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샘의 교사수첩
정수기 지음 / 슬로라이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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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학교에 맡겨 둔 입장이라 그런지 선생님들의 이야기에도 관심이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꼴지 초등학생에서 핵인싸 선생님이 되었다는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까 아이들에게 이 선생님 이야기 자체가 하나의 희망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조심스레 하게 되더라고요. 

 

책을 읽으면서 부모로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은 이런 선생님이 더 많이 계시면 좋겠다는 생각과 우리 아이도 이런 선생님을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타인을 존중하지 않고 조금만 자신들과 다르면 배척해 버리는 일이 많은데 어릴 때 부터 아이들의 취향을 존중해주는 선생님을 만난다면 타인도 자연스럽게 존중하는 아이로 자라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선생님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든지 현재 선생님들도 이 책을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실질적인 도움이 더 많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이들이 우리 선생님이 나를 좋아해라고 느낀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다른 아이들에게 피해주는 행동이나 잘못은 하지 않아야 겠지만 선생님으로부터 존중받고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 아이들은 자신의 잘못된 일들도 얼마든지 긍정적으로 바꿔나갈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밥 안 먹는 아이 이야기가 안쓰럽게 들렸습니다. 우리 아이 이야기를 들어봐도 학교에서 밥을 잘 안 먹는 친구들이 가끔 있다고 하는데 그 이유도 다양하겠지만 이러한 문제들을 부모도 쉽게 해결하지 못하는데 선생님이 어떤 역할을 해줘야 할까요? 하지만 선생님들이 다양한 많은 아이들을 보면서 공감하고 위로의 말을 건네고 살펴주신다는 것 만으로도 큰 힘이 될 듯 합니다. 많은 선생님들에게 학교가 징글징글한 일터가 아닌 행복과 웃음이 넘치는 곳이었으면 하네요. 부모 입장에서 읽으니 내가 자녀 교육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부분들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계속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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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똥보다는 불씨가 좋아! 맑은아이 6
이이나 지음, 변우재 그림 / 맑은물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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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의 그림책을 보면서 소재가 다양해 졌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이 책 역시도 불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더라고요.

 

귀여운 동물들이 모닥불을 피우고 둘러 서 있는 모습들이 캠핑을 가고 싶게 만드네요. 약간 쌀쌀한 날씨에 불을 피우고 고구마를 구워 먹는 장면은 상상만해도 너무 너무 신나는 일이거든요. 모두가 불 앞에서 손을 내밀고 불을 쬐는 모습이 귀엽네요. 타닥타닥 나뭇가지와 솔방울이 소리를 내며 타는 모습이 더욱 더 상상이 가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밤잠 없는 고양이가 불 앞에서 춤을 추다가 글쎄 발을 데었네요. 수염도 그슬리고요. 불이라는 것이 잘 사용하면 이로운 점이 많지만 반면에 위험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고양이를 통해 잘 보여주고 있답니다.

 

불로 고구마가 군밤을 구울 수도 있고, 젖은 얼굴도 말릴 수 있고, 감기 기운이 있을 때 몸을 따뜻하게 할 수도 있다는 점 등을 여러 동물들을 통해 보여주네요. 신나서 불 앞에서 춤을 추는 귀여운 고양이의 모습도 보여주지만 이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잘 보여줍니다. 바람이 불어 불씨가 더욱 더 커져 버렸으니까요. 

 

이 과정에서 또 불이 났을 때는 물을 뿌리거나 흙을 뿌리고, 물에 적신 담요를 이용해 불을 끌 수 있다는 것도 잘 보여줍니다. 조심스럽게 불을 잘 다뤄야 한다는 것을 아이들로 하여금 이 그림책을 통해 알 수 있도록 해주고 있어서 어찌보면 유아들을 위한 안전 그림책 역할을 톡톡히 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안전에 관한 그림책들이 이렇게 자연스럽게 스토리가 있는 그림책에 녹아 들어 있으면 아이들 입장에서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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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마음이 궁금해 - 철학자 이주향 선생님이 들려주는 마음 이야기 마음의 힘 5
이주향 지음, 윤소정 그림 / 상수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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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사실 어른들에게도 너무나도 어려운 것인데 아이들이 자기의 감정을 잘 안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철학자 이주향 선생님이 들려주는 마음 이야기는 단순한 그림책이 아닌 듯 싶습니다. 저자가 철학자 선생님이라는 것을 모른채 책을 읽고 있었는데 다소 철학적이고 생각해 볼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철학자 선생님이 쓴 글이라는 것을 알고는 내용이 왜 그렇게 생각해볼 수 있는 거리들을 던져 주는지 비로소 이해가 가더라고요. 

 

글들을 읽으면서 생각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아이랑 함께 보면서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런 그림책이더라고요. 다소 글밥이 있는 편이고 이야기마다 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부모님의 출근 시간 때문에 아침 일찍 학교에 등교하지만 다행히 텅 빈 교실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초록 선생님과 함께 할 수 있는 행운이 묘묘에게 있었네요. 무지개라는 이름의 고양이도 볼 수 있고요. 초록 선생님과 함께 식물들도 보고 고양이 묘묘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면서 감정에 대해 알아갑니다.

 

초록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눈 것이 묘묘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거에요. 마음은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너무나도 많이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학교에서 돌아와 도도를 보고 너무나도 반가워 했던 마음이 금새 도도가 넘어질까봐 놀란 마음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묘묘도 깨닫게 된답니다.

 

아이들로 하여금 여러가지 감정들에 대해서 좀 더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여서 정말 내 마음을 잘 들여다보면 마음의 힘이 생길 것 같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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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먹었어요? 걷는사람 에세이 13
이영하 지음 / 걷는사람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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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에 대한 반응이 정말 다양하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습니다. 그 중에서 어른과 아이들의 반응이 다른 것 같고 어른들 중에서도 추모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에 정말 아직도냐고 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직도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뭔가 속상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마음 속으로 뭔가 뭉클하기도 하고 울컥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감정에 휩싸였던 것 같습니다. 연대라는 말을 더 많이 공감하게 된 것이 언제부터였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연대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한 생각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건강한 사회라면 연대를 할 수 있는 사회라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그래서 그런지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도 우리 사회가 얼마나 많은 연대가 잘 이루어졌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 책의 저자가 세월호 참사 이후 <치유공간 이웃>이라는 마을회관을 통해 세월호 유가족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두었기에 그런 부분들이 더 눈에 들어왔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곁이 되어 준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정말 따뜻한 세상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밥부터 내어주는 환대의 공간이 세월호 유가족들에게는 얼마나 더 큰 힘이 되었을까요? 가끔은 아무 말 없이 밥 한 공기 내어주는 것,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상대에게 마음이 전해지고, 백마디 말보다 더 큰 힘을 주는 것 같습니다. 

 

진정한 이웃의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 우리가 진정으로 함께 해야하는 일들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많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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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꿈이 있는 여우같은 아내입니다
엄남미 지음 / 케이미라클모닝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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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기 전과 결혼을 하고 나서의 일상이 너무나도 달라졌습니다. 여자 인생은 결혼 후가 진짜라고 이 책에서도 이야기하고 있는데 살림과 육아로 인해 나의 시간이 줄어들고 가족을 위한 시간을 보내는데 익숙해져 버린 것 같습니다. 

 

저자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면서도 진짜 자신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찾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 방법으로 6가지를 소개하면서 이것들을 아침마다 시간을 내어 했더니 인생이 변화했다고 이야기합니다.

 

사실 저는 그동안은 아침 잠이 많아서 아침에 무언가를 시도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가 어느 순간 피곤해서 저녁에 일찍 잠들기 시작하면서 반대로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게 되더라고요. 물론 이 시간을 잘 쓰고 싶지만 그다지 잘 활용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자가 들려주는 명상과 시각화, 운동, 독서, 긍정확언, 감사의 방법들 중 제가 해볼 수 있는 것들은 조금이나마 아침 시간을 활용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침에 시간적 여유가 없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 책에서는 아침마다 1분씩 이 6가지를 하라고 이야기합니다. 


6가지를 다 해보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자신에게 맞는 것, 스스로 해볼 수 있는 것부터 정해서 1~2가지씩 하다가 점차 늘려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독서는 주로 저녁 시간을 이용하다 보니 아침 시간에는 출근 준비로 독서를 하지 않을 때가 대부분입니다. 저는 책을 읽으면서 아침 시간에 1분이라면 독서도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운동을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작은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루 6분을 투자할 수 있는 습관을 만들어보면 좋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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