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스타 금은동 작은거인 47
임지형 지음, 정용환 그림 / 국민서관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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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이 유튜브에 많이 빠져있어서 그런지 유튜브를 통한 1인 크리에이터를 접하는 일은 굉장히 쉬워진 것 같아요. 문제는 그들이 하는 것을 그냥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을 넘어서 나도 그 사람들처럼 뭔가를 통해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아이들도 많다는 것이죠. 우리 아이 역시 유튜브를 통해서 자기가 궁금해하는 것들을 접하고 즐기고 있는 초등학생이랍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금은동처럼 유튜브에 자신이 찍은 동영상을 올리고 싶어해요. 물론 저는 걱정스러운 부분들이 많아서 올리지 못하게 했지만요.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가 스스로 유튜버가 되는 것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준 것 같아요.


 

금은동은 다른 친구들은 모두 꿈이 있는데 자신만 꿈이 없는 것 같아 우울해하다가 드디어 유튜버라는 꿈을 키우게 됩니다. 자신과 친구들의 일상을 올리며 차츰 친구들로부터 호응을 얻기 시작한답니다. 아픈 친구의 소식도 금은동이 찍은 영상으로 친구들이 알게 되고 이후 다른 친구들이 자신들의 영상을 찍어 달라는 부탁도 하게 되면서 도움을 주게 됩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아주 큰 문제는 없어보였습니다. 물론 라면 먹방을 찍으려다 배가 아파 그만 둔 것을 빼면 말이죠. 친구 정우의 유튜브 조회수가 엄청난 것을 알고 좀 더 자극적인 것을 올려야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 잡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로 금은동은 해서는 안 될 것들을 하고 맙니다. 가령 벨튀라든지 물건을 훔치거나 술을 먹어보는 것 등이 바로 그런 것이랍니다.

 


아이들로 하여금 유튜브라는 것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스스로 돌아보게 만들어주고 무조건 아무 것이나 나의 자유라는 생각으로 올리면 안 된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또한 자신이 저지른 나쁜 일들을 반성하고 이를 용기 있게 해결하고자 했던 부분이 돋보입니다. 벨을 누르고 도망갔던 집들을 찾아 사과를 하고 자신 때문에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들어보면서 그들을 위해 사과의 의미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나서는 모습들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이들로 하여금 올바르게 유튜브를 사용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과 남에게 해를 끼쳤으면 이를 솔직히 인정하고 진정으로 사과할 줄 아는 자세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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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름날 우리 그림책 25
고혜진 지음 / 국민서관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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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름날 북금곡 가족의 모습을 담담히 그려낸 그림책인 것 같은데 책을 읽고 나면 독자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저와 아이는 처음에 북극곰들이 더워하다가 신나게 물속에서 노는 모습을 따라가 보았습니다. 물속에 사는 다른 동물 친구들과도 어울리고 가족들과도 신나게 놀이를 하며 물속에서 즐기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찌나 신나게 놀던지 물속에서 빙그르르 도는 모습들과 누가 멋있나 물 위로 올라와서 포즈 대결을 하는 모습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엄마, 아빠로 보이는 곰이 막내 곰처럼 보이는 한 곰을 물 속에서 떠받치고 있는 모습에 우리 아이는 재미있다면서 웃더라구요.

 


처음 바닷 속 그림이 빙하가 녹은 것만 같은 그림들이라 당연히 북극인 줄로 저처럼 착각했다면 책 뒷부분에서 갑자기 멍해지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것 같아요. 곰 한 마리가 숨바꼭질 놀이를 하며 숨다가 어린 소녀와 마주한 모습에서 말이죠. 이 곳은 더 이상 바다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게 되면서 그럼 여긴 어디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이 소녀 이외에도 다른 아이들이 그 앞에서 곰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네요. 알고 보니 이곳은 동물원 생생체험교실이라고 해서 북극곰을 눈앞에서 볼 수 있도록 우리 인간들을 위해 만들어 놓은 곳이에요. 엄마 손에 이끌려 가는 소녀가 북극곰은 북극에 살아야지 왜 여기 사냐고 묻는 질문에서 우리 어른들을 꼬집는 것 같아 뜨끔하더라구요.

 

곰들은 동물원을 자기들의 집이라 생각할만큼 오랜 시간 여기서 살아왔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잠시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래서 불편함을 내색하지 않고 늘상 그래왔던 것처럼 그 속에서 신나게 놀고 있었나보다 싶기도 하구요.

 

텔레비전 뉴스에서 동물원에 대해 논란이 있다는 이야기를 얼마 전 우리 아이도 접한 터라 그런지 동물원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진지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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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궁금한 것이 많은 너에게 - 프랑스 아이들은 엄마 아빠에게 어떤 질문을 할까?
샤를로트 그로스테트 지음, 티에리 마네스 그림, 배유선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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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어른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기발한 것들을 궁금해하고 그 해답을 꼭 얻으려하죠. 아이를 키우다 보면 부모들이 누구나 다 한 번씩은 경험하게 되는 아이들의 궁금증. 초등학생인 저희 아이도 무척 질문이 많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정말 궁금해하지 않아도 될 것들을 궁금해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이들의 호기심과 궁금증 그런 마음들을 아는지 이 책에는 그런 질문들이 나와 있어서 우리 아이가 이 책을 보며 무척 좋아했답니다.

 



제 입장에서도 아이가 하던 이야기에 대한 충분한 답변이 책에 나와 있어 좋더라구요. 우리 아이는 늘 늦게 자고 싶어합니다. 간신히 다음 날 학교에 가야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버티다가 잠이 드는 편인데 아이가 하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왜 엄마, 아빠는 늦게 자냐는 것이었어요. 이 책 속에서는 아이들에게 잠이 중요한 이유 이외에도 엄마, 아빠는 왜 늦게 자도 되는지가 나와 있더라구요. 어른들은 성장기 아이들에 비해 잠이 덜 필요하다는 것이죠.

 

그냥 아이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답변들만 늘어놓았던 것 같은데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자료에 바탕을 둔 근거들을 내놓고 있어 아이에게도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것 같구요.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56가지라는 부제처럼 우리 아이가 평상시 저에게 하던 질문들도 많습니다. 예를 들면 세상에 왜 나쁜 사람들이 있냐는 것처럼요. 어쩜 우리 아이가 하던 질문들이 여기에 이렇게 많아 하면서 저도 책을 보게 되었다니까요.

 

저는 이 책에 나와 있는 질문들과 답변들 이외에도 이 책의 구성에 눈길이 가더라구요. 나를 시작으로 우리 가족 그리고 더 나아가 학교를 비롯한 우리 아이의 생활, 마지막으로 세상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것들 즉 알아야 하는 것들을 알려주고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아이들의 호기심에 답해주기 어려운 부모들이라면 이 책을 아이에게 보여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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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구슬의 주인 도란도란 옛이야기 속으로 대동야승 그림책 3
정수 지음 / 머스트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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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야승 그림책은 접할 기회가 없어서 아이에게 이렇게 좋은 내용의 우리 옛 이야기를 들려주게 되어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이제는 우리의 전래동화는 많이 읽어서 아는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렇게 새로운 내용을 접할 수 있어서 아이도 신선해하며 이야기를 읽었거든요.

 


처음엔 경주에 살고 있는 인심 좋은 할머니 이야기인가 보다 하면서 책을 읽어나갔답니다. 약초를 캐어 약방에 파는 이 할머니는 욕심 부리지 않고 늘 자신에게 필요한 것 이외의 것들은 주변 이웃들과 나눴거든요. 마을 사람들은 할머니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었구요.

 


어느 날 약초를 캐러 간 할머니는 축 늘어져 있는 자라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던 물통의 물로 몸을 적셔 주고 물을 먹여주었답니다. 다시 기운을 차린 자라는 할머니에게 인사를 한 후 사라졌구요. 저녁에 보니 달걀만 한 구슬 하나가 놓여져 있었답니다. 할머니는 이 구슬도 자신만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마을 사람들에게 필요로 하면 빌려주었답니다.

 

이런 소식을 듣게 된 건넛마을 욕심 많은 소년은 할머니네 집 앞에서 울며 소를 팔러 산에 간 아버지가 집에 돌아오지 않아 길을 잃을까봐 구슬을 빌려달라며 부탁을 하고 구슬을 가져 갑니다. 하지만 이 소년은 한참이 지나도록 구슬을 돌려주지 않았고 이미 차림새부터 달라져 있었답니다. 관에 구슬을 바쳤다며 돌려주지 않는 소년이 괘씸해져 할머니는 관아에 고했고, 소년의 거짓말임이 밝혀졌답니다. 다시 구슬은 할머니 품으로 돌아왔고 거짓말과 욕심을 부렸던 소년은 다시 처량한 신세가 되어 살아가게 되었다는 내용이에요.

 

사실 저는 구슬을 뺏긴 할머니가 너무 착했기 때문에 그냥 소년을 내버려두고 가고 다른 누군가가 소년을 벌하는 것은 아닌가 했는데 할머니가 직접 관에 고했다는 사실이 눈길이 가더라구요. 착한 것이 무조건 바보 같이 가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아이 입장에서 배울 수 있었을 것 같아요. 당연히 욕심을 부리고 거짓말을 하고 나만 생각하며 살면 안 되겠다는 것도 배울 수 있는 좋은 내용의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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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은 어떻게 작동할까?
스테판 프라티니 지음, 콜린 시트론 그림, 이선민 옮김 / 그린북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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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실 우리 주변에 늘 볼 수 있는 것들이 물건들인데 이러한 물건들이 어떻게 작동되는지 작동법에 대해서는 필요할 때만 궁금해 했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책으로 우리 주변 물건들의 작동법을 다뤄 놓으니 아이 입장에서 궁금했던 이야기들에 대한 답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은 모양이에요.

 

집안, 거리, 학교, 부엌 등 장소별로 접할 수 있는 물건들을 다루고 있고 이 외에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에서도 어떤 작동법들이 있는지 살펴볼 수 있어서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단순히 그 물건이 어떤 원리에 의해 작동하는지 방법을 들어볼 수 있는 책인가보다 생각했는데 책을 펼치고는 깜짝 놀랐답니다.

 

알람 시계에 대한 이야기부터 흥미로웠어요. 시곗바늘이 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도는지, 표준 시간은 어떻게 정하는지, 전자 시계와 기계식 시계는 어떻게 작동하는지, 모래 시계는 어떻게 발명되었는지 등등 시계에 대한 지식들을 함께 얻을 수 있는 책이더라구요. 관련된 지식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잘 제공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아이도 새로운 사실들을 접하고 알게 될 때마다 굉장히 재미있어하고 좋아하더라구요.

 

집에서 사용하는 전기, 전구, 수돗물, 냉수와 온수, 세탁기, 다리미, 청소기 등 집에서 늘 사용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이라 더 생생하게 와닿을 수 있는 내용들이었던 것 같아요. 치약의 줄무늬가 생기는 이유는 단순하면서도 별로 관심 갖지 않았던 것이라 더 재미있게 아이가 받아들이더라구요. 지폐 안에 숨어 있는 다양한 것들을 보면서 그래서 화폐를 똑같이 위조할 수 없구나 하면서 관심을 많이 보이더라구요.

 

아이들에게도 물건의 작동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만 제 입장에서도 그냥 늘 사용하던 세탁기, 다리미, 청소기 같은 물건들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과학적 원리 같은 것들도 그 속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구요. 물건에 대해 어떻게 작동하고 어떤 원리가 숨어 있는지 궁금해 하는 친구들이라면 이 책을 무척 좋아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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