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 가난한 사람들의 친구, 교황 통큰 인물 이야기 55
장경원 지음, 루인 그림 / 한국톨스토이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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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의 방한으로 인해 뉴스에서 교황의 이야기가 연일 보도되었기 때문에 아이랑 책을 보니 아이가 텔레비전에서 봐서 그런지 굉장히 친숙해 했답니다. 교황이 이미 그의 사랑을 우리나라에 와서 몸소 보여주고 실천했죠. 책에 나와 있는 것과 마찬가지의 모습을 보여 그는 굉장한 성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위해 살았던 13세기 이탈리아 성인의 이름을 따서 '프란치스코'로 새 이름을 정했답니다. 소박한 옷차림으로 낡은 신부복이 해져 떨어질 때까지 입을 정도로 검소한 생활을 했고 병들고 가난한 자를 위하는 삶을 몸소 보여주었어요.

 

참으로 우리나라에 이런 성인들을 만날 기회가 적다 보니 교황 앓이에 빠졌다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이야기에 뉴스에 보도되기도 했던 것 같아요. 아이 입장에서도 이렇게 사랑을 직접 실천하는 사람들을 텔레비전이나 실제로 만나보기 힘들기 때문에 교황의 방한은 많은 본보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저런 분이 실제로 계시구나를 아이도 느낀 것 같거든요.

 

그림도 마음에 들고 교황의 실제 모습도 사진으로 담고 있어 친숙하게 책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고 교황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할지라도 이 책을 통해 교황이 어떤 분이신지 그리고 어떤 삶을 살아오셨는지를 알 수 있게 잘 정리가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인물들을 접할때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교황은 어떻게 선출되며 어떤 일을 하는지도 살펴볼 수 있어 좋았구요.

 

우리나라에도 이런 인물들이 많이 나와서 정치인도 사랑을 실천할 수 있고 누구라도 이런 삶을 본받으려는 자세를 갖추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교황의 큰 사랑을 쫓아갈 순 없다하더라도 소박한 것부터 이웃과 나누고 남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려고 노력하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 아이에게도 남들과 나누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가끔은 아이가 자기만 왜 줘야하냐고 이야기를 해서 대답을 해줄 때가 있답니다. 교황의 삶을 아이에게 알려준 것은 의미가 있는 것 같아서 만족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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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 간 박쥐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브라이언 라이스 글.그림, 이상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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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는 실제로는 다소 징그러울 수도 있는데 이렇게 그림책에서 만나니 무척 귀엽다고 아이는 재밌어하네요. 어둠이 몰려온 고요한 밤에 박쥐들은 그들 나름 바닷가에서 재미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떠날 준비를 합니다. 모래 놀이를 즐기려는 듯 모래 삽, 담요, 책, 수건 등 꼼꼼이 가방을 싸서 떠나는 모습이 마치 여행 가기 전 들뜬 우리 인간들의 모습을 떠오르게 합니다.

 

얼마전 우리 가족도 펜션으로 여행을 가서 아이가 실컷 물놀이를 하고 왔기에 아이가 책을 보면서 자기의 휴가랑 비교하면서 즐거워하더라구요. 마치 다시 여행을 떠난 것 마냥 아이가 신났답니다. 박쥐들의 여행도 무척 즐거워보입니다. 하나씩 저마다 맡은 물건들을 들고 털복숭이 발을 적시러 바닷가로 간답니다. 털복숭이 발을 적시러 간다는 표현이 우리 딸에게는 무척 신선하고 재밌었던 모양이에요. 저에게 몇 번씩이나 물어보며 재밌어 하더라구요.

 

도착한 박쥐들은 이 시간을 아무렇게나 보낼 수 없다는 듯 알차게 보내기 위해 모두들 분주합니다. 모래 놀이는 물론 바닷가에 발도 담가보고... 물론 그 곳에서 만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기도 하구요. 여행의 묘미 중 하나가 그 곳에서 만난 새로운 사람들과 어울려 이야기도 하고 때론 친구처럼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는 건데 박쥐들도 그런 추억을 만들고 있더라구요.

 

피곤하면 잠을 청하기도 하고 파도 타기도 하고 간식도 먹고... 정말 우리 인간들의 여름 휴가같은 저녁 나들이에요. 먹을 것은 모기 튀김 등등의 곤충, 벌레 같은 것들이구요. 우리 딸이 좋아하는 마시멜로를 박쥐들은 벌레 마시멜로로 먹는답니다. 그 모습에 자기는 저런 마시멜로는 먹을 수 없다면서 또 한참을 깔깔깔~ 우리 딸 완전 자기가 다 신났습니다.

날이 밝기 전에 다시 집으로 돌아가지만 일상에서 벗어나서 여유를 느끼다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우리 모습과 너무나도 닮아서 재미있으면서도 공감이 많이 가는 그림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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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게티는 인생의 교훈
조디 카마이클 지음, 새라 애컬리 그림, 박진희 옮김 / 생각의집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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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만 보고는 무슨 내용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이 책에서 스파게티는 무얼 의미하나 궁금했었다. 책을 다 읽고나서 표지의 소년 그림을 보면 소년이 어떤 아이이고 왜 스파게티로 저러고 있는지 궁금증이 풀릴 것이다.

 

초등학교 고학년 권장 도서인 것 같은데 이 책은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름'을 인정하는 부분들을 잘 그려내고 있다. 내게는 조금 생소한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주인공 코너는 이로 인해 남들과 다른 행동들을 할 때가 종종 있다. 자신의 관심 분야들만 한정적으로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 그 중 하나인데 코너는 공룡과 개를 특히 좋아한다. 자신의 관심 분야에만 치중하다보니 남들 눈에는 상황에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한다든지 눈치 없는 행동을 한다고 보여질 때가 많다. 그렇다보니 주변에 친구들도 없다.

 

이 책을 보면서 참으로 많은 고민이 되었다. 아이들의 학교에서도 눈치 없이 자신의 입장에서만 느끼고 보는대로 이야기를 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아이들은 그 친구를 얼마나 이해해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냥 편견없이 그 친구를 바라보고 그 친구도 그런 행동을 하는 이유가 있으니까 분명 그것을 들어보기전에는 함부로 판단하면 안 된다는 것... 이런 메시지는 아이에게 전해지는 것 같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일반 아이들과 아주 많은 차이를 보이지는 않다보니 겉모습만 보고 우리와 같다고해서 더욱 더 아이들이 다름을 인정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더러 있지 않나 싶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인 나도 솔직하게 이론적으로는 알고 있지만 진짜 그들을 마음으로 얼마나 이해하면서 살고 있는지 돌아보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어차피 사람은 모두 다 다를 수 밖에 없는 존재임을 알고 편견없이 서로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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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대왕 수리온
재자가인 글, 우지현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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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이란 어떤 것이다를 제대로 보여주는 한자 동화에요. 글자가 없어서 불편하던 시절에 이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던 아이가 바로 수리온이에요. 아이라고 해서 못할 것 없는 용기 있는 친구랍니다. 수리온의 모험을 따라가다 보면 한자의 원리를 익힐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에요. 한자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이라면 무조건 읽어보면 그다지 어렵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거랍니다.

 

수리온은 한자를 알고 있으면서 거기다가 지혜롭기까지 하답니다. 어느 날 서국 군사들이 아래새네 부모님이 하는 주막에 와서 당장 밥과 고기를 구해오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합니다. 재료를 구할 수 없어 난감해하던 순간 수리온은 숯을 이용해 돌에다 글자들을 적어 마을 사람들 집앞에 놓아두죠. 그랬더니 마을 사람들이 저마다 음식들을 잔뜩 들고 모이는 것 아니겠어요. 다행히 위기도 모면하고 음식 값도 약속대로 2배로 받을 수 있었답니다. 이것이 전부 수리온이 적절하게 글자를 활용한 덕분이죠.

 

또 한 번은 동국 군사의 몸에서 나온 글자를 보고 무슨 뜻인지 몰라 이간 장군이 헤매고 있을 때 수리온이 글자를 해석해주었기 때문에 서국 군사들이 승리할 수 있었답니다. 글자를 아느냐 모르냐의 차이가 이렇게 크다는 것, 글자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고 있어요.

 

성에서 생활하면서 글자들을 모으고 정리하는 일을 맡게 된 수리온은 한자들이 어떤 모양을 본떠서 만들었고 어떤 원리로 이루어졌는지를 우직 장수에게 이야기해주고, 우직 장수와 함께 새로운 한자들도 만들어냈답니다.

 

우리도 우리 글자를 아는 것이 무척 중요한 일이지만 한자가 우리 생활 전반에 들어와 있다보니 한자를 알 필요도 있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한자를 어려워하지 않고 원리를 이해하고 좀 더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리온의 모험을 담은 재미난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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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수 아저씨 - 걸어다니는 이야기 보따리
김선아 글, 정문주 그림, 안대회 바탕글.해설 / 장영(황제펭귄)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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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저학년뿐만 아니라 6살인 우리 딸 아이에게도 적합한 책이네요. 책 좋아하는 우리 딸 아이가 이 책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답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이 할아버지, 할머니 이외에 옛날에 이런 사람이 있었다는 것이 놀라웠던 모양이에요. 하나의 직업처럼 잘 받아들이는 것 같더라구요.

 

전기수는 이야기책을 읽어주는 사람이라는 뜻인데 지금 이런 역할을 아이에게는 제가 많이 해주고 있지요. 혼자 책보는 것도 좋아하지만 아직까지는 저에게 들려달라는 것을 많이 좋아하는 편이랍니다.

 

 

 

사람들을 모아놓고 모두들 정신을 쏙 빼놓을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 사람.... 이 아저씨의 정체는 바로 전기수에요. 이야기 하나 정도는 통째로 들려줘도 좋으련만 이 아저씨는 재밌어질만하면 거기서 멈추어버려요. 뒷 이야기가 궁금하면 종루로 오라는 말만 남기고 가버립니다. 심청이 이야기로 혼을 쏙 빼놓은 전기수는 가버리고 영복은 뒷이야기가 무척 궁금해서 미칠 지경이에요.

 

 

친구들을 모아놓고 자기도 전기수 아저씨 흉내를 내어보면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하지만 본인도 이야기의 뒷부분은 알지 못하니 전기수 아저씨처럼 뒷 이야기가 궁금하면 내일 이 장소로 다시 모이라는 말만 남기고 사라집니다. 하지만 영복이처럼 뒷 이야기가 무척 궁금했던 친구가 졸졸 쫓아다니면서 뒷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졸라대네요. 결국 하는 수 없이 사실대로 이야기를 한 영복은 내일 종루에 함께 가기로 약속을 합니다. 당연히 엄마가 허락하실리도 없지만 두 아이는 그냥 무작정 종루로 가서 심청이의 이야기에 풍덩 빠져들었다 집으로 향합니다. 당연히 집에 돌아오니 걱정하신 엄마의 잔소리와 야단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아이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이었던 것은 분명하네요.

 

우리 딸 아이가 이 책을 보고 나더니 자기도 전기수가 되겠답니다. 남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직업이 우리 아이에게 꽤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모양이에요. 언제 또 바뀔지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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