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잘닦아 공주와 이안닦아 왕자 - 성장이야기 (충치, 이닦기)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24
이주혜 글.그림 / 노란돼지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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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돼지 출판사에서 또 재미난 그림책이 나왔네요. 제목에서 확 느껴지듯이 이잘닦아 공주와 이안닦아 왕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들을 담고 있는 책이랍니다. 당연히 양치질을 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이들의 치아 건강을 생각한 책이에요.

유쾌한 공주와 왕자의 모습이 눈에 익다 싶었더니 우리 아이가 즐겨보는 책 중 <왜 나만 시켜!>라는 책의 작가가 만든 책이네요. 어쩐지 익살스러운 그림이 눈에 익고 잘 표현되었다 싶었더니 맞네요. 우리 아이는 <왜 나만 시켜!>란 책을 처음 읽은지 한참 되었는데 요즘에도 공주 원피스 입고 자기는 별이 아니고 공주라면서 이 책을 줄줄 외우며 흉내내고 다닌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 작가가 그린 책이라는 걸 알고 이 책 역시도 급 관심을 보이면서 책을 봅니다.

 

이잘닦아 공주는 하루 세번, 식후 3분 이내에, 3분 동안 양치질을 잘해서 이가 매우 깨끗하죠. 반면에 이안닦아 왕자는 일년에 세번, 그것도 3초 할까말까할 정도로 양치질을 매우 안 하고 사는 지저분한 모습의 왕자랍니다. 둘은 너무나도 대조적이죠.

그런 그들이 만났으니... 왕자는 공주에게 반하지만 공주는 처음에 호감을 보이다가 왕자의 입냄새에 그만 돌아서고 말았네요.. 이후에도 왕자는 왜 공주가 자기를 싫어하는지 고민을 했지만 방법은 알 수 없고,,, 그래도 공주는 눈에 아른거리고... 공주가 자기를 싫어하는 이유가 바로 양치질을 제대로 안 해서 입에서 냄새도 나고 충치도 있고, 입 속 세균들이 득실거리고... 이런 것이란 것을 알고는 그 때부터 충치 치료도 받고 양치질도 열심히 하고 해서 다시 반짝이는 이를 갖게 됩니다.

역시 사랑은 위대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순간이었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이안닦아 왕자가 드디어 양치질을 잘 하는 이잘닦는 왕자로 변신했으니까요.

 

이잘닦아 공주가 나쁜 마녀의 마법에 걸려 깊은 잠에 빠져 이안닦아 왕자가 구하러 가는 길에서도 아이가 무척 재미있어 했답니다. 바로 양치질을 열심히 하기 전이였는데, 왕자의 입냄새 때문에 가시덤불도 그리고 용도 전부 그냥 알아서 쓰러져버렸거든요. 역시 익살스럽고 유쾌하게 잘 표현해서 그런지 아이가 재미있어 하면서 열심히 보는 그림책이 되어버렸답니다.

 

결국 왕자와 공주는 행복하게 살았는데, 여기서 그냥 끝나면 조금 아쉽겠죠. 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가 아빠를 닮은건지 이를 잘 닦으려 하지 않네요. 역시 끝까지 웃음을 주면서 양치질의 중요성을 가르쳐주는 그림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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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이 아이를 아프게 한다
신의진 지음 / 북클라우드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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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디지털이 얼마나 안 좋은지는 익히 들어 알고 있다. 요즘 아이들의 폭력적인 성향과 충동적인 모습들에도 디지털이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이 책에서 아이들의 이러한 성향은 나와 조금이라도 다르면 인정하지 않으려는 아이들의 비뚤어진 모습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완전 공감한다. 요즘 아이들의 특징을 정확히 꿰뚫어보고 부모 입장에서 또 때로는 의사 입장에서 바라보고 쓴 책이다.

 

부모 입장에서 본다면 아이들에게 디지털을 멀리하게 하려고 나름 아이가 어릴 때부터 노력하게 된다. 나 역시도 우리 아이들에게 2세 이전엔 텔레비전을 거의 보여준 적이 없고, 아이패드나 핸드폰 역시도 자주 보여주는 편은 아니다. 그러나 가끔은 교육적인 목적에서 이용한다고 나를 합리화시키면서 보여줄 때도 있다. 사실 그럴 때 조차도 마음은 편치 않다. 이러다가 습관처럼 자주 하겠다고 하면 어쩌나하는 걱정이 늘 마음 한 쪽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기기에 취약한 아이들이 따로 있단다. 무엇보다도 텔레비전을 부모가 안 보는 경우 그 자녀들도 덜 보게 되기 때문에 부모가 모범을 보여야한다는 것이 디지털 기기에서도 예외는 아니란 걸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어른들이 편하자고 아이 손에 쥐어준 기기가 우리들에게 조금의 자유를 줄 수는 있겠지만 이 역시도 장기적으로 본다면 결코 자유라 할 수 없는 아이들을 파멸로 이끌수도 있는 무서운 것임을 어른들도 알아야한다.

 

그렇다고 디지털 기기에 전혀 노출시키지 않을 수는 없다. 저자 역시도 이 점을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더 현명한 걸까? 어린 아이들은 되도록 전자 기기를 늦게 접하면 접할 수록 좋다. 그렇지만 요즘 아이들의 장난감이나 책 등에서 디지털 기기가 자주 등장하고 있어 팀絹冗� 하여금 디지털 기기와 더욱 친숙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 같다. 그러기에 이 책에서는 디지털 페어런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때도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정확히 선을 그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에는 디지털 페어런팅의 7가지 원칙이 나와있다. 연령에 따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가정 환경에 따라 어떻게 해주어야 하는지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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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밭 수수께끼
마거릿 맥나마라 글, G. 브라이언 카라스 그림, 이혜선 옮김 / 봄나무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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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저마다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타라처럼 다른 아이들보다 행동이 느리고 유심히 관찰을 잘하며 공상을 좋아하는 소녀도 있는 법이죠.

우리는 무조건 남과 같아야한다고 생각하며 빠른 것이 좋다고 인식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생각에 전환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해주는 유쾌한 그림책이에요.

 

체험학습으로 사과밭에 가던 날도 역시 타라는 혼자서 창가 자리에 앉아 이것저것 생각에 빠져있죠. 아이들이 차에서 정신없이 내릴 때에도 타라만은 천천히.. 시간이 걸리네요.

 

사과밭에 모이자 사과밭 주인인 파머 힐스가 수수께끼를 하나 냅니다. 사과 밭 체험을 하면서 창문도 없고 출입문도 없는 작고 빨간 집을 찾으라는 것이였죠. 그리고 그 속에 별이 들어 있는 집을 찾으라네요. 아이들은 투덜대면서도 사과 종류에 대해 아는 사람이라고 물으니 매킨토시, 후지, 갈라, 레드딜리셔스, 골든딜리셔스 등 줄줄 이름을 대네요.

사실 저도 이렇게 사과 종류가 많은지 몰랐는데 아이랑 이 책을 보면서 알게 되었답니다.

 

아이들은 직접 사과를 따 보기도 하고, 사과에서 주스를 만들어내는 과정도 살펴보고, 사과밭에 딸린 가게에서 사과 주스도 마시고, 사과즙으로 만든 도넛도 먹고... 아이들 모두 사과 저장고를 바라보고 있을 때 타라는 선생님이 주신 사과를 베어 먹으면서 사과만을 관찰하고 있었죠. 친구들이 맛있는 것들을 먹을 때 타라만 사과를 먹고 있었구요. 그러면서 사과를 통해 수수께끼의 해답을 찾아내었답니다.

 

사실 저도 아이랑 이 그림책을 보면서 수수께끼 정답은 사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창문도 출입문도 없으면서 작고 빨간 사과를 말이죠. 그런데 한 가지 궁금했던 것은 속에 별이 들어있다고 했던 부분인데 그게 잘 이해가 안 가더라구요. 그런데 타라가 사과 허리를 자르면 그 속에 별이 보인다고 말하는 부분을 보면서 뒤늦게 이해가 가더라구요. 저의 상상력도 많이 줄어든 모양입니다. 아무튼 같은 사물이라도 천천히 바라보고 생각할 줄 아는 아이들에게서 상상력과 창의력이 더 많이 발휘된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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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투와 파투 3 : 우리 동네 뒤죽박죽 유치원 타투와 파투 3
아이노 하부카이넨 글, 사미 토이보넨 그림, 이지영 옮김 / 파인앤굿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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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투와 파투는 시리즈로 출간되고 있는 책인 줄은 알았지만 직접 내용을 살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랍니다. 시리즈로 나온 책들 중 마음에 들면 전권을 다 구입해야 직성이 풀리는 딸 아이 녀석 눈에 새롭게 들어온 사랑스러우면서 엉뚱한 아이들... 바로 타투와 파투랍니다.

 

표지부터가 뭔가 범상치 않더니만 이야기를 펼치자마자 무척 신이 나는지 아이가 재미있어합니다. 흥미진진한 모험이 시작될 것 같더니만 정말 재미있는 모험이 펼쳐집니다. 이보다 더 재미있는 모험이 있을까 싶네요. 이벤트 당첨으로 워터파크에 놀러가는 타투와 파투는 태어나서 워터파크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무척 들떠서 워터파크로 향합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요? 저 멀리 워터파크를 눈앞에 두고 이들이 들어간 곳은 바로 유치원 '아이파크'랍니다.

 

정말 재미있는 것은 유치원 선생님도 타투와 파투가 새로 온 친구들인줄 알고 그냥 당연스레 받아들인다는 사실이죠. 실내화를 안 가져온 이들에게 유치원 실내화도 빌려주고 식당에서 아침으로 죽도 주고요... 목욕 가운을 걸치고 수영 모자를 쓴 채로 유치원에서 밥을 먹는 타투와 파투가 아이들의 눈에도 웃긴 모양입니다. 뭔가 워터파크 안내서와 다르게 돌아가는 상황이 이상하다 싶으면서도 이 곳 유치원에서의 하루가 나쁘진 않은 모양인지 친구들과 그냥 즐기면서 하루를 보내네요. 놀이터에서 놀면서 그것을 헬스장이라 생각하고 모래 속에 드어가 누워있으면서 그것을 진흙 목욕이라고 생각하네요. 급기야는 세면대에 들어가서 이게 무슨 수영장이냐고 투덜대는데 이런... 워터파크 1일 자유이용권을 제대로 사용하기도 전에 워터파크는 따로 있다는 것을 알아버립니다. 워터파크를 떠나려하니 그것도 쉽지 않네요. 어른들이 있어야만 함께 나갈 수 있다나요. 이렇게 해서 그냥 있으려고 하는데, 친구들은 타투와 파투를 워터파크로 보내주기 위한 비밀 계획을 세웁니다. 그것은 바로 '콧수염 아저씨'계획과 '기적의 기계'계획이었어요.

 

 

선생님은 이 모든 것을 봄맞이 재롱 잔치 연극에 올리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타투와 파투는 대본을 맡아 쓰게 되었답니다. 아이들 모두 타투와 파투가 쓴 대본에 맞춰 연극을 준비합니다. 타투와 파투는 워터파크에 가기로 했던 것을 모두 잊어버리고 워터파크 1일 자유이용권은 선생님에게 드리고 유치원 밖으로 나옵니다.

 

타투와 파투 스티커도 들어있어 아이가 앞에서 스티커와 같은 그림들이 책에 있나 같은 그림찾기처럼 찾아보기도 하고, 스티커도 붙여보면서 타투와 파투에 완전 빠져들었네요. 다른 시리즈도 구입해서 보여줘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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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화 논쟁 역지사지 생생 토론 대회 4
최영민 지음, 박종호 그림 / 풀빛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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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역지사지 생생토론대회 시리즈를 접하는 것 같아요. 제가 관심있는 주제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보는 것도 흥미롭더라구요. 아이 입장에서는 논쟁거리를 찬, 반 각각의 근거와 입장에서 살펴볼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이 책 역시도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 중의 하나인 양극화 현상에 대해서 생각해볼 거리들을 던져주고 있어요. 미국에서도 1:99사회라는 말이 한참 나왔던 적이 있는데 우리 사회 역시도 이런 문제는 끊이지 않고 있고 이로 인하여 오히려 사회통합을 저해하고 이념 갈등마저 생산하는 것 같아 현재 사회의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많이 든답니다.

 

부자들은 열심히 노력해서 부를 획득한 사람들이고, 가난한 사람들은 게을러서 부를 획득하지 못한 사람들일까?하는 물음부터 생각해보게 되네요. 교육 역시도 예전에는 개천에서 용났다는 말도 있었지만 지금은 환경과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는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것은 양극화 현상이 얼마나 심화되어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예인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이 책을 저도 읽어보면서 흥미로웠던 것은 우리 사회가 현재 갖고 있는 고민들과 갈등들이 고스란히 들어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경제 성장이 중요한지 복지가 중요한지에 대한 논란의 쟁점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어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답니다.

 

학교에서 점점 토론이 많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 아이도 생생토론대회 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사고를 경험할 수 있고, 상대편의 입장에서는 어떤 근거를 내세워서 그와 같은 주장을 펼치는지도 배울 수 있어서 사고의 폭을 확장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다소 어려울 수도 있는 주제일 수도 있지만 이러한 책을 자주 접하다보면 양쪽의 입장에서 모두 생각해볼 수 있는 훈련이 가능할 것 같고 이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확고히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어른이 보기에도 사회의 쟁점을 쏙쏙 골라놓아 재미있고 가볍게 읽기에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네요. 이 시리즈를 통해 토론을 잘 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근거를 생각해보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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