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세포 - 노벨상을 받은 놀라운 발견들
금동호 지음 / 해나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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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과학에 관심은 많지만 어려운 분야이기도 하고 해서 지루한 책은 그냥 패스하기 일쑤인데 이 책은 노벨상을 받은 놀라운 발견들이라는 부제처럼 어떤 발견들이 노벨상을 받았을까 하는 궁금증을 갖게 만듭니다. 저 역시도 이 책에 나와 있는 14개의 연구들이 어떤 것들인지 궁금해하며 책을 읽었답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내용에 술술 읽히는 부분들도 많이 있었고 더군다나 흥미롭게 쓰여진 글귀 때문인지 재미도 있었습니다. 물론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내용들은 다소 생소하고 어려운 부분들도 있었지만 말이에요.

 

과학 시간에 사실 다른 분야보다도 생물이 더 재미있고 관심 있었는데 세포에 대한 이야기만으로도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연구들을 통해 노벨상을 수상했다고 하니 흥미롭더라고요. 왜냐하면 내 몸속 세포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거든요. 아무래도 유전자에 관련된 이야기나 생체 시계에 관련된 이야기들은 인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더 와닿더라고요.

 

물론 책의 앞부분에서 저자가 밝혔듯이 이 책에 나와 있는 실험들은 인간을 대상으로 하고 있진 않지만 미모사의 생체 시계를 보면 그 결과가 흥미로웠습니다. 보통 식물을 구입할 때면 종종 듣게 되는 이야기가 아침이나 낮에는 꽃이 활짝 피고 밤이 되면 식물이 오므린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그리고 그런 식물을 그 모습을 보기 위해 구입해 본 경험도 있었습니다. 사실 그 이유가 당연히 낮에는 햇볕을 받으니까 그렇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에 나온 실험을 보니 햇볕이 들지 않는 어두운 곳에 두어도 미모사는 낮에는 활짝 피고 밤에는 오므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네요. 그러니 햇볕이 아닌 미모사 자체에 생체 시계에 따라 피고 닫고 한다는 것을 말해주죠. 물론 인간들의 생체 시계 역시 어떤지 그림으로 잘 보여주고 있어 인간과 식물의 생체 시계를 비교해보게도 되고요.

 

이 밖에도 노화나 암에 관련된 이야기는 세포 뿐만 아니라 우리의 건강과도 직결되는 문제이기에 더 저에게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유전자 바꿔치기 같은 경우는 <왕좌의 게임>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니 더 이해가 잘되고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물론 이러한 유전자 바꿔치기가 큰 부작용을 가져올 수도 있고 도덕적인 부분도 신경써야 하기에 결코 간단하지 않지만 학창 시절에 배웠던 열성과 우성 유전자에 대해서도 떠올려보는 시간이었답니다. 과학적인 발견들을 쉽게 풀어놓으려고 애쓴 문체 덕분에 흥미롭게 읽으며 세포에 대해 다방면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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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야 - 2019년 제15회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작
다이앤 리 지음 / 나무옆의자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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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던 상태에서 제 눈에 들어온 것은 단연 세계 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단연 좋은 작품이겠거니 하며 전혀 긴장감 없이 책을 들었죠. 그런데 책을 처음 읽다보니 무슨 사건이 벌어질 것만 같은 분위기에 긴장감이 생기기 시작하더라고요. 수영 클럽 회원 중 한 아이가 갱들의 총격전에 희생된 사건이 벌어지면서 이 사건이 이 가족에게 어떤 의미일까 궁금했습니다.

 

빨래를 개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 속에서 교통사고를 당하는 전혀 평범하지 않은 일상으로 탈바꿈하고 있었던 이들 가족의 모습이 다소 당황스러웠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삶에서도 평온하고 평범했던 하루 하루의 일상이 이렇게 뒤바뀌어 버리는 일이 종종 발생하니까요.

 

이 교통사고를 통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했는데 제가 전혀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더라고요. 매우 신선했다고나 할까요. 이 사고를 통해 주인공은 자신의 과거의 삶과 마주하게 됩니다. 사실 과거의 삶은 아주 좋았던 기억이 많지 않다면 덮어두고 싶고 그냥 기억하려 애쓰고 쉽지 않고 묻어두려 할텐데 주인공은 이와 반대되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죠.

 

사고로 인해 현재 육체적으로 고통을 겪게 되었다고 한다면 과거에는 정신적인 고통 역시도 그녀의 발목을 잡고 있었던 것 같아요. 상처로 가득한 그녀의 과거. 특히 가족으로 받은 상처였던 것이죠.

 

사실 책을 읽으면서 놀란 것은 이 이야기가 그냥 단순한 소설이라고 하기 보다는 실제 저자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점에서 놀랐습니다. 자신의 아픈 과거를 글을 통해 꺼내어 놓고 마주하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거든요. 또한 한편으로는 우리 모두 다 아픈 부분, 아픈 과거가 조금씩은 누구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고 그것을 마주할 용기가 없을 뿐이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오히려 누구보다 당당하게 자신의 고통을 마주하는 그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더라고요.

 

저 역시도 이 책을 통해 그냥 단순한 소설이 아닌 우리 삶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그리고 이미 누구나 겪어 왔던 일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고,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저를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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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입문 - 세계를 읽기 위한
쇼지 다이스케 지음, 박유미 옮김 / 성안당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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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는 꼭 알아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방대한 신들의 이야기여서 그런지 쉽게 읽히지도 않고 헷갈리는 부분들이 많아 나중에 어떤 신이었는지 가물가물할 때가 많더라고요. 요즘 우리 아이도 아이들용 그리스 로마 신화 책으로 신화를 접하고 있어서 그런지 제가 이 책을 읽으니까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책의 구성이 누구나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으로 먼저 접근하니 그리스 로마 신화가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지금도 그 내용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우리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브랜드인 나이키나 스타벅스 등의 이야기로 이야기를 시작하니 관심이 당연히 생길 수 밖에요.

 

우리 아이도 이 책의 앞부분을 보더니 나이키의 모양이 승리의 여신 니케의 날개에서 따온 것이라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고 하네요. 저는 예전에 스타벅스의 로고가 궁금해서 인터넷에 검색을 해본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잘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상세히 알게 되었답니다. 브랜드의 탄생과 그 속에 담긴 의미들이 신화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몹시 흥미로웠답니다.

 

많은 신들 중에서 올림포스의 12신을 따로 떼어 놓았다는 점이 유독 이 책에서 마음에 들더라고요. 얼마전 12신을 만날 수 있는 피규어를 구입해 놓은터라 이 12신을 제대로 알고 집에 진열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더욱 더 열심히 읽어보았답니다. 다른 신은 일단 모른다 치더라도 올림포스의 12신은 꼭 읽어봐야 할 것 같아요.

 

그리스 로마 신화를 다룬 많은 책들 중에서 입문서라는 말이 손색없을 정도로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할 교양과도 같은 내용들이 잘 소개되어 있고, 지명이나 브랜드 등 오늘날에도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도 잘 살펴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읽어본 그리스 로마 신화 중 단연 으뜸이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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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도 권리가 있어요 - 처음 시작하는 생명 존중 교육
동물권행동 카라 구성, 권유경 글, 김소희 그림 / 풀빛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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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풀빛 출판사에서 아이들이 알아야 할 교양이나 상식과도 같은 내용들을 다룬 책이 많이 출간되고 있네요. 덕분에 우리 아이도 평상시에 생각하지 못했던 분야들에 대해서도 조금씩 알아가는 기회가 되어 무척 좋습니다.

 

이번에 만나본 책은 동물의 권리에 대한 책으로 우리가 인권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하지만 동물의 권리에 대해서는 자칫 소홀하기 쉬운데 동물 역시도 그들 나름의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동안은 우리가 동물원에서 동물들을 구경하는 차원이었다면 이제는 동물원 역시도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하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어졌습니다. 더 이상 동물들에게 도움도 되지 않고 결국 인간을 위한 것이었다는 것에 대한 자각이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동물은 인간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간과 함께 공존해야 할 대상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분명히 알 수 있고, 항상 반려동물을 기르고 싶어하는 우리 아이에게는 이 책이 내가 좋아하니까 반려동물을 기른다가 아니라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당장 반려동물을 기르지는 못하지만 우리 아이도 반려동물을 기를 때 제대로 돌볼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이야기를 이 책을 읽고 나서 하더라고요. 반려동물을 기를 때도 무턱대고 집에 들이고 인간이 편한대로 돌보는 것이 아니라 책임감과 함께 올바른 태도를 갖는 것도 교육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뿐만아니라 야생 동물들은 어떻게 보호해야 하고 그들도 우리 인간들과 마찬가지로 고통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과 우선 나부터 동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해야하는 것 그리고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동물의 권리에 대해서 알아가고 더 나아가 동물들의 권리를 위해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고 실천하는 자세를 가질 수 있으면 좋겠네요. 더 이상 인간의 관점에서 인간을 위해 동물이 존재하는 것이 아닌 생태계에서 함께 공존하는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동물권이라는 말도 요즘들어 많이 쓰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유익한 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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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철학하기 - 명상하고 토론하며 스스로 배우는 철학교실
프레데릭 르누아르 지음, 강만원 옮김 / 김영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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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철학은 굉장히 어울리지 않을 것 같고 상반된다는 느낌마저 듭니다. 왠지 철학이라고 하면 어른들이 하는 것처럼 여겨지거든요.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니 프랑스에서는 아이의 연령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아이와 함께 철학하는 삶을 생활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새삼 놀랐습니다.

 


명상 역시도 어른들이 복잡하고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편안한 마음을 갖기 위해 많이 한다고 생각했는데 집중을 위해서라도 아이들에게도 중요한 것이 명상이네요. 저도 아이와 함께 좀 더 차분하게 대화를 나누기 전 명상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여섯 살부터 철학을 한다고 하는데 우리는 어떤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 여섯 살 때 나는 어떻게 육아를 했는지 그리고 아이와 어떤 대화들을 나눴는지를 떠올려 보게 되었답니다. 물론 그림책을 보며 아이와 함께 대화 나누고 그 속에서 삶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떠올려보며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려는 시도는 우리나라에서도 최근에는 많이 행해지고 있지만 그마저도 그리 오래되진 않은 듯하고, 저 역시도 그런 대화를 많이 나누지는 못했던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더라고요.

 

책을 읽어보면 질문에 아이들이 답하는 내용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런 질문들에 아이들이 대답을 제 생각보다 잘하는 것을 보고 우리도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이런 철학적인 질문들, 삶과 관련된 질문들을 자주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서로 대화 나눌 수 있게 해주다보면 아이들이 지금보다는 철학이라는 것을 조금 더 삶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프랑스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말로 표현할 줄 알고 삶에 관련된 질문들에 수시로 묻고 대답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 무척 부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책 한 권으로 아이랑 집에서 대화하고 철학적인 이야기들을 주고 받을 수 있어 도움은 많이 될 것 같지만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문화가 형성되면 좋겠다는 바람도 함께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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