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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는 클라스 : 과학.문화.미래 편 - 불통不通의 시대, 교양을 넘어 생존을 위한 질문을 던져라 ㅣ 차이나는 클라스 3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제작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9년 9월
평점 :
내가 즐겨보는 프로그램 중 하나인 차이나는 클라스. 강의를 하는 사람과 그 강의를 듣는 사람이 서로 대화를 주고 받으며 자신의 생각을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는 것이 무척 매력적인 프로그램이다. 더군다나 평소에 궁금했던 것들 또는 생각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심층적으로 들을 수 있어서 무척이나 좋아한답니다.
이 책은 그 중에서도 과학, 문화, 미래와 관련된 부분을 엮어 놓았더라고요. 과학 편에서는 유전자와 관련된 부분들이 무척 흥미로웠답니다. 최근 많이 이야기되고 있는 유전자 가위를 비롯해서 과학 기술이 우리 인간에게 재앙이 될지 축복이 될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도 되었고요. 노화와 관련해서 세포에 대한 이야기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았답니다.
제가 특히 관심 있는 분야는 바로 문화랍니다. 그 중에서도 미술 작품들에 관련된 이야기들은 언제들어도 재미있습니다. 특히 이 책에서는 모나리자에 대한 이야기가 비교적 명쾌하게 들어있어 좋았습니다. 모나리자의 눈썹을 일부러 그리지 않았거나 훼손되었을 가능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네요. 복원을 예상했을 때 오히려 자연스럽지 않아 그냥 두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요.
젠틸레스키는 다른 책에서 읽은 적이 있는데 어두운 배경의 원인이 카라바조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것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네요. 얼마전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플란더스의 개에 나오는 네로가 죽기 전에 보고 싶어 했던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퀴즈로 내놓은 것을 본 적이 있는데 바로 루벤스의 작품이었죠. 이 책에서 다시 그 내용을 접하니 즐거움이 느껴지네요.
어떤 작품의 내용이여도 다른 책에서는 다른 부분들을 부각시켜 다뤘는데 이 책에서는 또 색다른 부분들에 대해 언급하니 언제 읽어도 신선하고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새로운 내용들을 또 얻게 되는 것이 바로 이런 책을 읽는 매력인 것 같아요. 렘브란트의 야경꾼도 이렇게 어두운 배경이 아닌 원래는 밝은 낮을 나타내려고 했다는 것이 의아하네요. 오히려 지금처럼 어두운 배경 덕분에 작품이 한결 더 사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미술 작품들 이외에도 이야기가 갖는 힘에 대한 내용도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이야기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믿기에 고전과 같은 이야기의 힘을 더욱 더 중시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으로 미래 편에서는 인공지능과 관련하여 로봇에 대한 이야기 등 최근 많이 이야기되고 있는 부분들을 다룬 것이여서 이 부분 역시도 저의 생각을 정리하며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