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원칙은 흔들리는가 - 윤리성, 공정, 정의의 회복을 위한 책
민재형 지음 / 월요일의꿈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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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은 어떠한 경우에라도 지켜져야 한다는 생각을 자주 하는 편인데 이 책에서는 원칙이 흔들리는 이유로 제가 미처 생각해 보지 못했던 내용들도 다루고 있어서 굉장히 몰입하며 열심히 읽었던 것 같습니다. 

 

책 속에서 이야기하는 ‘제한된 윤리성’이라는 말도 이 책에서 처음 접했는데 자신이 비윤리적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채 행동한다는 점에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윤리적이고 생각하며 한 행동이 결국에는 그렇지 못한채 했던 행동이 될 수도 있다고 하니 어떤 점들에 주의를 해야하는지 그런 부분에 관심이 가더라고요.

 

나도 모르게 원칙을 허물게 되는 경우가 실제로 언제 있었나를 생각해 보면서 책을 읽었는데 저에게는 여러모로 생각해 볼 것들이 많았습니다. 책에서는 제한된 윤리성의 18가지 원인이 나와 있는데 혹시 내가 갖고 있는 것은 없는지도 책을 보면서 스스로 점검해보게 되더라고요.

 

우리가 많이 접해본 이야기들도 있습니다. 흑인이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는 순간 경찰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책이 아니더라도 실제로 종종 벌어지는 사건들만 봐도 알 수 있었습니다. 내재적 태도에서 비롯된 것인데 나 또한 어떤 내재적 태도들을 갖고 있으며 이것이 어떤 문제를 낳게 되는 것인지 책을 읽으면서도 궁금했습니다.

 

‘비윤리성의 기억 상실증’을 보면서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자기 합리화를 위해 많이 늘어 놓고 있는 변명인 기억나지 않는다는 말이 왜 이렇게나 자주 사용되고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도덕적 인간이 오히려 나쁜 사회를 만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원칙에서 뭔가 조금이라도 편차가 벌어진다면 얼른 그것을 눈치채고 고쳐나가야 함이 중요하다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원칙에서 벗어나는 일들을 재빨리 눈치채야 할 것 같네요. 윤리성과 공정, 정의의 회복을 위한 책이라고 해서 어떤 점에서 그런가를 생각하며 읽었는데 저에게는 많은 생각을 하면서 천천히 읽고 그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보게 해주는 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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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해야 늦지 않는 메타버스 성교육 - 99% 양육자가 모르는 알파 세대의 가상 세계 성(性) 이야기 메타버스 성교육
이석원.김민영 지음 / 라온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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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교육을 다룬 책들은 많이 봤지만 메타버스 성교육이라는 제목은 굉장히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메타버스 성교육이 도대체 뭐지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책을 몇장 넘기다 보니 자녀의 성교육에 있어서 요즘 부모들이 꼭 알아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시대는 가상 세계와 함께 하는 시대라는 것을 감안해보니 이곳에서도 성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왜 한번도 해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아이만 하더라도 휴대폰과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사이버 공간을 너무나도 쉽게 그리고 자주 드나드는 아이들임을 생각한다면 어떤 점들에 주목하고 성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는지 이 책에서 짚어주는 내용들에 주목하게 됩니다.

 

사실 아이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자주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 속에서 벌어지는 성과 관련된 문제들은 그냥 극소수의 사람에게만 해당한다고 생각하고 조금 가볍게 생각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주로 활동하는 메타버스에서 성과 관련된 문제들이 이렇게나 많이 발생하는지 조금 저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던 것 같네요. 아바타 성폭력이라는 말도 이 책에서 사실 처음 알게 되었고요. 채팅으로 성희롱을 하는 문제들은 있을 수 있겠구나 싶으면서도 메타버스에서도 제대로 된 성교육이 이루어져함은 인지하지 못했답니다. 

 

이 책에서는 요즘 시대의 특성은 물론이고 이에 알맞은 성교육을 통해서 아이들이 메타버스 세상 안에서도 건강한 성 인식을 갖고 메타버스 세상 안에서 벌어질지도 모르는 성 문제들에 대해서도 준비하고 생각해봐야 함을 잘 보여주고 있답니다. 저도 이 책을 접하지 않았다면 가상 공간 안에서의 성교육이 필요함은 전혀 생각도 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 아이를 양육하는 많은 부모들이 이 책을 통해서 현시대에 적합하고 필요한 교육은 어떤 것인지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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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이상한 이름 - 충돌하는 여성의 정체성에 관하여
멜리사 호겐붐 지음, 허성심 옮김 / 한문화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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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뿐만 아니라 엄마라는 이름을 갖게된 많은 여성들이 이 책에 나오는 것과 같이 엄마라는 이름으로 인해 고민에 빠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엄마가 되었을 때 그랬거든요. 그리고 아이가 성장해도 엄마라는 이름은 여전하기 때문에 늘 저도 고민이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엄마라는 이상한 이름이 주어지면서부터 여성은 삶의 변화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과거의 나의 모습을 잃어버리고 사는 것을 어느 순간부터 너무나도 당연시 해왔다는 것을 책을 읽으면서 다시 느끼게 됩니다.

 

책을 읽다보니 엄마가 되기 이전의 저의 모습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엄마라는 이름으로 짊어지게 되는 것들을 떠올리며 나중에 나는 엄마가 되면 그냥 엄마가 아닌 멋진 여자로 살아가야지라는 그런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저도 어떤 생각으로 멋진 여자가 되어야지라는 생각을 했는지 기억도 안나지만 말이에요.

 

엄마 이전의 나와 엄마가 된 이후의 나는 무엇이 달라졌는지 별로 생각할 겨를도 없이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아온 것 같은데 이 책에서는 엄마 이전과 이후과 왜 변하는지 그 이유를 심리학, 사회과학 또는 생물학적으로 풀어 설명해주고 있답니다.

 

엄마가 되기 이전에 이런 책을 미리 접할 수 있었다면 엄마라는 이름의 무게를 마냥 견디는 것이 아닌 좀 더 지혜롭게 준비하고 맞이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직장맘의 입장에서 일과 육아를 다 잘해내고 싶은 마음은 늘 있었지만 이것 만큼은 정말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공감이 가는 내용들이 많았고, 이제는 그냥 엄마가 되면 다 그런 것이고 어쩔 수 없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넘어가기 보다는 엄마 이전에 나라는 한 인격체로서 정체성을 찾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그리고 이것은 여성이라면 꼭 필요한 일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많이 듭니다. 아울러 괜시리 이 시대를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 많은 여성들을 응원하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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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헵번처럼
멜리사 헬스턴 지음, 오현아 그림, 카일리 박 옮김 / FIKA(피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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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헵번 덕후처럼 저는 오드리 헵번을 엄청 좋아합니다.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그림들이나 사진들을 비롯해서 다양한 작품들까지 가리지 않고 좋아하죠. 책을 통해 그녀를 만나는 일 역시도 저에게는 너무 너무 행복한 일인데 이 책은 기대 이상은 물론이고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은 오드리 헵번이 들려주는 인생의 조언들을 책을 통해 접하고자 집어든 책이었는데 책 곳곳에 나와 있는 아름다운 그녀의 그림들에 흠뻑 빠진 시간이었습니다. 일부러 그림들도 찾아볼 정도인데 이 책에서는 조언들만 나열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일러스트가 있더라고요. 너무나도 마음에 그림 하나 하나를 천천히 들여다보면서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좀 더 귀 기울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드리 헵번과 관련된 책이나 이야기들에 관심이 많다 보니 책 속에 나와 있는 그림들이 익숙해서 오히려 더 반갑고 좋았습니다. 물론 책 표지 그림도 엄청 마음에 들고요. 

 

사실 오드리 헵번의 삶이 그리 순탄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그럼에도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인생 그 자체를 즐기는 것이라는 조언을 해주는 그녀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외모도 아름답지만 그녀가 행했던 선한 영향력을 생각하면 나의 롤모델로 내가 그녀를 늘 꼽는 이유 중 하나랍니다. 그녀가 들려주는 인생 조언에 당연히 더 집중하고 귀 기울이게 되는 것 같고 저 역시도 그녀를 통해 인생 그 자체를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곁에 두고 수시로 꺼내보면서 두고 두고 보고 싶은 그녀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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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날마다 성장하는 물리치료사입니다 푸른들녘 미래탐색 시리즈 19
안병택 지음 / 푸른들녘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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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물리치료를 종종 받아오고 있는 터라 물리치료사에 대해서 관심이 없진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물리치료사가 되어야 겠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은 많이 갖고 있기에 나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물리치료사를 꿈꾸거나 조금이나마 생각해 본 사람들이라면 이 책이 정말 그 직업을 갖기에 앞서 많은 도움이 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책에는 물리치료사가 어떤 것들을 좀 더 중점적으로 관심을 두고 준비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과정을 거쳐 업무와 치료 과정이 이루어지는지 등에 대해 살펴볼 수 있었답니다. 

 

물리치료사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을 분명 담고 있는 책 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환자의 입장에서 이 책을 접하게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가 물리치료를 받으러 갈때 만나게 되는 물리치료사들을 떠올리면서 그들이 어떤 과정으로 치료를 하게 되는지 그 부분에 집중하게 되고 그것이 흥미롭게 느껴지더라고요. 

 

물리치료사를 꿈꾸는 사람들과는 어찌보면 조금 다른 입장으로 이 책을 바라보게 된 것일 수도 있지만 책을 읽으면서 한편으로는 물리치료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그동안 전혀 알지 못했던 부분들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는 계기도 분명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아울러 백세시대를 준비하고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이기에 건강에 대한 관심은 더욱 더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유망한 직종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책에도 쓰여 있듯이 물리치료사를 하고 있으면서도 미래가 불안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조금이나마 전망을 내다볼 수 있는 역할을 해주는 것 같습니다. 

 

물리치료사를 준비하는 사람은 아닌 일반 독자이면서 또한 한편으로 도수치료를 비롯한 물리치료를 주기적으로 받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도수치료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고 특히 다양한 도수치료 방법에 자연스레 눈길이 갔습니다. 아무튼 제 주변에 누군가가 물리치료사를 궁금해하거나 꿈꾸고 있다면 이 책을 꼭 보여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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