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학 개론 - 세상 진지한 방귀 교과서
스테판 게이츠 지음, 이지연 옮김 / 해나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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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릴 때는 방귀에 관련된 책들을 어찌나 좋아하던지요. 그렇다고 지금도 크게 예외는 아니지만 방귀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이론적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줄은 몰랐네요. 우리 아이도 방귀에 관련된 이야기라 관심을 갖고 읽긴 하던데 아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부분들도 있고 다소 어려운 부분들도 있어 선별해서 보면 좋을 듯 해요.

 

방귀에 대하여 화학, 생물학, 물리학, 심리학 등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하니 정말 "세상 진지한 방귀 교과서"라는 글귀가 와닿네요. 방귀하면 그냥 친숙하고 우리 몸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것이란 생각이 들지만 화학이니 생물학이니 이런 단어들과 연결하니 뭔가 색다른 느낌입니다. 좀 더 전문적인 느낌도 들구요.

 

이 책은 저자가 이야기하고 있듯이 의학서가 아닌 대중적인 과학서라고 하네요. 방귀에 대한 유머책이 아님을 명확히 밝히고 있습니다. 방귀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재미있게 접근하며 읽을 수 있었답니다. 우리는 여자보다 남자가 방귀끼는 것을 자주 보게 되고 그래서인지 남자가 더 방귀를 자주 낀다고 생각하죠. 이 책에서도 그런 사실이 맞다고 이야기합니다. 남자가 여자보다 더 방귀를 자주 끼지만 냄새는 여자가 더 독하다는 이야기도 하네요. 하지만 이런 것으로 건강이 어떻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는군요.

 

우리 아이는 이 책을 보더니 너무 재미있는 모양이에요. 옷을 입은 채로 방귀를 끼고, 또 한 번은 바지를 내린 채로 방귀를 끼어달라고 부탁을 하고는 어디에 무해한 세균이 자라는지를 확인하는 실험말입니다. 여자의 방귀가 남자의 방귀보다 불이 잘 붙는다는 사실들은 메탄을 생성하는 세균 비율이 높아서라는군요.

 

책 속에 나와 있는 방귀에 대한 이야기들은 한 번쯤은 누구나 궁금해 해봤을만한 내용들이라서 더 관심을 갖고 보게 되는 것 같아요. 병에 방귀를 담는 방법을 보면서 인간들이 방귀에 대해 궁금해하면서도 해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 꺼리는 것들에 대해서도 책을 통해 보면서 웃기더라고요. 이 책은 저자가 유머를 담은 책이 아니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방귀에 대해 유쾌하고 재미있게 읽으면서 과학적인 내용들도 알아갈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었답니다. 아이도 재미있어 하면서 지식도 쌓을 수 있어서 함께 봐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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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우드카빙 - 스웨덴 슬뢰이드 장인의
요게 순크비스트 지음, 용형준 옮김 / 다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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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주는 편안함을, 살면서 나이가 들며 더욱 더 느끼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우리 집에서는 식탁을 비롯해서 나무로 된 물건들이 많이 있다. 나무의 결이 주는 편안함이 좋고 자연스러움이 무엇보다도 좋다.

 

손으로 무언가를 직접 내 손으로 만든다는 것은 사는 것 이상의 기쁨이 있는 것 같다. 물론 손재주가 부족한 경우는 어쩔 수 없이 사서 사용하게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직접 만들어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에서는 다소 생소한 제목이긴 하지만 그린 우드카빙이라고 손으로 나무를 깎아서 만드는 것들을 소개해준다.

 

슬뢰이드라는 작업 방식을 통해 우리로 하여금 장인까지는 아니여도 흉내는 내 볼 수 있게 안내해주는 책이다. 초보자들을 위한 것부터 나와 있어서 자신의 수준에 알맞는 것부터 도전해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그림이 정교하게 그려져 있어서 나무에 그림을 어떻게 그려넣고 어떤 방향과 방법으로 순서에 맞게 만들어 나가는지 알 수 있다.

 

뭔가 매끄럽지 않고 정교하지 않은 듯 해보이지만 매끈하지 않고 다듬어지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 그 선들과 면들이 좋고, 나무로 만들어 따뜻함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하나 하나의 소품들이 정겹다. 도마나 의자 등 자신의 수준에 맞게 하나씩 수준을 높여가며 만들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우선 나는 슬뢰이드라는 작업을 할 수 있는 도구들부터 살펴보았는데 이 도구들을 갖추는 것이 우선일 듯 싶다. 집에는 이 책에서 필요로하는 그런 도구들이 아쉽게도 없었다. 다만 책 속에서 소개되고 있는 나무로 만든 작품들은 비록 사진이지만 그 매력이 뿜어져 나오는 것 같아서 나도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갖게 만든다.

 

나무로 만든 의자 하나 우리 집에 두고 싶다는 바람이 생기게 만들어 주는 책이지만 우선은 수저를 만들고 싶다. 늘상 구입해서 쓰게 되는 나무 수저와 젓가락 등을 그때 그때 내 손으로 만들어 쓸 수 있다면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더 나아가 훗날 우리 아이를 위한 의자나 가족을 위한 의자를 직접 내 손으로 만들어 볼 것이다.

 

목공예에 관심이 있거나 직접 손으로 소품들을 만들어 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아주 친절하고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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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선물 - 수학을 하는 것과 인생을 사는 일의 공명에 관하여
모리타 마사오 지음, 박동섭 옮김 / 원더박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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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수학의 선물이라는 제목만 보고서는 수학에 관련된 이야기일 것이라고 당연히 생각했고, 선물이라는 말 때문에 수학이 우리에게 주는 어떤 선물 같은 일들을 이야기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내가 생각했던 수학에 관련된 이야기는 많이 언급되지 않는다. 물론 저자는 밑바탕에 수학을 깔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어찌보면 수학이라는 것이 우리의 삶과 연결되는 부분들이 있고 이 부분에 좀 더 주목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냥 단순한 삶에 대한 에세이라고 하면 편하게 읽히는 책이 될 수 있겠지만 그 속에서 수학에 관련된 무언가를 끄집어내려고 하면 다소 술술 읽히는 책이 아닐 수도 있다. 나는 그냥 편한 마음으로 읽으면 되었을텐데 너무나도 수학과 관련된 그의 삶은 어떤 건지를 찾으려했던 탓인지 술술 읽지 못했던 것 같다.

 

사실 안타깝게도 수포자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이야기되고 있지만 수학이 우리의 인생과 얼마나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 반박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나 역시도 그렇다. 다만 이러한 사실들을 한창 수학 공부를 해야하는 학창 시절에는 제대로 느껴볼 새도 없이 어른이 되고 나니 이제야 그 사실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 아쉬울 뿐이다.

 

이 책에서도 간간이 언급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수학에서 문제를 풀고 났을 때의 기쁨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도 학생들 중에는 문제가 하나씩 풀리는 기쁨 때문에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들도 종종 보게 되는 걸 보면 이것이 수학의 매력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저자는 삶에 있어서도 그렇다고 이야기한다. 작고 소박한 것들이지만 그것을 하나씩 알아가고 풀어가는 즐거움이 우리 인생이 수학과 닮은 부분이 아닐까 싶다.

 

수학이 철학이나 다른 영역과도 얼마나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를 이야기하는데 갑자기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떠오른다. 수학은 하나의 독립적인 학문이라기 보다는 다른 학문들을 뒷받침해주는 밑바탕이 되는 학문으로서도 손색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리스의 철학자들을 보면 수학자인 동시에 철학자인 그들도 자주 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로 하여금 수학을 잘하게 도와주는 책은 아니지만 수학이라는 학문이 어떤 학문이며 어떤 자세로 대해야 하는지를 오히려 우리 삶 속에서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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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 단어가 답이다
최정원.정수인 지음 / 라온북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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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 방법을 다룬 책이 너무나도 많이 있다. 그 중 단어에 답이 있다고 하는 이 책은 저자의 아이들이 스펠링 비 대회를 통해 어떻게 성장했고 그리고 그것을 계기로 영어를 어떻게 공부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무언가를 도전하고 그로 인해 실패를 맛보는 경험은 쓰라리지만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아무 것도 모른채 아이를 데리고 스펠링 비 대회에 나갔다가 그만 아이의 긴장을 풀어준다고 한마디 한 것이 아이의 머리 상태를 백지로 만들어버리고 결국 탈락이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면 그 어머니의 심정이 어떠할지 조금은 짐작이 간다. 어찌보면 그럴 수도 있지 뭐 그런 것 가지고 차에서 펑펑 울 정도인가 할 수도 있겠지만 자녀의 실패를 곁에서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이 안타까운 것은 다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것도 자신 때문에 아이가 제 역량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면 두고두고 생각나고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일 것이다.

 

나 역시도 우리 아이가 이것 저것 도전해 보는 것을 좋아하기에 항상 그 결과에 노심초사한다. 어떤 대회는 안 나갔으면 하는 마음도 크지만 아이는 그것을 즐긴다. 그리고 열심히 한 결과 좋은 결과를 내는 것도 있고 실패를 맛보게 되는 경험들도 있다. 이제 나는 안다. 그 결과가 비록 본인이 만족하지 못하게 되거나 참담하다 할지라도 아이는 그 속에서 무언가를 배우게 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스펠링 비 대회는 나에게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통해서 어릴 때 종종 보던 방송 중의 하나에 불과했다. 늘 외국 사람들이 출현하고 그것을 맞추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던 기억이 있는데 우리나라 아이가 그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보일 줄은 몰랐다. 단순히 단어를 많이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이 대회가 궁금해졌다. 어떻게 단어 공부를 해야 이런 대회에 나갈 수 있는지 말이다. 대회가 궁금한 것이 아니라 특히 어떻게 공부했는지가 궁금했다.

 

이런 궁금증들을 해결해주겠다는 듯 단어를 학습하는 방법이 잘 소개되어 있어 좋았다. 우리 아이도 영어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책 뒷 부분에 단어의 어원을 알고 공부하는 방법 등을 눈여겨 보고 읽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부모 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뒷부분은 함께 봐도 좋을 것 같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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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모습으로 살고 있나요? - 단순하게 잘 사는 법, 에코페미니즘
여성환경연대 지음 / 프로젝트P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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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이라는 말도 심심찮게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일부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는 사람들로 인하여 페미니즘이라는 말만 들어도 혐오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왜곡되게 자리잡고 있는 것 같아 불편한 마음이 앞선다. 이 책에서는 에코페미니즘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말을 제쳐두고라도 이 책 속에서 제안하는 방법들을 통해 우리가 좀 더 환경을 생각하고 더 나아가 지구를 생각하는 일들을 실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온통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이야기들로 그 어느 때보다도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반성이 심각한 것 같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시급하지만 사실 어쩔 수 없이 마주하게 되는 플라스틱의 양도 어마어마하다보니 이를 줄인다는 것은 사실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벌써 이러한 미세 플라스틱으로 인하여 이를 먹은 물고기와 같은 동물들로 인해 인간의 몸속에 미세 플라스틱이 쌓이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 인간이 함부로 사용해 온 지구가 몸살을 앓다 못해서 그 결과 우리 인간에게 그 피해와 심각성을 부메랑처럼 돌려주고 있다.


또한 이번 책에서는 우리의 몸에 대해 주목한다. 그동안은 감춰왔던 월경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와 관련한 생리대의 문제라든지 사회적으로도 함께 고민해봐야 할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미세 먼지라든지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한 문제들은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부분들이 아니기에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보고자 했다.


우리의 먹거리에 대해서도 생각해본다. 바른 먹거리와 생태적 삶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자연스럽게 나의 소비에 대해서도 돌아본다. 직접 텃밭에서 재배해 먹는 건강한 먹거리를 늘리고 건강에 좋지 않은 약들을 사용한 음식들을 먹지 않도록 최소한의 할 수 있는 노력들은 해보려고 한다. 음식 이외에도 미세 플라스틱의 발생을 줄일 수 있도록 플라스틱 사용은 제한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우리가 함께 지구가 처한 이러한 위기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하는데 있어 내가 실천하고 동참할 수 있는 것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고민해본다. 과연 현재 이렇게 사는 삶이 원하는 모습으로 잘 살고 있는 것인지 나 스스로에게 질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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