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처구니 있는 멘탈 관리 - 집 나간 어처구니 찾아오는 신박한 멘탈 관리법
박준화 지음 / 쉼(도서출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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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처구니 없다는 말은 자주 들어봤어도 어처구니 있다는 표현은 처음 듣네요. 저자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이런 제목을 지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사실 멘탈 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심리학자의 시각으로 들려주는 책인 것 같아서 관심도 많았는데 책을 읽으면서 저자도 엄청 힘든 시간들을 겪어냈구나 싶은 생각에 마음이 다소 복잡했습니다. 

 

누구보다도 멘탈 관리를 잘하고 남들보다 젊은 시절을 밝게 잘 지낸 사람들이 심리학을 공부하고 그 이야기들을 전해주는 책들을 많이 봐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자신의 멘탈이 깨졌다는 것을 경험한 사람이 들려주는 이야기여서 굉장히 생소하면서도 그래서 그런지 더 공감이 되는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깨진 유리창 법칙을 우리의 정신에 이용할 줄은 몰랐습니다. 멘탈이 나간 것도 그것을 빨리 발견했다면 깨진 유리창을 갈아 끼우듯이 바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더라고요. 가끔 정신이 나간 것 같은 상태가 오면 일단 그 상황을 피하고 싶어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잠깐 멈출 때가 많았는데 책을 읽으면서 나의 멘탈 상태를 정확히 알고 뭔가 문제가 있다고 느낀다면 그것을 찾아 적극적으로 다시 고쳐나가도록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의 대학 시절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때에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고 하는 것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고 학교 생활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던 듯 싶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 부분은 바로 대학에서 상담 시간만큼은 빠지지 않고 참석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었다는 점 같습니다.


저자의 경험에서 비롯된 이야기들이여서 그런지 멘탈을 관리하는 방법이 굉장히 구체적으로 잘 제시되어 있었습니다. 뇌에 대한 이야기들도 흥미로웠구요. 책을 보면서 나의 멘탈은 어떤 상태인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면서 화를 어떻게 다스리면 좋을지 원망하는 마음을 나 스스로 어떻게하면 좋을지 등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듯이 결국 멘탈을 관리해야 할 사람은 나이기 때문에 누구에게 의존하지 않고 나 스스로 멘탈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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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템페스트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3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신예용 옮김 / 미래와사람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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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유명한 작품들은 몇 개 읽어보긴 했지만 템페스트는 이번에 처음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햄릿 같은 경우 여러번 읽은 탓인지 그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었는데 템페스트를 읽으면서 이런 작품을 이제야 접하게 된 것이 아쉬웠습니다. 한편으로는 지금이라도 이런 그의 작품을 읽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셰익스피어의 책 답게 이 책 역시도 연극의 대본을 읽는 듯한 느낌으로 읽어나가서 그런지 책이 술술 읽히더라고요. 템페스트는 우리에게 비교적 잘 알려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이나 희극이 아니여서 그런지 처음에 저는 굉장히 생소한 제목이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니 역시 셰익스피어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간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들어주는 책이더라고요. 

 

폭풍이라는 제목처럼 한차례 사건이 휘몰아치는 것 같은 몰입감에 흠뻑 빠져서 만약 내가 프로스페로라면 나는 어떻게 했을까란 생각을 동시에 하면서 계속 책을 읽어 내려갔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속이고 나의 재산을 빼앗고 그것도 모자라 나를 유배보낸다면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되었을까 하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추후에 그 모든 것이 음모로 인한 것이라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그냥 다 지나간 과거니까 화는 나지만 그냥 넘겨야 할지 아니면 복수를 꿈꿔야 할지 잘 판단이 서지 않더라고요. 

 

아마도 주인공 프로스페로라는 인물도 저와 같은 고민을 한 지극히 평범한 한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충분히 복수를 택할 수도 있었겠지만 셰익스피어가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처음 접하는 그의 작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읽어볼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시리즈를 통해 요즘 고전들을 다시 접하고 있는데 이해하기 쉽고 눈에 잘 들어오는 구성으로 고전의 매력에 빠질 수 있는 그런 시리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계기로 잘 알려지지 않은 셰익스피어의 다른 작품들에도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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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랩스, NFT 파워하우스 - BAYC는 어떻게 최고의 NFT가 됐나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79
황의석 지음 / 스리체어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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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목을 보고는 이거 뭐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제가 알고 있는 분야 이야기가 아니여서 머리가 하얗게 되었습니다. NFT에 대한 이야기들은 최근 재테크나 주식 관련 책들에서 많이 접해서 그나마 조금은 알고 있었지만 유가랩스에 대한 기본 정보가 없어서 더욱 더 책을 읽기 전에 어렵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니 저자 역시도 저와 같은 사람들이 용어 자체에 어려움을 느낄 것을 예상했는지 그런 부분들을 배제하고 설명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힌 바 있었고 그런 노력들이 곳곳에서 느껴져서 부담감을 조금 내려놓고 읽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눈에 보이지 않는 암호 화폐와 같은 것들은 그것의 부작용과 문제점이 얼마나 많은지 언론을 통해 이미 여러차례 보도된 바가 있기에 안정성을 중시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선뜻 뛰어들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잘 모르면서도 문제점과 위험성들만 눈에 들어왔었는데 유가랩스와 같은 회사가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처음엔 그저 투자로 이런 프로젝트를 계획했나보다 했는데 알고 보니 그것도 아니더라고요. 어떻게 유가랩스가 지루한 원숭이를 통해 요트 클럽을 만들고 이것이 단시간 안에 성공을 거둘 수 있었는지를 잘 보여주는 책이었습니다. 

 

어떻게 그들이 다른 곳들과 차별화가 되는지를 분명히 알 수 있었고 이 원숭이가 아디다스와 어떻게 접점이 있는지를 보면서 이미 하나의 문화처럼 대중에게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하나의 성공신화를 보는 듯해서 앞으로 어떻게 계속 전진해 나갈지 기대가 많이 되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다만 급작스러운 발전과 더불어 사람들의 관심이 많이 생겨난 탓인지 유가랩스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진다는 기사를 최근 접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결론이 나고 이 조사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조심스레 지켜보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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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와 회귀
최인 지음 / 글여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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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페이지가 많고 글씨가 작은 소설을 접하게 되었는데 사실 단순한 소설을 읽은 느낌이 아니여서 그런지 굉장히 생각이 많고 머리가 복잡하네요. 정말 말 그대로 철학과 관련된 글을 읽은 느낌도 강하게 나고 말이죠.  

 

사실 책은 전체적으로 보자면 제목에 잘 부합되는 스토리를 담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생각해 볼 거리들을 너무나도 많이 던져준 느낌이여서 편안하게 아무 생각 안하고 읽을 수 있는 소설은 아닙니다. 

 

이념에 대한 이야기들을 통해서 제가 벌써 한참 전에 많이 접했던 마르크스의 사상에 대한 부분이라든지 인간의 존재 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소설이면서도 책 곳곳에서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책의 시작부분마다 날짜와 함께 핵심적인 이야기들을 먼제 제시하고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어서 지식적인 측면에서도 나름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책의 내용 중 ‘21세기는 비인간화가 극대화되어 가는 시대’라는 글이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저 역시도 그렇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았거든요. 철학의 중요성이 나름 그대로 많이 강조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책에서는 철학을 고리타분한 학문으로 여기고 귀 기울이지 않는 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더라고요. 

 

인간이란 존재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너무나도 많은 것들이 달라질 것이 자명해보였습니다. 인간은 인간을 신뢰하고 사랑해야지만 좀 더 나은 인류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말이 희망처럼 들리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너무나도 어렵다는 생각도 동시에 할 수 밖에 없더라고요. 인간이 인간을 파멸로 이끌기도 하고 문제 역시 인간에게 있다는 점에 귀를 기울이게 되더라고요. 

 

책의 주인공을 철학 교수로 설정했기에 들을 수 있었던 철학적인 부분들이 너무나도 많은 책이였고 소설이긴 하지만 철학을 다룬 교양서를 읽는 것 같은 기분으로 인간 존재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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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육아 - 삶의 근본을 보여주는 부모, 삶을 스스로 개척하는 아이
지나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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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에 있어서만큼은 정답도 모르겠고 끊임없이 공부해도 어렵다는 생각이 늘 드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유명하다는 육아서부터 새로 출간되는 육아서들까지 나름 많이 읽기도 읽었지만 그 때마다 새로운 정보를 얻기도 하고 좋은 점들도 분명 있지만 전부 다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오히려 새로운 것들을 알아가면서 조바심이 나기도 하고 흔들리기도 하는 저를 발견할 때가 많았거든요. 육아가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나는 사교육을 하지 않을거야란 생각을 갖고 있어도 주변에서 다 하거나 안 하냐고 물어보는 순간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뭔가 잘못된 것 같은 불안감에 휩싸일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경험은 저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책 제목을 보고는 어딘가 어색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세상 가장 힘든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육아라고 생각하는데 이 책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것이 육아라고 하니까 이해가 가지 않더라고요.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본질이라는 단어가 눈에 다시 쏙 들어오더라고요. 맞다 본질을 놓치고 있었지라는 생각과 함께 말이죠. 

 

뭐든 기본에 충실해야 하는데 본질은 놓친채 새로운 것들만 계속 기웃댔던 것 같은 생각에 지난 날들에 대한 후회도 밀려오네요. 그리고 후회와 함께 반성도 됐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아이가 아주 어릴 때는 그나마 어떻게 애착 관계를 형성하고 아이의 정서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아이가 자라면서 아무래도 육아의 많은 부분을 자연스럽게 학업 쪽으로 돌렸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 속에서 아이에게 진짜 가르쳐야 하는 것은 가치라는 말을 접하니 많은 반성이 되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육아와 아이의 학업적인 부분들에 대해 끊임없는 고민을 하겠지만 육아의 기본적인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책도 함께 읽어보면서 육아를 해나간다면 좋은 토대가 되어줄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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