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집에 생각나누기 6
페드로 페니조토 글.그림, 우현옥 옮김 / 아라미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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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라미에서 나온 생각나누기 그림책과 마음나누기 그림책 모두 다 좋아합니다. 이번 책은 그 중에서도 생각나누기 시리즈 중 하나네요. 제목만 봐서는 예전에 크리스마스 때마다 텔레비전에서 방영했던 영화가 떠오릅니다.

 

아무튼 모두가 이웃집으로 저녁 초대를 받아 외출을 하면서 강아지 앤트에게 집을 잘 보라고 말합니다. 스스로를 작은 개라고 생각하는데 그 때 작은 개를 조심하라는 표지판을 보고는 앤트는 집을 잘 지킬 수 있을지 걱정에 놓이게 됩니다. 사명감이라고 해야할까요? 자기에게 주어진 일이니까 잘 해보려고 하는데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네요.

큰 소리로 짖어보니 이웃들이 화를 내기만 하고, 손전등을 가져와 자신의 모습을 비춰 크게 만들지만 결국 아이들의 그림자 놀이만 시작되고...

이것저것 나름대로 방법을 강구해보는 모습이 무척 귀엽게 느껴지더라구요. 특히 우리 딸은 립스틱으로 온몸에 점을 만들고 전염병에 걸린 듯 연기를 하는 모습에서 빵 터진 모양입니다. 이것 좀 보라면서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하지만 하필 이 때 수의사는 왜 지나가는지... 수의사가 전혀 아프지 않다고 말해주네요.^^

사자로도 변신해보고 상어로도 변신해보고... 자기가 맡은 일을 잘 해보겠다고 계속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이것이 진짜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라고 한다면 눈물이 날 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진짜 도둑이 찾아왔네요. 상어로 변신하면서 받아두었던 물 웅덩이에 발을 담근 도둑을 향해 두꺼비가 발로 차버리자 도둑이 달아났어요. 그리하여 두꺼비는 앤트와 친구가 되고 이 집 정원에서 살게되었답니다. 작고 쓸모 없다고 생각했던 자신도 다른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이랍니다. 늘 자신감없고 소심한 아이들에게 앤트의 이야기를 들려주면 자신도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알려줄 수 있을 것 같은 그림책이였답니다.

 

예전에 봤던 영화 제목처럼 이 책의 주인공 앤트도 혼자서 집을 보는 이야기여서 저 혼자 웃음이 났습니다. 문득 영화가 떠올라서요. 아직 우리 아이는 이 영화는 본적이 없지만 혼자 집보느라고 고생이 많은 개라고 이야기를 하네요. 우리 아이도 당차게 자신감을 갖고 뭐든 시도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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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을 걸어요 : 경주 - 주상절리를 보며 찬란한 신라를 엿보다 내인생의책 인문학 놀이터 8
이동미 지음, 백명식 그림 / 내인생의책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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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을 다니면 많은 것들을 보게 해주고 싶다는 부모로서의 욕심은 많았지만 정작 아이들이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둘러보고 느끼게 하는데 있어서는 조금 부족했다 싶은 생각이 많이 들어요. 그래서 그런지 해파랑길을 걸어요를 보면서 우리 아이들 데리고 저 길 한번 걸어봐야겠다 여기도 가봐야겠다 등등 많은 생각이 머릿속에 떠오르더라구요.

아이들 데리고 경주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 있던터라 책을 보자마자 정신없이 살펴보았답니다. 우선 책의 제목처럼 이 책은 걷기가 중요하답니다. 동해안을 따라 쭉 올라가는 길을 해파랑길이라고 한다는 군요. 지도를 보면서 아이랑 해파랑길을 찾아보았답니다. 해파랑길 코스가 조성되어 있다는 것도 이 책 보면서 알게 되었네요. 여행 코스 계획 짤 때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요.

호랑이 등을 타고 걸으면서 신라의 찬란했던 역사까지 살펴볼 수 있는 해파랑 경주 구간을 빨리 걷고 싶네요.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코스 그대로 따라가봐도 손색없을 것 같아요. 따로 여행코스 계획은 안 짜도 될 정도네요.

무엇보다도 그냥 경주 여행 책자로서의 성격만 가지고 있는 책이 아니라 마치 지리나 사회를 학습하는 것 같기도 하고, 생물이나 역사, 국어 등 다양한 과목들이 통합적으로 어우러져 있어서 아이들의 통합 교과 역할도 톡톡히 해주는 책이더라구요.

예전에 저도 만파식적이 뭔지 궁금해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딸 아이가 그렇네요. 만파식적이란 말을 얼핏 들은 것 같긴 하지만 전혀 몰랐는데 이 책에 나와 있다면서 흥미로워합니다. 단순한 여행 도서라고 하기엔 아까울 정도로 그 이상이에요. 아이들 학습에도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랍니다. 흥미롭게 보면서 아이가 역사와 우리 문화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아서 경주 여행 전에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효과가 클 것 같아요.

 

아마도 초등학생 정도나 유아의 자녀가 있는 부모들은 아이들 데리고 경주를 많이들 다녀왔을것 같아요. 이 책을 보면서 경주의 색다른 묘미가 느껴지더라구요. 사실 아이들 낳기 전에 저도 경주 여행을 여러번 한 적이 있지만 그 때의 기억과 이 책에서 보여지는 경주의 모습이 많이 다릅니다. 정말 새롭다고나 할까요?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절로 떠오르는 순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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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되고 싶어! 스푼북 창작 그림책 4
김향수 글, 김효정 그림 / 스푼북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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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책을 보자마자 '아유~ 더러워'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저는 책에 뭔가가 묻어있거나 한 줄 알았더니 책 표지에 보이는 이 괴물이 더럽다고 합니다. 이 괴물이 어떤 괴물인지도 모르고 말이죠. ^^

 

초반부부터 아이들을 궁금하게 만드네요. 괴물이 되는 법이 궁금하다면 자기가 그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하네요. 귀가 솔깃하게 만들어요. 괴물이 되는 법은 그다지 어렵지 않거든요. 누구나 될 수 있는 괴물 되는 방법을 들어볼까요?

그냥 며칠동안 씻지 않고 더럽게만 지내면 괴물되는 건 식은 죽 먹기랍니다. 괴물 밑에 벌레들의 모습이 아이들을 좀 더 실감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우리도 누구나 이렇게 될 수 있다고 하니 당연히 우리 아이들도 책을 보면서 괴물이 되는 법을 배울 수 있어요.

괴물 주변에 벌레들이 점점 늘어납니다. 양치 안 하고 안 씻고, 외출하고 돌아오면 무조건 손 씻지 않기, 달콤한 것들만 먹고 시금치나 유유, 바나나 등 건강에 좋은 음식들은 먹지 않기... 이런 방법들을 따라해 보면 됩니다. 자꾸만 우리 아이들에게 이렇게 간단한 방법들을 제시해주는 괴물... 이 책을 보는 아이들이 과연 이 괴물을 열심히 따라할까요?

위에서부터 그림을 보면 깨끗했던 아이의 모습이 점점 더러워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냥 더러워지는 정도가 아니라 어느 순간 괴물로 변해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죠. 괴물되는 방법은 정말 간단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들로 가득하거든요. 괴물이 되고 싶으면 이렇게 해봐라라고 하니 우리 아이 자신의 모습도 있기에 짐짓 놀라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해라 그렇게 이야기했죠. 우리 아이는 우유 먹는 것을 좀 싫어하고, 요즘엔 사탕이나 초콜릿처럼 달콤한 음식들을 자주 먹으려고 하거든요. 그래서 요즘엔 아이가 사탕 먹어도 되냐고 물어보거나 그러면 이렇게 괴물처럼 되고 싶으면 그렇게 하라고 제가 이야기한답니다. 괴물이 되고 싶어하는 아이들에게 괴물 되는 방법을 소개시켜주면 좋을 것 같아요. 아이의 반응이 재밌는 책이에요. 우리 아이 이 책은 저한테 읽어달라고 안 하고 이제는 늘 혼자 조용히 꺼내 보는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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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솔과 별 - 자신감 아이힐링 2
베고냐 이바롤라 글, 사비에르 살로모 그림, 염혜원.조문현 감수 / 스마일북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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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이 대세이긴 대세인가 봅니다. 아이들 책에서도 힐링을 만날 수 있는 걸 보면 말입니다. 사실 요즘 아이들 마음에 상처도 많은 것 같고 치유받을 일이 많은 것 같긴 해요. 비뚤어져 나가는 청소년들 이야기를 들으면 남일 같지 않고 걱정도 앞서더라구요.

 

아이들의 힐링 그림책 두 권을 만나봤습니다. 우선은 사랑이라는 가치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는 <별을 선물한 아이>라는 책입니다. 책을 보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더라구요. 그림도 무척 따뜻하지만 내용이 더욱 그래요. 정말 힐링이 저절로 되는 듯한 느낌이에요.

정말로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처럼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을 받는 그림책인 것 같아요. 좋아하는 사람에게 무언가를 준다는 것은 무척 기쁘고 설레는 일이겠지요. 그런데 밤하늘의 별을 누군가를 위해 모두 따버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걸 받는 사람은 기쁠 수 있겠지만 다른 많은 사람들은요... 별을 선물한 아이는 자기 입장만 생각했었다는 것을 깨닫고 별을 다시 돌려놓죠. 별이 모두 사라진다면 달이나 별은 무척 슬퍼할거라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우리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무엇이든 주고 싶은 마음을 누구나 가지고 있지요. 이 책에 나오는 하루처럼말이죠. 별도 달도 다 따다줄 수 있을 정도로 못할 것도 없을 것 같고, 무엇이든 주고 싶은 마음말이죠. '힐링 한마디'에서는 부모가 아이에게 어떻게 해주면 좋을지 방법이 제시되어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누군가가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 무엇이든 다 가져다 주려고 할때 상대는 물론 주변까지 아울러 볼 수 있는 힘을 줄 수 있는 책인 것 같고, 좋아한다는 감정에 대해서 아이에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인 것 같아 좋았습니다.

 

두번째 책은 바로 <크리솔과 별>이란 책입니다. 이 책에서도 별이 소재로 나와 있어 두 권 모두 비슷한 느낌의 책이구요. 이 책에서는 자신감이라는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답니다.

자신감이 없고 무척 소심한 아이들도 많이 있죠. 그런 아이들에게 이 책의 이야기를 읽어주면 너무나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심하고 뭐 하나 시원시원하게 하지 못하는 크리솔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도 자신감을 갖게 될 것 같아요.

별에게 어떤 말을 해야할지 어떻게 자신을 표현해야할지 몰라 망설이는 크리솔이 결국엔 자신을 믿고 이야기를 하니 그것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에요. 사람들은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심한 성격이나 우유부단한 성격으로 인해 그것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소심한 아이들이라면 말할 것도 없구요. 잘 할 수 있다는 격려와 함께 자존감은 물론 자신감을 심어주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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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괴물 그림책 도서관
조미영 글, 조현숙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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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그림책을 보면서 마음이 짠해오네요. 저 역시도 워킹맘으로서 아이를 떼어놓고 출근할 때 아이가 유독 떨어지기 싫어서 울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이제야 아이랑 말이 통하고 아이가 어느 정도는 이해를 하는 것 같지만 그래도 가끔 아이 입에서 엄마 회사 안 갔으면 좋겠다는 말이 나오면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회사를 괴물에 비유한 점이 아이들의 마음을 잘 표현한 것 같아요. 아이들은 아침마다 엄마를 누군가가 잡아간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이들 눈에는 회사가 결코 좋게 비쳐질리가 없을 것 같구요. 특히 아빠는 회사에 간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엄마는 늘 곁에 있어주기를 바라기 때문에 회사다니는 엄마 입장에서는 정말 아이를 떼놓고 출근하는 것이 마음이 편치가 않은데 이 책은 그런 면에서 공감이 많이 가더라구요.

이 장면에서는 정말 눈물이 핑 돌뻔 했습니다. 저는 저대로 옛생각에 마음이 아프고 아이도 기억하는지 아이 어릴 때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지금은 그나마 조금 컸다고 이해를 조금 더 해주는 것 같긴 하지만 아이들 입장에서 엄마와 함께 있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는 말할 나위 없이 중요하니까요. 이 마음이 잘 전해져 옵니다. 엄마 없이 할머니와 하루를 보내고 저녁이 되어서야 다시 잠깐 보게 되는 엄마... 정말 남일 같지 않습니다.

아이는 괴물을 물리치고 엄마를 구해줘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이 책의 묘미는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보통은 괴물을 물리치고 엄마를 구해내어 엄마랑 시간을 같이 보낸다... 이 정도가 될 것 같은데 이 책은 굉장히 현실감이 있더라구요.

아이에게 아이가 좋아하는 일이 있듯이 엄마의 일 역시도 엄마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려주는데 그 점이 좋았답니다. 우리 아이도 이 책을 보더니 엄마도 좋아서 일을 하는 거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우리 아이에게도 저 역시 제가 하는 일에 대해서 이야기도 해주고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여서 더욱 좋았던 것 같습니다. 마음속으로나마 아이가 제가 일을 하는 것을 조금 이해해줄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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