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너를 위하여 - 아빠가 밤마다 들려주는 사랑이야기
아기장수의 날개 옮김, 토니 고프 그림, 맥스 루케이도 글 / 고슴도치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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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이에게 어떤 책을 읽을까 서점 나들이를 자주 하는 편이다.  새로운 책 정보도 알고 제가 주로 가는 서점이 시내 중심가에 있기 때문에 볼 일을 보러 나갔다가도 들리곤 하지요.

이 책은 기독교 서점에서 본 책인데 일반 서점에 갔더니 그 곳에서도 눈에 잘 띄는 곳에 자리잡고 있더군요.

왜 아직까지 이 책을 몰랐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책의 저자인 아빠가 자신의 세 아이에게 들려주는 사랑의 메세지라서 더욱 좋았던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제가 들려주어도 좋지만 아빠가 들려준다면 더욱 특별할 것 같아  매일이 아니더라도 조금씩 시간을 내어 아이에게 들려주라고 하였답니다.

아주 특별하다.

사실 아직 어리고 응석받이에 개구쟁이 우리 아이. 하지만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아이이며 제게는 너무나 소중한 아이랍니다.

어릴 때부터 잔병치레도 많았고 태어나자 마자 병원신세를 많이 져서 그런지 이제 이만큼 크고 큰 병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씩씩하게 뛰어노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낀답니다.

늘 엄마랑 결혼할 거라고 하는 아이가 이제는 좀 달라졌는지 오늘은 텔레비전을 보고 있다가 나오는 누나를 보고 실제 저 누나가 있는지 물어보더군요.

그리고 저 누나랑 결혼하고 싶다고 너무 예쁘다고 말하는 우리 아이.

언제 어떻게 자랄까 생각만해도 제 마음이 설렌답니다.

하루하루 아이에게 주는 사랑의 메세지인 것 같아요.

작가의 책이 참 많은 것 같은데 열심히 읽어보렵니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아이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잘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린이 날 조카들 선물로 이 책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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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조용! - 세상 모든 소리가 잠드는 순간 베틀북 그림책 76
안 에르보 지음, 김주경 옮김 / 베틀북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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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조용 왕자가 탄생하던 날. 시끄러운 소동과 함께 임금님은 그런 시끄러움이 싫어 모든 국민들은 항상 소근거리고 말을 하도록 엄명을 내립니다.

자신의 아들인 왕자가 태어나 축하를 하는 그 날. 임금님의 한 마디로 인해 왕자의 이름은 '조용'이 되어버렸습니다.

우리 아이는 책을 읽으면서 정말 그런 이름도 있는지 의아해하면서 물어봅니다. 자신이 생각해도 좀 이상했는지...

조용 왕자는 외톨이가 되어가고 사람들은 조용왕자의 눈치를 보게 되지요. 읽으면서 철학적인 내용이 많이 담긴 것 같아 우리 아이에게 깊이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답니다.

나중에 읽으면 그 의미를 좀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독특하고 개성있는 내용과 그림이 돋보이고 인상적으로 남아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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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의 단짝친구 - 큰 곰과 작은 겨울잠쥐
후쿠자와 유미코 글 그림, 엄기원 옮김 / 한림출판사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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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우리 아이에게 <겨울을 준비하는 가게>라는 책을 읽고서 큰 곰과 작은 겨울잠쥐의 이야기를 알게 되었지요. 그리고 바로 이 책 <숲 속의 단짝 친구>는 그 주인공인 큰 곰과 작은 겨울잠쥐가 서로 만나 친구가 되는 과정을 재미있게 그려 낸 그림책임을 알고 아이와 이 책을 함께 읽었답니다.

특히 이 책에서는 겨울잠쥐가 '동면쥐'라고도 하며, 쥐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꼬리에 긴 털이 난 동물이라는 부연 설명이 되어 있더군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두 친구의 우정과 함께 큰 것과 작은 것의 대비를 배울 수 있는 것 같아요.

작은 것을 좋아하는 덩치가 제일 큰 곰과 큰 것을 좋아하는 작은 겨울잠쥐의 모습과 행동이 참 재미있는 것 같아요. 서로 다르지만 자신의 이상형인 친구의 모습에 아마도 단짝이 되었던 것 같아요.

둘이 어울려 숲 속에 있는 케이크 집에 가서 자신의 원하는 케이크를 고르는 장면에서도 두 친구의 특징이 고스란히 나타납니다. 다양한 종류의 케이크를 보면서 우리 아이는 너무나 먹고 싶은 모양입니다.

역시나 큰 곰은 작은 벌꿀 몽블랑을 겨울잠쥐는 커다란 3단 생크림 케이크를 골랐지요. 그리고 나서 케이크를 먹은 손님들에게 선물이 있다는 말에 기뻐하면서 또한 마음에 드는 화분을 고릅니다. 역시나 큰 곰은 작은 화분을, 겨울잠쥐는 큰 화분을...

둘은 자신의 집에 와서 마당에 밭을 갈고 모종을 옮겨 심습니다. 정성껏 모종을 가꾸는 그들의 모습이 너무나 귀엽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작은 모종은 쑥쑥 자라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게 됩니다. 그런데 큰 곰은 커다란 호박 꽃과 주렁주렁 매달린 커다란 호박들을 수확하게 되지만 작은 겨울잠쥐의 꽃밭은 완전히 시들어 버린 것이지요.

너무나 실망을 한 겨울잠쥐, 하지만 땅 속에 사는 두더지가 나타나 새로운 사실을 알려줍니다. 겨울잠쥐의 수확물은 바로 땅 속에 있는 고구마였던 것입니다.

둘은 신이 나서 자신의 수확물을 거두어 다른 친구들을 불러모아 숲 속 잔치를 벌입니다. 행복한 결말과 아기자기한 이야기, 따뜻한 그림이 조화로운 멋진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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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준비하는 가게 - 큰 곰과 작은 겨울잠쥐
후쿠자와 유미코 글 그림, 엄기원 옮김 / 한림출판사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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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문 앞에 다가올 때에 읽으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요즘에 읽어도 좋지만, 11월 말 무렵 서서히 추위가 닥치면서 겨울을 느끼게 될 때 더 생생한 느낌이 들 것 같아요. 사람들 뿐 아니라 겨울을 준비하는 동물들의 모습을 무척 재미있게 표현한 책인 것 같네요.

이 책의 주인공은 큰 곰과 작은 겨울잠쥐입니다. 이 책을 쓰기 전 작가가 <숲 속의 단짝친구>라는 그림책을 통해 큰 곰과 작은 겨울잠쥐가 어떻게 만나 친구가 되었는지 알려주고 있는 것 같네요.

<겨울을 준비하는 가게>라는 말이 참 운치 있는 것 같아요. 우리도 겨울이 되면 따뜻한 옷을 꺼내놓고 깨끗하게 손질을 합니다. 작아진 옷들은 입을 수 있도록 좀 더 큰 것으로 구입하고, 김장을 하면서 겨우내 먹을 김치를 마련해 놓지요. 아마도 옛날에는 지금보다 편의시설이 적고 저장기술이 발달하지 않았기에 더욱 겨울을 준비하는 것이 바빴을 것 같아요.

숲 속에 사는 친구들에게 <겨울을 준비하는 가게>에서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큰 곰의 우편함에도 작은 겨울잠쥐의 우편함에도 똑같이. 그리고 다른 동물 친구들에게도 편지가 온 것 같네요.

둘은 서로에게 달려가다 중간에 만나 함께 겨울을 준비하는 가게에 갑니다. 다양한 물건들이 참 많이 있는데 아이가 그 그림을 보면서 무척 좋아하네요. 동물들이 겨우내 먹을 수 있는 음식들과 동화책, 따뜻한 옷... 그런데 그 물건을 사기 위해서는 도토리가 필요합니다.

“엄마, 도토리가 돈인가 봐!” 각 물건마다 종이가 붙어 있는데 도토리 그림과 개수가 적혀 있는 것이 무척 신기해 보였나 봐요. 아이디어가 너무 재미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큰 곰은 자신의 것보다 겨울잠쥐가 입으면 딱 알맞을 것 같은 조그마한 빨간 조끼를 눈여겨봅니다. 그 조끼의 가격은 도토리 50개. 그리고 작은 겨울잠쥐 또한 큰 곰이 입으면 따뜻해 보일 커다란 스웨터를 보지요.

하지만 역시 커다래서 그런지 가격이 좀 비쌉니다. 도토리 500개. 이제 그들은 무엇을 살지 마음에 결정을 하고 도토리를 주워오기 위해 숲 속으로 갑니다.

두 친구 뿐 아니라 다른 동물들도 도토리를 줍느라 바쁩니다. 두 친구가 한참 도토리를 찾는 동안 겨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하나씩만 더 찾으면 되는데 좀처럼 발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들은 함께 나무에 달려있는 도토리를 발견하고 서로 가지려 애씁니다.

결국 겨울잠쥐가 가위바위보를 통해 이겼지만 힘없이 가는 친구가 안쓰러운 겨울잠쥐는 삼나무 아래로 도토리를 떨어뜨립니다.

큰 곰은 삼나무 아래 떨어진 도토리를 이상하게 생각하지만 빨리 친구의 옷을 사기위해 가게로 달려갑니다. 그리고 겨울잠쥐 역시 마지막 도토리를 발견하고 가게로 갑니다.

그러나 두 친구는 <품절>이라고 붙여놓은 가게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많던 물건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곧 문이 열리고 가게 주인인 다람쥐 부부가 나와 그 두 친구에게 원하는 물건을 건네줍니다.

“이거 너에게 주는 선물이야.” 라고 동시에 서로를 보고 말하는 큰 곰과 작은 겨울잠쥐 미소 띤 얼굴을 보면서 행복해지는데, 그 생각을 하면 올 겨울이 무척 따뜻해질 것 같습니다.

서로를 위한 멋진 우정의 이야기가 겨울을 준비하는 동물들의 모습과 어울려 아주 멋진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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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 주사 무섭지 않아 - 그림책은 내 친구 내 친구는 그림책
후카이 하루오 글 그림, 이영준 옮김 / 한림출판사 / 199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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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거인의 몸 한 가운데 달려있는 귤 배꼽이 너무 재미있습니다. 덩치는 크지만 무척 순박해 보이는 거인 아저씨. 너무나 친근해 보이고 우리 동네에도 이런 거인 아저씨가 있다면 아이들이 매달려 놀고 무척 재미있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우리 아이 아주 어렸을 때 사 준 동화책인데 아이가 지금도 너무나 좋아합니다. 이 책과 같은 거인이 나오는 “거인 아저씨 배꼽을 귤 배꼽이래요.”도 함께 무척 좋아하지요.
예방 주사를 맞으려고 줄을 서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심상치 않습니다. 그 뒤에 태연하게 서서 “나는 하나도 무섭지 않아”라고 중얼거리는 거인 아저씨.
하지만 자신의 차례가 되어 간호사가 엄청나게 큰 주사기를 꺼내다 깜짝 놀라서 달아납니다.

달아나는 과정이 너무 코믹하게 그려져 있어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무척 좋아합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점점 따라 오는 사람들이 표정과 커다란 주사기를 들고 오는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를 보고 겁에 질린 거인의 표정이 불쌍해 보입니다. 거인 아저씨가 숨어 있는 곳을 알려주는 까마귀와 원숭이를 보고 말하는 거인 아저씨의 대사 또한 거인 아저씨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모두 거인아저씨가 들어간 집까지 따라와 문을 두드리고 포기해서 돌아가는 사람들의 표정 등, 그림 하나하나 모두 세밀하게 그려져 있어서 등장하는 사람들의 표정을 살펴보는 것도 너무 재미있어요.

이제 거인 아저씨가 잠이 들고 꿈속에서 거인 아저씨는 무서운 병마와 싸우게 됩니다. 방 안에 있는 모든 것이 마치 괴물처럼 변하고 벽이 비웃고 천장이 거인을 잡아먹으려고 하지요. 현실의 시계에서는 절대 불가능한 오직 동화나 상상의 세계에서나 있을 법한 장면임에도 보는 사람들이 너무 재미있어 웃음이 그리치 않습니다.
꿈속에서 조차 의사와 간호사가 등장하는데 그 주사기은 아까 본 것 보다 더 큰 것 같지요.

땀을 뻘뻘 흘리며 놀라 잠에서 깨어난 거인 아저씨가 이제 예방주사를 맞으려고 결심을 합니다. 큰 주사 대신 작은 주사기 열 대를 맞는 거인 아저씨의 애교 있는 잔꾀가 너무 귀여워 보입니다.

우리 아이는 책을 읽으면서 때로는 거인 아저씨 편에서 때로는 마을 사람들 편에서 역할을 정하면서 책 속으로 빠져듭니다. 그리고 항상 마지막 거인 아저씨가 주사 맞는 것을 보면서 주사기의 숫자를 헤아려 보기도 하지요.

지금도 예방주사를 맞으려면 이 책을 기억하고는 읽고 가는 우리 아이의 모습에서 좋은 책이 주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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