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의 속도 이야기가 있는 과학 세상 1
콜린 스튜어트 지음, 지모 아바디아 그림, 박여진 옮김, 오동원 감수 / 애플트리태일즈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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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큼직큼직한 화면에 화려한 색채가 돋보이는 책이라 눈길이 가네요.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것들이면서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우주와 물리학에 관련된 것들을 아이들이 보기 좋고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 두었네요. 처음엔 책의 크기가 백과사전처럼 커서 놀랐는데 책을 펼쳐보니 오히려 그림들을 더 찬찬히 볼 수 있도록 구성이 된 것 같아서 이 책은 이 큰 크기가 적합했겠다 싶네요.

 

무엇보다도 설명이 쉬워서 좋아요. 물리학이 어떤 학문인지, 우주에서 우리가 보게 되는 현상들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등등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인데도 설명을 쉽게 잘 해놓았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간결하고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로 정리를 해놓았다는 것 이외에도 책의 색감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화려하고 강렬한 색감들로 우리 주변의 것들을 다시 볼 수 있게 끌어 당기는 강한 힘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큼직큼직한 페이지에 주제마다 그림을 통해 내용들을 전달하고 있어서 그런지 우리 아이도 이 책을 무척 잘 봅니다. 빛이나 소리 등 다소 쉬운 내용은 물론이고 조금 어려울 수 있는 우주라든지 일식, 월식 등 지구과학이나 물리학에 관련된 내용들도 접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아이 스스로가 재미를 느끼고 왜 그런지 책을 통해 해답을 찾아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자기가 없었다면 우리는 지구에 살 수 없었을 거라는 말을 읽으면 저절로 왜 그럴까 이렇게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이런 구성으로 되어 있어서 굳이 왜라는 질문을 하지 않아도 책을 보면서 아이 스스로 질문을 하고 그 해답을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있는 것 같아 좋더라고요.

 

평상시에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우주의 현상들을 접할 수 있는 날들이나 하늘을 올려다 보면서도 아이랑 자주 이야기 나누며 활용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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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심해요 철학하는 아이 12
엘로디 페로탱 지음, 박정연 옮김, 이정화 해설 / 이마주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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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소심이라는 단어를 굉장히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소심한 아이에게는 늘 좀 더 적극적이고 대범해지라는 것을 강요하고 있는 것 같고요. 부모들도 자신들의 아이가 좀 더 적극적이고 활발했으면 하는 마음들이 대부분 있을 거에요. 저 역시도 아이가 소심한 것보다는 좀 더 자신을 잘 표현하고 적극적이길 바라고요.


하지만 이 책에서는 소심하다는 것을 그냥 그 아이의 기질로 이해하라고 하는 것 같아요. 사람마다 타고난 기질이 다르듯이 누군가는 소심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그와 반대로 대범하기도 하고요. 이러한 기질을 마치 어떤 것이 어떤 것보다 더 좋은 것인양 여겨 바꾸기를 바라는 것은 한 번 생각해봐야겠구나 하는 메시지를 주고 있답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소심한 아이는 언제부터 자신이 소심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세상에는 누군가 다른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사실 이것은 소심과 그렇지 않음을 떠나서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이겠지만요. 다들 자기말만 떠들어대는 세상에서 소심하다고 비쳐지는 이 아이는 타인의 말에 귀기울일 줄 아는 것이지요.


남들은 자신을 당당히 내세우고 하지만 소심한 아이는 그들이 부러울 뿐 그들처럼 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남들처럼 큰 소리로 말하고 싶지만 그게 잘 안 되고, 오히려 남들과 달라 걱정을 하죠. 극복해보려고 하지만 그것 또한 쉽지 않네요.


소심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극복하고 이겨내야 할 병이 아니라는 것을 책에서는 분명히 이야기합니다. 소심한 사람들도 있는 그대로 그 사람이 존중 받고 있다는 것을 알면 좋겠죠. 무엇보다도 우리들이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 소심하다고 해서 변화를 요구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그 모습을 존중해주어야 가능한 일이겠죠.


소심한 사람들은 오히려 더 신중하고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고 깊이 생각하고 타인을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것을 주인공은 깨닫습니다. 저도 책을 보면서 우리 아이에게 늘 좀 더 적극적이고 당당하게 자신을 표현하라고 강요했던 것은 아닌가 반성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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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한자 만점의 신 만점의 신 1
김기만 지음, 김소희 그림 / 사계절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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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지인들을 보면 아이가 어릴 때부터 한자 급수 책을 가지고 한자를 암기하게 하고 급수 시험을 치르게 하는 경우가 대다수였어요. 우리 아이의 경우는 한자 학습지 한번 시켜주지 않고 초등학교에 입학했구요. 한자 학습지도 그렇고 한자 급수 책도 그렇고 제가 보기에는 자칫 잘못하면 어릴 때부터 한자를 그냥 암기하는 과목으로 생각해서 흥미를 잃게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아 보였거든요.

 


지금은 학교에서 한자를 배우고 있는데 흥미를 느껴서인지 재미있어 하더라고요. 흥미로운 스토리로 한자를 알려주는 책도 유익하겠지만 이 책은 정말 색다른 책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요. 초등 한자 만점의 신이라는 제목이 한자에 자신감을 갖도록 해줄 것만 같은데, 책을 보고 나면 정말 잘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거에요.

 



한반도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스토리를 구성해서 들려주고 있고 거기다가 한자도 함께 알려주고 있으니 이러한 구성은 정말 대박이다 싶었어요. 우리 역사에 대해 아직 잘 접해보지 않았거나 역사를 공부하고 있는 아이들은 이 책의 아랫 부분에 나와 있는 만화를 읽는 것만을도 우리 역사의 큰 흐름을 잡을 수 있을 거에요. 고조선부터 현재의 대한민국까지를 다루어 놓았을 정도로 큰 핵심들을 토대로 어떻게 우리 한반도의 역사가 이루어져 왔는지를 볼 수 있어요.

 

다만 아이가 너무 어려 우리 역사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보게 된다면 작가의 위트가 더해진 만화 부분에서 실제 사실과 혼동을 할 수 있으니 이 부분을 조금 유의해야 할 것 같고, 이것을 구분할 수 있는 정도의 아이라면 큰 도움이 될거에요. 우리 아이도 처음에는 한자보다도 이 만화 부분을 재미있게 보더라고요. 이 만화 부분에도 한자가 자연스레 나오기 때문에 한자와 함께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게 해줍니다.

 

책은 각 페이지마다 한자 하나씩과 그 한자가 쓰이는 단어 그리고 사자성어가 함께 나와 있어 제목의 한자 만점의 신처럼 한자를 접하기에 유익하도록 되어 있답니다. 달달 외우기만 하는 한자가 아닌 어떤 단어가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를 함께 접하니 더 좋은 것 같더라고요. 한반도 역사와 한자를 함께 접할 수 있는 정말 유익한 책이라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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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쫌 아는 10대 - 인공지능, 네 정체를 밝혀라 과학 쫌 아는 십대 1
오승현 지음, 방상호 그림 / 풀빛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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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라는 말이 최근 들어 더욱 더 자주 사용되는 것을 볼 수 있답니다. 아이도 책 여기저기에서나 방송에서 자주 언급되는 말이여서 그런지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최근에 더 높아진 것 같고요. 책 제목부터 10대가 언급되어 있어서 그런지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 것 같고 10대 아이들이라면 더욱 관심을 보일 제목입니다. 마치 이 책을 읽으면 인공지능에 대해 쫌 알 수 있겠지란 기대감을 갖게 하거든요.

 

인공지능이 과거에 비하면 정말 놀라울 정도로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세상에서 보여지고 있다는 것은  대단한 것 같아요. AI라는 단어를 하루에도 몇 번씩 듣게 되는 세상에 살고 있으니까요. 이 책에서도 언급되어 있는데 자율주행 자동차가 가능한 시대도 머지 않아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실 자율주행 자동차가 상용화된다면 운전의 부담도 덜 수 있고 운전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마음껏 이동이 가능하니 정말 편리한 세상이 아닐 수 없겠지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정말 사람이 운전을 하지 않는데도 안전할까라는 부담감이 늘 존재한답니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자동차들을 보면 알아서 주차까지 해주는 시스템이 많이 되어 있던데 이러한 추세라면 자율주행도 머지 않겠구나 생각해봅니다.

 

우리의 생활을 윤택하고 편리하게 해주는 인공지능이지만 이러한 편리함 못지 않게 문제점들도 항상 함께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정보가 알려져 사생활 침해는 물론 평상시에도 알게 모르게 감시를 받고 있다는 것이죠. 인공지능으로 인해 좀 더 안전한 삶을 살 수도 있지만 그 반대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인공지능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 왜 중요한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우리 때에 비하면 인공지능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는 환경에서 자라났기 때문에 그 좋은 점들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 같습니다. 반면 이 책을 통해 인공지능이 가져올 문제점들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를 스스로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멋진 신세계>를 읽고 저도 그 속에서 그리고 있는 디스토피아의 모습에 충격을 받은 적이 있는데 우리는 좀 더 인공지능에 대해 고민하고 우려할 만한 점들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서 그러한 세계로 나아가지 않기를 바라봅니다. '과학 쫌 아는 십 대' 시리즈 앞으로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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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학생은 없다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58
고든 코먼 지음, 성세희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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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인 엄마의 촬영으로 인해 새엄마가 있는 곳에 잠시 머물게 된 키아나가 새로운 학교에서 겪게 되는 일을 담고 있는 책이다. 전학 첫 날 새엄마가 동생이 아픈 탓에 키아나만 학교에 내버려두고 가게 되면서 우여곡절 끝에 키아나는 평범한 일반 학급에 배정받지 못하고 얼떨결에 학교에서 거의 문제아로 포기한 아이들이 모여있는 반에 들어가게 된다. 물론 제대로 된 전학 수속도 밟지 않은채 말이다.

 

이 반의 선생님은 은퇴를 얼마 앞두지 않은 커밋 선생님으로 학교에서는 교육감인 테디어스의 눈밖에 나서 쫓겨날 위기에 처해 있다. 커밋 선생님은 테디어스 박사의 의도를 알았기에 아이들을 가르칠 의욕 따윈 보이지 않는다. 아이들이 언제 등교하는지 누구인지도 관심 갖지 않고 십자말 풀이만 열심히 풀고 아이들에게는 문제가 적혀있는 종이를 나눠줄 뿐이다. 정말 가르치는 사람도 없고 배우려는 아이들도 없는 최악의 반이다.

 

커밋 선생님이 이렇게 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과거에 테디어스 박사가 교장으로 있을 때 자신이 담임을 맡았던 제이크 테라노바라는 학생이 시험지를 유출하면서 부터다. 제이크로 인해 커밋 선생님의 명성은 하루 아침에 금이 가고 문제가 있는 교사처럼 여겨지며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었던 것이다. 제이크는 현재 잘 나가는 자동차 판매 업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데 반해 커밋 선생님의 하루 하루는 끔찍하기만 하다.

 

책을 읽어가면 읽어갈 수록 표지의 그림들이 하나씩 새롭게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키아나를 비롯해서 총 일곱 명으로 구성된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처음 책을 읽기 전에는 책 표지에 무슨 개구리 그림이지 했지만 그것이 커밋 선생님을 상징한다는 것은 얼마지나지 않아 금새 알게 된다. 그리고 책을 더 읽어나가다 보면 아이들이 해고될 위기에 처한 커밋 선생님을 돕기 위해 과학 경진대회에 나가고 그곳에서 프로젝트로 선생님의 오래된 차를 직접 바꾸어 놓은 것임을 알 수 있다. 물론 결사반대라고 적어놓았지만 불이 나서 해고라는 글자만 남았을지라도 아이들이 커밋 선생님과 하나가 되고 서로 마음을 주고 받는 사이가 되었음을 잘 보여준다.


테디어스 박사처럼 나쁜 어른은 있을지언정 나쁜 학생은 없다. 심지어는 제이크도 비록 조금 많이 늦긴 했지만 자신 때문에 선생님이 곤란을 겪으면서 살아왔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를 사과하고 만회하고자 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우리가 문제아라고 하는 아이들도 어찌보면 저마다 그렇게 만든 어른이 있을 뿐 그들은 나쁜 학생은 아닐지 모른다. 오히려 테디어스 박사 같은 어른답지 못한 어른만이 있을 뿐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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