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 - 우린 애초에 고장 난 적이 없기에
알리사 지음 / RISE(떠오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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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고쳐 쓰는 것이 아니라는 말은 정말 많이 들어봤습니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이 책에서는 우린 애초에 고장 난 적이 없기 때문에 사람은 고쳐 쓰는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과거에도 많이 존재했을 수도 있는 가스라이팅은 오늘날 많이 언급되고 있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얼마나 많은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살고 있는지 문득 생각해보면 저도 어릴 때부터 이런 상황에 늘 노출된 채로 살아온 것 같습니다.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는 가스라이팅에 얼마나 노출된 채로 살고 있는지 책을 읽으면서 더 실감했습니다. 직장에서 많이 들어본 말이라든지 친구들이 하는 말이라든지 어른들이 하는 말들 중 상당수가 가스라이팅에 해당한다는 사실도 모른채 살아왔다가 이제야 가스라이팅 이야기가 대두되면서 그런 것들도 가스라이팅이라는 것을 알았답니다.

 

그러고보니 가스라이팅은 소수의 사람들만 겪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우리 모두가 언제든 겪을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저자 역시도 얼마나 많은 일들을 겪었는지 모릅니다. 특히 이직을 많이 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들이 우리가 흔히 갖고 있는 편견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사실 저도 이직을 많이 하는 사람들을 보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흔히 들어본, 적응을 잘 하지 못해서인가라든지 아니면 끈기가 없어서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었거든요. 저자와 같은 일을 겪은 사람들이라면 저처럼 생각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에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 같네요.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나려면 진정한 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이 책에서는 가스라이팅에서 현명하게 벗어나는 방법을 잘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가스라이팅을 역이용하라는 이야기가 기억에 많이 남는데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네요.


이 책의 4장에서는 가스라이팅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와 있는데 여기에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와 같은 인물들도 나와 있어서 더욱 더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가스라이팅에 잘 대처하고 현명하게 나를 찾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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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쫌 아는 10대 - 프로이트 vs 니체 : 내 안의 불안은 어디에서 왔을까? 철학 쫌 아는 십대 2
이재환 지음, 신병근 그림 / 풀빛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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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쫌 아는 10대 시리즈에서 이번에는 불안 쫌 아는 10대라는 책이 나왔네요. 어른인 저의 경우도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도 일상에서 많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불안감을 많이 느낄 거에요. 이것을 어떻게 다루고 극복하느냐의 차이는 있지만요. 

 

불안이라는 감정은 누구나 느끼지만 특히 청소년 시기에는 더욱 더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마치 극복할 수 없을 것만 같은 두려움으로 느끼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사회적으로 우울증이라는 단어도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이 사용되는 것 같고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늘어난 것 같고요.

 

이 책에서는 우리의 불안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철학자 프로이트와 니체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답니다. 그림과 함께 내용이 쏙쏙 들어오고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어서 읽기 좋고 이해하기 좋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불안을 가장 많이 느낄 때는 갑자기 발표를 해야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시험을 앞두고 걱정이 많고 불안을 크게 느끼는 아이들이 많죠. 그런 아이들에게 불안이라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려줍니다. 오히려 불안을 통해 무언가를 해낼 수 있는 동기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일러주고 있습니다. 

 

특히 니체와 프로이트를 통해 불안의 이유는 무엇이며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잘 말해줍니다. 프로이트의 무의식이 여기에서 잘 소개되고 있네요. 불안을 만들어내는 것도 걸국 나 자신이기 때문에 이를 이겨낼 사람 역시 나라는 것이죠. 그리고 니체의 사상을 통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니체의 사상을 읽으면서 조금 극단적이란 생각을 한 적도 있는데 지금은 삶의 태도를 바꾸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해서인지 도움이 많이 되었답니다. 10대로 하여금 우리가 누구나 갖고 있는 불안에 대해 생각하고 그것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불안을 잘 극복해내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조언해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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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데스크 다산어린이문학
켈리 양 지음, 이민희 옮김 / 다산어린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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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이 너무 직관적이여서 하마터면 어린이 문학 작품이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할 뻔했다. 그런데 모텔 프런트 일을 돕고 있는 것이라니 어딘가 아이의 삶과는 어울리지 않는 듯하다. 그런데 이 이야기가 저자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니 어딘가 모르게 우리의 이야기인 것만 같아서 더 와닿았던 것 같다.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민간 저자는 어딘지 모르게 우리나라 이민자들의 모습과 너무나도 닮아 있었다. 아마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이민간 자들 대부분이 비슷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어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그 중 하나는 바로 인종차별이다. 아시아인 이민자가 할 수 있는 일이 한정되어 있다보니 모텔 프런트 데스크에서 일을 할 수 밖에 없었겠구나 싶었다. 

 

왜 이 책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오즈의 마법사’라든지 ‘호빗’과 같은 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표현했는지 책을 읽기 전에는 궁금하고 잘 알 수 없었지만 책을 읽어보면 그 이유를 너무나도 잘 알 수 있다. 

 

사실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차별하지 않고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줄 수 있는 내용들을 다룬 그림책을 많이 선별해서 보여주고 있는데 이 책은 아주 어린 아이들 말고 청소년까지 다양하게 아이들이 보면 좋을 책인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사실 이건 우리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많이 느꼈다. 우리도 인종차별을 겪고 있지만 사실 우리나라에 있는 외국인에 대해 이런 시선을 보내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이주 노동자에 대한 시선을 물론이고 지금처럼 다문화 가정이 많이 늘어난 상황 속에서도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차별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저자가 직접 겪어 봤기 때문에 자신의 이야기를 토대로 이런 스토리의 작품이 탄생한 것 같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을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지만 그 이면에 담고 있는 문제들을 우리도 깊이 반성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우리 사회에서 혐오와 차별 문제는 점점 더 심해지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도 이 책을 많이 읽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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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악보
윤동하 지음 / 윤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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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악보라는 제목만 보고 철학과 음악의 만남인가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었습니다. 하지만 그냥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 삶을 우리가 연주한다 또는 노래한다는 느낌이었답니다. 나의 삶을 음악에 빗대어 놓고 생각해보면 내 삶을 잘 연주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그 중에 기본이 바로 악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위에서 음악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들 손에 자주 들려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악보더라고요.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이든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든지 간에 말이죠. 철학자의 악보에는 어떤 것들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을까란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우리 삶에 대한 통찰이 들어 있었습니다. 인간은 늘 죽음을 두려워하며 살고 있는데 그것은 우리가 아직 죽음을 경험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다는군요. 삶을 더 적극적으로 사유하는 것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죠. 삶을 좀 더 치열하게 사유하면서 사는 것으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뭔가 아이러니한 이야기지만 그럼으로 인해 죽음을 더 이상 피하고 싶은 두려움으로 받아들이지 않게 된다는 것이죠.

 

철학에서 사유를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책을 읽으면서 많이 느끼게 됩니다. 철학이 없는 삶은 사유가 없는 삶이기에 나 자신을 온전히 찾으려면 반드시 필요한 것이죠. 예전에는 철학이라는 말을 딱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 어렵다라는 말이 먼저 머리에 자리 잡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철학이라는 말을 들으면 내 삶을 가꿔 나가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것이란 생각이 드니 그냥 삶 자체라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책을 읽으면서 죽음 뿐만아니라 사랑에 대해서도 생각해 봅니다. ‘사랑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얼마나 고단한 일인가’라는 글귀가 눈을 사로잡네요. 사랑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 왜 고단한지 그리고 그럼에도 그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아무튼 책을 읽으면서 내 삶을 내가 연주하기 위해서는 나만의 악보가 필요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철학을 하나의 재료로 이용하여 좀 더 풍성한 나의 삶이 될 수 있도록 가꿔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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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일라이저의 영국 주방 - 현대 요리책의 시초가 된 일라이저 액턴의 맛있는 인생
애너벨 앱스 지음, 공경희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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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색감이 너무나도 예뻐서 책을 보자마자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표지만 예쁜 것이 아니라 예쁜 찻잔과 수저, 와인 등 핑크 색이 눈길을 사로 잡네요. 무슨 요리책인가 아니면 소품이 나와 있는 책인가 싶을 만큼 말이죠. 

 

사실 저는 요리에는 관심이 없지만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요리에는 소질이 없지만 아기자기한 찻잔이나 주방용품들을 고르고 구매하는 일들을 너무 사랑합니다. 그리고 레시피를 보는 것도 좋아하죠. 

 

이 책은 소설이긴 하지만 일라이저라는 인물의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졌답니다. 어떻게 시를 쓰고 싶어했다가 요리책을 쓰게 되었는지 하지만 시나 요리나 전부 다 우리 인생이라고 생각하니 이상할 것도 없네요. 

 

요리와 관련된 두 여자의 우정과 인생 이야기를 듣는 것도 흥미로웠고 현대 요리책의 시초가 된 이야기라고 하니 내가 바라보고 있는 요리책들이 이렇게 시작이 되었나 싶어서 새롭게 느껴집니다. 

 

요즘에는 요리를 할 때 유튜브나 인터넷을 활용해서 레시피를 많이 검색하기 때문에 확실히 예전에 비해 요리책을 덜 사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예전부터 사모은 요리책들이 꽤 많이 있네요. 요리책으로 레시피를 살펴보는 것은 종이책만이 가지는 매력이 있는 것 같은데 이 책을 보니 어디 노트나 수첩에라도 한 페이지씩 메뉴 하나를 정해서 가장 내 입맛에 맞는 최상의 레시피를 기록하여 모아 놓고 싶은 생각이 마구 마구 듭니다.

 

아무래도 음식 이야기가 주를 이루다보니 음식이 주는 힘에 대해서도 여러가지로 많이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우리는 좋은 사람들과 만나면 그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때가 많은데 음식이라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함께 먹으면서 마음도 나누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그런 역할을 해주는 것 같아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음식과 우정은 시대를 뛰어넘어 지금까지도 진리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요리를 통해 인생을 배운다는 무슨 말인지 책을 다 읽고 나니까 더 공감이 됩니다. 아무튼 영국 주방을 일라이저를 통해 살짝 들여다본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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