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순흥의 교육 - 이재영이 묻고, 장순흥이 답하다 푸른들녘 교육폴더 13
장순흥.이재영 지음 / 푸른들녘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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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교육을 보면 서서히 미래 사회에 대비해 새로운 교육이 또 강조되는 것 같은 분위기여서 관심이 많은데 이 책에서는 PSC교육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 접하는 말이라 어떤 교육을 말하는 것인지 궁금했는데 저자는 문제 발견 및 해결, 자율학습, 협업 세 가지 요소의 첫 글자를 따서 이렇게 이름 지었다고 하네요.  

 

문제 기반 학습과 비슷해보이지만 지식의 많은 습득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중요한 문제를 찾아내고 그것을 풀어내는 것에 좀 더 집중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주어진 문제를 풀어내는 것 이외에 문제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죠. 

 

산업화 시대에 필요로 했던 교육이 시대가 바뀜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는 점에서 보면 산업화 시대의 대량교육시스템은 현재 위기를 맞고 있기에 새로운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저는 학생이 선생이 되고 저자가 학생이 된 기분이었다는 말에서 시대가 변했다는 것이 확 와닿았습니다. 

 

기존의 우리의 교육이 어떠했는지는 물론이고 시대가 변한 만큼 어떤 것들이 중요시되고 있는지를 잘 살펴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특히나 이제는 주어진 것만 암기하는 시대는 지났고 무엇보다도 스스로 배우고 익히려고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자기주도도 중요하겠지만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특징 중 하나라면 바로 타인과 협업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혼자서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물론이고 새롭게 창조해내는 힘이 강조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어떻게 보면 시대가 변해도 강조되어야 하고 중요한 인성교육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인 것 같습니다. 

 

이재영이 묻고 장순흥이 답하다라는 글귀처럼 두 사람의 주고 받는 문답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고 지루하지 않게 미래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미래 교육에 대해 궁금하거나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읽어보면 좋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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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는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 결제 권력을 소유하는 자가 부의 흐름을 지배한다
고트프리트 라이브란트.나타샤 드 테란 지음, 김현정 옮김, 강성호 감수 / 삼호미디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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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있으면 부의 흐름을 알고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결제 권력을 소유한 자가 부의 흐름을 지배한다니 이건 또 무슨 말인가 싶더라고요. 하루에도 한 번 이상 꼭 하는 것이 결제란 생각을 하니 결제에 대해서 별다른 생각이 없었구나 싶은 마음이 드네요. 하루에 한번은 무슨 여러번 할 때도 많은데 말이죠. 

 

책을 읽으면서 저의 지갑을 자연스레 생각해봤죠. 어느 순간 현금은 줄어들고 플라스틱 카드가 더 많은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죠. 예전에는 불안해서 현금도 조금씩은 들고 다녔는데 어느 순간 적은 금액도 카드 결제가 되다보니 이제는 카드만 있으면 불안하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카드를 넘어서서 지금은 휴대폰만 있으면 결제가 가능한 세상이 되었고요. 별다른 생각이 없었는데 이렇게 결제에도 흐름이 있었네요.

 

편리하면서도 교묘해지는 결제 수단에 그동안 별 생각없이 편하다는 이유만으로 이용했었는데 교묘함에 잘 이용당하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니 새롭기만 합니다. 특히 지리와 관련된 결제 이야기는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결제 방식이 국경을 넘지 못하는 이유는 평소 제가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인도의 결제 방식 이야기라든지 각국이 다른 결제 방식을 사용하는 이유 등은 흥미로웠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네트워크의 힘이 막강하지만 우리나라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할지 고민스러운 부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결제의 역사를 알아보면서 처음에는 나와 상관 없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내가 잘 알아야하고 나랑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달리 생각되네요. 결제를 지배하는 자가 핵심적인 데이터를 통제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지 전문가의 입을 빌어 들려주는 이야기라서 그런지 우리나라의 카드 회사들이 어떻게 미래 사회에서 변모할지 궁금해지네요.

 

미처 몰랐던 다양한 결제에 대해 살펴보고 결제의 권력을 어떻게 소유하고 부의 흐름을 지배할 수 있는지 살펴볼 수 있었던 흥미로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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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영어생활자로 살아남는 법 - 발음에 집착하는 당신이 알아야 할 일터의 언어, 태도에 관하여
백애리 지음 / 그래도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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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잘하고 싶은 마음은 늘 갖고 있기에 영어를 어떻게 공부했는지 그 노하우를 살펴보는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뭐하나 잘 풀리는 것 없는 그저 평범한 인생의 스물 일곱 살이 여권하나 달랑 들고 무작정 어학연수를 떠난 이야기라고 하니 나랑은 전혀 관련 없을 것만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하면서도 책을 펼쳐들었습니다. 사실 어떻게 적응하고 또 이 책의 제목처럼 어떻게 살아남았을지가 궁금해서였죠. 

 

우선 책 표지가 열공하는 소녀의 모습처럼 보여서 더 제 마음이 편안해졌는지도 모르겠네요. 고군분투하고 있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영어를 잘하는 방법을 기대하면서 저처럼 책을 펼쳤다면 영어 잘하는 비결은 뭐야하고 한참을 찾았을지도 모르겠어요. 무엇보다도 저자가 실제로 경험한 이야기를 토대로 쓰여진 책이다보니 일터에서의 언어와 태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색다르고 좋았습니다. 

 

영어를 잘하고 싶은데 늘 발음에 자신이 없네요. 그리고 발음이 좋은 사람들을 보면 무척 부럽기도 하고요. 저자의 이야기처럼 세상에는 다양한 인종이 있듯이 같은 영어라 하더라도 저마다 다른데 표준처럼 삼고 있는 기준을 세워두고 여기에 맞추려고 하다보니 자꾸만 자신감이 더 떨어지고 말하기가 더 힘들어지지 않나 싶습니다. 

 

혼자서 타국으로 훌쩍 떠난다면 그 생각만으로도 두려움이 앞섭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자가 대단해 보이기도 하면서 또 책을 읽으면서 누구나 다 적응할 수 있겠지 싶은 용기나 작은 희망도 가져보게 되더라고요. 

 

영어를 잘하려면 어떤 콘텐츠를 활용할까 늘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 같은데 저자는 텍스트를 읽을 때 어려운 것보다는 노래 가사를 외우고 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생활 속에서 내가 관심 있는 것들부터 찾아서 영어를 학습하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도 어떤 것부터 공부하면 좋을지 내가 좋아하는 것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다시 생각해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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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이렇게 말했다
최인 지음 / 글여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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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에 악마가 들어가니 어딘지 모르게 무서운 생각이 조금 드는데 표지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알 수 없는 몸의 모양들과 함께 토속 신앙이 떠오르기도 하면서 섬뜩한 기분이 조금 들기도 하더라고요. 

 

선의 이성을 벗어던지고 악의 이성이 이끄는 세상으로 나아가려 한다니 이 말만 들어도 뭔가 개운치 않은 생각이 머리를 스칩니다. 더군다나 토굴 안에서 30년이나 있었던 사람이 이런 말을 하면서 세상 밖으로 나온다면 우리는 그를 어떻게 우리 세상에 품어야 할까요. 

 

선과 악으로 나뉘는 이분법적 사고가 잘못된 걸까 아니면 악의 이성이 존재한다고 믿는 것이 잘못된 것인지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게 되네요. 어릴 때부터 우리는 자연스럽게 선과 악이 대조되는 것으로 알고 자라왔고 지금도 이 생각에는 크게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선의 이성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이고 그렇다면 악의 이성은 어떤 것들을 말하는지 역시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고요.

 

책이 굉장히 철학적 사고를 많이 하게 하는 힘이 있었습니다. ‘이 인간아’라는 표현때문에 옥신각신 다투던 두 남자의 이야기를 보면서 인간이란 어떻게 정의 내릴 수 있는지 그리고 인간이 모두 다 같은 인간인지 여러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마치 어떤 내용들은 우화를 한 편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어찌보면 책 내용은 어렵지 않지만 굉장히 생각할 거리들을 많이 던져주고 있었습니다. 두 가지가 병행할 수 없는 것처럼 대조적으로 보이지만 따지고 보면 정말 종이 한장 차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네요. 

 

선과 악, 천사와 악마도 그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선과 악을 따로 떼어 놓고 이야기할 때가 많은데 자세히 보면 한 명의 인간에게서도 선과 악을 동시에 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을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보니 천사의 뒷모습이 악마일 수도 있다는 다소 엉뚱한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아무튼 색다른 소재를 통해 다양한 생각들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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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꾸는 질문의 기술 - 말할 때마다 내가 더 똑똑해진다
엘커 비스 지음, 유동익.강재형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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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라고 하면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질문을 통해 스스로 사고하고 답을 이끌어내도록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제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지요. 과거에 비하면 학교에서도 질문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인지하고 있는 듯 합니다. 

 

예전에는 학교 수업시간이든 강의에서든 질문을 하는 학생들을 보면 주위의 따가운 눈총을 받는 경우를 종종 보곤 했습니다. 특히 강연이 끝나고 질문 있냐고 물어보는 강사의 말에 없다고 하는 것이 의례 당연한 듯 인식되었고, 이때 질문을 하는 사람은 눈치 없는 사람 취급을 받고 했었던 것 같아요.

 

질문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제는 잘 인지하고 있는데 학창시절을 생각해보면 저 역시도 질문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많은 부모들도 자신의 자녀는 질문을 잘하고 대답 잘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을 텐데 과연 우리가 아이들에게 질문의 기술에 대해 알려준 적이 있나 싶은 생각이 이 책을 보면서 많이 들었습니다. 

 

좋은 질문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좋은 질문이 어떤 질문인지 모른다면 책에서 언급된 것처럼 뻔한 질문만 주고 받을 수밖에 없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좋은 질문을 해야 그 속에서 좋은 답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어떤 질문이 좋은 질문이냐 보다 질문하는 자세를 가르쳐준다고 이 책에서는 이야기합니다. 질문하는 자세야 말로 무척이나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질문하는 자세를 잘 갖추다보면 좋은 질문을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책에서는 소크라테스처럼 질문하는 법을 연습해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어떻게 질문을 해야하는지 그 기술을 접할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도 질문을 하도록 격려하고 질문을 잘 하는 것이 왜 중요한 일인지 설명해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질문의 기술을 알려주고 싶네요. 저 역시도 삶에서 질문을 좀 더 잘하는 방법을 익혀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질문을 잘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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