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비주얼 클래식 Visual Classic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반지 그림, 서민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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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도 텔레비전 영화 채널에서 위대한 개츠비를 해주는 걸 잠깐 본 적 있습니다. 영화로도 잘 알려져 있지만 무엇보다도 이 작품은 고전으로서 오랜 사랑을 받아 온 작품이죠. 오래된 고전이니만큼 다양한 출판사에서 굉장히 다양한 표지와 함께 지금까지도 출간되어 오고 있더라고요.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한다면 저는 단연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표지라고 하고 싶네요. 학창 시절 순정 만화를 읽었던 그 때의 느낌이 난다고나 할까요? 책 곳곳에도 간간이 일러스트가 나오는데 순정 만화 같은 느낌이 들어 마음에 든답니다.

 

옆집에 사는 부유한 남자는 그 자체만으로도 본인이 내뿜는 아우라 같은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그런 화려한 겉모습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어느 정도의 사람이라는 것을 짐작하는 편견 같은 것이 있을 수도 있고요.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에게서도 겉에 보이는 것과 다른 이중적인 모습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소위 우리가 유럽 상류층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을 겁니다. 저 역시 영화나 책을 통해 접하는 그런 이미지가 있는데 이 책에서는 그런 이미지 이면에 있는 모습에 주목하게 됩니다. 교양 있을 것 같은 상류층의 이미지는 온데 간데 없고 허영심과 남들에게 비춰지는 모습만 중요시하는 그런 부류의 사람들의 모습만 가득합니다.

 

나라는 인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나와 친척 관계라 할 수 있는 데이지, 그리고 데이지의 남편인 톰에게서도 이런 가식적인 모습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톰은 다른 여성을 만나고 있고 이를 데이지도 알고 있지만 남들 앞에서는 가식적으로 행동을 하는 모습들이 인간의 위선에 대해서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이 다가 아님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나라는 인물이 옆집에 사는 부유한 남자로부터 초대를 받게 되는데 알고보니 이 사람이 사람들 입에 종종 언급되곤 하는 개츠비었답니다. 또 이 개츠비라는 사람은 나의 사촌인 데이지의 전 연인이기도 했구요. 제가 볼 때 개츠비라는 인물 역시도 허영적인 면이 보이는 톰이나 동시대의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사람이지만 사랑에 있어서만은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책의 제목만 봤을 때도 개츠비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호기심을 갖고 읽게 되는데 그의 사랑의 모습을 들여다보면 우리 삶이 얼마나 허무한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합니다.

 

일러스트 때문에 꼭 읽어봐야 할 고전이자 영미 소설인 이 책을 딱딱하지 않게 접할 수 있는 것 같고, 일러스트를 보고 있으면 개츠비나 데이지가 어떤 모습일지 자꾸 상상하면서 글을 읽게 되는 매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몇 번을 읽어도 좋을 책으로 다시 한 번 또 시간 내어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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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가지 아이와 하나이면서 다섯인 이야기
안 에르보 지음, 이정주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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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너무 철학적인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쉽게 읽히지 않는 생각하며 읽는 동화같은 느낌이 듭니다. 제가 읽어봐도 담고 있는 내용들이 가볍지 않고 생각해야 할 부분들이 많아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더라고요. 우리 아이도 무슨 뜻인지 여러 번 생각하고 헤아리는 것으로 봐서는 쉽지 않은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뭇가지 아이라고 불리우는 소녀의 상상이 가미된 이야기인 것 같아요. 숲에 사는 소녀는 밤이면 숲에까지 바다가 왔다갔다고 생각해요. 바다에 의해 떠내려가고 떠내려온 물건들을 통해 소녀는 그렇게 짐작을 하거든요. 소녀가 안고 있는 호랑이도 마치 소녀처럼 주인공 같은 느낌을 전해 주기도 해요. 인형인 것 같은데 마치 살아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거든요. 이것 역시도 소녀의 상상일지도 모르겠네요.

 


나뭇가지 아이가 나무껍질 할머니를 만나서 하나이면서 다섯인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다섯 가지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책을 읽으면서도 손에 집중하게 됩니다. 손을 어떻게 세느냐에 따라 하나일 수도 있고 손가락처럼 다섯일 수도 있는 것처럼 말이죠.

 

우리 아이는 나무껍질 할머니가 들려준 다섯 가지 이야기 중 맨 마지막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았나봐요. 쓸모 없다고 여기던 손이 자신은 엉터리여도 말은 잘한다고 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 아이 스스로 자신에 대해 생각해 봤다고 하더라고요. 못하는 것도 많고 부족한 것도 많지만 그래도 자신도 찾아보면 잘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네요. 자신감도 갖게 되었다고 하고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읽어봐도 그림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인 것 같습니다.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된 그림들이 눈에 들어오고 찬찬히 그림을 살펴보게 하는 매력이 있어 여유를 가지고 책을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내용이 명확하지 않아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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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나로 다시 태어나고 싶은데
황스쥔 지음, 박정원 옮김 / 힘찬북스(HCbooks)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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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학창 시절에 아는 사람을 만났을 때 종종 어릴 때와 너무 달라진 모습에 놀랄 때가 있다. 저자도 대학 시절에 친구들에게 우울한 사람으로 기억되었다고 하니 문득 나 역시도 남들 눈에는 지금과 다른 모습으로 젊을 때가 비춰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사람을 한 두해 봐가지고는 그 사람의 진짜 내면까지 본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보다도 그 사람이 자신을 다 드러내지 않았을 가능성이 훨씬 더 많기 때문에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책은 새롭게 태어나고 싶은지를 나에게 스스로 묻게 만드는 것 같다. 나의 지금의 모습에 만족하는지 아니면 달라진 나의 모습을 나 스스로가 기대하는지 말이다. 이 질문에 먼저 대답을 해야지만 될 것 같다.

 

나는 어떤 모습의 나로 살아가고 싶은가를 이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에게 많이 묻고 고민도 한 시간이었다. 지금의 내 자신의 모습이 무척 마음에 드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적지 않을 것 같다. 안정적이고 남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삶을 살 것인지 아니면 정말 나답게 살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철학책을 읽는 것처럼 나 자신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본 시간이었다. 지금의 나의 삶은 남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만족스러워 보이는 삶인지, 그리고 내 삶에 나다움이 들어 있는지를 말이다. 우선 나답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음을 느꼈다. 평소에 어떤게 나다운 것인재 생각보다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저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단어들을 나열할 수는 있지만 그 단어들을 통해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가 쉽게 정의내려지지 않았다.

 

책에는 좋은 글귀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특히 어려움과 비판 앞에서 좌절하지 말고 시커멓고 축축한 웅덩이에 빠졌다고 생각하고 햇빛 쪽을 향해 나아가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 마음에 와닿는다. 새로운 일을 하게 될 때의 두려움 등이 많은 편인데 어려운 일에 처하면 그저 그 상황에서 다른 쪽으로 고개를 돌려 나아가려고 하기만 한다면 나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기 때문이다.

 

자신의 삶에 대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에 대해 고민을 한 번씩 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갖게 해주는 책으로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들여다보고 싶다면 시간을 내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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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아이 우리 작가 그림책 (다림)
김지연 지음 / 다림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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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임시정부가 수립된지 100년이 된 해이면서 다시 말하면 3.1운동 역시 100년이 되었기 때문에 어느 해 보다도 뜻깊은 해가 아닐 수 없는 것 같아요. 방송에서도 100주년을 강조하면서 많은 캠페인이나 이벤트 등을 하는 것 같은데 무엇보다도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 우리 아이에게도 3.1운동에 앞장 섰던 우리의 용감한 조상들의 이야기와 우리나라가 그동안 어떻게 발전해왔는지에 대해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백년아이라는 책은 아이들의 그림책 형식으로 된 책이기 때문에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주제를 잘 풀어낸 것 같아서 아이랑 보기에 좋았습니다. 백년아이는 바로 우리나라를 뜻하기도 하지요.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던 날 태어난 백년아이는 일제의 총칼로부터 우리를 지켜낸 독립운동가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백년아이가 있을 수 있었던 것이지요. 나라를 되찾기 위해 뜻을 함께 한 인물들이 비교적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독립운동가도 있지만 생소한 이름도 많이 보여 좀 더 관심을 많이 가져야 겠다는 생각도 했답니다. 우리 아이도 인물들의 이름을 보면서 관심을 많이 보이더라고요.

 


일제로부터 해방되었으나 그 기쁨도 잠시 다시 6.25전쟁으로 인해 남과 북이 갈라지고 가장 가깝고도 먼 사람들이 되어 버린 현실, 그리고 부정 선거로 인해 또 한번의 진통을 겪으면서 오늘날의 민주화를 이루어내기까지의 과정 등 우리나라 100년의 역사가 이 책에 고스란히 들어있네요. 책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오늘날까지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음은 물론이고 느끼는 바가 많았던 것 같아요. 우리 조상들이 얼마나 소중히 지켜온 땅인지를 더 많이 알게 되고 아이가 느끼게 된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나아가 여기에 머물러있지 말고 우리나라가 앞으로도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가져봅니다. 우리 아이는 요즘 통일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답니다. 얼른 통일이 되어 하나된 우리나라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하네요. 저도 아이랑 함께 책을 보면서 3.1운동 이후 변화되어 온 우리나라의 모습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 너무 좋았답니다. 아이랑 이 책을 함께 읽으면서 대화도 많이 나눌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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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도, 나답게 살겠습니다
장새롬(멋진롬) 지음 / 진서원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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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차츰 할 수 없는 것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생각하면 마냥 우울해집니다. 특히 젊었을 때 혼자 여행을 떠나는 것이 취미였던 사람이 있다면 결혼하고 나 혼자가 아니고 더군다나 육아에 치이고 있다면 더 그럴 것 같아요.

 

우리는 흔히 결혼하면서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게 되었다는 지인들의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으며 꿈꿔왔던 것을 포기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종종 듣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나 자신의 이야기일 수도 있고요.

 


저는 책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서점에 들르면 그 속에서 책을 고르는 재미, 책을 읽는 재미, 심지어는 진열된 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습니다. 그래서 저도 한때 나이가 들면 나중에 책방을 하나 차리고 그 속에서 책과 함께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싶다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막연히 꿈만 꾸던 일들이 저자는 저와 다르게 실행에 옮겼더라고요. 아이가 셋이나 있으면서도 동쪽 바다에 소박한 책방을 차린 그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원래부터 장사를 해본 적도 없고 말주변이 뛰어나지도 않았다는 그녀가 책방을 차리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대리만족한 것 같거든요.

 

그녀가 들려주는 책방 이야기는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때로는 좋은 책을 추천받은 느낌이 들기도 했고 나 역시도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이런 상황에 이런 책을 추천해보면 어떨까 싶기도 했고요. 무엇보다 소박하다는 동쪽바다 책방을 동해 여행하며 꼭 들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으로만 상상하게 되는 동쪽바다 책방이 그녀의 소박하고 진솔한 향기를 담아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거든요. 요즘 독립 서점들도 많이 생겨서 저 역시도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가끔 소개되는 동네 책방들을 보면 가보고 싶은 욕구가 많이 생기거든요.

 



육아에 지치거나 결혼 때문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그냥 포기하고 사는 많은 엄마들에게 그녀의 용기가 큰 힘이 되어줄 것 같습니다. 누구든 망설이지 말고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기 때문에 많은 엄마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책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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