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내가 다시 좋아지고 싶어 - 지금껏 애써온 자신을 위한 19가지 공감과 위로
황유나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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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나 저의『내일, 내가 다시 좋아지고 싶어』를 읽고

사회는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생활한다. 

물론 활동하는 직업도 천차만별이다. 

어느 하나 일률적으로 재단할 수 없다. 

그 만큼 다양성 속에서 각자 소속된 직장이나 선택한 일에 나름 열심히 임하고 있는 모습이 일반적인 광경이다. 여기에 추측할 수 있는 것은 지켜야 할 기본적인 사항은 정해진 법규와 도덕규범에 따를 수밖에 없다. 

이런 법규범에 따르지 않을 경우에는 처벌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것이 민주국가의 기본자세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런 법망을 피해가면서 교묘하게 아픔과 상처를 겪거나 어려움을 당했을 때에는 솔직히 정말 힘들 수밖에 없다. 

특히 약자로서 위치라면 별의 별 생각까지 가질 수 있게 된다면 심각해진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한 것은 이런 현상을 당사자들이 진상을 밝히거나 고백하지 않는다면 잘 알려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계속 묵과되면서 진행이 된다면 문제는 계속 쌓이게 되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비화될 수가 있다.

물론 당사자로서는 결코 쉽지 않는 과거 트라우마를 떨치기가 쉽지 않겠지만 특단의 용기를 내어 이렇게 글을 통해 밝히게 되는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는 자체에 큰 박수를 보낸다. 

오히려 저자가 약 13년의 기간 동안 카드회사, 증권사, 코스매틱 회사 등 비정규직을 경험하거나 팀장이 된 후 경험을 바탕으로 비정규직의 비애에서 폭력, 이혼, 자살, 실직 등의 삶의 의미까지 누구든 한 번쯤 겪을 법한 19가지 에피소드 “그 아픔과 상처에 보내는 공감과 위로!”를 의미 있게 전하고 있다.

급변하는 사회와 복잡다단한 분위기에서 원리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면서 공정사회가 유지된다면 바람직스럽겠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는 그렇지 못한 면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러 곳에서 많은 피해와 상처가 생길 수 있다. 

바로 이럴 때 말 못할 아픔으로 하루하루가 힘겹고 삶이 어색하고, 마음 속 통증을 제 때 풀어내지 못한다면 더욱 더 힘든 삶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 

저자의 글들은 바로 이런 사람들에게 무한한 공감과 위로를 건넨다.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물론,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여 이 책의 일러스트를 직접 그렸던 저자이다. 

꿈은 ‘멈추지 않고 꿈꾸는 것’이다. 

가까운 시일 내 ‘전업 작가’가 겸 ‘일러스트레이터’가 될 수 있길 꿈꾸며, 먼 미래에는 ‘재미있는 이야기 할머니’가 되기를 꿈꾸는 저자가 그녀만의 여린 감수성이 밴 서정적인 글은 눈물 글썽거리게 하다가도 다시 미소를 짓게 만드는 멋진 희망을 갖게 하리라 확신한다. 

저자는 이야기한다.

“이제 내게 실패는 자연스러운 일상이다. 

어쩌면 당신에게도 그러기 위해 우리는 더 배워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오늘의 나를 위해 어제의 나보다 더 강해졌다는 위로가 필요하다. 

아직 내 성장 판은 닫히지 않았다. 

끊임없이 성장하는 중이다. 

그래서 틈틈이 나의 성장을 자축한다. 

기쁘다. 

그러니 인생이여! 

나에게 와락 쏟아지길. 

어떤 모습이든 나는 쫄지 않을 테다!”(11p)

그 얼마나 당당하고 멋진 모습인가!

자신의 시간과 노력, 열정과 의지로 가꾸고 일궈가야 하는 일상이며 이것이 자기 인생의 전체를 완성한다고 설명한다.

결론은 자신의 인생은 결국 '나를 지키는 것은 바로 나라는 것'을 명심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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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밖에 살 수 없다면 인문고전을 읽어라
김부건 지음 / 밀리언서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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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건 저의『단 한 번밖에 살 수 없다면 인문고전을 읽어라』를 읽고


최첨단 기술개발의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인데 현대 학문이라 할 수 없는 무려 2500년 전의 사람에 의해 다루어졌던 글들이 여전히 인기리에 회자되면서 익혀지고 있는지 확실하게 대답할 수 있다면 인간으로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마인드와 자세가 갖추어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사회가 세상이 아무리 변하고 문명이 발달해도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본은 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인간의 기본을 다루었던 공자와 그 제자들의 유가, 노자와 장자의 도가, 한비자의 법가, 묵자의 묵가 등의 제자백가 사상 등 인문고전들이 그 가치를 말해주고 있다. 

인문고전은 긴 설명을 하지 않고도 언어로써 인간의 통찰력을 깨우친다. 

이것이 바로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이자 고전이 가지고 있는 힘이다.

인문고전은 현대인의 고민상담소라 할 정도로 생활하면서 필요한 거의 모든 덕목과 자세들에 대해 논하고 있어 이를 교훈으로 삼는다면 충분히 모범적인 삶을 사는데 커다란 좌표가 될 수 있다.

인문고전은 현상을 명확하게 표현할 뿐 아니라 살아가는 데 필요한 답을 제시해주기도 한다. 

‘욜로’, "한 번뿐인 인생 후회하지 않으려면 인문고전을 읽어라!" 고 저자는 주장한다.

“자신의 단점과 일상의 루틴에 갇혀 있다 보면, 삶이 비루해지고 느는 것은 한숨과 두려움뿐이다.” 

안정적인 직장에서 어제와 다름없는 하루를 살아가던 저자는 좀 더 의미 있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를 찾아 방황하던 끝에 고전에서 길을 찾았다. 

“옛 선인들의 삶을 바라보는 방식과 통찰력을 깨쳐서 남보다 먼저 실행에 옮길 수 있다면 일상을 한숨과 함께 허투루 흘려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다른 사람들도 자신과 같이 변화할 수 있는 힘을 주기 위해 인문고전에서 100개의 문장을 뽑았다. 

오늘날 사람들이 안고 있는 가장 큰 고민거리는 성공, 인간관계, 자기관리,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다. 

이 4가지 문제와 관련해서 맞닥뜨리기 쉬운 일상의 사례를 들어 고전의 문장으로 명쾌하게 풀어냈다. 

더불어 데일 카네기를 비롯해 세상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알토란 같은 지혜를 인문고전과 연계해서 더욱 확실한 답을 제시한다. 

‘욜로(Yolo)’는 ‘인생은 한 번뿐(You only live once)’이라는 뜻이다. 

그러니 후회 없이 즐기기만 할 것이 아니라,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살아야 한다. 

인문고전의 한 문장이 어제보다 나은 나를 만들어주리라 확신한다. 

2023년 계유년 새해가 열렸다. 

올해는 인문고전에 전하는 100개 문장을 모토로 하는 큰 목표를 세우고, 철저한 시간 관리와 함께 즐겁게 수행해내는 한 번뿐인 인생인 ‘욜로’에 적극 도전해나갔으면 한다.

마음을 다독이고 용기를 주는 100개의 인생 문장들이다. 

여기에 저자가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인문고전의 힘을 알리고 삶을 변화시키는 계기를 주고자 집필에 매진해 어려운 인문고전을 실생활에 접목하여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바로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자기계발서’로 풀어냈다.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 주도적인 삶의 지표를 찾아 더 당당하고 행복한 인생을 개척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비타민을 매일 지속적으로 섭취하듯 매일 한 문장씩 꼭꼭 씹어 먹어 자기 것으로 만드는 습관을 형성한다면 이 세상 최고 모습일 것이다!

오늘의 피로를 풀어주고, 내일을 살아갈 힘을 주는 인문고전의 진수를 이 책을 통해 맘껏 누릴 수 있기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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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샘 자기경영 노트 - 성장하는 교사의 핵심 키워드 37가지
김진수 지음 / 비비투(VIVI2)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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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저의『밀알샘 자기경영 노트』를 읽고

지금까지 지내오면서 나름 쉽지 않은 여러 여건들이 있었지만 잘 이겨내면서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를 하고 있다. 

이제는 인생 후반부 시간을 비교적 여유를 갖고서 생활하려 노력하고 있다.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만의 생활 습관들이다. 

좋은 생활습관에 의한 하루 시간 관리는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 좋은 생활습관으로 이어진 것은 나의 지나온 오랜 생활과정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들이다. 

먼저 부지런하다는 점이다. 

새벽 5시면 아침을 시작할 수 있는 새벽시간 활용이다. 

학교 근무할 때 그 누구보다 가장 일찍 출근하여 학생들을 위해 뭔가 봉사하기 위한 활동을 하기 위해서 일찍 일어나면서부터 나만의 습관으로 만든 것이다. 

이른 시간을 통해 나만을 위한 독서와 글쓰기도 할 수 있지만 남을 위한 봉사나 배려도 하는 꽤 쓸모있게 활용할 수 있다. 

하루 출발이 좋으면 종일 기분 좋게 마무리까지 갈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성장하는 과정에 집안이 어려워지면서 공부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중학교 때 수업료를 제 때 내지 못해 집으로 돌려 보내지기 일쑤였다. 

고등학교 진학도 힘들었다. 

천운으로 서울에 국비학교인 철도고에 합격하여 겨우 고등학교 졸업 후 철도에 취직할 수 있었다. 

공부를 하고 싶어 방송통신대 공부를 하였다. 

군대를 다녀온 후 늦은 나이에 야간에 대학을 공부하였는데 천운으로 교직과정이 야간에 개설되어 신청 중등교직자격을 획득하였다. 

대학 중간에 철도에 사표를 내고 공부에 올인하였다. 

대학 졸업 후 중학교에서 사회교사로서 우리 학생들과 함께 사명감을 갖고 활동에 임하였다. 

교사가 되어 교육현장에서 모든 것을 학생들과 함께 하면서 ‘~하라!’가 아닌 ‘선생님과 함께 ~하자!’로 나 자신이 앞장서서 행동해야만 했다. 

그러다보니 나 자신이 부지런해야 했고, 말과 행동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가 적극적으로 보이고 행해야 하는 위치에서 노력을 하였다. 

시간을 내어 수업을 위한 나름의 준비로 각종 수업 자료를 위한 시간도 가져야 했다. 

특히 그 과정에서 나 자신이 좋아했던 것이 바로 각종 책들이었다. 

담당 과목이 사회과이다 보니 정치, 경제, 사회문화, 역사, 지리 분야가 다 포함되다 보니 거의 인문학 관련 내용이 다 해당되었다. 

당연히 돈이 적게 드는 헌책방을 많이 활용했고, 각종 수집 등 스크랩도 많이 하였다. 

또한 캘리 글씨를 활용한 학생들을 위한 메시지를 만들어 각종 선물 등으로 활용하기도 하였다. 

바로 이런 교사 시절의 누구보다도 즐겁게 열심히 활동했던 시간들의 나만의 좋은 습관들로 만들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지금 칠십이 다 되는 나이지만 부지런한 나의 모습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새벽 5시 이전 기상하는 것, 책을 좋아하여 일주일에 3권 정도 책을 읽고나서 서평을 작성하는 것, 매일 무슨 내용이든지 한 편의 글을 블로그에 올리자는 것, 캘리글씨로 덕담메시지를 수시로 만들어 휴대하고 다니면서 인연 맺은 좋은 사람들에게 배려하는 것 등이다. 

이런 시간들을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기 때문에 그 시간 자체가 매우 기대가 되고 흥미롭다. 

그래서 그런지 얼마 전 한 동아리 연수 답사단 일원으로 간 건강측정원에서 혈관측정치에서 ?37이 나와 같이 간 사람들이 놀라면서 그 비결이 뭐냐고 물었다. 

이 수치는 현 나이에서 이 수치를 빼면 자기 혈관의 나이라는 것이다. 

나의 나이에서 ?37을 빼면 30대 청년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것이니 기분이 정말 업(up)된 것이다. 

그동안 책을 좋아하다 보니 많은 책을 대했고, 나 자신이 좋은 책을 선택하여 읽기도 하였다. 

역시 어려운 과정을 겪어야 했기 때문에 꿈을 향한 도전을 다룬 자기계발류 책과 교사였기 때문에 교육관련 책들도 많이 대해왔다. 

한 권의 책의 만들기까지의 작가 나름의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의 결과이기 때문에 다 소중한 작품들이다. 

또한 나름의 특별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 

하지만 그 노하우를 나 자신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여부의 감흥은 바로 독자의 선택 문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바로 나를 한 번에 꽉 사로잡았다. 

우선 같은 교사로서 정말 열심히 생활했고 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바로 저자의 열심히 행한 그 경험을 바탕으로 37가지 핵심 키워드(자존~인생)로 독서하고 실천하며 기록하고 나눈 삶의 지혜들이 상세하게 소개되어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직접 교직생활에서 부딪히고 경험한 일화들과 경험이 담겨있어서 더욱 더 마음으로 와 닿는다. 

이런 좋은 결실도 결국은 아픔과 우울증 증 어려움을 이겨낸 저자이기에 자신이 애써 얻은 것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은 사랑과 배려의 마음을 읽을 수가 있다.

학생들과 학부모, 동료 교사들에게 더욱 더 관심을 갖고 더 나눠주려고 부단히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저자야말로 진정 최고 스승의 길을 가는 진정한 최고 교사라는 생각을 하였다.

“김진수 선생님!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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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 문해력이 평생 공부습관 만든다 - 글쓰기로 완성하는 우리 아이 공부머리
임영수 지음 / 청림Life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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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수 저의『초3 문해력이 평생 공부습관 만든다』를 읽고

내가 근무했을 때의 교육의 현장과 교사의 역할을 생각해본다.

초등학교 3학년은 1,2학년과 달리 본격적으로 학습 격차가 벌어지는 시기다.

①밑줄 긋기, ②문장 수집, ③독서 노트, ④요약하기, ⑤생각 정리 글쓰기, ⑥배움 정리 글쓰기, ⑦나만의 루틴 만들기까지, 7단계 글쓰기 루틴은 아이의 독서 활동이 막연하고 추상적으로 끝나지 않고 학습 효과를 높여 평생 공부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바로 이 책을 그래서 우리 아이들과 함께 부모들에게 문해력 향상은 물론 글쓰기 루틴 습관을 초3에 만들 수 있도록 제공하는 최고 선물이 되리라 확신하면서 일독을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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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라고도 넘치는 고요 - 그림의 길을 따라가는 마음의 길
장요세파 지음, 김호석 그림 / 파람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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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요세파 김호석 저의 『모자라고도 넘치는 고요』 를 읽고

현대에 들어서 화풍이나 글씨를 보면 전통적인 맥락의 주제보다는 특별한 것, 기이한 것 등 개성적인 것을 추구하는 작가들이 많음을 본다. 

파격적인 모습이 눈을 끌며 흥미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취향과 성격이 각자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 

각자 개성에 따라 즐기면 될 것이다. 

여기에 특별함이나 기이함보다 늘 일상 속 우리 곁에 있으나 지나치기 쉬운 것을 매의 눈처럼 날카롭게 포착해해는 화가가 있어 눈길을 끈다. 

그리고 그 일상적 소재를 통해 놀라운 사색을 발전시키고, 예술적 은유를 통해 각자가 달리 볼 수 있는 넓은 품을 지닌 작품으로 우리 앞에 다가오게 만들 여지를 제공하게 만든다. 

찬찬히 보아야만 그 의미를 비로소 알 수 있지만... 

봉쇄수녀원에서 수도 중인 수녀인 저자는 그러한 화백의 그림의 의도를 마치 이심전심의 마음으로 잡아내고, 더 깊게 들어가 세심하게 파고들면서 우리 인간에게 생명의 신비로움과 꿈을 향한 일깨움을 갖는 등 새로운 의미를 생성하게끔 만든다. 

그림을 통해 보는 우리 내면의 풍경과 세상을 둘러싼 이야기를 잔잔하게 우리 마음속으로 진한 감동으로 전하고 있다.

김호석 화백은 세상의 기준으로 그다지 매혹적이지 않은 대상을 그려낸다. 

스러져가는 것, 아주 사소한 것,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을 것에 깊은 생명력을 부여한다. 

곱게 다림질해서 입기 직전 벽에 걸어둔 여자 한복 모습을 보고서 여러 겹 물결모습으로 생명의 원천에 가까운 마음의 자리를 노래한다. 

첫째는 친정나들이 할 때 입는 것으로, 둘째는 아사 한복으로 짝꿍에 대한 사랑의 물결인 에로스의 아름다움으로, 셋째는 성경의 아가서, 연인들의 사랑 이야기로까지 확산시킨다. 

생명의 원천으로서 하느님 설렘까지도 표현하고자 한다.

원망 가득한 개의 눈빛 속에서 개만도 못한 세월호를 둘러싼 못난 인간의 자화상을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우리가 보통 마시는 음료에 달려있는 플라스틱 빨대 그림에서는 코에 빨대가 꽂힌 거북이 사진을 떠올리며 고통을 생각한다. 

무심코 내가 버린 그 빨대 하나가 내 생명에 지장이 온다면 나만이 아니라 많은 이가 해를 입는다면... 

이런 빨대들이 지구의 바다에 가득 쌓여진다면 환경재앙으로 이어지고, 바닷물이 오염되면 물고기 해산물을 먹은 우리 뱃속을 역습한다면 매우 심각한 상황인 것이다. 

이같은 원리로 열대 원시림과 시베리아 숲들이 벌거벗겨지고 있으니 우리 모두 크게 반성해야 하리라.

또 하나 저자는 남의 생명에 자신의 빨대를 꽂는 이들을 규탄하고 있다.

쌍용자동차 노조원 사태 등 우리나라 발전의 그늘에 숨은 수많은 노동자들이 업주의 갑질에 눈물짓는 수많은 종업원들이 이제는 제 목소리를 내고 권리를 누리도록 빨대 자체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다. 

메주와 팥죽의 그림에서 소중한 것임에도 점차 잊혀지고 사라져가는 우리 삶의 깊은 흔적을 되짚어본다. 

또 생이 저물어가는 어머니의 모습에서 깊은 생명의 근원과 ‘자기 비움’으로 새로운 생명을 이어준 숭고함을 들여다본다. 

김호석 화백의 그림과 장요세파 수녀의 글은 양적으로 풍성해 보이지만 우리 삶에서 결락했던 많은 부분을 채워준다. 

세상이 원하는 기준으로 무언가를 채워 가면 한도 끝도 없기 마련이다. 

하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소중하며, 고맙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다는 메시지는 자신을 진중하게 긍정하게 하고 삶을 충만하게 해주는 선물 같은 울림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벌써 장요세파 수녀, 김호석 화백 수묵화의 은유, 여백, 정신성을 탐사하는 세 번째 여정이다 보니 마치 찰떡같은 궁합의 글들이 그렇게 잘 조화로룰 수가 없이 너무너무 아름답다!

우리의 것, 순수한 마음을 갖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일독을 강력하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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