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면 나와 결혼할까? - 매일 조금씩 나아지는 나를 응원해
후이 지음, 최인애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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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이 저의 『나라면 나와 결혼할까?』를 읽고

요즘 가끔 지인들을 만날 때마다 나누는 이야기 중에 자녀들에 대한 혼인 여부을 묻는 경우가 있다. 

나이가 일흔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늦은 감도 없지 않지만 아직도 미혼 자녀 때문에 걱정이란다. 

특히 이미 적정 나이가 훨씬 넘었는데에도 불구하고 전혀 결혼 할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다고 하고, 아예 결혼하지 않겠다고 한다니 부모로써 속이 편할 리 만무한 것이다. 

결혼은 인생사 가장 중요한 의례 중 하나이기 때문에 나름 신중하게 선택하여야 하겠지만 좋은 반려자를 만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사람 만나는 것은 억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나 평생을 함께 해야 할 반려자는 집안에서 또 각자가 나름 고민해서 노력하지만 연이 되지 않으면 절대 이루어질 수가 없다. 

나의 경우도 그랬다. 

철도고등학교를 나오고 바로 철도현장에서 공무원으로 일하였다. 

군대를 다녀오고나서 공부를 계속하고 싶어 늦은 나이에 대학에 들어갔다. 

낮에 일하고 밤에 공부하는 시절이었다. 

같이 공부하는 선배가 나를 불러 다방에서 당신의 처제를 소개해줘 만났다. 

처음이었다. 

처제는 당시 위로 4명의 손위 처남이 있었다. 

모두 대학을 나와 교사 대기업 고위직에 있어 여동생을 결혼시키기 위해 여러 차례 비교적 조건이 좋은 남자를 소개시켜 선을 보고 했다고 하였다. 

하지만 연이 닿지 않았는지 제일 보잘 것 없는 나한테까지 연결된 것이다. 

그런데 그 첫 만남에서 나눈 대화 자체가 귀한 인연이 되어 이루 2번 더 만남으로 이어졌고 바로 결혼으로 이어지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후 처남들에게 나에 대한 경계심이 엄청 심하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오빠들이 소개한 사람들은 다 차버리고 제일 못난 사람은 뭐가 있길래 한 번 보고 결정했냐면서...말이다.

바로 이것이다. 

저자가 이 책에서 강조한 내용이 아닐까?

<나라면 나와 결혼할까?> 처음 책 제목을 보고서 뭐 이런 제목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결국 바로 가장 중요한 결혼을 하기 위해서는 역시 주인공인 나 자신이 그 조건을 갖춘 사람인 좋은 사람이 되라는 것이었다. 

아주 당연한 말 같지만 그리 쉬운 조건은 아니다. 

나 자신 스스로도 당당하게 매사에 인식하고 행동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주변에서 또는 모든 사람들이 나 자신을 그렇게 인정하고 바라보아야 한다는 점이다. 

바로 그랬을 때 나 자신은 아무 걱정할 필요 없이 결혼의 당당한 당사자로서 선택되어질 수 있는 주인공이 될 수 있으리라 

처음 작품으로 대한 중국 300만 독자가 사랑한 베스트셀러 작가답게, 

후이의 반짝이는 고백은 역시 가슴을 콕 찌르게 한다. 

저자는 풍부한 경험과 감성적인 글로 사랑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려준다. 

매일 조금씩 나아지는 나를 위해...

연인, 가족, 친구, 낯선 사람들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길어 올린 작가의 소소한 이야기들은 외로운 마음에 따뜻함을 주고,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심어 준다. 

저자인 그녀의 글은 독자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깊은 위로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선물하면서도 돌아보면 한 단계 훌쩍 성장해있는 자신을 만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리라 확신한다.

특히 진정으로 사랑하고픈 사람들은 꼭 보았으면 좋겠다. 

나 자신이 더 좋은 사람이 되어 사랑하고서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 결혼하는 경사를 이루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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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그림책 읽기의 힘
정희정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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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정 저의 『하루 10분 그림책 읽기의 힘』을 읽고

‘아이와 함께 하는 행복은 무엇이 있을까?’를 생각해본다. 

요즘 특별한 행복을 누리고 있다. 

나이 일흔 살이 다 되어 돌을 넘긴 외손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나름 누리는 즐거움과 고민도 생각해본다. 내가 거주하는 곳은 서울이 아닌 지방이다. 

하지만 지금 임시 외손자와 함께 있는 곳은 서울의 딸집이다. 

딸이 육아휴직이 끝나 직장에 복귀하면서 아내에게 외손자 돌보미를 부탁하면서 어쩔 수 없이 나도 함께 오게 된 것이다. 

딸만 셋을 키워보았던 경력이지만 남아손자아이는 처음이어 그런지 매우 낯설기도 하였지만 서울이고 사위와 딸이 함께 하는 공간이다 보니 부담도 되었다. 

사위와 딸은 직장출근하기 때문에 아이는 아내가 맡아 돌보지만 나도 여러모로 협조해야만 한다. 

남아라 여아와 달리 자동차, 로봇 등의 장난감 공구등이 주로 각종 놀이 기구 등이 많았다. 

최근 이쪽 기술이 발달하면서 리모콘 작동으로 움직이게 하는 자동 기구들도 많이 만들어 판매되고 있다. 

또한 책자들에도 입체적으로 만들어지는가 하면 버튼을 누르면 관련 음악이나 소리가 바로 나오도록 하여 아이들에게 흥미와 함께 관심을 끌도록 하고 있게 하고 있다. 

이밖에도 최신 기술을 이용한 편리한 기능의 장난감 놀이기구들도 많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자동차 로봇 등 장난감 공구가 아니라는 점이다. 

역시 곁에서 관심을 가져주고 대응해주고 함께 있어주면서 서로의 오고가는 소통을 했을 때 좋아한다는 사실이었다. 

아무리 아빠, 엄마라 할지라도 일어나 직장에 가버리고, 저녁에 들어 와 잠깐 얼굴 대하면 마음을 주고 정을 나누는 시간이 적게 된다면 아이들은 관심을 주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어느 새 외손자가 일흔이 다 된 할아버지와 가까워질 수 있는 것도 바로 내가 책을 좋아하는 관계로 책을 보고 있으면 나에게 다가온다. 

그러면 안아주면서 비치된 아이 그림책을 보여주고, 읽어주고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런 시간을 자주 가졌더니 외손자가 자연스럽게 이런 모습을 좋아하게 되었다. 

새벽에 일어나 거실에서 내가 책을 보고 있으면 외손자가 안방에서 먼저 일어나게 되면 살짝 문을 열고 나와 나에게 조용히 다가와 안긴다. 

그러면서 자기가 읽고 싶은 그림책을 골라 펼친다. 

그렇게 외손자와 함께 자연스럽게 새벽 독서를 하는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하게 된다. 

얼마나 멋진 모습인가? 

아직은 집중력이나 인식이 부족하다 하더라도 습관적으로 심어준다는 자체만으로도 좋은 모습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이다. 

물론 점차 자라면서 늘어가는 지능 속도에 맞춰 그림책을 맞춰나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도 생각해보았다. 솔직히 이전까지는 이런 생각자체를 해볼 기회가 거의 없었다. 

또한 행복한 하루 10분 그림책 읽기의 힘을 바탕으로 아이와 부모가 행복해지고 아울러 아이를 책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게 하면서 문해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는 바탕을 이뤄 가는 그 초석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은 그림책의 매력에 푹 빠져 지내는 정희정 작가의 진솔한 체험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의 모든 내용이 그림책과 관련한 저자의 생각과 경험을 녹여낸 것이어서 더욱 더 실감으로 다가 온다. 

아이를 양육하고 있다면 바로 그림책 읽기로 아이와 함께 호흡을 맞추어야만 한다. 

‘당장 시작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빠른 길이다!’‘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는, 그림책을 읽기는 늦은 때는 없다.’는 저자의 말에 위로와 힘을 얻고 파이팅을 보낸다. 

하루 10분 아이와 함께 부모 또는 어른들이 그림책을 읽으며 상상력과 창의력, 감수성을 키워가고, 삶의 지혜를 배우면 어떨까요? 

“내가 대단한 게 아니라 책이 대단한 거야.” 는 나카야 미와의 [도토리 마을의 서점]에 나온 글귀로 책이 얼마나 큰 힘이 있는지, 책을 가까이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최고 글귀라는 생각이 들어 인용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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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가 어딨어? - 아이디어를 찾아 밤을 지새우는 창작자들에게
그랜트 스나이더 지음, 공경희 옮김 / 윌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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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트 스나이더 저의 『천재가 어딨어?』 를 읽고

특별한 아이디어 하나를 얻기 위하여 얼마만큼 머리를 싸매며 자신과 싸워내면서 얻을 둥 말 둥 고심을 해야만 한다. 

아니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한다. 

그만큼 하나의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이다. 

이 세상은 수많은 사람들이 공생하고 있으며 나와 같은 사람들이 노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사용하기 편리한 물품이 하나 탄생하게 되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그 물품이 만들어지게 된 아이디어를 만든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 

아마도 전문적이고 특화된 조직과 지원을 받은 사람들이거나 아니면 나름의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인고과정에서 탄생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이와 같이 아이디어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닌 ‘생각하는 노동의 시간’과 ‘기술적 연습’이 차곡차곡 쌓여 만들어지는 단단한 물질과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시간에도 아이디어를 찾아 낮은 물론이고 밤을 지새우는 창작자들에게 힘이 되고 격려가 되는 멋진 선물이 왔다. 

 

이 책은 아이디어를 찾아 헤매는 과정에서 우리가 느끼는 기쁨, 순수한 경탄, 공포, 좌절, 우울, 막막함, 감동 등을 촌철살인의 만화에 응축해 담았다. 

끊임없이 기록하고, 재료를 찾고, 열망하고, 사색하고, 탐구하고, 모방할 때 비로소 찾아오는 것임을 저자가 직접 보여준다. 

저자인 그랜트 스나이더는 치과 의사로서 사회적으로나 직업적으로 나름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치과 의사로 살아가던 저자는 ‘피너츠’에 열광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고 퇴근 후 매일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2013년 카툰 어워드에서 ‘최고의 미국 만화’에 선정되었고, [뉴욕 타임스]에 만화를 연재하면서 인기를 모아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그는 ‘날마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어떤 과정을 통해 탄생하는지 탐구하기로 한다. 

그 결과 탄생한 책이 바로 『천재가 어딨어?』다. 

하지만 그는 독창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찾아내야 하는 일러스트레이터로서의 창작의 애환과 고통을 알고 있었다. 

그는 이 책에서 ‘아이디어’란 어떻게 생겼으며, 그‘아이디어’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애증의 마음으로 탐구한다. 저자만의 위트 있는 그림으로 형상화한 ‘아이디어’들은 우리를 들들 볶으며 괴롭히기도, 더없이 행복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제 그는 창작자의 친구가 되어 말한다. 

“천재가 어딨어? 그냥 하는 거지.” 

이 책 한 컷 한 컷에 담긴 그의 노하우와 창작자를 위한 격려는 언제나 좋은 아이디어를 내야 하는 이들, 뒤죽박죽인 머릿속을 정리하고 싶은 이들, 낡지 않은 신선한 생각을 공급받고 싶은 이들에게 응원과 위로를 준다. 

오늘도 아이디어를 찾아 기약 없는 여정을 떠나는 창작자들의 웃기고도 슬픈 이 애환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어느새 머릿속에 작은 생각의 불이 ‘반짝’ 켜질 것이다. 

바로 새로운 아이디어가 반짝거릴지도 모른다! 

“아하!” 하고 말이다.

아이디어에 관한 책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천재적인 창작에 필요한 ‘영감’은 1%뿐이라고 이 책은 말한다. 

나머지는 노력(29%), 즉흥성(5%), 열망(8%), 사색(7%), 탐구(15%), 일상의 좌절(13%), 모방(11%), 절망(10.4%) 순수한 기쁨(0.1%) 등으로 98.9%가 채워진다. 

이 책은 결국 ‘좋은 생각’을 찾아나가는 과정과 방법들을 묘사하고 있다. 

노력하고 열망하고 사색하고 탐구하고 좌절하고 모방하고 절망하는 시간들의 디테일한 단면들이라 할 수 있다. 한 줄의 글과 한 컷의 만화로 묘사된 그 순간들은 깊은 공감과 통찰을 우리에게 안겨준다. 

하나의 아이디어 뒤에는 언제나 고뇌와 좌절이 가득 차 있다. 

감각적인 컬러의 그림과 짧은 문구가 어울려 ‘게을러진 생각’을 흔들어 깨운다. 

바로 여기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하여 노력하는 모든 창작자에게 위로와 경의를 보낸다. 

이 책을 통해 창작자들에게 많은 활력이 되리라 확신하며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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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세계사 인물사전
야마사키 케이치 지음, 이유라 옮김 / 로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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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사키 게이이치 저의 『모두를 위한 세계사 인물 사전』 을 읽고

천운으로 교사가 되었다. 

내 상식으로는 절대 교사가 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철도고등학교를 졸업하여 바로 철도청 공무원으로 철도현장 근무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정교사 2급 자격증이 있어야 되는데 초등은 교육대학교, 중등은 사범대학교를 졸업해야만 가능하고, 일반대학일 경우엔 교직과정을 이수한 경우에만 자격을 취득할 수 있었다. 

그런데 나는? 

하지만 현장에 일하면서도 비록 늦더라도 언젠가는 대학공부를 하리라는 희망을 가진 것이다. 

그러면서 방송대학 공부를 하였고, 군대를 거쳐 제대 후 스물일곱에 대학에 들어갔다. 

낮에는 직장을, 밤에 공부하는 쉽지 않았지만 열심히 임하였다. 

법학과였다. 

천운으로 주어진 것은 야간에 교직과정이 처음으로 개설되어 신청한 것이다. 

법학과이기 때문에 일반사회과였다. 

이렇게 하여 결국 대학졸업과 동시에 2급 정교사 자격까지 얻게 되었다. 

그리고 졸업 후 직장을 중학교에서 우리 학생들과 함께 하면서 사회과 선생으로서 당당하게 설 수 있었다. 

정말 나 자신이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나 자신이 스스로 행해 온 그 모습을 바탕으로 우리 학생들의 소중한 꿈을 향해 도전해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도와야 하는 사명감을 보여야 할 필요성이었다. 

특히 가장 중점을 두었던 것은 나 자신의 생활 모습이었다. 

출근부터 퇴근 때까지 일거수일투족을 학생들에게 보여주어야 하는 생활 모습과 수업에서 성실함과 부지런함이었다. 

가장 먼저 학교에 출근하였다. 

전체 학급 교실 칠판에 오늘 날짜를 적고 학생들에게 꼭 유익한 오늘의 좋은 말 한마디를 적어 익히게 만들었다. 좋은 글귀를 적은 어깨 띠를 걸고 목걸이 표찰을 걸고서 양손에 쓰레기통과 찝개를 들고서 직접 교정을 돌며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다. 

그리고 교문에 서서 우리 교직원과 학생들이 학교에 들어올 때 인사로 맞는다. 

생일이나 시험 때가 되면 일일이 학생 모두에게 캘리 글씨로 만든 쪽지 축하 격려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부지런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수업시간이 되면 절대 빈손으로 들어가지 않으려 노력하였다. 

나의 트레이드 마크는 앞 가슴에 ‘?(질문)’이 쓰여진 목걸이 판과 등에는 ‘!(아하)’가 쓰여진 판이 걸려 있다. 

수업시간에 질문을 통해 얻어진 대답은 자기 것이 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수업자료를 준비하기 위해 각종 책, 신문, 화보 등 스크랩자료를 많이 챙겨 괘도를 만들었던 옛 시간들이 그립기도 하다. 

물론 지금 생각해보면 많이 아쉬운 점도 많지만 이런 점들이 벌써 30여 년 전 이야기다. 

이 책을 보면서 역시 학교에서 공부시간은 선생님의 영향이 절대적이다. 

특히 수업에서는 그렇다. 

어떻게 수업을 이끄느냐에 따라 학생들의 귀가 솔깃하고, 유명 선생님으로 만들어버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선생님 수업을 다시 듣고 싶어요!”라고 옛 제자들의 요청으로 시작된 저자의 세계사 유튜브 강의가 수험생, 교육 관계자, 배움에 목마른 직장인들까지 이해하기 쉽고 금세 화제가 되어 출간까지 이어진 것이다.

뭔가 특별하지 않으면 일반적으로 어렵게 인식하면서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세계사 분야의 내용을 저자만의 이해하기 쉽고 빠져들기 쉬운 특별한 노하우만을 담은 역사 공부법이 있다는 점이다.

이 책에는 세계역사를 움직인 231명의 인물이야기가 전개된다. 

정말 특별한 인물들의 일반적으로 별로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들이다.

인물하면 사전에서 보는 인물 설명이 아니라는 점이다. 

저자는 인물들의 인간성과 드라마를 강조하여 인물들의 놀라운 본모습, 알려지지 않은 인간관계 등을 알 수 있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이러한 에피소드는 세계사의 필수 지식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바로 세계 역사 공부와 연결된다. 

인물들을 시대와 지역으로 나누어 구분하였고, 각 인물의 주요 업적은 단어장처럼 정리하여 프로필에 실었다.

한 인물 당 한 두 페이지를 할애하여 싣고 있기 때문에 너무 장황하지 않는데다 그 인물의 가장 핵심적인 상황인 중요 내용은 언더라인으로 강조해 주고 있어서 정리하기도 참 좋았다. 

그리고, 매 인물을 소개하면서, 노트식으로 짧게 정리한 글로 시작하고 있어서, 이 소개 글을 읽은 후 본문을 읽으면 더 효과적이었다. 

지금까지 세계사 관련 책들이 시험과 평가를 위주로 배우고 정리했던 것에서 유명한 사람들의 업적을 연결하여 다시 새로운 세계사를 만나는 설렘과 기쁨을 함께하는 새로운 역사를 공부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이 책은 꼭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할 것 없이 모든 연령층에게도 언제 어디에 두고 펼쳐 보아도 하루 몇 명의 인물과 상종을 한다 해도 여분의 시간을 효과적으로 보낼 수 있는 최고의 시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으리라 확신하며 현직 사회과 교사를 했던 사람으로서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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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 - 단 하나의 나로 살게 하는 인생의 문장들
최진석 지음 / 열림원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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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저의 『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 을 읽고

평소 책을 가까이 하고 있다. 

즐겁게 임하고 있기 때문에 그 누구도 말릴 수가 없는 것이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집사람마저도 나의 책과 함께 하는 생활에 포기한다고 선언할 정도가 되었다. 

그 만큼 아침 눈이 뜨자마자 책을 대하게 되면서 어떨 때는 잠자리에 들 때까지 책과 함께 하는 것이다. 

집사람은 이제 나이도 나이인지라 건강이 염려되어 그런 거라 잘 알지만 지금까지 습관화되어 온 책과 함께 해온 시간들은 어쩔 수 없이 이어가리라 다짐한다. 

다만 더 효율적인 방법이 있다면 언제든지 나 자신 변화시켜 가리라! 

그래서 좋은 책읽기와 그 방법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오늘 그와 관련 좋은 책을 만나 정말 행복하였다. 

저자인 최진석 교수님은 동양철학 전공으로 활발한 강의와 저술로 익히 들어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책읽기에 대한 확실한 방향설정과 함께 책읽기 방법 등에 대해 철학적인 배경까지 확실하게 확립할 수 있어 너무너무 유익한 시간이었다.

“책읽기는 ‘마법의 양탄자’를 타는 일입니다. 

하늘을 나는 동안에 몸을 싣고 ‘다음’을 향해 가는 일,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힘이 곧 상상력이고 창의력이지요. 높은 지혜는 인간을 ‘다음’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입니다. 

인간은 머무르지 않고 변화하는 존재이기에 멈추면 부패하지만 건너가면 생동합니다.”(서문) 

다음 단계로 건너가는 그 힘이 창의력인데 이는 ‘대답’에서 나올 수가 없고, ‘질문’의 적극적인 시도에서 나오고 열린다고 한다. 

따라서 책읽기는 단순한 정보수집이 아니라 일종의 수련이라고 말한다. 

자기만의 처소를 정성을 다해 다지는 듯이 책을 쓴 자의 길을 신경 써서 따르기도 하고, 거기서 또 내 길까지 찾아야 하는 두 가지 일을 의식하면서 자비와 사랑을 갖고 우호적인 태도로 읽는 연습으로 하나로 만들려고 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면서 바로 그러한 책읽기 자체가 즐겁지 않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즉 책읽기는 우호적인 마음으로 책을 대하는 심리적인 자세가 매우 중요하고, 그런 우선적인 마음을 갖추었을 때 책읽기는 점점 더 재미있어진다는 저자의 말이 실제로 와 닿았다. 

“중요한 것은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사는 것”, 그리고 “단 하나의 나로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진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 우리에겐 정해진 ‘대답’이 아닌, 꾸준하고 성실한 ‘질문’이 필요하다. 

대답은 나아가기를 멈추는 소극적 활동이고, 질문은 전에 알던 세계 너머로 건너가고자 하는 적극적인 시도다.

책으로 쌓은 높은 지혜는 인간을 ‘다음’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라고 말한다. 

인간은 머무르지 않고 변화하는 존재이기에 멈추면 부패하지만 건너가면 생동한다. 

건너가기를 하는 삶이 가장 인간다운 삶이며, 책 읽는 습관을 쌓으면 그 내공을 더 키울 수 있다.

책읽기는 ‘다음’을 향해 가는 힘찬 길인 것이다. 

이 책에는 2020년 7월부터 2021년 4월까지, 『돈키호테』 『어린왕자』 『페스트』 『데미안』 『노인과 바다』 『동물농장』 『걸리버 여행기』 『이솝 우화』 『아Q정전』 『징비록』 등 열 편의 세계 문학을 함께 읽고 서로 의견을 나누는 독서운동 ‘책 읽고 건너가기’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모두 ‘진짜 나’를 발견하기 위해 끝없이 질문하며 탐험하는 인물의 이야기거나,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고 자신을 향해 걷지 못하는 미련한 인물의 이야기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살다 가고 싶은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죽기 전에 완수해야만 하는 내 소명은 무엇인가.” 나에 대해 끝없이 질문하게 하는, 열 편의 문학에 숨어 있는 인생 문장들을 통해 진짜 자신이 원하는 삶에 대해 진심을 다해 묻고 다음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뜻깊은 문학 속으로 주인공이 되어 보는 시간을 통해 실제 자신의 정체성과 아울러 앞으로 소중한 꿈까지도 점검해보았으면 한다. 

문학의 상상력과 창의력 바탕에 작가의 동양 철학적 배경까지 합쳐져 책읽기에 대한 내공 키우는데 많은 노하우를 얻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귀한 책과 멋진 만남으로 행복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책읽기의 생활화를 즐거운 마음을 통해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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