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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나로 다시 태어나고 싶은데
황스쥔 지음, 박정원 옮김 / 힘찬북스(HCbooks) / 2019년 1월
평점 :
오랜만에 학창 시절에 아는 사람을 만났을 때 종종 어릴 때와 너무 달라진 모습에 놀랄 때가 있다. 저자도 대학 시절에 친구들에게 우울한 사람으로 기억되었다고 하니 문득 나 역시도 남들 눈에는 지금과 다른 모습으로 젊을 때가 비춰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사람을 한 두해 봐가지고는 그 사람의 진짜 내면까지 본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보다도 그 사람이 자신을 다 드러내지 않았을 가능성이 훨씬 더 많기 때문에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책은 새롭게 태어나고 싶은지를 나에게 스스로 묻게 만드는 것 같다. 나의 지금의 모습에 만족하는지 아니면 달라진 나의 모습을 나 스스로가 기대하는지 말이다. 이 질문에 먼저 대답을 해야지만 될 것 같다.
나는 어떤 모습의 나로 살아가고 싶은가를 이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에게 많이 묻고 고민도 한 시간이었다. 지금의 내 자신의 모습이 무척 마음에 드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적지 않을 것 같다. 안정적이고 남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삶을 살 것인지 아니면 정말 나답게 살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철학책을 읽는 것처럼 나 자신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본 시간이었다. 지금의 나의 삶은 남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만족스러워 보이는 삶인지, 그리고 내 삶에 나다움이 들어 있는지를 말이다. 우선 나답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음을 느꼈다. 평소에 어떤게 나다운 것인재 생각보다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저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단어들을 나열할 수는 있지만 그 단어들을 통해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가 쉽게 정의내려지지 않았다.
책에는 좋은 글귀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특히 어려움과 비판 앞에서 좌절하지 말고 시커멓고 축축한 웅덩이에 빠졌다고 생각하고 햇빛 쪽을 향해 나아가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 마음에 와닿는다. 새로운 일을 하게 될 때의 두려움 등이 많은 편인데 어려운 일에 처하면 그저 그 상황에서 다른 쪽으로 고개를 돌려 나아가려고 하기만 한다면 나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기 때문이다.
자신의 삶에 대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에 대해 고민을 한 번씩 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갖게 해주는 책으로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들여다보고 싶다면 시간을 내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