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gry Birds Playground - 신나는 놀이터 세계여행
엘리자베스 카니 지음 / 푸른날개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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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앵그리버드 자체만으로도 우리 딸 참으로 좋아합니다. 학창 시절 세계지리에 어두웠던 저로서는 아이가 이런 책을 자주 접해서 쉽게 세계사나 지리를 익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답니다. 그런 저의 바람을 충족시켜주기에 충분한 책이 아닌가 싶네요.

 

앵그리버드와 함께 떠나는 세계 여행이라 그런지 아이가 금새 관심을 갖고 빠져들더라구요. 저 역시도 천천히 읽어보니 이 책의 매력을 알 것 같더라구요. 일단 쉽고 흥미로워서 계속 넘겨 보게 되는 책인 것 같아요. 구성도 마음에 들구요.

 

7개의 대륙을 앵그리버드 친구들이 하나씩 먼저 상세히 소개해주고 있답니다. 대륙에 속해있는 나라들은 어떤 나라들이며 가장 큰 나라, 가장 작은 나라, 가장 규모가 큰 도시 등 대략적인 나라들에 대해서도 알려줍니다. 그리고 그 대륙이 농업으로 유명한지 제조업으로 유명한지 등등도 소개해주고 해당하는 대륙에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 그리고 지형은 어떤지... 산맥들, 사막, 평지 등도 소개해주고 있어요.

책을 보고 나면 해당하는 대륙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특징, 역사적인 배경도 조금씩 살펴볼 수 있고, 기후나 생존하는 동물들에 대해서도 대략적이나마 만나볼 수 있게 도와준답니다. 그리고 여행을 간다면 그 대륙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들을 살펴볼 수 있어서 저도 나중에 그 곳으로 여행을 가게 된다면 꼭 가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앵그리버드 친구들의 말풍선으로 적절하게 책을 보는 재미도 더해주고 생생한 사진들을 담아놓아서 정말 더 현실적으로 와닿는 부분이 많더라구요. 그림으로 되어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전달되지 못했겠구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생생한 사진들 마음에 듭니다.

 

 

책 뒷부분에는 우리 아이가 무척 좋아라하는 미로찾기가 나와 있답니다. 연필로 미로를 찾으라고 했더니 계속 해야한다면서 손으로만 따라가더라구요. 아무튼 이 책을 볼 때 마다 찾는 부분이 바로 미로 찾기와 틀린그림찾기랍니다. 틀린그림찾기도 20군데를 찾아야하는데 아이의 집중력과 관찰력이 저절로 길러질 듯 싶더라구요. 저도 아이랑 한참을 들여다봤답니다.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필요한 정보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세계 여행 책... 제목도 신나는 놀이터라서 아이가 부담없이 재밌게 보면서 지식도 습득할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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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얌전히 있을 리 없다 단비청소년 문학 7
하나가타 미쓰루 지음, 고향옥 옮김 / 단비청소년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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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내가 속한 동아리가 학교에서 사라질 위험에 처한다면 어떻게 할까? 물론 대학교의 동아리도 아닌 중고등학교의 동아리라면 말이다. 우리나라라면 과연 가능한 일인지 아니면 실제 현실에서라면 가능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권위적이고 일방적으로 보이는 학교 교장에게 그냥 가만히 당하고만 있지는 않는 동아리 부원들...

 

우리나라의 학교 모습과 조금은 닮아있다. 책의 표지를 처음 봤을 때는 화장품을 들고 있는 여자 아이의 모습이 그냥 재미난 캐릭터처럼만 보여졌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이 아이가 미술부에 들어오긴 했지만 자유로운 영혼(?)인 다시 말하면 제 멋대로인 사쓰키라는 아이였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다시 표지를 찬찬히 보게 되었다. 우리나라에도 저렇게 교칙을 어겨가면서 자기 멋대로 하는 아이 한둘은 있지 않은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말이다.

 

동아리방도 이미 없어졌고 동아리도 사라질 위험에 처한 미술부. 그림 그릴 동아리방도 없는 상태에서 운이 좋았는지 야구부 동아리실을 이용하고 야구부 선배를 모델로 그림도 그리고... 그러던 것이 다른 운동부 선배들도 서로 자신들을 그려달라고 한다. 덕분에 동아리 자금이 없는 미술부는 이 그림들을 복사해서 수익을 올린다. 하지만 그것도 얼마가지 않아 들통나고 교감과 교장으로 하여금 다시 억압받기 시작한다. 교장은 대회에서 일등을 하는 성과를 보여야지만 동아리를 그대로 둘 수 있다고 하는데 이런 터무니없는 제안에 미술부 아이들이 도전하는 과정이 재미있게 그려진다. 뻔한 스토리처럼 몇 되지도 않는 부원들이 힘을 합쳐 우승을 이뤄낸다는 이야기는 전혀 먹히지 않는다. 나중에는 부원들이 작품을 출품하지만 작품의 점토가 떨어져나가는 상황이 벌어진다. 우승은 커녕 낙선이다. 그래서 이 책이 더 재미있고 사실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다행히 작품이 재미있다는 평을 들었고, 그 전에 상점들의 셔터에 그림을 그려준 덕분에 상가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었고... 교장과 미술부원들은 지역 신문 기사에 실릴 사진을 함께 찰칵~ 설마 이렇게까지했는데 퇴출되겠어라고 생각하는 미술부 아이들... 이들은 정말 현실에 맞서 얌전히 가만히만 있지 않았다. 청소년 문학이니만큼 많은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고 부당하거나 어려운 현실에 주저앉을 것이 아니라 얌전히 있지말고 뭐라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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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꿍꿍씨 - 티셔츠, 목도리, 장갑, 양말을 리폼해서 만든 내 인형
박귀선 지음 / 꽃숨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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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부터가 굉장히 정감있게 다가옵니다. 아이들의 소중한 친구같은 인형 한 두개는 있잖아요. 이 책에 나오는 꿍꿍씨도 그런 모양이에요.

 

아이가 처음 태어났을 때는 제 손으로 인형을 만들어보겠다고 호들갑을 떨면서 간신히 만들어줬던 기억이 나는데 아이들이 자라나면서부터 어느 순간 사주게 되더라구요사주는 인형들보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엄마표 인형을 아이들은 커서도 좋아하는데 그걸 제가 잊고 있었던 것 같아요.

 

이 책은 특히나 헌 옷이나 장갑, 양말 등을 리폼해서 만든 인형이기 때문에 저한테 더 친근하게 와닿는 것 같아요. 사실 저희 집에도 아이들 작아서 안 입는 옷들 그리고 특히나 작아진 장갑이나 양말 등이 많이 있어서 따라해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커피숍에서나 볼 수 있는 바구니를 이렇게 집에서도 만들어 볼 수 있다니 멋지네요. 원두자루로 수납 바구니를 만들 수 있다고하니 원하는 크기대로 만들어 수납함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커피 전문점 분위기도 은근 낼 수 있을 것 같구요. 인테리어 물건들 파는 샵에서도 이런 비슷한 분위기의 제품들을 볼 수 있는데 직접 만든다고 하니 더욱 애착도 갈 것 같네요.

 

 

 

입던 옷들을 이용해서 귀엽고 깜찍한 인형들로 변신할 수 있다니... 정말 시중에서 돈 주고 사는 인형들로봐도 전혀 손색없네요. 특히 집집마다 청으로 된 옷들은 쉽게 구할 수 있는 아이템이고 저희 집 역시도 제가 청을 좋아하다보니 아이들 청치마나 청바지 등 청 제품이 많답니다. 청으로 만든 인형도 정말 사랑스럽고 옆에 있는 구여운 바구니도 돋보입니다. 아이들에게 사랑받을 제품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어 엄마 입장에서 보기만 해도 흐뭇하더라구요.

 

 

이렇게 다양한 인형들이 소개만 되어 있어도 나도 따라서 활용해봐야지라는 마음이 절로 드는 책인데 책 뒷부분에 도안까지 들어있으니 무한 감동입니다. 창의적으로 만들어낼 자신이 없는 저로서는 이 부분이 큰 힘이 되네요. 앞에서 책을 보면서 나도 꼭 만들어봐야지 싶었던 작품들이 많이 있었는데 이렇게 도안도 있어서 실행에 옮길 수 있겠어요.

 

헌 옷을 이용해서 다양한 인형들도 만들고, 옷감의 특성에 따라 개성있는 소품들로 변신시킬 수 있으니 정말 마음에 듭니다. 아이도 제가 이 책을 보고 있으니까 옆에 와서 자기도 빨리 이런 인형 만들어달라고 난리도 아닙니다. 그냥 무심코 많이 사줬던 인형대신 이제는 엄마의 정성이 들어간 인형들로 대신해보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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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너무 달라!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크리스 갈 글.그림, 최지현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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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다름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많이 강조하고 있긴 합니다. 그래도 막상 실제 상황에서 접하게될 때 우리 아이들이 이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받아들일지는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답니다. 왜냐하면 우리 어른들도 대부분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머리로는 이해해도 가슴으로 이해하지 못할 때도 많으니까요. 그래도 그런 생각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런 내용의 그림책을 많이 접하게 해주는 게 아이들이 자라나는데 있어서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실 책을 읽기 전에는 개와 고양이의 갈등 뿐만아니라 개와 고양이를 데려온 아저씨와 아줌마의 갈등도 그려지는 줄 알았거든요. 어른들은 하나의 공간밖에 없다는 걸 알면서도 개와 고양이가 알아서 잘 지낼 줄 알았는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답니다.

 

개와 고양이는 스타일이 완전히 다릅니다. 좋아하는 것도 당연히 다르구요. 지저분한 개의 공간을 보더니 우리 딸은 깔끔한 고양이가 더 마음에 든다고 하네요. 행여나 편견을 갖게 될까봐 이 책에서는 서로의 스타일이 다른 것 뿐이라고 이야기를 해주었답니다.

 

서로의 취향과 스타일이 다르니 그것을 이해하고자하는 마음도 없기 때문에 개와 고양이는 계속 다툴 수 밖에 없네요. 뭐 동물 뿐만아니라 인간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요. 그러니 결국 둘 다 행복할 수가 없었지요. 그런데 더 나아가서 이제는 서로가 서로를 골탕먹이기 위해 노력까지 합니다. 개가 냄새에 예민한 걸 알고 일부러 고양이는 마늘 냄새를 풍기기도 하고, 개는 고양이 몸에 카펫에 문지른 풍선을 붙이기도 하고... 일부러 상대방을 골려주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인간들도 저런 모습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더라구요. 남 잘되는 꼴을 못봐서 꼭 못된 행동들만 저지르는 사람들 있잖아요. 아무튼 다행히 둘은 서로 다른 자기만의 방식으로 사과를 하게 되는데 얼마 못 가서 새로운 애완용 동물로 추정되는 무언가가 방에 들어옵니다. 알고봤더니 아기였어요. 아기를 보고 개와 고양이가 무시무시한 동물이라고 표현할 걸 보고 우리 딸 아이가 재밌답니다. 자기들보다 더한 동물(?)을 상대할 수 없어 개와 고양이는 직접 집을 짓네요. 그리고는 서로 자축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답니다. 어느덧 서로의 모습을 닮아가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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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시장 내책꽂이
나윤하 지음, 이준선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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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책을 읽는데 어찌나 깔깔 대며 읽던지요. 보통 이런 아이 책은 우리 딸이 다 읽고 난 후에야 제 차지가 된답니다. 손에 잡아들면 끝까지 다 읽을때까지 손에서 놓지 않거든요.

아이가 책을 다 읽고 나서 저 역시 책을 잡아들었는데 끝까지 술술 읽히더라구요. 어찌나 재미있던지 저 역시도 금새 읽었네요. 도깨비 시장에 대해 전혀 들어본 바도 없기에 아이도 그런 면에서 신선하고 호기심이 발동한 것 같아요.

 

 

 

농사 짓기에 적합하지 않은 마을에 살고 있기에 시장에가서 나무를 팔아 돈을 벌어오려고 했던 나무꾼 소년은 뜻밖에 힘없고 늙은 할머니를 만나 나무와 낡은 구리 비녀를 바꿔서 집으로 향했답니다. 그런던 중 늘 가던 길인데 이상하다 싶어 정신없이 달리다 보니 이 무슨 호랑이보다도 더 무서운 도깨비들 시장에 가게 되었네요. 달달 떨리는 마음으로 진정하며 도깨비 시장 구경을 하는데 뭔가 흥미로운 것들을 발견한 모양이에요.

우리들과 다르게 도깨비 시장에서는 낡고 오래된 것들 뿐이고 그것도 오래될수록 더 비싸게 팔리고 있었거든요. 서로 자기 물건이 더 오래되었다고 자랑하는 걸 보면서 아이가 재밌었던 모양이에요. 하루도 손에서 놓지 않아 끝이 너덜너덜해진 빗자루를 자랑하며 오히려 얼마 안 쓴 빗자루는 그 만큼의 대접을 받지 못하더라구요.

 

우리들이 무심코 쓰고 낡지도 않았는데 버려버린 물건들 때문에 오히려 이곳에서는 낡고 오래된 것들이 보물이 되어버렸다네요. 이 글을 읽으면서 저 역시도 반성이 되더라구요. 우리 아이들도 아직 멀쩡한 물건이 있는데 새로운 것을 보면 또 사달라고 조를 때가 많은데 사실 따지고 보면 저도 그럴 때가 종종 있거든요. 그런면에서 저를 돌아보게 만들어주더라구요.

 

사람 물건을 만지면 사람으로 둔갑하는 도깨비 이야기도 아이가 무척 흥미로워했어요. 제가 읽어도 그런 부분은 재미있더라구요. 도깨비랑 씨름을 할 때는 도깨비의 진짜 다리인 왼쪽 다리를 걸어야 이길 수 있다는 것도 흥미로웠고... 도깨비가 사람을 골려준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그런 것도 재미있더라구요. 물질에 대한 탐욕이 많은 인간들을 골려주는 것만 같아서 재미도 있지만 반성도 되더라구요. 술 항아리에 도깨비가 던져준 금화를 받고 술 전체를 내어주는데 나중에 이 금화가 전부 나뭇잎으로 변해있을 상상을 하니... 인간을 조롱하는 도깨비의 모습이 그려지더라구요. 욕심 많은 최부자에게 도깨비 방망이를 주고 어쩔 수 없이 보물을 채우기 위해 곳간에 쌓여있던 음식들을 꺼내 마을 사람들과 나누어 먹게 된 이야기도 도깨비들의 지혜가 엿보이더라구요.

 

시장 구경을 하고 있던 나무꾼 소년은 결국 사람 냄새 때문에 도깨비에게 정체가 발각되고 마는데 자신도 물건을 팔러 왔다고 배짱 좋게 이야기를 하네요. 다행히 할머니랑 바꿨던 낡은 비녀 덕분에 도깨비들이 이 물건을 서로 사겠다고 하죠. 소년은 자신의 소원을 이야기하고 낡은 비녀를 팝니다. 소원은 바로 자신의 마을을 농사 짓기 좋게 만들어달라는 거였답니다. 낡은 물건 덕분에 목숨도 건지고 소원도 이루게 된 나무꾼 소년... 낡은 물건이라고 함부로 대하지 말하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으로 도깨비와 거래를 할 때는 금화나 도깨비 방망이는 절대로 받지 말아야한답니다. 이게 똥이나 나뭇잎이라고요... 책을 덮는 마지막까지 아이를 배꼽 빠지게 하는 재미있는 책이면서 삶의 지혜도 엿볼 수 있고 다양한 도깨비까지 만나볼 수 있는 그런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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