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가 간절한 날에 읽는 철학 이야기
사토 마사루 지음, 최현주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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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가 간절한 날에는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 생각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그럴 땐 당장 회사를 때려치우고 싶을텐데 철학이라뇨. 코로나로 인해 정말 많은 것들이 변했다고 저 역시도 많이 느끼며 생활하고 있는데 책의 앞부분에서 밝힌 네 가지 격차는 저도 무척이나 공감이 많이 되더라고요. 저자가 일본인인데도 우리 사회는 물론 다른 나라의 모습도 마찬가지란 생각이 드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퇴사하고 싶어도 이 책으로 마음을 다잡고 다시 다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사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든 것은 일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인간관계로 인한 것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일을 어떻게 바라보느냐 하는 것과 우리가 일을 하는 목적을 어디에 두느냐는 생각해 볼만한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까지 벌 수 있으면 하고 바라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책에서 이야기하듯 풍요로움을 느끼기 어려운 현실인 것이죠. 그래서 그런지 책의 첫번째 장에서는 돈에 대한 이야기들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나에게도 돈이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것이죠.

 

애덤 스미스나 마르크스와 같은 우리에게 쟐 알려진 철학자 이외에도 일본의 사상가들이나 소설가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대. 다소 생소한 일본 사상가들의 이야기도 많지만 전달하는 내용들은 비교적 단순합니다.

 

철학 사상가들의 이야기를 책 속에 많이 풀어놓아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철학자들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언급되는 편은 아니여서 그냥 가볍게 우리의 일이나 인간관계, 풍요에 대한 생각들을 책을 통해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울러 부정적인 감정을 어떻게 다스리느냐 등 나의 삶의 자세를 생각해볼 수 있었고요. 

 

퇴사가 간절한 순간들은 직장인들에게 종종 아니 어쩌면 더 자주 쉽게 찾아올 수 있겠지만 그럴 때마다 나의 마음을 다잡고 멘탈을 강하게 하면서 스스로를 컨트롤 할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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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재밌는 화학 이야기 - 불의 발견에서 플라스틱, 핵무기까지 화학이 만든 놀라운 세계사 이토록 재밌는 이야기
사마키 다케오 지음, 김현정 옮김 / 반니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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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화학은 저에게 관심은 많지만 어려운 과목이었는데 이렇게 책 제목 만으로도 뭔가 재미있을 것 같아서 기대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단순히 화학으로 가득찬 이야기만 들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굉장히 흥미로운 책입니다. 마치 철학 사상가들을 만나는 시간처럼 처음엔 다양한 그리스의 사상가들을 만나게 됩니다. 사실 철학책을 읽다 보면 과학자들과 맞닿아 있는 면들이 많이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 면에서도 저의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면이 있었습니다. 

 

화학이 어떻게 등장했는지를 상세히 소개해주고 이어서 우리가 과학 시간에 많이 접했던 화학의 기본 개념이나 원자론, 그리고 학창 시절 많이 암기했었던 주기율표 같은 것들의 등장 배경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하면 과학 시간에는 이런 큰 흐름들은 머리에 넣지 못한채 단편적으로 접했다 보니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많았던 것 같고 학교를 졸업하고 많이 내용을 잊어버린 느낌입니다.

 

오랜만에 다시 화학 이야기를 접하니 단순히 화학이 아주 어려운 과목만은 아니구나란 생각도 들고 과학의 분야에서도 꽤 흥미롭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 느낄 수 있듯이 화학이 우리의 일상에서도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당연히 이해할 수밖에 없고요. 특히 과거에 인류가 사용한 불을 비롯해서 오늘날 많은 물질들이 어떻게 현대까지 이어져 오고 어떤 영향을 인류에게 미쳤는가 하는 부분들이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학창시절에는 그저 화학 반응을 배우고 원소 기호나 주기율표 등을 외우면서 화학에 대해 제대로 재미있게 공부하지 못했던 것 같아서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지금은 이런 책을 통해 화학과 세계사는 물론이고 화학과 인류는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는 사실을 더 인지하게 되고 그렇기에 더 일상 생활과 밀접한 분야란 생각이 많이 드네요.  

 

한번에 다 머리에 넣을 수는 없을 정도로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다시 찾아 읽어보고 싶을 만큼 흥미롭고 쉽게 쓰여진 것 같아서 아이와 같이 봐도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덕분에 화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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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명심하거라, 잘 사는 데 필요한 건 따로 있다
신태순 지음 / RISE(떠오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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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커서 어떤 사람이 될래라는 질문을 받으면 보통은 직업을 많이 떠올리곤 하는데 저자의 아들은 아빠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이야기하네요. 이런 이야기를 선생님께 전해듣고는 울컥하거나 감동하지 않을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아요. 부모로서는 너무나도 듣고 싶은 말이기도 하고요. 

 

저자는 자신의 아들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들만으로 모아 이 책에 담은 듯 한데 인상적이었던 것은 나처럼 성공하고 경쟁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여서 더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보통 자녀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고 한다면 인생의 성공을 이야기하는 책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인성을 강조하는 책들도 많지만요. 하지만 이렇게 아빠로서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놓으면서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라는 책은 많이 보지 못했던 듯 싶습니다.

 

저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아들에게 들려주는 부분들도 저에게는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나처럼 돈 잘벌고 성공해라가 아니여서 더욱 그랬습니다. 저자는 제가 보기에 무척이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남들처럼 많은 돈을 벌고 성공한 삶보다 자신의 소신껏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일단 많이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사는 삶이 무척이나 부럽고 실천할 수 있는 용기 역시 부럽더라고요.

 

나는 과연 우리 아이에게 어떤 삶을 살으라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지 생각해보고 스스로 반성하는 계기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가 행복하기를 바라면서도 말뿐이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모든 부모들이 자식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다 같잖아요.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아들 스스로 고민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우리 부모처럼 행복한 삶을 살아야지라는 생각이 들 것 같고,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인지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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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짊어진 사람들 - 우크라이나 전쟁의 자원봉사자를 만나다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81
안드레이 클류치코 외 지음 / 스리체어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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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은 뉴스를 통해 참으로 많이 보도되었지만 그 잔혹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가족의 곁을 떠나 전쟁터로 나가는 사람들, 아무런 이유없이 희생될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을 생각하면 전쟁의 참상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전쟁의 이면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자원봉사자 이야기라니 이들이 전쟁의 위험을 무릅쓸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정말 생사의 갈림길에서 조금이라도 자신들의 봉사와 지원을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모습에서 인류애를 느끼기도 했고요. 

 

한때 언론을 통해 너무나도 매일 접했던 전쟁 소식이었지만 사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요즘에는 다시 우리와 상관없는 일인 듯 많이 잊혀진 것 같습니다. 언론에서 전하는 소식들도 뜸해진 것 같고요. 이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한쪽에서는 죽음을 무릅쓰고 이들을 돕는데 우리는 너무 빨리 잊어버리고 사는 건 아닌지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람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너무나도 중요할 듯 싶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도 많이 줄었다는 것을 보니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진 듯 싶기도 합니다. 저부터도 그동안 무관심했던 것들에 대해 돌아보게 되네요.

 

헬멧과 방탄조끼를 구하는 것부터가 전쟁터로 나아가기 위해 우선적으로 꼭 준비해야 할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미처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폭탄 파편에 맞지 않도록 하는 일이 중요함을 말이죠.

 

전쟁은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할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 역시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더군다나 분단 국가이기 때문에 말이죠. 전쟁으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난민들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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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풀한 교과서 세계사 토론 - 중·고교 세계사, 24가지 논제로 깔끔하게 정복!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15
박숙현 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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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에 배운 지식만 가지고는 세계사 공부가 턱도 없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성인이 된 지금도 세계사를 더 잘 알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책을 펼쳐들고는 이건 내 이야기다 싶을 정도로 괜시리 부끄러워지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동물농장을 몇 번 읽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자꾸만 중요했던 핵심적인 내용들이 잊혀지더라고요. 큰 맥락에서 어떤 내용을 다룬 책인지만 떠오르고 말이죠. 어떤 부분들을 제대로 알고 이 책을 읽어야 하는지 저자가 설명한 부분들을 보고는 당시의 시대를 좀 더 정확히 이해하고 공부하지 않고 무작정 책을 읽어나가는데에서 오는 한계란 생각에 제대로 세계사를 알고 하나씩 다시 접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사실 처음에 이 책은 교과서 세계사 토론이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중고등학교의 교과서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우리 아이와 함께 보면 도움이 많이 되겠다 싶었는데 아이는 당연히 물론이고 저에게 큰 도움이 된 책입니다.

 

우선 세계사는 시대적 흐름을 아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한데 이런 부분들을 꼼꼼히 다뤄 시대적 흐름으로 일어났던 중요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책을 정리했더라고요. 사건 중심이나 인물 중심으로 그동안 공부를 했던 탓인지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하는 부분이 저에겐 많이 부족했는데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시대적 흐름별로 살펴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중요한 사건들이 어떤 것인지를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네요. 세계사를 공부해야 하는 아이들 입장에서는 방대한 부분들을 너무나도 잘 정리해 두었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될거에요.

 

구성이 깔끔해서 각 주제마다 알아야 할 내용들과 더 나아가서 하브루타 질문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고 짝은 없더라도 스스로 책을 보면서 질문에 답을 하며 중요한 내용들을 다시 점검하고 그 부분에 있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토론 책인만큼 쟁점과 토론 논제가 깔끔하게 제시되어 이를 통해서 토론 논쟁에 대한 지식과 자신의 생각을 정립해 나갈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정말 많은 공부가 가능하도록 도와주더라고요.


제가 너무나도 잘 보고 있는 책인데 두고 두고 보면서 논쟁 거리들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지식적인 부분에서도 더 공부해야겠어요. 좀 더 내용이 많이 습득되면 아이랑 함께 책 속에 나와 있는 논쟁들에 대해 서로 생각을 묻고 이야기 나눠보면 더 좋을 것 같아서 아이랑 잘 활용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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