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지만 과학입니다
스테판 게이츠 지음, 이진선 옮김 / 예림당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음식이라는 친숙한 주제를 통해 그 속에서 과학적인 원리를 찾아볼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라 그런지 아이가 하루에도 몇번씩 찾아보는 책이다. 우리가 하루에도 몇번씩 먹게 되는 음식들을 통해 과학을 찾아보다니 그 자체만으로도 과학과 아이들을 친숙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우리 아이의 말을 빌리자면 평소 흔하게 보고 생각했던 음식들을 통해 과학과 연관지어 생각해 볼 수 있어서 너무 재미있고 좋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이 우리 아이를 사로잡은 비결은 단연 실험에 있는 것 같다. 아이가 직접 만들어보고 실험해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책에서는 그런 실험들을 해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이 입장에서는 혼자 책을 보면서 실험을 할 수 있어서 좋은 모양이다.

 

음식을 통해 우리가 알아볼 수 있는 과학이 이렇게나 많다는 사실이 놀랍다. 더군다나 우리가 먹는 음식에만 주목하지 않고 자연 자체에도 관심을 갖도록 해준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들은 광합성 때문에 존재한다는 것도 알려주고 음식의 영양소 등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해주고 있다.

 


마치 학창 시절에 접했던 과학 시간이나 초등학교에서 접했던 것 같은 자연관찰 시간이 떠오른다. 아울러 동시에 가정 시간에 영양소들을 배웠던 것들도 떠오른다. 이상하고 신기한 음식들을 보면서 아이가 소리친다. 수르스트뢰밍은 텔레비전에서 나도 본 기억이 있는데 카수 마르주 치즈는 처음 본다. 내가 좋아하는 치즈에 살아 있는 구더기를 넣어 만드는 치즈도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이렇게 하면 치즈의 맛을 살릴 수 있지만 유럽 식품 안전청에서는 먹지 못하고 금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제 우리 아이가 본격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부분인 실험이 나와 있는 부분들이다. 우리가 많이하는 팝콘을 직접 튀겨보는 실험 이외에도 달걀을 이용한 실험은 단연 우리 아이에게 인기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탱탱볼을 달걀을 이용해 직접 만들어 본다는 것은 아이들의 관심 분야를 잘 반영한 실험들이 많이 나와 있기에 아이들이 더 좋아하지 않나 싶다. 우리 아이는 실제로 집에 있는 마시멜로를 이용하여 맛있는 슬라임을 직접 만들었다. 아이들을 음식과 함께 과학으로 초대하는 책이여서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도 맛있는 연주네 식탁 - 소박한 재료로 만드는 일상을 빛내는 요리 Stylish Cooking 27
정연주 지음 / 싸이프레스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음식을 잘 못하지만 요리에 관심은 많은 편이고 무엇보다도 요리를 못해서 요리책에 관심이 많다. 이 책은 30만 인스타 맛집이라고 해서 더욱 관심이 갖고 그만큼 사람들이 많은 조회를 통해 그녀의 음식을 따라 만든다는 이야기니까 궁금했다.

 

특별한 음식을 담은 요리책은 아니지만 그러기에 더 나에게 꼭 필요한 요리책이었다. 요리를 잘하는 사람들이라면 일상에서의 요리가 크게 부담스럽지 않을 수 있지만 나는 늘 만들어 먹는 요리 몇 가지만을 가지고 날짜별로 돌려서 만드는 것 같다. 일상에서의 요리라고 해도 늘 똑같은 음식만 만드니 가족들에게 미안할 때도 있고 요리하는 것이 싫어질 때도 많다.

 

연주네 식탁을 보니 메뉴들이 일상에서 우리가 먹기에 부담없는 음식들이라 더욱 더 좋았다. 사실 특별한 메뉴들은 어떤 특별한 날이나 기분을 내기 위해 만들 때가 많은데 평상시에는 일상에서의 요리가 더욱 더 필요하고 요긴하게 쓰이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상의 밥상을 차릴 수 있는 메뉴들이 눈에 띈다. 두부조림이라든지 어묵을 이용한 반찬들,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진미채, 다양한 국과 찌개들이 눈에 띈다. 사실 번거롭고 만들기 힘들어서 그냥 사다먹었던 반찬들도 많다. 이 책은 계량도 쉽게 되어 있고 무엇보다도 평상시 내가 좋아하는 반찬들이 많아서 정말 따라해보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을 보자마자 내가 좋아하는 고추장감자조림을 만들어 먹었다. 나도 만들어 본 적은 있는 음식이지만 이 책은 내가 하는 요리법과는 달랐다. 나는 물에 음식들을 넣고 조리면서 요리를 하는데 이 책에 소개된 요리법은 감자, 당근, 양파를 먼저 볶다가 나중에 양념장을 넣어 끓이는 방법이었다. 이렇게 하니까 뭔가 간편하다는 느낌도 들고 맛도 괜찮았다.

 

자주 먹게 되는 음식 중 또 하나가 바로 김밥인데 연주네 식탁에서는 다양한 김밥들이 소개되어 있고 만드는 방법도 사진으로 잘 나와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정말 일상에서의 음식들은 특별한 것이 아닌 평범한 것이고 우리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한식 밥상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다. 건강한 밥상을 이 책으로 매일 차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다. 이렇게 매일 반찬이 만들고 싶어지는 책은 없었는데 이 책은 뭔가 나에게 자신감을 준 책인 것 같아서 주방에 놓고 늘 수시로 꺼내보며 활용하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피노키오야, 경제랑 같이 길을 떠나자 - 초등학생을 위한 경제하는 피노키오 피노키오 시리즈
문성철 지음, 이애영 그림 / 책읽는귀족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피노키오 이야기는 아이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동화이죠. 이러한 피노키오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경제에 관해 알려줄 수 있는 책이 나와서 관심이 많이 갔습니다. 사실 아이들에게 경제 관념을 심어준다는 것은 쉽지만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용돈을 얼마나 줘야하고 어떻게 경제 관념을 심어줘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나 나름대로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자연스레 경제 관념을 어렵지 않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심어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드는 책이 바로 이 책이랍니다.

 

피노키오가 마음에 드는 루비 구두를 발견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이 사고 싶고 갖고 싶어하는 물건들이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피노키오는 형편상 이를 쉽게 살 수 있는 상황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따라서 어떻게 하면 이 루비 구두를 가질 수 있을까 방법을 찾아 여행을 떠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갖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를 피노키오의 여행을 따라가보면서 아이들로 하여금 알게 도와줍니다. 특히 도둑질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타인의 창작물을 함부로 베끼는 경우에 대해 이것이 얼마나 잘못인지 알려주는 동시에 돈에 대해 건강한 사고방식을 갖고 올바르게 사용하고자 노력하는 것도 꼭 필요한 일임을 알려주고 있답니다.

 

책을 읽으면서 공감이 가는 부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놀아줘 다음으로 아이들이 많이 하는 말이 사줘라는 말이라는데 저 역시도 이 부분에서 크게 공감합니다. 우리 아이도 사달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많이 하는 편이여서 어떻게 하면 이런 부분들을 고쳐줄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거든요.

 

피노키오의 여행을 따라가면서 용돈기입장에 대해서도 우리 아이가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우리 아이는 용돈기입장을 쓰다가 지금은 흐지부지된 상태였거든요. 피노키오를 통해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경제 관념을 심어주는 반가운 책을 통해 아이들을 경제와 좀 더 가깝게 만들어 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레바퀴 아래서 - 일러스트와 헤세의 그림이 수록된 호화양장
헤르만 헤세 지음, 이은경 옮김 / 아이템비즈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레바퀴 아래서를 다시 읽은 것은 정말 오랜만의 일로 기억된다. 학창 시절 필독서였는지 그 당시에 읽으라고 했던 목록에 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나는 헤세의 다른 책들을 더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있지만 말이다. 초록색의 깔끔한 표지가 눈에 띈다.

 

학창시절에도 이렇게 어렵고 딱딱한 고전들이나 필독서라고 우리가 이야기했던 책들이 표지도 예쁘고 특히 속지의 구성들이 예뻤다면 좀 더 거부감없이 이 책들을 청소년기에 읽지 않았을까 싶다. 마침 이 책은 일러스트가 있어 보는 내내 조금은 더 즐겁고 거부감없이 책을 읽을 수 있었을 것 같다.

 

왜 학창 시절에는 이 책이 그렇게 눈에 들어오지 않고 읽고 나도 기억에 남지 않았는지 잘 모르겠다. 오히려 청소년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공감하며 읽었을 것 같은데 말이다. 이제 와서 어른이 된 후 읽으니 이번에는 청소년의 관점에서가 아닌 우리 어른들과 사회가 만들어 놓은 제도 등을 좀 더 중점적으로 생각하며 읽게 된 것 같다.

 

이 책에 쓰여진지 그렇게 오래 지났건만 왜 우리 사회의 현실은 달라짐이 없는가하는 점에서 씁쓸한 생각도 들었다. 비단 우리나라 만의 일은 아닐 수 있지만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권위를 앞세운 폭력적인 상황에 아이들은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것 같아 어른으로서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 한스의 모습에서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모습을 흔히 떠올릴 수 있고, 책 속에 등장하는 한스의 아버지, 교장, 수학교사, 목사 등의 어른들을 통해 현재 우리 어른들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책인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데미안을 읽었을 때와 비슷한 기분이 드는 것을 종종 느끼게 된다. 자전적인 소설이라 더욱 슬프면서도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굴레에 아이들을 가두는 것은 어떤 결말을 가져오게 되는지 이 책이 잘 보여주는 것 같다. 어른들이 먼저 읽어야 할 책이 아닌가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학부모님께 보내는 가정통신문
권승호 지음 / 이비락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교육을 하지 않고도 아이를 잘 키웠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나도 할 수 있을 것만 같은데 반면에 사교육을 받고 있는 주변 아이들을 보면 다시 흔들리곤 한다. 이것은 비단 나의 문제만은 아닐 것 같다. 사교육에 전혀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며 지인들 중에 사교육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거의 만나볼 수 없을 정도이다.

 

저자는 현직 교사로서 학부모들에게 사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교육을 하라는 이야기가 아닌 사교육이 아니여도 제대로 공부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다. 저자의 말 중 학원에 의존하는 공부말고 자기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말에 깊이 공감한다.

 

앞으로도 자기 주도학습이 잘 갖추어진 아이들이 좋은 성적을 받는 일은 더 많이 일어날 것이다. 이 책에서 뇌리에 강하게 박힌 것 중의 하나는 바로 시간에 관련된 것이다. 사교육을 받지 않으면 그만큼 시간적 여유가 더 있기 때문에 이 시간을 활용해서 자기 주도학습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아이들은 학원에 시달리기 때문에 자기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것은 정말 다시 생각해보아도 너무나 자명한 일인 것 같다.

 

하지만 이런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불구하고 사교육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얼마전 우리 아이도 다니던 영어 학원을 그만 두게 되었다. 같은 패턴의 학습이 아이에게 지겨운 일처럼 느껴지는 모양이었다. 아직 초등학생 이기도 하고 해서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아이의 선택대로 잠시 학원을 그만 다니기로 결정을 했다. 하지만 영어 학원을 그만 보내고나니 여러가지 생각에 빠지게 된다. 이대로 그만 보내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다시 우리 아이에게 맞는 학원으로 찾아서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할지 말이다.

 

이 책은 사교육을 꼭 해야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이고 독서를 비롯한 다른 중요한 방법들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저자가 한문 교사여서 그런지 사서삼경에 나오는 글귀들을 통해 교훈을 얻을 수 있어 개인적으로 좋은 글귀들을 접하게 되는 그런 기분이었다.  

 

부모가 바뀌지 않고 아이만 바뀌기를 기대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사교육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고, 아이의 공부에 대해서도 왜 해야하는지 공부를 어떻게 바라보아야하는지에 대해 나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