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작가다 : 두 번째 이야기 - 나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극한의 자유 나는 작가다
홍민진 외 지음 / 치읓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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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어느 떄부터인가 글쓰기 방법을 알려주는 책들이 눈에 많이 띄더라구요. 심지어 어른들을 위한 책 이외에도 아이들을 위한 글쓰기 책도 많이 보이구요. 그만큼 글을 쓰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 비해서 이제는 글쓰기가 삶에 깊숙하게 들어와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 sns의 발달로 인해 블로그나 카페 등에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올리는 일이 많으니까요.

 

늘 어렵다고만 생각했고, 뭔가 특별한 글쓰기의 재능을 갖춘 사람들이 글을 쓴다고 생각했는데 저의 이런 생각을 조금이나마 바꿔줄 계기가 된 책이 나왔네요. 제가 이 책을 읽었다고 나도 글을 써서 책을 출간해야지라는 마음을 먹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아홉 명의 작가들도 처음엔 평범한 사람들이었는데 어느 순간 글을 쓰게 되었다는 사실이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작가가 되기 위해 하나씩 준비한 사람들보다 글쓰기를 하다보니 작가의 길로 접어들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흥미롭더라구요. 그리고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보다도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삶에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입니다.

 

사실 기록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서 글을 쓰는 일이 많아진 것 같은데 저 역시도 이 책을 통해 글을 쓰는 것이 왜 중요하고 아울러 자기 생각을 글로 잘 표현함으로써 달라진 인생의 변화를 경험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책 쓰기는 나를 더욱 사랑하게 만드는 마법이라는 말이 책 중 가장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저도 저를 더욱 더 사랑하기 위해서라도 글을 써야겠어요. 자신 만의 글을 써야하는 이유들을 이 책을 통해 발견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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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비주얼 클래식 Visual Classic
제인 오스틴 지음, 박희정 그림, 서민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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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은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말이 필요없지만 위즈덤하우스에서 꼭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 예쁜 그림의 표지가 눈에 띄는 책이 출간되었네요. 만화가 박희정 님이 그림을 그렸나봐요. 그동안 약간 고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표지들, 즉 이 책은 고전이다라는 느낌을 폴폴 풍기는 책 표지들을 많이 봐오다가 이렇게 순정만화같은 주인공들의 모습이 그려진 표지를 보니 저의 눈길을 바로 사로잡지 않을 수가 없더라구요. 책 곳곳에서도 순정만화같은 그림들을 만나볼 수 있어 책을 읽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사실 유명한 작품이긴 하지만 너무 오래 전에 읽었던 어렴풋한 기억만 있어서 무슨 내용을 담고 있는지 막연하게만 기억에 남아 있었는데 저도 이제는 결혼을 하고 보니 이 책이 새롭게 다가오더라구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이나 연애를 하고 있는 사람들 모두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연애관이나 결혼관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아요.

 

당시의 사회 분위기가 여자들은 돈이 없어도 좋은 집안의 남자들을 만나 결혼하면 그것이 신분 상승이자 성공한 결혼 생활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빙리가 이사를 오면서 베넷 부인은 자신의 딸들을 그와 결혼시키려는 막연한 꿈을 꾸죠. 돈이 많고 신분이 높으면 그가 어떤 사람이냐는 상관없이 그저 딸들과 결혼시키려고 하는 부인들의 모습이 우습기까지 합니다.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딸들도 그와 춤이라도 추게 되면 마냥 기뻐하고 관심을 받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제인과 빙리의 사랑 이야기가 중심이 아닌 뜻밖에 전혀 서로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았던 제인의 동생 엘리자베스와 빙리의 친구 다아시의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도도하고 차갑게만 보였던 다아시는 엘리자베스의 외모가 별로라며 첫 만남에서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고, 그 이후로 엘리자베스 역시 별다른 마음이 없었답니다.

 

결혼에 성공하기 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이 책은 저는 개인적으로 책 제목처럼 오만과 편견이 사람 사이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이끌기보다는 얼마나 부정적으로 만드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우리도 사람들을 만날 때 편견이 어린 눈으로 상대방을 바라보기 시작하면 일단 그 이후에 진행되는 것이 없이 관계가 멈춰서는 것 같더라구요. 책을 보는 내내 아름다운 일러스트가 눈길을 사로 잡고 정말 표지를 계속해서 보게되는 소장 가치 있는 책이라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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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몬스터 사냥꾼 3 - 안갯속의 괴물들 괴물 이야기 시리즈 3
권기현 지음, 박경민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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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고 바로 무서울 것 같다면서도 재미있게 책을 보는 우리 아이의 모습을 보니 아이들은 괴물 이야기를 다들 좋아하는가보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도 이야기에 푹 빠져드는 아이들의 심리는 뭘까요?

 

이 책 속에 등장하는 햇살이는 우리 아이와 다르게 괴물의 존재를 믿고 있어요. 요즘 아이들은 괴물의 존재를 믿지 않을 테지만 햇살이는 아이다운 순수함을 갖고 있는 아이인 것 같아서 그런 마음이 예쁘게 보입니다. 물론 꼬마 몬스터 사냥꾼이기 하지만요.

 

할머니 집에서 만났던 몬스터들을 도시로 데리고 간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아마도 햇살이 엄마가 아니라하더라도 동네 주민들도 다 싫어하겠죠? 할머니네 집에서 햇살이네 집으로 이동해 온 몬스터들.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아이가 무척 기대하며 읽더라구요. 처음엔 몬스터들이 너무 무섭게 생겼다고 하더니 말이에요.

 

이 많은 몬스터들로 인해 아파트에서 쫓겨 나게 된 햇살이네 앞에는 다른 생활이 펼쳐집니다. 햇살이는 이 모든 상황들이 탐탁지 않았던 모양이에요. 작년에 따돌림을 당했던 순호를 우연히 만나서 이상한 모임에 따라가게 됩니다. 이상한 가면을 쓰고 있는 사람들.

 

집을 나간 햇살이를 찾아나서는 몬스터들을 보면서 겉모습이 다를 뿐이지 느끼는 감정들은 대체로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왕따를 당했던 순호와 햇살이가 함께 하는 것처럼 사람들을 너무 겉모습으로만 판단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도 우리 아이가 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다음 이야기는 어떤 모험으로 우리를 찾아올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몬스터들이 이제는 무서운 것이 아니라 마냥 귀엽게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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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거울과 고은비 즐거운 동화 여행 23
한예찬 지음, 김민혜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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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 중 하나라면 외모 지상주의를 빼놓을 수 없죠. 요즘엔 어른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나 취학 전 아이도 다른 사람들의 외모를 중시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우리 아이만 하더라도 날씬하면서도 자신보다 더 마른 친구들을 보면서 다이어트를 해야겠다는 말을 하는 걸 보면 요즘 아이들이 외모에 얼마나 신경을 많이 쓰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책에 등장하는 고은비는 사실 못생긴 아이랍니다. 못생겨서 친구도 별로 없고 그나마 친했던 친구마저 이사를 가는 바람에 더욱 더 외롭고 힘들어 한답니다. 요즘 아이들이 친구 고민을 많이 하는 걸 이해할 수 있기에 은비도 얼마나 고민을 했을지 이해가 가네요. 외모 때문에 친구가 없다는 사실 자체가 사실 무척 씁쓸합니다만 현실에서 그런 부분들도 존재하므로 그냥 지나칠 수만은 없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우연히 마법의 힘으로 성형이 된 은비는 자신감을 되찾습니다. 사실 성형을 통해 인생이 달라졌다고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 그 사람들이 자신감을 찾은 모습이 가끔은 씁쓸해보이기도 하고 그렇게 마냥 좋아 보이지만은 안 더라구요. 이 책이 마음에 들었던 것은 성형으로 인해 달라진 삶을 살게된 은비의 모습을 그린 것이 아니라 거울을 보게 되면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설정이었답니다. 이런 경우 저라면 거울을 보고 다시 나의 본래 모습으로 돌아갈지 아니면 그냥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지 고민하게 되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비록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없다하더라도 남들이 아름답다고 하니 그냥 믿고 살지 말이죠.

 

아이들 스스로가 자신의 겉모습에 대해 고민도 많이 할 시기이긴 하지만 정말 아름다워야 할 것이 외모가 아닌 자신의 내면이라는 것도 깨닫고 진정으로 고민해볼 수 있는 좋은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 것은 못생겼을 때의 은비 모습 조차도 예쁘게 그려져 있어 우리 아이도 책을 보면서 못생긴 은비지만 그 모습이 예쁘다고 하더라구요. 은연 중에 아름다운 모습을 너무나도 많이 강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조금 우려가 되기도 하네요. 아무튼 외모 지상주의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고민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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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하는 야외 실험실 - 들판, 정원, 놀이터, 공원에서 가족과 함께 즐기는 52가지 과학 실험 손으로 만드는 이야기
리즈 리 하이니키 지음, 박수영 옮김 / CIR(씨아이알)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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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에게 이 책은 실험이 하나의 놀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흥미로운 책입니다. 야외 실험실이라는 제목처럼 밖에서 할 수 있는 실험들이 가득합니다. 평소 몇 번 해봤던 물컵 뒤집기 마술을 볼 때는 자기가 잘한다면서 컵부터 가지고 달려오는 우리 아이를 보면서 간단한 재료들로 할 수 있는 실험들이 많다는 생각을 다시 했습니다.


저희는 마당이 있는 집에 살고 있어서 아이랑 마당에 나와서 하는 일들이 많은데 이 책이 색다른 즐거움을 더해주는 것 같아 무척 좋았습니다. 올 여름은 무척 더워서 마당에 풀장을 설치했었는데 풀장을 이용해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실험이 많더라구요. 우선 어린이 풀장 보트를 먼저 했습니다. 알루미늄 포일로 배를 만들어서 어떤 모양이 제일 잘 뜨는지 실험해 보는 것이랍니다. 우리 아이도 나름대로 알루미늄 포일을 여러 모양으로 준비하더라구요. 얇은 포일을 이용해서 넓은 모양으로도 사각형 모양으로도 만들고 작은 모양으로 꾸깃꾸깃하게도 만들고 제각각 자기가 만들고 싶은 모양으로 만들더라구요. 뭉쳐서 물에도 넣어보고 뭉치지 않고도 넣어보면서 다양하게 실험을 해봅니다. 실험을 해 본 후 책에 나와 있는 '실험 속 과학 원리'를 통해 부력이 무엇인지도 살펴보고 뭉친 포일이 물에 뜨는 이유도 알게 됩니다. 풀장 안에서 아주 간단히 물결 과학도 해볼 수 있습니다. 풀장 안에 작은 돌을 떨어뜨려 물결을 관찰하고 플라스틱 판으로 양쪽에서 물결을 밀면서 물결을 살펴봤습니다. 이것은 파동을 알 수 있는 것인데, 여름에 풀장에서 물놀이만 했었는데 이렇게 조금 시선을 돌려보니 다양하게 알 수 있는 것들이 많더라구요. 생활 속에 이렇게 과학 원리가 많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아이와 함께 체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답니다.


아이랑 마당에 떨어진 꽃잎들과 나뭇잎 등을 이용해서 다양한 실험도 해봤습니다. 색지에 나뭇잎을 놓고 햇빛을 쐬게 한 후 작품을 만드는 활동은 쉽고 재미있었는지 친구들이 놀러왔을 때에도 하더라구요. 물론 생각처럼 되지 않은 실험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이끼를 긁어 모으는 것까지는 성공했는데 이것으로 이끼 페인트를 만드는 일은 쉽지 않더라구요. 비교적 간단한 베른이 효과 실험은 아주 길다란 비닐 봉지가 없어서 그런지 작은 봉지를 여러 개 붙였지만 생각보다 잘 안 되었어요. 다음에 우산 비닐 구해서 다시 해보기로 아이랑 약속했답니다. 겨울이 되면 해보고 싶은 실험들도 많아 눈이 오면 마당에서 다시 즐거운 실험을 해보기로 했답니다. 아이가 일지도 써보겠다고 하고 과학 원리 뿐만 아니라 자연에 더 관심을 많이 갖게 된 것 같아서 만족스럽네요. 아이랑 야외에서 무엇을 하고 놀까 고민이라면 즐거운 실험을 통해 과학 원리도 배우고 신나게 즐겼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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