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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양중학교 혁신학교 도전기 - 우리는 대화한다. 고로 우리는 점프한다. 맘에드림 혁신학교 이야기 4
김삼진 외 지음 / 맘에드림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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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혁신학교에 대한 인기가 매우 높아서 그 어느 때보다도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 혁신학교로 지정된 학교의 주변 집 값이 많이 오르고 있다는 이야기도 뉴스에서 심심찮게 들린다. 또한 학부모 입장에서도 혁신학교를 보내고자하는 엄마들도 많이 늘은 것 같다. 처음에는 그저 공교육에서 조금 다른 형태를 취하고 있는 학교인가보다 했었는데 마치 공교육의 새로운 대안처럼 자리잡고 있는 학교 형태인 것 같았다.

여러 혁신학교들 중 혁신학교 4년이라는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루어 낸 듯 보이는 덕양중학교의 그동안의 과정이 여실히 드러나 있는 책이다. 혁신학교는 한 번 시작하게 되면 4년정도 하게 된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그만큼 한 두 해에 걸친 실행으로는 성과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는 뜻도 되는 것 같다.

요즘 학교 현장에서는 교사는 물론 학생, 학부모까지도 힘든 시기를 맞고 있는 것 같다. 하나같이 획일화된 교실 풍경에서 이제는 아이들의 웃음을 찾기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 가운데에서 덕양중학교의 처음 시작부터 지금까지의 과정을 보니 교사가 변하고 수업이 변하니 아이들도 저절로 변화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변화란 사실 매우 어렵다.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혁신이라... 이 또한 쉽지 않음은 말할 것도 없는 사실이다.

대학에 누구나 꼭 가야하고 공부가 제일인 현실에서 체험을 중시하고 아이들이 직접 수업에 주인이 되어 학습하는 모습은 정말 실로 새롭기만 하다. 일본에서 들어왔다는 배움의 공동체 수업 또한 수업의 중심에 아이들을 놓았다는 점이 높이 평가할 만한 것 같다.

이러한 분위기가 한 때의 과열이 아니이길 진정으로 바란다. 아울러 덕양중학교도 언젠가는 혁신학교가 끝나겠지만 혁신학교가 끝난다 하더라도 이러한 체제로 계속 흘러가길 조심스레 기대해본다.

더 나아가서 대한민국의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점차 혁신적인 학교를 만들려는 우리 사회의 움직임이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꼭 혁신학교로 지정된 학교만이 아니라 혁신학교에서 중시하는 방법들을 일선 학교 현장에 모두 파급시켜 새로운 교육 환경을 제공해주려는 노력이 하루 빨리 이루어지면 좋겠다. 사실 혁신학교 책을 읽다보면 지금 우리 아이가 다니고 있는 학교랑은 많이 다른 듯하여 부럽다는 마음이 제일 크다. 아무튼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학교라는 점에서 대한민국의 모든 학교가 이런 학교였으면 하고 괜한 기대와 욕심을 갖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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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집 맏아들 - 대한민국 경제정의를 말하다
유진수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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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목이 왜 가난한 집 맏아들인지 궁금했었는데 가난한 집 맏아들 이야기를 들어보고 나니 정말 제목도 잘 지었네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가난한 집 맏아들 이야기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아왔던 가정의 모습이라 친숙하게 느껴진다. 드라마에서도 단골 소재로 나올 법한 가난한 집의 맏아들 이야기다. 가족 모두의 희생을 통해 엄마, 아빠의 희망으로서 유일하게 대학에 진학하고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게 되는 맏아들... 부모의 뒷바라지는 말할 것도 없다.

이러한 흔한 우리 주변에서 들어봄직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경제 문제와 도덕적 의무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는 것이 정말 흥미롭다. 나같이 경제에 문외한인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주제를 풀어내고 있는 점도 책을 술술 읽게 만드는 한 요인이다.

전적으로 맏아들에게만 혜택을 준 것이 최선의 선택이였는지 벤담의 공리주의와 롤즈의 정의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있다. 아무튼 그 문제는 그렇다치고 부모라고 말할 수 있는 정부에게 혜택을 받아 성공한 기업들은 비용을 지불해 준 사람들에게 그 빚을 제대로 갚고 있지 않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사실 나도 항상 우리나라 대기업들과 재벌들은 기부하는데 인색하다고만 생각했지 자신들의 도덕적 의무를 다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은 막연하게만 했었던 것 같다. 당연히 그들이 받은 혜택에 대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주장에 이제 정당성을 부여받은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사실 제대로 알아야 제대로 요구도 할 수 있는 법인데 그동안은 대기업들의 태도에 대해 한탄만했지 그들이 당연히 해야할 것들을 하지 않는다고는 덜 생각했었던 것 같다.

최근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꺼내 읽었다. 정말 정의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 준 책이기도 하고 이 책에도 짧게 소개되어 있는 것처럼 요즘 우리 사회의 모습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이기도 하다. 정의로운 우리 사회가 되려면 이제는 가진 자들이 그렇지 않은 자들과 함께 살아가려는 자발적인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것 같다. 부자들의 도덕적 의무가 제대로 실현되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은 크지만 이것이 법으로 정해진 것도 아닌 이상 자발적으로 지킬 부자들이 얼마나 될지 한편으로는 근심스러운 마음이 앞서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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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속독법 (CD (Reading Plus 2) 1장 포함) - 합격과 성공의 기본
박인수 지음 / 성안당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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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독 훈련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라... 공부를 하는 수험생들의 입장이라면 이 책이 더 유용할 듯 하다. 나는 공부에 대한 도움을 받는 것보다 속독법을 제대로 익혀서 책을 빨리 읽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읽게 되었다. 사실 그동안은 속독법에 대해 관심은 조금 있었지만 왠지 속독을 하게 되면 책 내용을 깊이 있게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건성으로 뛰어넘을 것만 같아 생각보다 지금만큼의 관심은 없었던 것 같다.

요즘 쏟아져 나오는 책들을 보면 그 수가 상당하다. 읽고 싶은 책들만 물론 선별해서 읽기는 하지만 그래도 읽고 싶은 책의 수도 그만큼 상당하다. 속독에 관한 내용의 책 제목을 볼 때마다 나의 책읽는 속도는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보게 되는데 오히려 빨리 읽으려고 신경쓰다 보면 내용을 놓치게되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 다시 원래 나의 속도로 돌아오고 말았다는...

10분에 책을 한 권씩 읽을 수 있다고? 그 정도의 속도라면 얼마나 보고 싶은 책들을 마음껏 빠른 시간안에 볼 수 있겠는가? 사실 아직도 10분에 한 권은 무리라고 생각 들지만 얼마전 서점에서 1년에 책 1000권 읽기라는 책을 얼핏 봤는데 그런 것들도 연습을 하면 무리는 아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정말 막연하게 속독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독서 하나까지도 어떻게 하면 빠르게 읽을 수 있는지 그리고 정확하게 기억할 수 있는지 아주 구체적인 방법들을 하나 하나 제시해주고 있어 다른 책들과 차별화된 것 같다. 더군다나 중요한 내용들은 눈에 쏙 들어오게 노란색으로 표시해주어 핵심 내용을 더 잘 알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특히 무조건 책을 펼쳐들었던 나로서는 무턱대고 읽지 말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았다. 본문을 대략적으로 빠르게 흩어보는 것... 이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또한 앉아서 책을 읽다가 어느 순간 엎드려서 책을 많이 읽는 나로서는 반듯한 자세로 읽으라는 말도 공감이 되었다. 아무래도 침대에 엎드려 읽다가 더 많이 읽지못하고 그냥 책을 덮어버리게 되는 일도 많았으니 말이다. 속독을 나의 능력으로 키우기 위한 연습 방법들 또한 따라해보니 재미도 있고, 실력이 늘었는지 얼른 점검해보고 싶은 마음이 계속 들어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한 권 한 권 더 빠르게 읽어나갈 수 있을 것 같아 가능성을 계속 점검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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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나는 꼼수다 정치 상식 사전 - 대통령도 몰래 보는
김민찬 지음 / 미르북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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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정치라고 하면 어렵고 나랑 동떨어진 것이라는 느낌이 많았다. 더군다나 정치인들이 하는 것들이라고는 왜이리 하나같이 불만족스러운 것들인지 그냥 무작정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다보니 정치에 무관심하게 살아온 것 같다. 그러다 나꼼수를 알게 되었는데 무작정 삐딱한 시선과 무관심으로 일관해온 나에게 다시금 정치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그동안 너무 무심하게 살아온 탓인지 나꼼수를 들어도 사실 그 내용을 100% 다 이해할 수가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나꼼수 정치 상식 사전은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정말 유용한 것 같다.

 

사실 처음엔 나꼼수 정치 상식사전이라는 책 제목을 보고 정말 별나다는 생각을 했다. 한 프로그램에 대한 상식 사전이라고...? 그런데 정말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만큼은 너무나 필요한 상식 사전이었다. 책은 무척 흥미롭다. 왜냐면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것과 비슷한 맥락에 있기 때문이다. 나도 현정권에 대해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는 1인으로서 책을 읽는 내내 신랄한 비판에 통쾌함마저 느낄 수 있었다. 아마도 현재의 정권, 정치에 대해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정치인들이 귀담아 듣지 않아줌에 대한 그동안의 분노 내지는 답답함에 대한 표출구가 되었다고나 할까?

몰랐던 사실과 어설프게 알고 있었던 사실들을 새롭게 알게 되는 점들이 책을 읽는 내내 즐거움을 주었던 같다. 어찌보면 현 정권에 만족하고 있는 사람들이나 관계자들이라면 이 책이 몹시 불쾌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지도 의문이고 그들도 꼭 이 책을 읽어봤으면 싶은 생각이 마구 마구 든다. 책 표지에 대통령도 몰래보는 이라는 말이 쓰여있는데 제발 좀 대통령도 임기 끝나기전에 꼭 읽어봤으면 싶다. 아니 한 권 선물하고 싶기까지 하다.

 

사실 처음 출발은 나꼼수를 좀 더 제대로 알고 싶어서 읽게 되었는데 기대 이상이다. 너무 흥미로워서 책에서 손을 뗄 수가 없을 정도였고 정치권에 대한 가득한 불만으로 무관심으로 정치를 대했었는데 오히려 이 책을 통해서 정치에 관심이 많이 생기게 된 것 같다. 정치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지 하면서도 정치인들을 보면 울화가 치밀어서 그러지 못했는데 정치가 정말 우리랑 무관한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 앞으론 좀 더 정치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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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볼 일 없는 인생 입문 - 잉여청춘을 위한 심리 테라피
가스가 다케히코 지음, 요시노 사쿠미 그림, 황선희 옮김 / 미래의창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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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우울했나? 내 인생이 별 볼 일 없다고 느꼈나? 난 도대체 왜 이 책을 읽는거지?

온갖 복잡한 생각들을 불러 일으키는 이 책... 특이하다...

사실 난 잉여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요즘엔 청소년들까지도 자주 쓰는 말이 되어버렸지만 어쩐지 잉여라는 말은 스스로를 그렇게 별 볼 일 없게 만드는 것 같아서 되도록이면 내뱉고 싶지 않다. 그런데 그런 내가 '잉여 청춘'을 위한 심리 테라피를 읽는다니... 확실히 모순이다.

 

정신과 의사와 만화가가 더군다나 이렇게 어두운 제목들만 골라서 왜 이 책을 썼는지도 사실 의문이였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뭔지 모르게 그런 불안한 심리들을 조금은 보살핌 받았다는 생각도 없지 않은 걸 보면 의사는 의사인가보다. 하여간 읽는 내내 나혼자 중얼중얼...

 

저자의 경험담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누구나 좋아하지 않는 절망감, 상실감, 혐오감, 허무감, 고독감, 초조감, 무력감, 과대감, 죄책감, 불안감, 피해감, 공허감, 위화감의 13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다. 가끔 공감이 가지 않는 부분들도 있긴 하지만 주변 사례들을 이야기함으로써 그냥 편하게 읽어내려갈 수 있다. 그리고 사실 글보다 나에게 더 좋았던 것은 바로 만화이다. 만화 한 편 한 편이 짧지만 많은 여운을 준다. 그냥 글은 최소화하고 만화로만 묶었어도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나 혼자 해본다. 다음 번엔 별 볼 일 있는 인생으로 입문하기 위한 주제들을 골라 이 책과 반대되는 책을 펴내보는 것도 좋을 거란 생각도 해본다. 만화를 더 많이 넣어서...

아무튼 쓸데없는 잡다한 생각들을 많이 하면서 이 책을 봤는데 그러는 동안 느낀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울하고 고독하고... 슬픈 사람들이 무척 많다는 것이다. 아무리 행복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이 중 한 가지는 위로 받고 싶은 부분이 분명 있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나 스스로를 자꾸 위로하게 된다. 그러면서 저절로 이 책을 통해 위로받았다는 느낌을 갖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왜 이 책을 읽고 있는 내가 이렇게 별 볼 일 없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확실히 별 볼 일 없는 인생에 나도 모르는 사이 입문한 게 맞기는 한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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