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그림영어사전
이주혜 옮김 / 베이직북스 / 201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아의 첫번째 영어 사전으로도 정말 손색없을 정도로 좋아요. 아직 단어를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눈에 익은 단어들만 읽을 수 있을 정도인 우리 둘째 녀석도 그림들을 보면서 흥미를 갖고 보더라구요. 초등학생인 큰 아이도 함께 볼 수 있어서 저희 집에선 더욱 좋았던 것 같아요.

더군다나 책 표지부터 앙증맞은 그림들과 함께 단어들이 써있어 아이가 그림을 흩어 보면서 뜻을 유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더라구요.  

 

늘상 영어사전이라고만 하면 저희 학창 시절 두껍고 작은 크기의 영어 사전이 떠올랐지뭐에요. 이렇게 그림을 잘 활용해서 단어까지 배울 수 있고, 더군다나 사전답� 단어의 뜻과 이와 관련된 설명들까지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어 좋더라구요. 그림으로 보는 영어 사전... 영어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는 이렇게 그림으로 보면서 단어를 익히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 해봤답니다.

 

사전 찾듯이 알파벳 순서로 되어 있고, 단수와 복수를 구분할 수 있도록 단어 옆에 s나 es를 붙여 셀 수 있는 명사들을 구분하고 있어요. 또한 그 단어를 사용한 문장도 소개되어 있고, Let's talk!에서는 질문들에 대해 답해볼 수 있는 것들이 있어 좋더라구요. 떨어지는 사과는 어디로 내려앉을까요?, 당신은 미술을 좋아하나요? 등등의 질문들을 보면서 아이랑 관련 있는 단어를 통해 다른 지식적인 측면들을 접근하고 이야기 나눠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분명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이라면 이 질문에 대답하는 것도 무척 좋아할 것 같아요.

 

아이들 수준에서 알아야하는 단어들, 많이 사용하는 단어들도 a에서 z까지 살펴볼 수 있고, 뿐만 아니라 그 뒤에는 동물들, 옷, 우리 신체의 각 부분들 등등 이렇게 주제별로 그림과 함께 단어들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아직 어린 둘째 녀석이 좋아하는 부분은 바로 이 뒷부분인 것 같더라구요. 색깔이라든지 숫자라든지 그런 것들도 한자리에서 찾아볼 수 있거든요. 뒷부분은 아직 어린 유아들에게 적합한 것 같고, 앞부분은 초등학생들의 첫번째 영어 사전으로 좋은 것 같아요.

 

저도 아이의 사전을 흩어보면서 단어도 한번씩 다시 읽어보게 되고, 그림도 재밌어서 눈길이 많이 가더라구요. 우리 아이들이 보는 책에 많이 나오는 단어들이 이런거구나 알 수도 있구요. 초등학생 아이들의 첫번째 영어 사전으로 추천하고 싶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두 섬 이야기 - 2013 소년한국우수어린이도서 선정도서
곽영미 글, 이지은 그림 / 다섯수레 / 201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까이 붙어 있지만 서로 다른 뾰족뾰족 파랑 섬과 둥글둥글 빨강 섬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두 섬이 대조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듯 뾰족뾰족한 삼각형들로 이루어진 파란 섬이 눈에 들어오고 그 다음으로는 둥그룽글 아름다운 빨강 섬도 눈에 들어옵니다. 누가 색종이로 오려붙이고 물감으로 칠을 한 듯한 그림들이 인상적이였어요. 물론 색감도 그렇지만요.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저렇게 뾰족뾰족 파랗게 생긴 사람들과 어울리면 안 된다고 말합니다. 파랑 섬 아이들도 어른들에게 저렇게 둥글둥글 빨갛게 생긴 사람들과 어울리면 안 된다는 말을 듣고 자랍니다. 햇살 고운 날 빨강 섬 아이들은 해변으로 몰려와 뛰어 놀고 바람이 살랑대는 날이면 파랑 섬 아이들이 해변으로 몰려와 뛰어논답니다. 같이 놀면 햇살 고운 날에도 놀 수 있고 바람 살랑대는 날에도 놀 수 있으련만 같이 어울릴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하네요.

 

이 모든 것이 어른들 때문이라는 것을 보면서 우리의 모습과 너무나도 닮아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누구랑 놀고 누구랑 놀지 않는 것도 부모들의 생각이 반영된 경우가 적지 않으니까요. 어른으로서 많은 반성을 하게 되네요.

 

폭풍이 이 두 섬을 덮친 후 바다에는 폭풍에 날린 돌 둘이 두 섬 사이에 박혀 있지만 어른들은 역시 무신경하네요. 하지만 역시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편견이 없는 것 같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합니다. 서로 돌을 가지고 와서 다리를 만드는 아이들의 모습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아이들의 힘으로 만들어낸 빨강 파랑 징검다리가 드디어 완성되었네요. 아이들 덕분에 두 섬이 징검다리로 연결된 하나의 섬이 되었답니다.

 

어른들의 편견과 선입견에 가득 찬 시선들을 아이들의 힘으로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에게만큼은 어른의 눈으로 판단해서 어떤 친구랑은 이유없이 놀지 말라느니 그런 말들을 하지 말아야겠어요. 아이들이 마음으로 보는 세상이 오히려 더 아름다울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해보면서 어른으로서 깊이 생각하고 반성하게 하네요.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숲노래 2013-11-30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쁜 그림처럼 예쁜 이야기 넘치는 그림책이로군요~
 
원숭이가 없으면 초콜릿도 없다? 스콜라 똑똑한 그림책 2
멜리사 스튜어트.앨런 영 글, 니콜 웡 그림, 엄혜숙 옮김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원숭이가 없으면 초콜릿도 없다? 제목을 본 순간 호기심이 가득합니다. 저 역시도 그런데 아이도 마찬가지로 원숭이랑 바나나도 아니고 초콜릿이라니 둘은 무슨 관계가 있지 했던 모양입니다. 저도 원숭이가 초콜릿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호기심을 갖고 이 책을 읽어보았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초콜릿... 우리 아이 역시도 예외일 수 없는데 이렇게 아이들이 좋아하는 초콜릿을 만드는 것이 바로 카카오 콩이랍니다. 아이도 카카오는 잘 몰랐는데 자기가 좋아하는 초콜릿을 만드는 것이라고 하니 바로 눈에 들어오는 모양입니다. 카카오 나무의 씨앗인 카카오 콩을 농부들이 펼쳐놓고 햇빛에 말려서 오븐에 넣고 볶은 후, 기계로 으깨어 반죽을 만들고 그것의 즙을 짜내서 코코아 가루를 만든다고 하네요. 우리가 먹는 초콜릿 하나에도 무수히 많은 코코아 콩이 들어간다네요. 농부들의 정성이 대단하네요.

 

카카오 열매가 정말 럭비공처럼 생겼네요. 카카오 열매 안에 카카오 콩이 30~40개가 있다고 하네요. 이 정도가 되어야 초콜릿 바 하나 정도를 만들 수 있다고 해요. 카카오 열매가 자라려면 카카오 꽃의 꽃가루가 다른 카카오 꽃에 묻어야 꽃가루와 밑씨가 만나 열매가 자라기 시작한다고 해요. 즉 카카오 꽃이 카카오 열매와 씨앗을 만드는데 필요한 꽃가루를 얻는 방법이랍니다. 카카오 잎이 없으면 카카오 꽃이 피지 못하고, 카카오 줄기가 없으면 잎이 살지 못합니다. 카카오 뿌리가 없으면 줄기는 자라지 못하고요. 카카오 콩이 없으면 카카오 열매, 잎, 줄기, 뿌리도 자라지 않는답니다.

 

이 모든 것이 카카오 콩을 위해서 필요한 유기적인 관계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네요.

아이는 책을 읽는 내내 원숭이는 도대체 언제 나오냐면서 참지를 못하더라구요. 저 역시도 원숭이랑은 어떤 직접, 간접적인 관련이 있을지 궁금해하면서 책을 보게 되더라구요.

 

 

그럼 도대체 원숭이는 무슨 관련이 있는 걸까요? 원숭이는 카카오 나무에서 열매를 따서 열매에 구멍을 내고 그 속에 있는 과육을 빼내서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카카오 콩을 뱉어낸다네요. 카카오 열매가 카카오 나무에서 절대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원숭이나 다른 동물이 카카오 씨앗을 뱉어내서 땅에 뿌리지 않으면 새로운 카카오 나무가 자랄 수 없다는군요. 아이 책을 보면서 저도 원숭이를 비롯하여 벼룩파리, 도마뱀, 곰팡이 들이 카카오 나무가 자라도록 하는데 많은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게되었답니다.

 

아이 뿐만 아니라 저 역시도 열대 우림을 위해서 이러한 책들을 좀 더 접하고해서 지식도 많이 갖추고 있어야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굉장히 알차고 호기심을 가지고 아이가 흥미롭게 볼 수 있었던 책이였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과가 주렁주렁 물들숲 그림책 6
최경숙 글, 문종인 그림 / 비룡소 / 201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물들숲 그림책은 세밀화도 돋보이지만 어떤 생명 하나의 한해살이를 볼 수 있는 그림책이여서 아이보다도 제가 더 좋아하는 그림책이랍니다. 하나의 생명에 대해 상세히 살펴볼 수 있고 한 해살이의 모습을 전부 다 살펴볼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이번 책에서는 사과의 한해살이를 만나볼 수 있었답니다.

 

사과는 아이도 좋아하는 과일이기에 더욱 친숙하게 책을 보면서 몰랐던 새로운 사실도 많이 알게 해준 것 같아요. 사실 사과 나무는 다른 나무들과 달리 먹음직스러운 사과 때문인지 제가 좋아한답니다. 사과 꽃도 예쁘구요.

얼마전 우리 아이는 다른 그림책을 보면서 사과를 자꾸 반으로 잘라달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사과가 주렁주렁 달린 이 책도 흥미롭게 보더라구요. 아마도 사과 속의 모습이 이 책에도 있나 싶어서 그랬던 모양이에요.

 

돌담 밑으로 굴러간 사과 하나. 풍뎅이가 날아와 콕 찌르고 달콤한 물을 먹고, 벌, 초파리, 작은 벌레들도 사과를 먹으려고 모여드네요. 달콤한 사과 물이 흙 속으로 스며들어 지렁이가 나오고 땅강아지도 기어 나옵니다. 사과가 썩으면서 흙 속으로 까만 씨가 묻히면서 다시 땅 속에서 사과가 자라납니다. 처음에 열린 사과는 나무가 튼튼하지 않아 떨어지고 만다고 하니 튼튼한 나무에서 맛있고 싱싱한 사과가 열린다는 것도 알 수 있었어요.

 

겨울을 잘 견뎌낸 사과 나무는 봄에 꽃봉오리가 나오기 시작하고 꽃봉오리가 터지면서 사과꽃이 활짝 피게 되네요. 왠지 사과꽃은 향기가 나는 듯해서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져요. 여름 비를 견뎌내고 사과가 점점 빨갛게 무르익어 간답니다.

 

사과꽃이 푸른 사과에서 붉은 사과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예쁜 그림과 함께 잘 그려지고 있는 사과의 한해살이 그림책이랍니다. 책을 보더니 아이가 10월에서 11월에 사과 따기를 한다면서 자기도 사과를 직접 따러가고 싶다고 하네요. 올해는 조금 늦었다고 이야기해줬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아이랑 사과를 직접 따러 가는 체험을 해보고 싶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기 다람쥐의 모험
신경림 글, 김슬기 그림, 안선재(안토니 수사) 영문번역 / 바우솔 / 201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신경림 작가의 시를 잔잔하고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만나볼 수 있는 색다른 시 그림책이랍니다. 시 그림책은 아이가 자주 접해보지 못해서 그런지 시의 리듬감을 살려 읽어주니 무척 좋아하네요. 내용은 조금 슬프지만요.

 

눈이 많이 내린 어느 날 아기 다람쥐가 먹을 것이 없고 배가 고파서 언덕에서 내려와 멀리 보이는 아파트 마을을 서성입니다. 어쩌다가 아파트 마을까지 오게 되었을까요. 그 동안 보아오던 내용의 책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산에 먹을 것이 얼마나 없었으면 아파트까지 오게 되었을지... 아파트에 와 보니 도토리가 집집마다 널려있습니다. 인간들이 도토리를 그렇게 많이 필요로하지 않을텐데도 불구하고 도토리가 아파트에 다 있네요. 인간들은 이 많은 도토리를 다 무엇에 쓰려고 이렇게 많이 가져다 집에 모아놓은 걸까요?

 

다람쥐는 욕심많은 우리 인간이랑은 다른 모습입니다. 이렇게 많은 도토리들을 아파트에서 보았다면 다 가져가고 싶을텐데도 아기 다람쥐가 가져가는 것이라고는 소박합니다. 도토리를 하나 입에 물고는 엄마 것 하나를 입에 다시 물고 아빠 것 하나를 입에 다시 무니 도토리의 양볼이 빵빵해졌습니다.

이렇게 세 개를 입에 물고는 신이 나서 산으로 돌아가는 아기 다람쥐의 모습에서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네요. 다시 산봉우리를 오르니 엄마 다람쥐와 아빠 다람쥐가 잠도 못 자고 아기 다람쥐를 기다리고 있다가 눈물이 글썽글썽하네요. 아기 다람쥐의 입 속에 들어있는 도토리는 아직 보지 않은 상태랍니다. 아기 다람쥐의 입 속에 있는 도토리를 본다면 엄마와 아빠 다람쥐는 또 다시 마음이 얼마나 짠해질까요?

 

그림도 무척 은은하고 아름답지만 내용이 또 상반되는 것 같아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산 속에 있어야할 도토리들이 다 어디로 간 걸까요? 우리 인간들의 욕심은 정말 끝도 없어서 누군가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들도 그냥 다 집어가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일 때도 많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하네요. 아이에게는 아마도 필요한 만큼만 소유하고, 다른 사람이나 동물들의 것은 함부로 가져오지 않아야한다는 것을 알게해주는 책 같아요. 아이도 이 책을 보면서 도토리를 다 아파트로 가져오면 어떻게하냐면서 그렇게 하면 안 되는거 아니냐고 저에게 이야기합니다. 아름다운 시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도 따뜻해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