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공식 요리책 2 : 아제로스의 새로운 맛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공식 요리책 2
첼시 먼로 카셀 지음, 최경남 옮김 / 아르누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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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요리책에 관심이 많아서 자주 접하는 편인데 이렇게 게임에 나온 음식들의 레시피를 다룬 요리책은 처음이어서 굉장히 색다르고 신선했습니다. 판타지 요리책이라니 어떤 걸까 무척 궁금했는데 책의 표지에 있는 요리의 사진부터 굉장히 눈길을 사로 잡더라고요. 무슨 음식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바다 속을 표현한 것 같은 음식 사진에서부터 말이죠. 

 

저는 이 게임을 접해 본 적은 없어서 어떤 스토리에 어떤 음식들이 등장하는지는 이 책에 나오는 정도만 알게 되었는데 정말로 이 게임을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이 책이 더욱 더 색다르고 재미있게 다가올 것 같더라고요. 이 게임도 좋아하고 요리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완전 딱이겠구나 싶은 책이었습니다.

 

게임을 하지 않는 제 입장에서 그냥 본대로 이야기하자면 요리 레시피 책이 분명 맞긴 한데 무슨 어디로 여행을 떠나는 판타지 책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요리책은 그냥 음식의 레시피만 다룬 책이라기 저자의 추억 같은 것들이 함께 들어있는 모양입니다. 저자의 레시피가 이끄는대로 여행에 함께 하는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아무튼 다른 일반 요리책에서 볼 수 없는 레시피들이 들어 있다는 점에서도 또한 색다른 요리책이더라고요. 그렇다고 음식들이 실제로 먹기 어려운 그런 음식들은 또한 아니다보니 책을 보면서 좋아하는 재료로 만든 음식들을 실제로 만들어볼 수 있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저는 이 책에서 바다 소금 커피가 눈에 띄더라고요. 소금 커피를 판매하는 곳들이 종종 눈에 띄고 어느 가게의 시그니처가 소금 커피라고 하길래 그 곳에서 먹어본 기억이 있거든요. 그래서 바다 소금 커피의 레시피가 있다고 하니 너무나도 궁금하더라고요. 

 

책에 나와 있는 레시피를 보면서 재료는 흔한데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음식들에 눈길이 갔습니다. 예를 들면 두 번 구운 고구마처럼 고구마를 이용해서 오븐만 있다면 어렵지 않게 설명들을 보며 따라 해 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저도 고구마를 좋아하는데 한 번 해봐야겠다 싶더라고요.

 

책에는 다양한 레시피들과 각 요리마다의 숙련도, 준비 시간, 조리 시간이 자세히 적혀 있기 때문에 이를 참고해서 금방 만들 수 있는 음식인지 시간이 필요한 음식인지 생각한 후에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울리는 음식도 함께 소개해주고 있어서 손님을 초대했거나 할 때도 어울리는 음식과 함께 내놓으면 정말 좋을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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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여행법 - 불편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사랑하는 마음에 관하여
이지나 지음 / 라이프앤페이지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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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을 보고 왜 어린이의 여행법인가 무척 궁금했습니다. 어린이의 여행법은 어른들과 다르게 따로 있는 것인가 싶은 생각에서 말이죠. 책을 읽으면서 이러한 궁금증은 말끔히 해결되었습니다.  

 

저도 아이의 탄생부터 아이가 어릴 때의 추억을 회상해보았습니다. 아이가 세상에 나온 순간부터 아이는 여행을 시작했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아이가 어릴 때 많은 부모들은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에 여기저기 많이 여행을 하잖아요. 그 때 나는 우리 아이와 어떻게 함께 했었는지를 책을 보면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나는 아이를 데리고 다닌건지 아니면 함께 여행을 한건지를 말이죠.

 

아이를 데리고 다닌다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은 걸로 봐서는 나는 아이를 데리고 다녔었나보다 싶은 마음에 아이에게 미안해지더라고요. 아이에게 목적지를 알려주고 다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은 목적지를 알지 못한채 부모를 따라 다니게 돠는 일도 많이 있는데 너무 어른들 위주로만 생각했었던 것 같네요. 저자의 운전면허 시험 이야기를 들으면서 너무나도 공감이 많이 되더라고요. 

 

저자는 무척이나 여행을 사랑하는 것 같아요.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하는 여행말이죠. 자녀를 낳으면 무언가 내가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고 다른 선택을 해야 할 것 같았는데 저자는 그렇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그런 용기가 부럽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아이의 시선으로 보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아서 더욱 더 내용에 공감도 많이 되었고 여행에 대한 이야기라 그런지 읽으면서도 마치 내가 아이와의 여행에 대해 생각을 떠올리게 되어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이와의 여행을 책에 비유한 부분도 와닿았습니다.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아이가 너무 어릴 때는 좋은 곳에 갈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들을 할 때가 있습니다. 어차피 해외로 좋은 경험을 하러 가도 아이가 다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어느 정도 아이가 기억할 정도가 될 때 가는게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다른 생각이 드네요. 


아울러 여행 이야기라 그런지 다른 나라 이야기도 듣고 조금이나마 힐링이 되는 부분들도 있고 우리 아이와의 여행을 어떻게 하고 싶고 어떻게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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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앤솔로지 : 거울 나라 이야기 앨리스 앤솔로지
범유진.이선.정이담 지음 / 고블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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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를 주제로 작가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이야기들이 들어 있는 시리즈랍니다. 첫번째 이야기인 ‘이상한 나라 이야기’도 잘 읽었는데 이 작품 역시도 작가들마다 자신의 개성이 묻어나는 글들을 소개하고 있어서 앨리스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새로운 기분으로 읽을 수 있었던 책입니다.  

 

우선 서커스단처럼 어딘지 모르게 피에로 같은 모습을 한 여왕의 모습이 눈에 띄는 표지 그림에 눈길이 가장 먼저 갔습니다. 책을 읽고 나니 이러한 여왕과 앨리스가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네요. 아무튼 이러한 표지 그림 이외에도 내용도 너무나 신선합니다.

 

대타로 앨리스 역을 갑자기 맡게 되었는데 뜻밖에 커다란 푸딩을 만나 다시 현실로 돌아가려고 하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또 다시 앨리스 이야기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더라고요. ‘푸딩 재판’이라는 이야기는 그냥 상상만으로도 너무 웃겼습니다. 푸딩을 재판한다라는 것도 그렇지만 거꾸로 감옥이라는 설정이 또한 그렇더라고요. 

 

첫번째 이야기보다 ‘거울 나라 이야기’가 더 상상력을 자극할만한 내용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색다른 소재들로 앨리스를 재해석한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나말고도 나와 같은 앨리스 마니아들은 이 책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궁금해지기도 했답니다.

 

한 편 한 편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해당 작품을 쓴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들도 좋았고, 책 사이에 있는 삽화도 좋았습니다. 다만 삽화를 더 보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었는데 그림보다는 글 위주의 책이여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아마도 앨리스의 많은 장면들을 늘 보고 자란 탓에 그런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아무튼 앨리스를 새롭게 해석하고 창작해낸 작품들을 보면서 앨리스를 소재로 한 책들은 어떤 내용이든 사랑받을 가능성이 많지 않을까란 생각을 조심스레 해봤습니다. 문득 앨리스란 키워드만 주고 나에게 새롭게 앨리스에 관련된 글을 써보라고 한다면 나는 어떤 스토리의 글을 상상해서 쓸까 잠시 행복한 고민도 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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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앤솔로지 : 이상한 나라 이야기 앨리스 앤솔로지
배명은.김청귤.이서영 지음 / 고블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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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언제 봐도 그 매력이 있어 저도 마니아 중 한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관련된 물건이나 책만 봐도 꼭 살펴봐야 직성이 풀리곤 하거든요. 이 책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새롭게 해석한 책이었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특유의 분위기가 책을 펼치기 전부터도 관심을 사로 잡습니다. 표지도 새롭게 해석하여 그려냈다고 하는데 앨리스의 상징인 하늘색 원피스라든지 시계 토끼 등 누가 봐도 앨리스임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하는 기본적인 것들은 다 표현해냈네요.

 

이 책에는 작가 세 명이 저마다 자신의 방식대로 재해석한 앨리스의 이야기가 들어있습니다. 앨리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앨리스는 기존의 앨리스와 무엇이 다른지 비교하며 읽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특히 첫번째 이야기인 ‘모자 장수와 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모자 장수라고 하면 우리가 앨리스를 읽을 때 또는 영화나 영상으로 봤을 때 시각적으로 다가오는 느낌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에서는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썼다는 자체부터 너무나도 새롭고 신선했습니다. 어떻게 앨리스와 모자 장수 이야기를 일제 강점기에 빗대어 이야기를 할 생각을 했는지요. 그러면서도 당시 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분들이 희망을 놓지 않고 끝까지 싸우고 노력했던 것과 같은 느낌을 이 글을 통해 전달 받을 수 있었습니다. 희망이 또 다른 희망으로 이어질 것이란 걸 말이죠.

 

두번째 이야기에서도 앨리스와 여왕의 관계에 새롭게 주목할 수 있었습니다. 처지가 비슷한 사람끼리는 서로 알아보는 법일까요. 사실 우리도 겉으로는 아닌 척 하고 있지만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고 살아가고 있으며 이를 애써 감추며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답니다. 


아무튼 세 편의 이야기 모두 각자 작가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글들이었고 새로운 시각으로 앨리스를 보여주고 있어서 색다르게 읽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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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방 책상 - 부의 시작점
하네다 오사무 지음, 이용택 옮김 / 아템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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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를 잘 하지 못하는 성격인데 요즘에 들어서야 청소와 정리정돈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은 정리를 잘하지 못하는 저의 성격을 탓하며 그냥 그려려니 하고 생활을 했었는데 이제는 책을 읽으면서 정리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고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책에서는 우리가 잘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들 먼저 잘 짚어줍니다. 우리가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를 저축이나 정리와 함께 잘 설명해주고 있어서 미처 생각지 못했었던 부분들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월세를 연체했던 이들의 방은 모두 더러웠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정리 정돈이 우리 인생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던 것 또는 하고 있던 것들의 문제가 무엇인지 속 시원히 짚어주고 있다보니까 그 어떤 책보다 더 공감이 많이 갔던 것 같습니다. 물건은 어차피 늘어날 수 밖에 없고 그렇다면 물건의 증식을 멈추게 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이런 부분들을 읽으면서 평소의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은 부분들이 있어서 그동안 잘못했던 저를 돌아보고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지 않아도 들어오는 물건들 조차 저는 아깝다는 생각에 그냥 잘 비축해두는 편이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여러가지 생각들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지갑을 정리하는 것에도 요령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특히 지갑이 왜 잘 정리가 되어 있어야하는지에 대한 부분들은 이해가 잘 되었는데, 어떤 지갑에 어느 정도의 액수를 넣어야 하는지 그리고 몇만원권으로 넣어야하는지 등은 전혀 생각해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는 내용이었는데 새로웠습니다.

 

간단히 핵심만 이야기하자면 지저분하면 돈이 빠져나가고 정리가 잘 되어 있으면 돈이 모인다는 것이 이 책의 간단명료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요즘 정리를 강조하고 있는 책에서 이야기하는 이러한 사실만 나열하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이면서도 필요했던 이야기를 책 속에서 직접 들을 수 있어서 좀 더 몸소 와닿았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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