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 자연을 담은 조선의 참 궁궐 찾아가는 역사 1
김은의 지음, 김주리 그림, 날개달린연필 기획 / 국민서관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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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역사에 관련된 책을 읽거나 역사를 배운다면 꼭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우리의 궁궐인 것 같습니다. 사실 경복궁에 대해서는 언론에서도 종종 언급되기도 하고 한복을 입는 체험을 하는 사람들로 요즘엔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 같은데 창덕궁에 대한 이야기에는 그동안 귀기울일 일이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창덕궁의 매력 뿐만 아니라 우리의 왕들이 이곳에서 어떻게 생활을 했고 어떤 일들이 이루어진 장소인지를 만나볼 수 있는 책이라 책을 읽는 내내 도움도 많이 되고 무척 좋았답니다. 사실 창덕궁의 건물 하나 하나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궁을 둘러보지 못한 것 같아 제 자신이 부끄럽게도 느껴지더라구요. 반면 이 책을 읽었으니 우리 아이에게는 제대로 된 내용들을 함께 이야기하며 창덕궁에 함께 가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이방원이 지었다고 알려져 있는 창덕궁은 경복궁과는 완전 또 다른 색다른 점들이 많은 궁궐이더라구요. 창덕궁을 실제로 거닐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장소를 잘 소개해 놓았는데 햇볕을 가리기 위해 도르레를 이용한 차양 등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부분들도 눈에 띄고 책에 수록되어 있는 사진들을 통해 궁 안의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들을 보며 우리 조상들이 자연과의 조화를 얼마나 중요시 했는지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답니다.

 

또한 왕이 출입하는 문과 신하가 출입하는 문의 크기나 위치 등이 다른 것을 보면서 왕의 권위가 어느 정도 였는지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어좌를 비롯하여 어좌가 놓인 천장의 무늬 등에서도 왕의 위엄을 살필 수가 있었구요.

 


창덕궁이 조선시대의 왕들을 통해 얼마나 쓰임새 있는 장소로 활용되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아울러 책을 읽으면서 곳곳에 나오는 일제강점기에 불타버렸다는 이야기를 보면서 가슴 아픈 우리 역사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창덕궁이 우리 왕들에게 어떤 장소였는지 아이들에게 보여주기전에 먼저 이 책으로 들려주면 도움이 많이 될 유익한 책이라 추천하고 싶어지는 알찬 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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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깨우는 신들의 노래, 보티첼리의 봄 걸작의 탄생 9
박수현 지음 / 국민서관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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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대표적인 화가 보티첼리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매력적인 책이 저자의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새롭게 탄생했네요. 예전에는 메디치 가문에서 예술가들을 후원도 많이 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그림들을 화가들에게 그려달라는 부탁도 많이 했었지요. 당시에 인기를 얻었던 보티첼리 역시도 그랬구요.

 

보티첼리는 사실 우리 아이에게는 <베누스의 탄생>이라는 작품 덕분에 알게 된 화가랍니다. 이 작품은 여러 책 속에서 다양하게 패러디 되는 등 아이들이 친숙하게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봄>이라는 작품은 그림 풍은 비슷하지만 생소합니다. 그리고 이 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좋았습니다.

 

화가들의 작품 속에는 종종 그들이 연모했던 여인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피렌체에 나타난 시모네타라는 여인이 많은 사람들이 연모하던 대상이었구요. 메디치가의 줄리아노라는 사람도 그녀를 향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을 정도였구요. 물론 그녀는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한 상태였지만요. 보티첼리는 메디치가의 부탁으로 줄리아노의 마상시합 때 그녀의 모습이 담겨있는 깃발을 들고 나갈 수 있도록 그림을 그려줍니다. 물론 본인 역시도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이 자리잡고 있었지요. 슬프게도 그녀가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고백도 못해보고 그의 사랑은 끝나지만요.

 


자신이 연모하는 여인인 시모네타의 얼굴을 보티첼리는 다양한 모습으로 작품 속에 그려냅니다. 때로는 여신처럼 떄로는 성모나 요정으로 말이죠. 어느 날 메디치가의 결혼 선물로 그림 의뢰가 들어왔는데 그는 신랑 신부의 결혼 축하도 하면서 시모네타도 기릴 수 그림을 그립니다. 이렇게 하여 탄생한 작품이 바로 <봄>이랍니다.

 

책 속에서 <봄>이라는 작품에 대해 부분 부분마다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덕분에 이 작품을 볼 때 한 부분마다 책 속에서 들었던 설명들을 기억하면서 살펴볼 수 있겠더라구요.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이 그의 작품 속에 고스란히 그리고 아름답게 들어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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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품은 섬 소안도 우리 그림책 23
홍종의 지음, 방현일 그림 / 국민서관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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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안도라는 섬은 우리 아이에게도 저에게도 굉장히 생소한 섬이었는데 이 책을 읽고 알게 되었답니다. 아름답고 잔잔했던 평화로운 섬이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기면서 잊지 못할 일이 생긴 섬으로 변해버립니다.

 

소안도는 우리의 슬픈 역사만큼이나 슬픈 노래들을 품고 있었습니다. 학도가, 독립군가, 애국가, 옥중가, 행진곡 등이 먼저 세상을 떠난 이들이 부르던 노래라네요. 이 때 불렀던 노래들이 얼마나 구슬프고 서러웠을지는 상상만 해도 슬퍼집니다.

 

이 책은 섬이 주인공입니다. 소안도가 섬사람들의 노래를 들으며 지냈던 것과 그 당시의 상황을 들려줍니다. 일본에게 빼앗길 뻔한 이 땅을 일본과 끝까지 싸움을 벌였던 섬사람들 덕분에 되찾을 수 있었다는 군요.

 

순이는 지금은 아흔 아홉살이 되었지만 일곱 살 때 태극기를 흔들며 나라를 잃은 슬픔과 소안도를 되찾은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어린 아이들도 이렇게 나라의 독립을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 책을 보면서 우리 아이에게도 잘 전달된 모양입니다. 자신보다도 훨씬 나이가 어린 아이들이 나라를 위하는 마음이 이렇게 컸다는 것을 다시 느낄 수 있었던 모양이에요.

 

섬사람들은 학교를 만들고 독립군가를 부르며 독립의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그리고 밤이 되면 선생님들로부터 노래를 배워 모두가 따라불렀답니다. 아버지가 끌려가고 돌아오지 않은지가 벌써 한참 되었고 가족들은 차가운 감옥에 있는 가족들이 생각나 방에 불도 때지 않은채 겨울을 지냈다고 하네요. 끌려간 사람들은 온갖 고문을 당하면서도 입을 열지 않았구요.

 


소안도라는 섬은 정말 슬프면서도 사연이 많은 땅인 것 같습니다. 광복을 맞이하고도 친일파들만이 머무르다가 비로소 나중에 순이를 비롯한 섬사람들이 다시 머무를 수 있었던 아니 영원히 머무를 수 있었던 땅이었네요.

 

아이들이 우리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물론 우리 조상들이 어떻게 지켜낸 땅인지에 대해 꼭 잊지 말고 기억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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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ming 경주 - 천년의 마음 천년의 노래 humming 허밍 시리즈 1
허선영 지음, 김동율 사진 / 아이퍼블릭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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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좋은 장소에서 사진을 멋지게 찍어주는 곳이 있더라구요. 저는 그 사진을 찍어주는 업체보다도 그 장소에 눈길이 갔는데 그곳 중 한 곳이 바로 경주였답니다. 경주라고 하면 첨성대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데 그런 곳 말고도 다른 지역처럼 숨어 있는 아름다운 곳들이 정말 많은 곳이라는 생각을 책을 보면서 했답니다.

 

많은 여행 책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저는 이 책이 마치 잡지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그 점이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좋은 여행지에 가면 그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한 느낌이 들어 자연을 한없이 보고 있게 되는데 이 책이 바로 저에게는 그런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보통 여행 관련 서적이라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장소와 함께 그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맛집 소개들 그리고 어떻게 가면 되는지 교통, 꼭 가보거나 사야 하는 것들에 대한 소개가 많은데 이 책은 그런 책과는 다릅니다. 잡지를 읽다가 문득 여행지를 소개해주는 한 면을 발견했을 때의 느낌과 비슷합니다.

 

굳이 어떻게 찾아가라고 하지 않아도 감각적인 사진들과 함께 그곳에 가고 싶도록 선보입니다. 아울러 해변 이야기, 왕릉 이야기처럼 경주에 유명한 장소들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지만 가자미처럼 전혀 뜻밖의 기대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듣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인터넷에 요즘 많이 올라오는 첨성대의 핑크뮬리도 다른 곳과 다른 매력이 있어 꼭 가보고 싶어집니다. 보통 경주 여행이라고 하면 흔히들 떠오르는 것들이 있을텐데 저 역시도 아이를 데려가면 약간은 학습을 위한 코스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을 보고는 그냥 학습적인 요소들을 다 빼고 가족들과 함께 온전한 경주를 느끼고 오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경주에 숨어 있는 장소들이 참으로 많다는 생각과 함께 요즘 사진으로 만나는 장소에 관심이 많아져서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중에 한 곳이 이 책에도 나와 있는 산림환경연구원이었네요. 이 나무 다리 위에 쭈르륵 앉아 찍은 사진들을 인터넷에서 요즘 많이 봤거든요. 경주 여행 제대로 다시 하고 감성적인 사진들도 많이 찍으러 떠나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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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쟁이와 멍텅구리 봄볕어린이문학 10
제임스 패터슨 외 지음, 홍지연 옮김 / 봄볕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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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의 이름 보다도 욕쟁이와 멍텅구리로 더 잘 알려져 있고 늘 그렇게 불리우는 아이 두 명의 왕따 탈출기지만 사실 슬프고 안타까운 일들을 기록해 놓았음에도 너무나도 재미있고 유쾌해서 책을 보면서 이렇게 재미있게 읽어도 되나 하는 생각이 자꾸 중간에 들더라구요.

 

보통 아이들 책 중에 왕따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다룬 책을 보면 웃을 일이 별로 없습니다. 그저 아이들이 당하고 있는 모습들에 화가 나고 안타깝고 슬퍼지는 일이 대부분이거든요. 그런데 이 책을 읽는 동안은 그런 느낌을 많이 받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그래서 더 이 책이 매력적이고 정말로는 웃지 못할 내용을 담은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의 또 하나의 매력이라면 사건을 이야기하는 당사자가 바로 이 책에서 멍텅구리라고 불리우는 데이비드라는 점입니다. 자신이 한 엉뚱한 행동들을 이야기하면서 그러니까 멍텅구리라고 불리는 것이 어쩌면 이상할 것이 없다는 듯이 보입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친구 마이클이 욕쟁이라고 불리듯이요.

 

유치원 때부터 이들이 해온 행동들은 어쩌면 다른 친구들은 이해하지 못할 행동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들은 그런 이유로 학교에서도 늘 아이들의 웃음거리가 됩니다. 똑똑하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하는 애나를 보면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집니다.

요즘 우리의 학교 현장에서도 이유 없이 왕따를 당하는 아이들이 예전과는 달리 있다는 말을 종종 듣게 됩니다. 너무 똑똑하거나 공부만 하거나 너무 진지한 것도 아이들 사이에서는 좋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죠. 사실 따지고 보면 왕따를 당하지 않기란 어쩌면 지독히도 어려운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본인이 왕따를 시키거나 방관하는 둘 중 하나의 입장이 아니라면 말이죠.

 

이들이 벌인 사건들을 보면 하나같이 엉뚱하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듣는 것 같아 미안할 정도로 재미있습니다. 그렇다고 책을 읽으면서 독자들이 아마도 이들을 비웃는 사람은 없을 거에요. 지독히도 안 좋은 환경이지만 이 둘은 그다지 신경 쓰는 것 같지 않습니다. 고물 차를 몰고 학교에 와서 아이들이 비웃고 아빠아 엄마는 이혼했지만 아빠는 양육비를 제대로 보내주지 않고, 학교에서는 남들에게 늘 비웃음을 당하는 인생이 행복할까요?

 

이 책에서 이들은 씩씩하리만큼 자신들의 삶을 살고 있는 아이들이라 오히려 더 웃긴 에피소드들이 다 듣고 나면 슬퍼지고 이들을 응원하고 격려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히려 이들이 당한 일들이 웃음거리가 되고 아무 것도 아닌 일이 되어버리는 현실을 유쾌하게 저자가 풀어낸 것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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