 초기 근대화의 시작을 엿볼 수 있고, 서울 성장의 발자취인 한강의 기적으로 가는 ‘마포 길’도 서울에 가면 꼭 새롭게 확인하고픈 지역으로 각인되었다.

학교 다닐 때 많이 드나들었던 청계천 헌책방과 신설동, 동대문 시장 등 창신동 예술가들 등 많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동대문 길’도 많은 변화가 있었던 곳으로 한 번 천천히 둘러보리라 다짐해본다.

제2부 ‘현대적 대도시의 건설’에서는 서울의 도시 확장과 현대적 대도시를 건설해나가는 과정을 4개의 길로 소개한다.

예전에는 서울의 끝쪽이어서 솔직히 잘 가보지 못했던 곳이었다. 그러나 서울 서북쪽의 관문이 되는 아주 중요한 지점으로 등장하고 있는 ‘은평 길’이다.

구로 지역은 너무나 많이 지나다니거나 열차로 지나쳤던 곳이다. 수출산업의 메카 구로공단이 위치하고 있었고, 열차를 타고 통학을 했기 때문이다.

많은 노동자들이 일을 해야 했던 이야기들이 많았던 시절이었다. 그 구로가 엄청남 변화를 가져왔다. 디지털산업단지로 변모하는 ‘구로 길’의 모습이다.

오늘날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아파트공화국이라 불리우는 강남 개발의 시대적 배경과 그 명과 암 등을 다룬 ‘강남 길’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웠다.

한강 이북의 잠실과 한강 이남의 송파에서는 서울 올림픽을 치른 서울의 시그니처에서 벌어졌던 이야기의 ‘잠실 길’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상 모두 10개의 서울의 길의 변화된 내용들이 소개되고 있다.

전쟁 폐허에서 올림픽·월드컵·G20 정상회의 등을 개최한 세계적인 도시가 된 서울,

근대적 도시에서 현대적 대도시로 급변하며 상전벽해를 이룬 서울.

표석을 따라 거닐며 서울의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의 변화상들이다.

모두 꼼꼼하게 따져 기록하고 있어 배우고 익힐게 너무너무 많다.

학생들은 물론이고 시민들, 아니 우리 국민 모두에게 꼭 필요한 좋은 책이다.

강력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몸이 말을 할 수 있다면 - 의학 전문 저널리스트의 유쾌하고 흥미로운 인간 탐구 보고서
제임스 햄블린 지음, 허윤정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임스 햄블린 저의 『우리 몸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을 읽고

우리들은 ‘자기 몸에 대해서 얼마만큼 알고 있을까?’라고 자신 스스로에게 묻는다면 자신 있게 대답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각해본다.

나 자신 솔직히 대답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세상에 유일한 소중한 나 자신으로 태어나 벌써 68년을 살아오면서 그 모든 것을 함께 겪어 왔건만 아직도 나 자신의 몸에 대해서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은 나 스스로에게 죄를 진 것 같은 마음이다.

태어날 때 건강한 유전자를 받아 태어난 만큼 그 상태를 보존하면서 유지 발전시켜 나가야 할 사명을 갖고 꾸준히 건강관리를 해나가야 하는데 생활과정에서 부주의 나 질병 등으로 병원 신세를 지기도 하였다.

또한 나이가 들어가다 보니 예방이나 몸 관리를 위해 약 처방으로 꾸준히 투약 처방을 받아 복용도 하고 있다. 이러면서도 나 자신의 몸에 대해 외관적으로 보이는 부분적 부분에 대해서 대략적인 지식에 대해 알뿐이며, 솔직히 세부적인 정밀 부분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진료 차 병원에 갔을 때도 담당 의사와 대면하는 시간도 단지 경과를 묻는 문답으로 몇 분도 걸리지 않게 끝나버리는 실정이다.

물론 진지하게 세부적으로 물어 답을 얻을 수 있겠지만 많이 기다리는 뒷손님들 때문에 그럴 여유를 솔직히 갖지 못한다.

이렇게 나이 칠십을 바라보는 나 자신에게 이 책 은 한마디로 우리 한국에서는 도저히 쉽게 볼 수 없었던 충격적이면서 가장 흥미롭게 우리 몸에 관련해서 모든 것을 푹 빠져들면서 대할 수 있는 최고의 시간이었다. 병원이어서 아프고, 무서워서가 아니라 전혀 생각할 수 없는 우리 몸에 관련한 이야기들을 사례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어 너무 재미있게 읽을 수가 있어 너무너무 좋았다.

“히포크라테스도 한 번은 혼쭐이 날 것이다!”라며 인간의 인지, 성, 노화 등 인체에 관한 우리의 통념을 완전 뒤 엎어 지는 101가지 놀라운 이야기들이 쫘 아악 펼쳐지고 있다.

-제가 아름다운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잠은 실제로 몇 시간 자야 할까요?

-우리는 고기를 먹도록 만들어졌나요?

-술은 정말 뇌세포를 죽이나요?

-왜 여성용 비아그라는 없나요?

-노화는 피할 수 없는 건가요? 등등등 이다.

저자인 제임스 햄블린은 인디애나대학교 의학대학 졸업 후 UCLA 영상의학과 레지던트 과정을 거쳐 현재는 매거진 〈애틀랜틱The Atlantic〉 작가이자 수석 편집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미국 시사주간지 〈애틀랜틱〉의 유튜브 인기 채널 중 하나로 누적 조회수 400만 회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던 ‘If Our Bodies Could Talk’ 시리즈가 한 권의 책으로 엮여 나왔다.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로 주목받은 제임스 햄블린의 첫 번째 책 《우리 몸이 말을 할 수 있다면》은 저자 특유의 유머러스하면서도 담대하고 날카로운 필치로 몸에 관한 101가지 진실을 이야기한다.

아마존 에디터 선정 베스트 논픽션, 〈그레이티스트〉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선정되었으며, 웨비상 최우수 인물 최종 후보가 되었다.

“내 몸도 모르고 나를 안다고 할 수 있을까?”

나 자신을 사랑하는 가장 기본이라는 생각이고 믿음이다.

나의 모든 것을 이루는 나의 뼈대인 몸이다.

그 몸을 안다는 것 그리고 그 몸을 통해서 나 자신을 지켜낸다는 것은 가장 당연한 임무인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 몸이 건네는 말에 귀 기울이는 것은 결국 인간이라는 복잡한 세계를 이해하는 첫 걸음이면서 가장 소중한 열쇠가 된다.

“만약 우리 몸이 말을 할 수 있다면?

무엇을 먹고 마실지, 외면과 내면을 어떻게 고칠지,

누구와 사랑을 나누고 어떻게 살다 죽음을 맞이할지

삶에 관한 무수한 명제 앞에서

분명 지금과는 다른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책 뒷표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 매일 쓰는 사람 정지우의 쓰는 법, 쓰는 생활
정지우 지음 / 문예출판사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지우 저의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를 읽고

글쓰기의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전 같으면 글 쓰는 사람은 일부 정해져 있을 정도로 그리 흔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SNS, 인터넷 등 각종 매체에 글 쓰는 공간이 개방되어 있어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글쓰기에 도전할 수가 있고, 더 나아가 책 만들기까지에도 갈 수가 있는 세상이다.

서점에는 글쓰기에 관한 책도 다양한 종류의 방법을 담은 수많은 책들로 독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 만큼 글쓰기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증거다.

글쓰기는 분명히 매력을 갖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도서관이나 지역문화센터에서 시행하는 글쓰기 강좌에도 보면 빠지지 않는다.

역시 자신만의 삶의 흔적과 함께 이상을 글을 통해 펼쳐 자신은 물론이고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뭔가 좋은 영향을 펼칠 수 있다면 가장 보람 있는 일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 시간에도 글을 쓰고, 글을 쓰기 위해서 여러 과정을 준비하고 참여하지 않나 생각해본다.

나 자신도 지난 주어진 시간 일단 책무를 마감하였다.

쉽지 않았지만 어려운 가운데서도 하고자 했던 공부 욕심이 결국 뜻대로 이어진 삶이었다.

시골 중학교 때 어려웠지만 포기할 수가 없었다.

그것이 서울의 철도고등학교 국비 3년 무료로 다닐 수 있는 행운이 따라 전국에 올라온 뛰어난 친구들과 함께 생활했던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졸업과 동시에 철도 현업에서 철도기능직 공무원으로서 일을 시작하였다.

하지만 대학공부를 언젠가 해야겠다는 마음을 잊지 않았다.

군대를 가서도 오직 그 생각이 좋은 인연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제대 후 야간대가 있는 광주로 복직 발령되었다.

스물일곱나이에 야간대학에 입학하였고,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야간대학에 교직과정이 개설되었다.

교직과정 신청하여 교사 자격증을 취득하였고, 서른한 살에 대학 졸업과 동시에 중학 교사가 되었다.

그리고 31년간의 현장교사를 최선을 다하여 열심히 마무리하였다.

퇴직 후 좋은 책들과 함께 하면서 학생들과 함께 하면서 행했던 캘리 글씨를 통한 좋은 말을 만들어 주변 사람들에게 배려하는 생활을 즐겁게 행하고 있다.

이런 나만의 활동들을 얼마 전부터는 블로그를 통해 매일 한 편씩 글을 올리고 있는데 최근 방문객이 꽤 늘어나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간 글쓰기에 관한 책도 몇 권 보았고, 간간히 강좌도 들었다.

다들 당시에는 유용함과 필요성이 느껴지기도 하였지만 결국 실효성 면에서는 솔직히 별로였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나 자신의 실천 유무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책은 분명 차별성이 돋보였다.

책을 좋아해서 여러 관련 책을 대해왔지만 20여 년간 소설, 인문서, 에세이, 칼럼, 서평, 평론, 동화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쉼 없이 글을 써온 작가답게 글쓰기에 대한 모든 것을 아우르는 내용을 일갈하고 있다고 장담한다.

읽으면 읽을수록 ‘글쓰기는 이런 것이구나!’ ,

‘글쓰기는 이렇게 해야 하는 것이구나!’,

‘글쓰기는 무엇이라도 좋으니 매일 써야겠구나!’를

확실하게 몸으로 느낀 최고 간접체험의 시간이었다.

몇 천권의 읽은 책 중에서 가장 밑줄을 많이 긋고, 색지를 가장 화려하게 많이 붙인 책이 되었다.

글 쓰고자 하는 사람에게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