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 트리 : 마법의 다리 아무도 못 말리는 책읽기 시리즈 5
안제이 말레슈카 글.그림, 이지원 옮김 / 책빛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매직트리... 딱 한마디로 소감을 말하라면

재미있습니다. ^^

라고 말할듯하다.
책을 받고 거의 손에 놓지 않고 읽어내려갔을 정도니까...
마법의 힘을 갖고 있는 빨간의자가 나오는데...
그 위에 앉아서 소원을 말하면 뭐든지 이루어진다.
그렇다고 바로 통통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라...
예를 들면 장난감 헬리콥터가 갖고 싶다고 말하면...
밖에서 그 사람이 제일 갖고 싶어했던 헬리콥터가 날아온다. ^^
그렇게 뭐든지 가능한 빨간의자인데...
역시 아이들답게... 작은 소원들을 빈다.
아마 대부분의 어름들에게 소원을 빌어보라고 하면...
로또? ㅎㅎ
그러다 작고 귀여운 소원들속에...
짝사랑에 빠진 아이가 나온다.
멜라니아...
그 아이는 필립이 자신을 사랑해주길 바라며...
하필이면 처음 보는 여자와 사랑에 빠지게 해주세요. 라고 말해버리고...
필립이 처음 본 사람은 멜라니아가 아니였다.
필립이 처음 본 사람은 가상의 인물이였고...
그러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그 소원을 취소하려고 해도...
뭐든지 해주던 빨간의자는...
사랑의 힘은 너무 강력해서 어쩔수 없다고 말한다.
그 후로 전개되는 이야기도 흥미진진~
처음에 뭔가 빠진거 같아서 찾아보니 이 이야기는 2편이였다.
1편을 주문하면서... 느낀거지만...
난 정말이지 이런 마법이야기를 너무 좋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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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똑똑한 세상을 만드는 미래 아이디어 80
지니 그레이엄 스콧 지음, 신동숙 옮김 / 미래의창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갔다가... 100여년전에 미래를 상상하고 그린 그림을 본적이 잇었다.
제일 기억에 남는건 학교에서 아이들 머리에 헬멧같은걸 쓰고 있으면... 지식이 두뇌로 전송되는 시스템이였는데... 언제쯤 되려나... 고심했던 기억이 난다. ㅎ 그때와 비슷한 느낌의 책일까 했지만... 영어제목의 The very next라는 표현답게 가까운 미래... 즉 내가 죽기전에는 상용화될거같은 기술과 아이디어에 대한 책이였다.

 

제일 관심이 가는건... 어렸을때부터 활자중독증이란 소리를 듣던거에 비해선... 꽤 잘 버텨주던 시력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한 두려움때문일까... 시력복원술에 대한 부분을 먼저 봤는데... 기본적으로는 안경을 쓰는 형식이긴 했지만... 곧 렌즈로 바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사람의 안구의 움직임으로 그 사람의 심리를 읽어내는 기술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이미 실제로 사용되기도 하는 기술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시력을 잃은 사람들이 쓰는 안경에서 그 사람이 본 정보를 빼내는 기술까지 나오는게 아닐까?? 이른바 시야해킹? ^^;;;

 

가볍게 화제를 던지듯 앞으로 일어날수 있는 변화를 미리 소개해주고 있지만... 읽다보면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들게 된다. 어느 영화를 볼때 사람이 지나가면 ~님 하면서 개인에게 최적화된 광고가 흘러나오는걸 본적 있다. 그런 기술이 적용되고... 내가 검색하고 구입했던 모든 것들을 분석해서 나에게 맞는 것들을 제안한다 해도... 그렇게 광고가 끊임없이 쏟아져 들어온다면... 나중엔 정말 그만해!!! 라고 외칠지도 모르겠다. 아마존이나 인터넷 서점들을 접속해도 내가 전에 구입했던 책들을 분석해서 이런저런 책들을 추천한다 는 식의 배너가 있다. 하지만 너무 내가 구입하거나 검색했던것을 기준으로 하기때문에 새로운 느낌이 전혀 없다고 할까...? 그것을 보완하는 방법도 나오긴 하지만... 좀 더 이런 부분은 개발이 필요할거 같다. 그 추천을 활용하다보면 난 너무 편향된 사람이 되어버릴거 같으니까...

 

그래도 앞으로의 변화의 방향을 어느정도 읽을수 있는 적절한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반짝반짝거리는 아이디어 생활에 이용되는 방식 그리고 그 변화를 미리 읽어내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또한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주제라 지루할 틈 없이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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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1센티미터씩 바뀐다 - 장애 인권 조례를 만드는 사람들 이야기
노자와 가즈히로 지음, 정선철.김샘이 옮김 / 이매진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시각 장애인인 다카나시가 한 말이다.

"신의 장난으로 장애인은 어느 시대 어느 마을에나 일정한 비율로 태어납니다.
그런데 신의 장난이 지나쳐 사와라 시에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 맣이 태어나면 어떻게 될까요?
여러분,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제가 사와라 시의 선거에 입후보한다고 합시다. 그러면 이 곳에는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아마 당선되겠지요. 선거 때는 이런 선거 공약을 내걸겠습니다.

 

'재정도 어렵고, 지구환경도 생각해야 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마을의 전등을 모두 철거하겠습니다'라고.

 

그러면 눈이 보이는 사람들이 황당해하면서 항의하러 달려오겠지요.

 

'어떻게 그런 공약을 할 수 있는가, 밤에 위험해서 돌아다닐 수 없지 않는가;라고.

 

시장이 된 저는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당신들의 말은 이해하지만, 일부 사람들의 의견만 반영할 수는 없습니다. 일반 시민의 처지도 생각해주십시오.'

 

라고. 그렇습니다. 시각 장애인인 우리들 대다수 일반 시민에게 전등 따위는 아무 필요도 없습니다. 오히려 지구 환경이 이렇게 위기에 직면해 있는데, 왜 눈이 보이는 사람들은 제 공약의 필요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걸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장애와 차별 그리고 차별의 여러가지 모습... 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이 책은 단순히 장애인인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어쩌면 더 큰 그림을 보여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빠는 어렸을때 나에게 보통으로 사는게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하셨고 그 때의 난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그 의미를 아주 잘 이해하고 몸소 느낀적도 있다. '소수자'라는 것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보통이라는 이미지에서 어긋나는 순간 누구나 소수자가 될수 있고... 사회가 말하는 보통의 모습으로 사는 것은 쉬운일이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사회학을 이야기할때... 사회를 바라보는 입장이 논란이 많이 된다. 그중에 나는 막스베버의 시선을 좋아하는 편인데... 그는 인간을 합리적으로 행동한다고 보고... 인간의 사회적 행위에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사회제도 조직은 인간의 합리적 행위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에서 그의 생각을 그대로 느낄수 있었다.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인간이 비합리적이라고 느껴지는 사회제도를 바꾸기 위한 발자취를 그대로 느낄수 있는 책이다. 바로... 장애인인권조례을 위한 모든 준비와 과정을 하나하나 꼼꼼히 기록한 것이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기록한 이 책의 존재는 참 특별하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누군가 나에게 장애인인권에 관한 법조례를 읽으라고 하면...그 필요성과 공익성을 알면서도 참 힘든 시간이 될것이였겠지만...그 법을 만들기 위한 과정을 하나하나 따라가다보니 나 역시 그 장애인 인권에 대해서 사회의 소수자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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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안고 코끼리와 헤엄치다 오가와 요코 컬렉션
오가와 요코 지음, 권영주 옮김 / 현대문학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처음에는 공포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작가 이름을 몇번 더 확인했을 정도로...
상당히 죽음이 가까운 내용이였다.
입이 붙어서 태어난 소년의 어머님의 죽음을 시작으로...
코끼리 인디라... 백화점 옥상으로 왔다가 결국 덩치가 커져서 다시 돌아가지 못하고 죽은...
소년이 사는 동네에 유난히 좁은 집틈에 갇혀서 죽었다는 미라...
그리고 어느날 수영장에서 시체로 발견된 버스운전기사까지...
미라에게 말을 걸고... 시체에서 넘실거리는 겨드랑이 털을 자꾸 생각하는 주인공때문에...
책장과 벽사이에 작은 틈에서 알수없는 두려움을 느끼며...
책을 계속 읽어도 될까 고민할 무렵...
내가 그토록 기다리던 체스가 나타났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미라가 소년이고... 인디라가 마스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박사가 사랑한 수식보다 좀 더 어렵고 난해한 느낌이지만...
여전히 그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더없이 섬세하고 따듯하다.
처음엔 참 무서워했던 소년의 가상의 친구 미라마저 가까워지는 느낌...
소년이 처음 인디라와 미라 그리고 고양이 폰과 자신과 체스가 하나가 된것을 느꼈을때...
물방울 안에 그들이 있는 것만 같다고 할때...
나도 모르게 표지에 있는 물방울에서 미라를 찾았을 정도로... ^^
배경은 커녕 이름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는 인물들에게 빠져들게 되었다.  
그래서 참 특이한 소설을 만난 듯한 기분이 들었다.
몇번을 다시 읽어도 새로울듯한 느낌...

"진심으로 잘 풀리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건,
이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들 때도,
상대방이 실수를 했을 때도 아니거든요.
상대편 말의 힘이 이쪽 진영까지 메아리쳐서 제 말의 힘이랑 공명할 때예요.
그러면, 말들이 제가 상상도 못 해본 음색의 소리를 내요.
그 음색을 듣고 있노라면 아아, 지금 체스판에서 올바른 일이 일어나고 있구나.
그런 기분이 들어요."

어린 시절 나도 체스를 배운적이 있다.
은하영웅전설을 읽으며 싫어하던 인물인 얀이...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체스를 두는 모습이 왜 그렇게 인상깊었는지...
하지만 내가 두는 체스는 리틀알레힌이라고 불린 소년처럼 시적이지도 못하고...
그를 체스의 세계로 이끌어준 마스터처럼 관대하지도 못하다.
그저 이기기 위해 끙끙거리는 느낌일듯...
상대방과 공명해본 기억... 강한것보다 좋은것이 더 가치가 있을꺼라는 느낌...
슬프게도 그런 느낌은 받아본적이 없다.
하지만... 굳이 체스가 아니라도...
삶이란게 그런게 아닐까...?
상대를 이기겠다고... 상대보다 잘나야 한다고...
밟고 올라가다보면 그 끝은 허무하기만 할 뿐이다.
누군가 공감하고 함께 하는 그 따듯함이 더 소중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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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같은 한순간 - 명사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결정적인 한순간
박경리.김용택.김기덕.노영심.주철환 외 지음 / 마음의숲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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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같은 한 순간... 책 제목대로 정말 한순간의 책이다...? 응...?
그다지 두껍지 않은 책에 25명의 저자의 인생의 한순간을 말해주는 책인데다 중간중간 삽화도 많이 들어가서 실제적으로는 분량이 작은 책이다. 대신 어렸을때 광고로 들었던...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합니다



라는 말을 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는 책이였다.
주철한 전PD의 말대로 '내 운명이 바뀌는 순간의 풍경' 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책이다.
고 박경리님이 암으로 투병하셨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토지 1부를 연재중에 암이란 진단을 받으신건 알지 못했다.
중학교때는 학교에서 정해준 책이라...
나이가 들어서는 역사를 늘 왕이나 장군 유명한 사람들... 그리고 연대로 기억하는 내가...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져 다시 읽기 시작했던 책인데...
그 속에 표현되어 있는 사람들 하나하나를 다 사랑하며 글을 쓰신듯한 토지를 쓰신 작가에게 그런 고통이 함께했는지 미처 몰랐다. 3시간이나 넘는 수술을 맞추고 회복기에 도리어 불안감이 싹트기 시작했다는 느낌... 나도 어렴풋이 느낀적이 있다. 처음 크게 문제가 생겼다는 소리에 뭐... 제 3자의 이야기인냥 죽겠군 했었는데... 수술을 거치고 약을 먹기 시작하면서 도리어 불안해졌다. 다시 아프면 어쩌지... 문제가 다시 생기면 어쩌지... 초조해했었다.



언덕길이 보이는 창가에 앉아서 아이들이 뛰어가고 시장바구니를 든 주부가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보며 세상이, 모든 생명, 나뭇잎을 흔들어 주는 바람까지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졌다.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아름다운 것들과 진실이 손에 잡힐 것만 같았고 그것들을 위해 좀 더 일을 했으면 싶었다.



박경리님이 그런 불안감속에서 보신 세상... 고뇌스러운 희망을 보셨다고 했다. 표현이 참 인상적이였다. 고뇌스러운 희망... 그 희망이 그리고 작은 것들마저 너무나 사랑하신 박경리님의 마음이 토지에 그대로 녹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말엔 다시 토지를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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