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의 철학 - 우리의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삶의 법칙
애니 페이슨 콜 지음, 김지은 옮김 / 책읽는귀족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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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젊었을 때는 별로 건강에 대한 이야기들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제는 점점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건강에 대해 관심이 많이 간다. 주변에 지인들 중에는 평소에도 운동을 열심히하고 자신을 잘 가꾸는 사람들도 있는데 나의 경우에는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더 이 책에 눈길이 갔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건강도 건강이지만 나이가 드니까 내 몸에 변화가 생기는 것이 차츰 느껴진다. 몸이 쉽게 지치고 힘들어지는 것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몸이 피곤한데 어떻게 운동을 하고 어떻게 쉬어야할지 이 책이 나에게 그 해답을 주었다.

 

내 몸을 잘 관리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 책에서는 잘 이야기해주고 있다. 건강 관리의 중요성은 물론 나의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이 책이 말해준다. 항상 나 역시도 적당한 긴장은 늘 긍정적인 도움을 주니까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해왔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긴장을 덜어내는 법, 긴장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 책을 읽을 때는 신경이란 단어가 너무 많이 나와서 집중이 잘 안 됐는데 결국 쉴 때 확실히 쉬어주고 일할 때 균형을 잃지않고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있다. 나의 삶을 돌아보면 일에 지쳐 집에 돌아오면 제대로 쉬지도 못한 상태로 다음 날을 또 맞이하기를 반복하고 있으니 제대로 확실히 쉬어주는 것이 부족했던 것 같다.

 

내 몸을 이제는 내가 관리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깨닫는다. 일과 병행하여 적절한 휴식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책도 시중에 많이 나와 있지만 이 책에서는 온전히 쉬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 여기에서 쉰다는 것은 무조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취미 등을 휴식의 범주에 넣는다. 여행이나 취미 등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통해 휴식을 취하고 다시 일에 몰두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야 할 것 같다.  

 

휴식의 철학이라는 제목이 다소 낯설다. 하지만 휴식에 대한 자신 만의 생각을 가지고 이를 실제로 생활에 반영해 실천할 수 있는 삶 정도로 생각하고 싶다. 우리의 몸과 마음을 균형있게 다스리려면 당연히 철학과도 연결되겠지 싶어진다. 몸과 마음의 균형을 이루고 편한 상태를 유지하는 연습을 하기 위해 읽어봐야 할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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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독서법 - 꿈꾸는 엄마를 위한 미라클 독서 코칭
강수현 지음 / 북씽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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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짐작할 수 없겠지만 나 역시도 출산과 육아를 겪으면서 우울함을 느낄 때도 많았고 사실 어찌보면 이런 것들을 느낄 새도 없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바쁘고 지쳤던 것 같다. 저자 역시 결혼 이후의 삶들을 보면 평탄치는 않았던 것 같다. 거기다가 임신과 출산 그러면서 자연스레 육아라는 환경에 놓이며 자신을 어느 순간 잃어버린 것 같다고 했다.

 


그녀는 그런 속에서 자신을 찾는 방법으로 독서를 택했다. 아이를 재울 때 엄마도 함께 자야 힘을 내서 육아를 할 수 있다는 말을 나는 무척 많이 들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고 싶은 책이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육아와 독서가 자연스레 연결이 되며 저자에 공감하게 되는 것 같다. 저자는 어느 순간부터 독서 습관을 들이기 시작하고 독서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따로 내어 자신만의 미라클 독서법을 완성한 것 같다.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출산 후 언제부터 책을 읽고 어떤 곳을 활용하고 등 자신만의 노하우가 책 속에 잘 드러나 있다. 저자처럼 한달에 한 번 서점 나들이를 하고 일부러라도 짬을 내어 늘 독서를 하고 한다면 자연스레 아이의 독서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을 수 없다. 엄마를 위한 독서 코칭 책이지만 읽다보면 아이가 자연스레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하고 많은 책을 곳곳에 두어 책을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하다보면 아이의 독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아이들을 위한 독서법을 다룬 책을 읽는 기분도 자연스레 가질 수 있었다.

 

저자는 더 나아가서 독서를 취미로 하는 사람들과 교류도 하고 적극적인 활동들을 활발히 하고 있는데 출산 후 우울함을 느끼는 엄마들이 이 책을 통해 독서 습관도 갖고 잃어버린 자신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아 추천하고 싶다. 물론 독서 습관이 잘 갖추어져 있는 엄마들이라면 알아서 잘 하겠지만 우울한 초보 엄마들에게 위안이 될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외로움과 우울함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책에서는 유시민 작가가 이야기한 부분도 있지만 사람은 누구나 외롭고 외로움을 어느 정도는 혼자 감당할 수도 있어야 한다는 말이 와닿았다. 정호승 시인의 말 역시도 외롭지 않은 사람은 없다는 말이 위안이 된다. 육아에 지쳐 힘들어하는 엄마들에게 이 책이 독서 습관도 갖게 하고 좀 더 긍정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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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게의 여행 우리 그림책 27
양상용 지음 / 국민서관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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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습지가 있어 아이랑 종종 습지에 가곤 하는데 그럴 때 게를 만나게 되는 일이 많습니다. 늘 좋아하는 게를 먹을 줄만 알았지 참게의 여정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해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습지에서 참게들이 알을 낳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네요. 그리고 그 과정이 어떠한지 조차 알지 못했구요.

 

참게는 식용 게라고 하니 우리의 밥상에 종종 오르는 음식 중 하나일 텐데, 책에서 이렇게 만나니 게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도 불쌍하다는 말을 하네요. 물이 빠진 습지에 움푹한 곳에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네요. 이 웅덩이에는 참게 이외에도 다른 생물들도 살고 있네요.

 


알을 낳으려면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잘 먹어야 한다는군요. 왜가리가 나타나면 숨기도 해야하고 알을 낳으려면 소금기가 적당하게 있는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네요.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으로 먼 여행을 떠나는 참게.

 

예전에는 이 여행이 지금보다는 수월했을텐데 지금은 예전에 도랑이었던 곳이 콘크리트 벽으로 바뀌어 참게들에게 매우 험난한 장애물로 변해버렸다네요. 우리 인간들이 만든 콘크리트 벽이기에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우리 인간만을 생각하면서 개발하고 하다 보니 콘크리트 건물들도 많이 들어서고 자연과 생물들을 미처 생각하지 않은 탓이겠지요.

 


다행히 참게들은 이런 험난한 과정들을 겪고 알을 낳고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데 우리 인간들이 생물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조금 더 배려하고 공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우리 아이도 책을 읽고 참게들이 지금보다 더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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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책이야! 국민서관 그림동화 217
트래비스 포스터 지음, 이선 롱 그림, 김영선 옮김 / 국민서관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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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내가 흥미 없어 하는 것도 다른 아이들이 관심을 많이 보이면 자기도 모르게 궁금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아니면 내 것이라고 철썩 같이 믿고 있는 것을 누군가 자기 것이라고 우긴다면 나는 왜 내 것인지를 열심히 찾아 증명해야 겠지요.

 


이 둘은 책을 두고 서로 자기 책이라고 우깁니다. 초록색에 두께도 제법 있고 글씨도 있다면서 말이죠. 서로 자기 책이라고 우기다가 나중에 보면 접힌 부분이 있어서 파랑이 책이라는 것이 밝혀지지만 책에서는 그건 별로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서로 자기 책이라고 우기는 과정에서 보면 우리가 책에 대해 잘 알 수 있도록 해주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글자가 모여 낱말을 만들고 낱말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이죠. 책에는 차례가 있고 크게 몇 부분으로 나뉜 곳을 장이라고 한다는 것도 알려주네요. 책 속에 나오는 그림들을 삽화라고 한다는 것도요. 책을 읽기만 했지 책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들을 모르는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이 책의 특징은 책에 대해 알려준다는 점 이외에도 너무나도 유쾌하다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파랑이의 책이라는 것이 밝혀지고도 아무튼 자기 책이라면서 우기는 빨강이의 모습도 그렇고, 갑자기 둘이 싸우는데 책벌레가 나타나 초록색 책을 가지고 구덩이로 들어가버리는 점도 그렇습니다. 더군다나 이 책벌레는 이제 초록색 책을 자기 것이라고 하네요. 모두가 자기 것이라고 우기는 이 책 얼마나 재미있길래...

 

책을 뺏기고 나니 이제는 빨강이와 파랑이가 책을 되찾기 위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직접 책벌레가 갖고 싶어할 정도의 책을 만듭니다. 글자, 낱말, 차례, 삽화 등을 활용해서 말이죠. 둘이 앉아서 너무 재미있다고 이 책을 보니 다시 슬금슬금 책벌레가 나타납니다. 먼저 초록책과 바꾸자는 책벌레의 제안 덕분에 일이 쉽게 풀렸네요.

 


다시 빨강이와 파랑이가 자기 책이라며 초록색 책을 가지고 싸울까요? 어느 덧 자기 책에서 우리 책이라며 함께 사이좋게 책을 보는 빨강이와 파랑이가 너무나도 귀엽네요. 아이들이 책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고 자신의 책을 사랑할 줄 아는 마음을 갖게 되었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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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왕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지식출판원(HUINE) 셰익스피어 전집 9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고현동 옮김 /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지식출판원(HUINE)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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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작품 중 <리어왕>은 읽어보지 못해서 이번 기회에 너무나도 잘 읽었습니다. 공연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드는 그의 작품은 이미 다른 작품들을 통해 그 매력에 빠졌답니다. 이번 작품 역시 책을 펼치자마자 빠르게 상황이 전개되어 잠시도 눈을 떼기 힘들더라고요.


리어왕은 자신이 갖고 있는 권력과 지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의 시작부터 본인의 딸들에게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말로 표현해 보라고 묻습니다. 첫째 딸과 둘째 딸은 모두 왕이자 자신들의 아버지에게 얼마나 사랑을 하는지를 온갖 형언할 수 없는 말들로 표현을 합니다. 왕은 평소에 셋째 딸을 가장 아끼고 사랑하고 있었으며 셋째 딸에게 왕국을 물려줄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이날은 왜인지 자신을 사랑하는 딸에게 땅을 나누어 준다고 하네요. 셋째 딸은 솔직하게 아버지를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했지만 아버지는 도리어 불같이 화를 내며 정말 노망이 난 것처럼 셋째 딸을 쫓아버리네요.


이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해서 정신없이 책을 읽었습니다. 언니들에게는 모두 남편들이 있었는데 자연스레 아버지가 제 정신이 아니라면서 제대로 모시기를 거부하죠. 돈과 권력 앞에서는 아버지도 왕도 다 필요 없는 모양입니다.


권력을 쫓는 인간들의 가식과 허영이 잘 드러납니다. 저도 책을 읽는 내내 리어왕은 왜 그런 질문으로 딸들에게 땅을 나눠주고 제대로 대접도 받지 못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던 셋째 딸은 내칠 수 밖에 없었는지 안타깝더라구요. 그동안은 왕이라는 지위 때문에 자신을 따랐던 사람들이 이제는 실세가 누구인지를 찾아가는 것 같아 우리 인간사를 보는 것 같더라고요.


광기에 어려 자신에게 충언을 하던 신하들을 죽이고 내쳤던 우리나라의 왕들의 모습도 리어왕에 겹쳐서 떠오르더라고요. 무엇이 그의 판단력을 흐리고 이렇게 무분별하게 만들었는지 궁금하기도 했고요.


아무튼 죽음의 고비들을 잘 견디며 셋째 딸을 만나게 된 리어왕도 그렇고, 자신의 아들이 자신을 배신한 줄로만 알았던 글로스터가 진실을 알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눈은 없어져 앞을 볼 수 없게 된 것도 그렇고 끔직한 상황들이 많이 그려집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인간이 얼마나 속물적인 본성이 있으며 또한 이런 것들만 쫓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가 하는 것이었답니다. 결국 첫째 딸과 둘째 딸은 다투게 되어 둘 다 죽음에 이르게 되었고, 계략에 의해 셋째 딸 역시 죽임을 당하고 맙니다. 그러더니 결국 리어왕 역시도 죽게 되고요. 어떤 결말로 이야기가 치닫을지 전혀 예상하지 못하다가 비극적인 주인공들의 죽음이 연속적으로 발생하자 비로소 이 작품이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라는 사실이 떠올랐네요. 많은 생각들을 하면서 잘 읽었습니다. 안 읽어 본 다른 작품들도 하나씩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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