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으로 살자 - 더 열심히 놀기 위해 세상과 타협하는 법
노선경 지음 / 떠오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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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다들 열심히 살아야 한다 또는 어떻게 살아라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엉망으로 살자라는 글을 보니까 왠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이 조금 편안해 집니다. 조금 마음을 내려놓고 편하게 살아도 될 것 같아서 그랬나 봅니다. 

 

책을 읽으면서 여러번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냥 너무나도 유쾌하더라고요. 짧고 간결하지만 명쾌한 답들을 딱딱 제시해주는 것이 책을 읽으면서도 속이 다 시원하더라고요. 가려운 부위를 박박 시원하게 긁어주는 것만 같은 느낌도 들었고요.

 

좋은 글귀들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제가 우리 아이에게도 들려주고 싶을 만큼 말이죠. 잔소리처럼 들리지 않게 간결하면서도 정말 삶에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이야기들이 가득가득하더라고요. 

 

우리가 인생에서 던지는 질문들에 어쩜 이렇게 명쾌하면서도 힘을 주는 답들을 척척 던져주는지 모르겠어요. 예를 들면 우리는 멋진 사람들을 보면 부러워하기도 하고 나도 멋진 사람이 되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말합니다. 멋진 거랑 행복한 거랑은 다르니까 굳이 멋질 필요는 없다고 말이죠. 책을 읽으면서 ‘그래 맞아 행복하면 되지 굳이 멋질 필요는 없어’ 이런 생각이 바로 들더라고요. 

 

이. 책이 주는 힘이 바로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가 걱정하는 부분들, 뭔가 잘해내고 싶지만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불안해 하는 마음들 등을 어쩜 그리도 잘 알고 짚어주는지요. 그러면서도 전혀 주눅들지 않는 방향으로 이끌어 줍니다. 우리 인생에서 시간 낭비란 없다는 것을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내가 뭔가를 열심히 하지 않고 많이 놀아 불안하다해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책에 나와 있는대로 산다면 다른 것은 몰라도 스스로 자신의 걱정을 덜어내고 긍정적으로 살 수 있게 도와줄 것 같아 좋았습니다. 


엉망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가 꼭 나쁘지만도 않다는 생각이 책을 덮고 난 후에 드네요. 더 열심히 놀기 위해 엉망으로 살다보면 결국 잘 살았다란 말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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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소리 내어 읽다 - 말하는 대로 원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시간
이지현 지음 / 치읓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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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이 책을 읽으면서 소리내어 책을 읽어본지가 언제인지 생각해보게 되네요. 소리 내어 책을 많이 읽었던 때는 아이에게 책을 한창 읽어주었던 때였던 것 같고 그 이후로는 언제 소리내어 책을 읽은 적이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또 다른 사람이 읽어주는 책을 접한 경험도 꽤 오래 된 것 같습니다. 문득 늦은 저녁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잔잔한 음악과 함께 누군가가 읽어주는 글을 들어본 것도 오래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나도 누군가가 읽어주는 책 이야기를 들으면서 위로도 받고 힘도 냈던 경험이 있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런 힘을 주는 역할을 했던 사람 중 한 명이 바로 이 책의 저자와 같은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말이죠.

 

저자는 자신의 삶만 놓고 본다면 힘들었던 경험들이 많더라고요. 아이를 잃었던 경험 같은 것은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 할 수 있는 경험들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자신이 읽어주는 글을 통해 누군가가 위로 받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목소리를 들려주니까요. 

 

상처 받은 마음을 어떻게 두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글을 읽으면서 많이 느낍니다. 그냥 모른채 애써 외면하며 두는 것은 더 깊은 상처를 가져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아요. 

 

책에서 또 하나 좋았던 점은 ‘소리내어 읽다’라는 부분입니다. 좋은 글들이 하나씩 나와 있어서 마음 편하게 천천히 읽어내려갔습니다. 여기에 쓰여 있는 글들을 저자가 읽어준다고 상상을 하면서 읽게 되더라고요. 아직 저자의 유튜브를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저자의 유튜브 채널을 꼭 찾아보려고요. 그러면 저자가 읽어주는 것 같은 느낌을 다시 책을 읽을 때는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나의 삶을 고스란히 받아들이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면서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새벽 누군가가 읽어주는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공감하고 위로받고 힘을 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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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소크라테스의 말 - 스스로에게 질문하여 깨닫는 지혜의 방법
이채윤 엮음 / 읽고싶은책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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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사상은 서양 철학의 기초가 되기에 많은 사람들이 철학을 공부할 때나 아니면 학창 시절에 소크라테스부터 서양 사상가들을 접했던 기억이 있을 듯 합니다. 그의 사상을 다 알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그의 말들을 통해 알게 되는 부분들이 분명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마음을 비우고 하나 하나 읽어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듯 합니다. 책을 넘겨보면 부담스럽지 않게 각 내용의 제목처럼 핵심이 위에 써있고 그리고 해당하는 내용들이 그 밑에 적혀 있습니다. 한 페이지를 가득 메운 글보다 짧은 글들이 많아서 하나씩 읽으면서 천천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는 것 같습니다. 여백을 보면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고나 할까요.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저도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담은 책들을 읽다가 보면 어떤 것이 제자들이 남긴 말이고 어떤 것이 소크라테스 본인이 직접 한 말인지 구분이 안 갈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아마도 소크라테스 본인이 직접 책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더 그럴 것 같긴한데 이러한 것들을 염두에 두었는지 저자는 소크라테스가 했을 법한 이야기들로 최대한 골라 책에 담았다고 하네요. 

 

책을 그냥 순서와 상관 없이 읽어도 좋지만 크게 12가지의 내용으로 묶어 놓았기 때문에 주제별로 읽는 것도 좋은 독서법이 될 듯 합니다. 소크라테스의 죽음을 놓고 본다면 그가 중시했던 가치들은 무엇인지에 대하여 자연스레 연결되는 부분들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다른 사람들이 열심히 노력한 것을 얻으려면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고 자신을 향상시키는데 투자하라는 말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일러주는 것 같고 남의 노력을 함부로 빼앗아서도 안 되지만 쉽게 가져가려고 요행을 바라는 것 역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잘 일러주는 것 같습니다. 소크라테스의 말을 통해 인생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볼 시간이 될거라 생각이 되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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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가둔 병 - 정신 질환은 언제나 예외였다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77
정신건강사회복지혁신연대 지음 / 스리체어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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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반성이 되는 부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책 속에 나와 있는 이야기가 내 이야기인 부분들이 많더라고요. 저 역시도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 그 가해자가 조현병을 앓고 있었다는 소식을 접할 때면 그들을 격리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어느 정도 동의했던 때가 있었으니까요. 저 사람들 왜 돌아다녀라고 보는 시선이 저 역시도 없지 않아 있었기 때문에 뭐라 할 말이 없네요. 

 

그나마 달라진 것들 중 하나는 바로 요즘 유행하는 드라마의 역할이 한 몫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동안은 무슨 장애만 있다하면 동정하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들을 무조건적으로 도와줘야 하는 사람들이라고만 생각했다면 이런 부분들을 드라마가 좀 바꿔놓지 않았나 싶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현병에 대한 인식은 아직까지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실 많은 현대인들이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고 생각하면 무조건 격리시킨다는 생각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것을 금방 알 것 같습니다. 

 

조현병을 앓던 환자가 범죄를 일으켜서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후로 조현병에 대해 조명하는 프로그램들도 여럿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들이 치료만 잘 받으면 굳이 격리하지 않고도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죠. 물론 그렇다면 치료를 안 받으니 문제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인식의 전환도 분명 필요한 문제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약물 치료를 이들에게 받아야 한다고 하는 그런 것들 조차도 또 하나의 폭력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치료를 위해 약물 치료를 하는 것을 당연시 생각했었는데 이것이 폭력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정신 질환이라는 이름 아래 그들이 차별 받고 있었던 것들, 당연한 것들인데 누리지 못했던 권리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 더 나아가 그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방법들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할 시기라고 일러주는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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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세계사 인물사전
야마사키 케이치 지음, 이유라 옮김 / 로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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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는 그 흐름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아 여러 책을 동시에 보면서 이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른 세계사 책과 다르게 이 책은 세계사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는 인물사전처럼 되어 있는 책이랍니다. 

 

사전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각각의 인물들을 한 명씩 사전처럼 기본적인 핵심 내용과 함께 상세한 설명을 곁들여 놓은 책입니다. 한 인물씩 사전처럼 찾아서 볼 수 있는 형식으로 되어 있고요. 

 

제가 사실 조금 놀랐던 것은 인물을 다룬 다른 책들과는 확연히 구분된다는 점이었습니다. 보통의 인물 중심의 책들을 보면 큰 주제 아래 묶여 있기 때문에 비슷한 일들을 한 사람들을 묶어 놓는 경우가 많았고 각 인물 자체에 주목해서 책을 읽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한 명 한 명의 인물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어떤 시대적 흐름과 연결이 되는지를 살펴볼 수 있어서 자연스럽게 인물들을 따라가면서 시대적 흐름도 ?i아갈 수 있다는 특징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각 인물들의 업적과 활약상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접하면서도 인물도 알아가고 세계사와도 연결을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책의 구성을 보면 고대부터 현대까지를 11개 단락으로 나누고 있고 1장의 인류의 출현과 문명의 탄생부터 11장의 현대 세계에 이르기까지 세계사의 틀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틀 위에 각각의 인물들을 통해 유럽과 중동, 인도와 중국의 역사를 살펴보고 근대를 거쳐 어떻게 오늘날로 연결되는지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또 이 책이 좋았던 점은 이 책에 나와 있는 내용들을 평생 지식으로 만들 수 있도록 세 가지 시점으로 인물을 이해하는 방식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공감하며 이해하기, 배경을 깊이 알고 이해하기, 현재와의 접점을 연결해 이해하기가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이 방법으로 이 책에 나와 있는 인물들을 접하려고 하다보니까 확실히 더 기억에 남는게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한 번 읽어서는 모두 이해할 수 없지만 책에서 세계사를 이해하는 큰 틀을 정리해주었고 이 부분을 보면서 내가 어느 부분의 인물을 만나고 있는지 살펴보며 앞서 이야기한 세 가지 방법으로 인물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다보면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세계사에 대해서도 더 많이 알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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