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게의 여행 우리 그림책 27
양상용 지음 / 국민서관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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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습지가 있어 아이랑 종종 습지에 가곤 하는데 그럴 때 게를 만나게 되는 일이 많습니다. 늘 좋아하는 게를 먹을 줄만 알았지 참게의 여정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해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습지에서 참게들이 알을 낳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네요. 그리고 그 과정이 어떠한지 조차 알지 못했구요.

 

참게는 식용 게라고 하니 우리의 밥상에 종종 오르는 음식 중 하나일 텐데, 책에서 이렇게 만나니 게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도 불쌍하다는 말을 하네요. 물이 빠진 습지에 움푹한 곳에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네요. 이 웅덩이에는 참게 이외에도 다른 생물들도 살고 있네요.

 


알을 낳으려면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잘 먹어야 한다는군요. 왜가리가 나타나면 숨기도 해야하고 알을 낳으려면 소금기가 적당하게 있는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네요.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으로 먼 여행을 떠나는 참게.

 

예전에는 이 여행이 지금보다는 수월했을텐데 지금은 예전에 도랑이었던 곳이 콘크리트 벽으로 바뀌어 참게들에게 매우 험난한 장애물로 변해버렸다네요. 우리 인간들이 만든 콘크리트 벽이기에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우리 인간만을 생각하면서 개발하고 하다 보니 콘크리트 건물들도 많이 들어서고 자연과 생물들을 미처 생각하지 않은 탓이겠지요.

 


다행히 참게들은 이런 험난한 과정들을 겪고 알을 낳고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데 우리 인간들이 생물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조금 더 배려하고 공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우리 아이도 책을 읽고 참게들이 지금보다 더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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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책이야! 국민서관 그림동화 217
트래비스 포스터 지음, 이선 롱 그림, 김영선 옮김 / 국민서관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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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내가 흥미 없어 하는 것도 다른 아이들이 관심을 많이 보이면 자기도 모르게 궁금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아니면 내 것이라고 철썩 같이 믿고 있는 것을 누군가 자기 것이라고 우긴다면 나는 왜 내 것인지를 열심히 찾아 증명해야 겠지요.

 


이 둘은 책을 두고 서로 자기 책이라고 우깁니다. 초록색에 두께도 제법 있고 글씨도 있다면서 말이죠. 서로 자기 책이라고 우기다가 나중에 보면 접힌 부분이 있어서 파랑이 책이라는 것이 밝혀지지만 책에서는 그건 별로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서로 자기 책이라고 우기는 과정에서 보면 우리가 책에 대해 잘 알 수 있도록 해주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글자가 모여 낱말을 만들고 낱말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이죠. 책에는 차례가 있고 크게 몇 부분으로 나뉜 곳을 장이라고 한다는 것도 알려주네요. 책 속에 나오는 그림들을 삽화라고 한다는 것도요. 책을 읽기만 했지 책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들을 모르는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이 책의 특징은 책에 대해 알려준다는 점 이외에도 너무나도 유쾌하다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파랑이의 책이라는 것이 밝혀지고도 아무튼 자기 책이라면서 우기는 빨강이의 모습도 그렇고, 갑자기 둘이 싸우는데 책벌레가 나타나 초록색 책을 가지고 구덩이로 들어가버리는 점도 그렇습니다. 더군다나 이 책벌레는 이제 초록색 책을 자기 것이라고 하네요. 모두가 자기 것이라고 우기는 이 책 얼마나 재미있길래...

 

책을 뺏기고 나니 이제는 빨강이와 파랑이가 책을 되찾기 위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직접 책벌레가 갖고 싶어할 정도의 책을 만듭니다. 글자, 낱말, 차례, 삽화 등을 활용해서 말이죠. 둘이 앉아서 너무 재미있다고 이 책을 보니 다시 슬금슬금 책벌레가 나타납니다. 먼저 초록책과 바꾸자는 책벌레의 제안 덕분에 일이 쉽게 풀렸네요.

 


다시 빨강이와 파랑이가 자기 책이라며 초록색 책을 가지고 싸울까요? 어느 덧 자기 책에서 우리 책이라며 함께 사이좋게 책을 보는 빨강이와 파랑이가 너무나도 귀엽네요. 아이들이 책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고 자신의 책을 사랑할 줄 아는 마음을 갖게 되었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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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높이!
오무라 토모코 지음 / 엄마들이만드는책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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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릴수록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을 많이 보여주고 싶어요.

책 제목처럼 우리 아이의 상상력을 높이 높이 끌어 올려줄 수 있는 책.

<높이 높이!>랍니다.


반복적인 내용인 것 같으면서도 책을 한장 한장 펼칠 때마다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지는 그림책이에요. 먼저 재미있는 책들이 머리 위로 높이 높이 쌓였습니다.

아이가 이렇게나 많은 책을 머리 위에 이고 있을 수 없겠지만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 가능하죠.


책의 제목을 하나씩 흩어보면서 우리 아이가 정말 다양한 책들이 나와 있다면서 보더라구요.

제가 봐도 지구라든지 역사, 영어책 등은 물론 잘자, 까꿍과 같은 귀여운 아기 그림책 제목들도 보이더라구요.



맛있는 빵도 높이 높이! 정말 몇 단이나 쌓았을지 알 수 없는 팬 케이크 같은 빵이 한 가득입니다. 쏟아질 것만 같은 아찔함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맛있는 빵을 먹을 준비를 하고 있어요.



블록도 높이 높이 쌓습니다. 아이는 한번에 와르르 무너지면 어쩌나 걱정하는 눈빛이 아니네요. 빨래도 높이 높이 쌓을 수 있을까요? 빨래가 밀렸는지 엄청나게 높이 쌓인 빨래를 엄마가 운반합니다. 이외에도 의자 위에 또 다시 의자를 높이 쌓는다든지 아니면 할머니의 모자 위에 또 다른 모자들이 가득하다든지... 재미있는 내용들로 가득차서 아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해 줄 것 같아요.


우리 모두 높이 높이~~~ 이 책을 보고 나서 아이랑 이것 저것 높이 쌓아보면 재미있을 것 같단 생각을 했습니다. 높이 높이~ 우리 아이들의 상상력도 높이 자라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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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탐험대, 펭귄을 구해 줘! - 극지방 편 세계 속 지리 쏙
위문숙 지음, 박정인 그림 / 하루놀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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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 지리 쏙 시리즈를 몇 권 만나 아이랑 무척 잘 보고 있지만 이렇게 극지방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네요. 사실 우리 아이도 요즘 세계의 다른 나라에 대한 책들을 잘 보고 있지만 북극과 남극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부분들이 많았는데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극지방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되어 좋았답니다.

 

극지 보호소 연구원인 누리의 엄마, 아빠가 남극으로 가야 하기에 누리는 전대규 대원과 함께 방학을 보내게 되는데 갑자기 이상한 사람들이 나타나면서 얼떨결에 유인 드론을 타고 떠나게 됩니다. 자신을 유괴했다고 오해를 한 전대규 대원을 형이라 부르며 따르게 되는데 이 둘의 케미가 돋보입니다. 서로에게 부족한 점들을 채워주며 오로라 탐험대가 됩니다.

 

처음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펭귄에 대한 게임과 만화책만 보던 누리가 차츰 북극을 직접 경험하면서 진심으로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우리 아이도 처음에는 극지방에 관련된 이야기라고 조금 무심하더니 이 책을 읽고 나서 남극에 사는 펭귄들을 보호해야 한다면서 관심을 많이 보이더라구요.

 

북극과 남극에 대한 지식을 이 책을 통해 많이 쌓을 수 있었습니다. 북극보다 왜 남극이 더 기온이 낮은지, 그리고 어떤 곳은 대륙이라고 하고 어떤 곳은 섬이라고 하는지도 이 책을 통해 정확히 알게 되었답니다. 북극에는 북극곰이 살지만 펭귄은 남극에 살기 때문에 북극곰이 펭귄을 잡아 먹지 않는다는 것도 우리 아이는 이 책을 통해 알게 되면서 흥미로운 모양인 것 같더라구요.

 

아울러 우리나라도 남극에 기지들을 두어 극지를 보호하려 노력하고 있다는 것과 그린피스에서도 이러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이 책 한 권이면 극지방에 대한 어느 정도의 기본적인 지식은 다 갖출 수 있을 것 같아 극지방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한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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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히 누려야 할 인권 탐구생활 - 착한 사회를 위한 우리 권리 이야기 착한 사회를 위한 탐구생활 시리즈
이기규 지음, 하완 그림 / 파란자전거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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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침해라는 말을 우리 아이도 학교에서 자주 접하는 모양인데 인권에 대해서는 자세히 배울 기회가 많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인권이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저 역시도 가정에서 인권에 대해 아아에게 알려주고 이야기 나눌 기회가 별로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 책은 나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를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인권이 무엇인지를 알고 이를 공감하고 실천해야 하는 것의 필요성을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요즘처럼 인권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시점에서 이를 정확히 이해하고 나의 인권을 스스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지키고, 더 나아가 타인의 인권 역시 지켜줄 수 있도록 책이 잘 구성되어 있어 좋았습니다.

 

가끔 자신의 인권이 침해 받아도 이를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거나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은 자신의 인권이 침해를 받아 이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해도 다른 사람들이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죠.

 

인권 탐구생활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인권에 대한 모든 내용들을 잘 담고 있는 책이라 이 책 한 권이면 아이에게 인권에 대해 알려주고 중요성을 알려주기에 충분한 것 같아요. 우리나라가 인권을 중시하면서 민주주의가 꽃피기 시작했고 잘못된 군사 정권을 바로 잡기 위해 사람들이 나서며 민주화를 이루어 냈다는 것. 이런 모든 것에 인권이 관련되어 있죠.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지구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인권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그들을 우리가 외면할 것이 아니라 돕고 함께 살아야 함이 중요하다는 것도 자연스레 알려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잠시 미뤄둬도 되는 인권이 있는지, 인권에도 우선 순위가 있는지 등의 내용이 좋았습니다. 우리 아이도 이 책을 통해 인권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다른 사람의 인권 못지 않게 나의 인권을 지키는 일도 소중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하네요. 더 나은 우리 사회를 위해 아이들도 인권에 관심을 갖고 자신과 타인의 인권 더 나아가 세계의 모든 사람들의 인권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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