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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5분, 차 한잔의 성공수첩 - 100년 전 시간활용법의 대가, 아널드 베넷이 들려주는
아널드 베넷 지음, 한스앤리 편집부 엮음 / 한스앤리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출근하기에 바쁜 직장인들에게 아침에 차 한잔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우리의 인생 중 하루는 짧은 순간일 수 있지만 결국 우리는 하루하루를 살아갈 뿐이다. 그 하루의 시작인 아침을 어떻게 보내는가에 따라서 우리의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아침에 차 한잔을 마실 수 있는 여유를 가지려면 일찍 일어나야 한다. 규칙적인 기상 습관을 지킬 수 있는 사람만이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될 수 있다. 즉 아침형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실에서 꿈꾸는 자는 이부자리 속에서 꿈꾸지 않는다.

진정한 꿈은 현실에 있다는 것을 알기에 잠을 자는 시간조차 아깝다.

이 글귀를 보는 순간 뜨끔했다. 이부자리 속의 단꿈을 너무나 사랑하는 나, 올빼미 같은 나에게 현실의 꿈은 머나먼 이야기인가. 성공하는 사람들의 시간 관리는 어찌도 이리 철저한지, 평범한 나에게는 늘 따끔한 충고가 된다. 인생의 축소판인 하루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아침 30분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충분히 공감하는 내용이다. 읽는 내내 나는 과연 해낼 수 있을지, 나 자신을 의심했다. 그런 의심과 부정적인 감정이 뒤섞인 채로 읽다 보니 또다시 내 눈에 들어오는 글귀가 있었다.

좌절이라는 단어를 떠올리지 마라. 좌절의 씨앗은 당신의 두려움을 먹고 자라는 독버섯과 같다. 입에 담는 순간, 당신은 좌절에 중독되고 만다.

저자는 나의 생각을 미리 알았던 것처럼 시작해보기도 전에 좌절을 떠올린 나에게 다시 정신차리라고 쓴 소리를 하는 것이다. 맞다. 난 아직 도전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나를 변화시키는 최고의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그것은 바로 독서이다. 한 권의 좋은 책이 인생을 바꾸듯이 책을 읽는 습관을 가지라는 것이다. 지금 내가 이 책을 읽고 변화하려고 마음 먹는 것은 책이 나를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다. 한 번 읽었다고 변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밥을 먹고 운동하며 신체를 단련하듯이 좋은 책과 명상을 통해 정신 수련을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책 제목처럼 아침 5분, 아침 시간이 중요한 것이다.

 이 책은 100년 전 런던에 살았던 아널드 베넷이라는 사람이 쓴 시간활용에 관한 저서를 우리 나라 현실에 맞게 편집한 것이라고 한다. 어쩌면 100년 전의 책이 오늘의 우리에게도 유익한 것일까? 그 사실이 놀랍다. 역사는 흘러가고 세상이 변했다고 하지만 그 세상을 이끄는 사람은 변하지 않았다.

당신의 습관을 바꿔라. 인생의 하루하루에 수많은 기적이 기다리고 있다.

 시간 관리를 제대로 못하는 사람은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다. 성공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는 어떤 습관을 가졌느냐이다. 규칙적인 기상 습관, 아침 5분 명상 습관, 아침을 꼭 챙겨먹는 습관, 아침 5분 차 마시는 습관, 인사하는 습관, 메모하는 습관, 독서하는 습관 등등 책에서 알려주는 좋은 습관들이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 줄 것이다. 우리 인생을 멋지게 바꾸는 비결은 오늘 하루를 사는 우리의 자세, 마음가짐에 달린 것이다. 어떤 습관을 가질 건지 선택하자. 그리고 오늘을 멋지게 살아 보자.

시간을 지배하기 위해 노력하라!
그리하면 당신의 인생이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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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조창인 지음 / 밝은세상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가슴이 먹먹하다.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답답하리만치 착한 아내, 상희를 보며 마음이 아팠다. 마치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친구의 일처럼 느껴졌다. 결혼 7년차 상희는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아는 아름다운 여자다. 그녀의 가식 없는 삶이 내 마음을 흔들었다. 소설이라고 하지만 우리네 삶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그래서 상희의 아픔이 고스란히 나를 아프게 했다. 왜 참고 있는거냐고 묻고 싶었다. 그냥 소리지르고 화내지 왜 바보같이 구느냐고, 사랑이 뭔지도 모르는 남자는 걷어차버리라고 말해 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는 모든 걸 감싸 안았다. 상희처럼 결혼 7년차인 나는, 그녀가 존경스럽다. 나는 아마도 그녀와 같은 상황이라면 절대 그렇게 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에게 부부란 무엇일까? 사랑이란 열정보다는 믿음이란 온정을 나누는 사이라고 생각한다.

세월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변한다는 말이 맞다. 감정은 변한다. 첫 만남의 설레임이 사라지고 결혼 생활이 일상적으로 느껴질 때, 부부 사이에 사랑해.라는 말보다 밥 먹었어?라는 말이 더 익숙해진다. 낭만보다는 현실이 앞선다. 서로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가끔 잊기도 한다. 특히 남자들은 곧잘 잊는다. 자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사람이 누군지를. 관심이 늘 외부로 향해 있는 남자의 습관 때문에 정작 가까이 있는 파랑새를 놓치고 만다. 파랑새를 새장에 가둬 버리고 무관심해지면 파랑새는 죽고 만다. 우리의 파랑새는 사랑을 먹고 사니까.

부부 간에 절대 해서는 안 될 말이 있다.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말과 이혼하자는 말이다. 이런 말을 내뱉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신체의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아물지만 마음의 상처는 좀처럼 아물지 않는다. 내가 말하는 부부는 서로 간절히 사랑해서 결혼한 사람들을 말한다. 그냥 법적인 부부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요즘은 적당히 서로의 조건을 맞춰 결혼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엄밀하게 말하면 부부가 아니다. 그냥 기혼자다. 그들은 살다가 문제가 생기면 고장난 가전제품을 처리하듯 쉽게 이혼 도장을 찍을 수 있는 사람들이다. 물론 이혼하는 사람들을 전부 비난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들이 정말 사랑을 했던 적이 있었다면 적어도 그 사랑을 기억하라고, 사랑했던 만큼 노력해야된다고 말하고 싶다. 결혼한 사람들은 누구나 느낄 것이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서는 부부 모두가 노력해야 된다는 것을. 상희는 말했다. 당신을 사랑하는 일이 단 한순간도 쉬웠던 적이 없다고. 그녀는 알고 있었다. 찬우의 사랑은 너무나 미숙하고 철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 힘겨운 사랑을 놓지 않았다. 진실함은 사람의 마음을 열게 한다. 오랜 시간이 걸릴지언정 열고야 만다. 찬우는 행운의 사나이다. 철없는 남편을 끝까지 받아주는 아내가 있으니까. 나는 아직도 화가 난다. 그토록 수모를 당하고도 참아내는 상희에게 화가 난다. 그녀가 내 친구였다면 난 분명히 이혼하라고 말했을 것이다. 이혼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나지만 이번만큼은 어쩔 수 없다. 결혼 생활은 서로 노력하는 것이지 혼자 참아내는 것이 아니잖아. 그냥 깨끗이 그를 잊어. 그는 이기적인 사람이야. 사랑을 몰라.
결국 나 역시 그녀의 고집에 두 손 들었다. 그녀의 사랑은, 멈추고 끊어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녀의 사랑은 그녀에게 전부였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은 그녀를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나를 울게 만든 그녀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결혼 생활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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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 니시키 씨의 행방
이케이도 준 지음, 민경욱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직장 생활을 하면서 업무 스트레스, 상사의 질책 등으로 회사를 그만 두고 싶지만 가족들을 생각하면 참아야 하는 사람들. 일본의 직장인 모습이 우리와 흡사하다. 차라리 책임질 사람이 자신 뿐이라면 오기로 사직서를 내겠지만 가족을 책임지는 입장이라면 참는 것이 최선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직장인의 비애다.

은행이라는 곳을 고객 입장으로만 알다가 은행원의 이야기를 보니 새삼 그 어려움을 알게 됐다. 깔끔한 유니폼을 입고 쾌적한 환경에서 일하는 은행원들이 겉보기에는  무척 편해 보였는데, 역시 쉬운 일은 없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는다. 연차가 높아질수록 승진에 대한 압박과 동료간의 경쟁은 치열해진다. 직위 고하를 막론하고 각자 나름의 어려움이 있다. 문제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이다. 부지점장 후루카와는 출세를 위해 실적만을 보고 사람을 평가한다. 자신의 실수도 부하직원의 탓으로 교묘하게 덮어 버린다. 씁쓸한 직장의 모습이다. 함께 일하는 동료도 경쟁의 대상으로 견제하는 조직 내에서는 진정한 인간 관계가 어렵다. 서로 많은 시간을 일하며 보내지만 정작 서로에 대해 아는 것은 별로 없다. 왜냐하면 서로 알고 싶지 않으니까. 현대인들의 병이다. 매일 많은 사람과 만나지만 마음을 나누는 사람이 없는 외로움의 병.

도쿄제일은행 나가하라 지점 은행원들의 모습을 통해 삶의 고단함을 보았다. 사건은 어느 여름날 현금 100만 엔이 사라지면서 시작된다. 지극히 평범하고 피곤한 은행원들에게 이 일은 흔한 일로 넘길 수도 있었다. 비록 여직원 아이리가 의심을 받았지만 표면적으로는 해결되었으니까. 그러나 여기에 제동을 건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니시키 씨다. 그는 자신의 부하직원인 아이리의 결백을 믿고 진범을 찾으려 했다. 과학수사대를 흉내낸 증거 수집과 지문 채취를 통해서 말이다. 평소에는 털털하고 승진을 초월한 니시키 씨는 왜 이 일에 열중했을까? 니시키 씨는 알았다. 누가 현금을 훔쳤는지를. 그리고 그가 실종됐다.

솔직히 나는 니시키 씨의 행방이 전혀 궁금하지 않았다. 당연히 범인에 의한 실종으로 보였으니까. 다만 놀라웠다. 함께 일하던 직원이 갑자기 실종되었는데 회사에서는 전혀 관심이 없다. 그의 존재가 그토록 무의미하다는 얘긴가. 그들의 관심은 그의 빈 자리에 누굴 대체할 것인가이다. 직장인들은 거대한 톱니바퀴 속 작은 부품에 불과한 건가. 작은 부품 하나쯤 없어져도 교체할 부품은 얼마든지 있다는 식이다. 그러니 직장을 위해 충성하며 자신의 젊은 시절을 보낸 사람은 서글프다. 그는 무엇을 위해 살았나. 자신이 병들고 아프면 회사는 위로는커녕 업무차질을 탓한다. 실적이 떨어지면 가차없이 밀어낸다. 오로지 승진, 성공을 위해 살았는데 남는 것이 없다. 믿을 것이 없다.

사람은 겉모습만으로는 알 수 없다. 그래서 이 책은 미스터리물이다. 알다가도 모를 사람들의 속마음을 니시키 씨처럼 추적하다보면 놀라게 된다. 진실이 무엇인지 알게 되니까.

이 소설은 확실한 결말보다는 여운을 남긴다. 미스터리를 좇던 니시키 씨가 실종되고 그의 후임자인 다케모토, 그리고 아이리, 다바타가 조금씩 베일을 벗겨준다. 처음에는 현금 100만 엔을 훔친 범인을 알고 싶었는데 다 읽고 나니 니시키 씨의 행방이 궁금해졌다.

도쿄제일은행이라는 곳은 우리 사회의 단면이다. 10가지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 각자가 열심히 살지만 정작 무엇을 위해 사는지를 잊고 산다. 각자 자신답게 사는 것이 아니라 조직에 속한 누구답게 맞추어 살고 있다. 그들이 바라는 성공을 얻기 위해서.
 사건의 진실은 우리에게 말해준다. 인간의 욕망- 나이들수록 벗어날 수 없는 삶의 굴레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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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 니시키 씨의 행방
이케이도 준 지음, 민경욱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직장 생활을 하면서 업무 스트레스, 상사의 질책 등으로 회사를 그만 두고 싶지만 가족들을 생각하면 참아야 하는 사람들. 일본의 직장인 모습이 우리와 흡사하다. 차라리 책임질 사람이 자신 뿐이라면 오기로 사직서를 내겠지만 가족을 책임지는 입장이라면 참는 것이 최선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직장인의 비애다.

은행이라는 곳을 고객 입장으로만 알다가 은행원의 이야기를 보니 새삼 그 어려움을 알게 됐다. 깔끔한 유니폼을 입고 쾌적한 환경에서 일하는 은행원들이 겉보기에는  무척 편해 보였는데, 역시 쉬운 일은 없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는다. 연차가 높아질수록 승진에 대한 압박과 동료간의 경쟁은 치열해진다. 직위 고하를 막론하고 각자 나름의 어려움이 있다. 문제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이다. 부지점장 후루카와는 출세를 위해 실적만을 보고 사람을 평가한다. 자신의 실수도 부하직원의 탓으로 교묘하게 덮어 버린다. 씁쓸한 직장의 모습이다. 함께 일하는 동료도 경쟁의 대상으로 견제하는 조직 내에서는 진정한 인간 관계가 어렵다. 서로 많은 시간을 일하며 보내지만 정작 서로에 대해 아는 것은 별로 없다. 왜냐하면 서로 알고 싶지 않으니까. 현대인들의 병이다. 매일 많은 사람과 만나지만 마음을 나누는 사람이 없는 외로움의 병.

도쿄제일은행 나가하라 지점 은행원들의 모습을 통해 삶의 고단함을 보았다. 사건은 어느 여름날 현금 100만 엔이 사라지면서 시작된다. 지극히 평범하고 피곤한 은행원들에게 이 일은 흔한 일로 넘길 수도 있었다. 비록 여직원 아이리가 의심을 받았지만 표면적으로는 해결되었으니까. 그러나 여기에 제동을 건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니시키 씨다. 그는 자신의 부하직원인 아이리의 결백을 믿고 진범을 찾으려 했다. 과학수사대를 흉내낸 증거 수집과 지문 채취를 통해서 말이다. 평소에는 털털하고 승진을 초월한 니시키 씨는 왜 이 일에 열중했을까? 니시키 씨는 알았다. 누가 현금을 훔쳤는지를. 그리고 그가 실종됐다.

솔직히 나는 니시키 씨의 행방이 전혀 궁금하지 않았다. 당연히 범인에 의한 실종으로 보였으니까. 다만 놀라웠다. 함께 일하던 직원이 갑자기 실종되었는데 회사에서는 전혀 관심이 없다. 그의 존재가 그토록 무의미하다는 얘긴가. 그들의 관심은 그의 빈 자리에 누굴 대체할 것인가이다. 직장인들은 거대한 톱니바퀴 속 작은 부품에 불과한 건가. 작은 부품 하나쯤 없어져도 교체할 부품은 얼마든지 있다는 식이다. 그러니 직장을 위해 충성하며 자신의 젊은 시절을 보낸 사람은 서글프다. 그는 무엇을 위해 살았나. 자신이 병들고 아프면 회사는 위로는커녕 업무차질을 탓한다. 실적이 떨어지면 가차없이 밀어낸다. 오로지 승진, 성공을 위해 살았는데 남는 것이 없다. 믿을 것이 없다.

사람은 겉모습만으로는 알 수 없다. 그래서 이 책은 미스터리물이다. 알다가도 모를 사람들의 속마음을 니시키 씨처럼 추적하다보면 놀라게 된다. 진실이 무엇인지 알게 되니까.

이 소설은 확실한 결말보다는 여운을 남긴다. 미스터리를 좇던 니시키 씨가 실종되고 그의 후임자인 다케모토, 그리고 아이리, 다바타가 조금씩 베일을 벗겨준다. 처음에는 현금 100만 엔을 훔친 범인을 알고 싶었는데 다 읽고 나니 니시키 씨의 행방이 궁금해졌다.

도쿄제일은행이라는 곳은 우리 사회의 단면이다. 10가지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 각자가 열심히 살지만 정작 무엇을 위해 사는지를 잊고 산다. 각자 자신답게 사는 것이 아니라 조직에 속한 누구답게 맞추어 살고 있다. 그들이 바라는 성공을 얻기 위해서.
 사건의 진실은 우리에게 말해준다. 인간의 욕망- 나이들수록 벗어날 수 없는 삶의 굴레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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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의 시크릿 가든 - 꿈을 이루는 3주간의 마법노트
사토 도미오 지음, 김현영 옮김 / 동아일보사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아침부터 울적했다. 기분이 안 좋을 때는 마치 내 자신이 바닥에 붙어버린 느낌이다. 왜 이렇게 기분이 울적한지 모르겠다. 아니, 모른 척했다. 나는 그냥 날씨 탓을 했다. 하늘에 먹구름이 끼어서 내 기분도 울적해지는거야. 저기압이니까.

책이 도착했다. 꿈을 이루는 3주간의 마법노트 <레이첼이 시크릿 가든>

책 내용도 좋았지만 작가의 소개가 더 눈길을 끌었다.

입버릇을 바꿔 삶을 변화시켜라. 무심코 내뱉은 말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입버릇 이론 강의로 일본 내에서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소설로 구성된 자기계발서이다. 레이첼이라는 꽃가게 아가씨가 마법사와도 같은 노신사 필립을 만나면서 알게 된 두 가지 마법을 통해 변화하는 이야기이다. 그 마법은 간단하다. 매일 아침 거울에 비친 자신과 가게 있는 모든 꽃에게 예쁘다고 말하는 것이다.

말의 힘이 매우 강력하다는 얘기를 듣고 양파를 물컵에 담아 키운 적이 있다. 하나는 사랑양파라고 적고 사랑한다,예쁘다 등의 좋은 말만 해주고, 다른 하나는 미움양파라고 적고 듣기 싫은 말만 해주었다. 미움양파는 거의 화풀이용이었다. 근데 정말 신기하게도 사랑양파가 더 잘 컸다. 이 양파를 키운 이유는 그만큼 말이 중요하니까 우리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사랑과 격려가 담긴 따뜻한 말을 많이 해주자는 결심에서였다. 양파를 키우는 동안은 열심히 노력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사랑양파미움양파에게도 무관심해졌다. 시들어버린 양파와 함께 좋은 말만 해주자던 나의 결심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 나의 울적함을 핑계로 아이의 작은 실수와 장난에도 예민하게 반응했다. 보통같았으면 조용히 타일러도 될 일을 짜증을 냈다. 어른으로서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또 한편으로 더 울적해졌다. 난 좋은 엄마가 되려면 멀었어.라는 자책감도 들었다.

사람이 늘 즐겁고 유쾌할 수는 없겠지만 울적하다고 해서 화낼 필요는 없는데, 난 무엇에 대해 화내고 있던 걸까? 마치 습관처럼 울적해.라고 말한 것이 나를 더 울적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기분에 대해 그냥 날씨 탓을 한 내가 무책임하게 느껴진다. 오늘의 기분은 내가 만들고 나의 행복은 나의 선택인 것이다. 그래, 레이첼처럼 만약 내 삶이 바뀐다면 그 시작은 바로 오늘이야.

오늘의 울적함일랑은 털어내고 내 자신에게, 나의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오늘도 사랑해., 오늘도 예쁘네. 라고 말해줘야지. 매일 빼먹지 말고.

그동안 잊고 있었던 사랑양파미움양파가 떠올랐다. 우리는 매일 밥을 먹고 힘을 내지만 정말 힘이 날 때는 사랑하는 사람의 따뜻한 말을 들을 때란 것을. 양파도 아는 사실을 나는 잊고 있었다.

레이첼의 마법 주문처럼 우리 삶은 신비롭다. 내가 행복하다고 말하는 순간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해진다는 말처럼 행복해지려면 긍정적인 말버릇을 가져야 한다. 나는 레이첼의 마법을 믿는다.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듯 아름답고 좋은 말을 해야지.
보랏빛 책 표지 속에 파란 하늘빛 책이 들어 있다. 나의 기분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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