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1 - 더 깊고 풍부해진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만화 상상력 사전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김수박 그림 / 별천지(열린책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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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왕팬이다. 어젯밤에는 개미 이야기를 침대에 누워 한 시간 동안 들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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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다정한 사람
은희경 외 지음 / 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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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혼자 3박 4일 동안 제주 올레를 걷다 온 친구가 한 말이 생각난다.

"혼자 떠나는 여행이 이렇게 행복할 줄 몰랐어!"

혼자라서 무섭지 않았냐는 나의 말에 승진 못해서 고민에 빠진 남편도, 고3이 코 앞인 아들도,

대학교에 입학만 하고 휴학을 해버린 딸에 대한 생각도 다 집어치우고 자신에 대해서만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여행을 온통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했다.

그날 이후 그 친구가 달리 보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내가 했던 여행에 대해 생각을 좀 해보았다.

낯설거나 혹은 그리운 곳으로 떠나본 몇 번의 여행을 되짚어보니 참 욕심을 많이 부렸다는 생각이 든다.

오로지 가볍게 많이 보는 것, 부산스러운 눈도장이 목표가 아니었나 싶다.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여행의 한계였다고는 해도...

엄마나, 딸, 아내, 며느리로서 동반하는 여행이 아닌 여행,

 

나도 언젠가 혼자 떠나는 그런 여행을 해보고 싶다.

천천히 오랫동안 나를 들여다보고 방해받지 않으면서 사유하는 그런 여행을,

나스럽지 않은 나를 발견하는 여행을.

 

<안녕 다정한 사람>에 여행 기록을 남긴 열 사람. 

자기가 좋아하는 것, 낯선 것, 상상할 수 있는 것, 그리운 것, 좋아하는 것,

일과 관련 있는 것들을 찾아 일주일간의 여행을 떠난 사람들.

 

호주의 와이너리로 떠난 은희경에게 여행은 익숙한 것들을 떠나 낯선 것을 찾아 떠나는 것이고,

멀어지기 위해 떠나는 것이고 돌아올 거리를 만드는 일이라고 한다.

영화 촬영지 태국으로 떠난 이명세 감독은 방콕 시내 곳곳을 육안이 아닌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여다보고

몰랐던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된 것에 열광한다.

 

산타 클로스의 나라 핀란드로 떠난 이병률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한다.

사람들 사이에 끼어들어 참견하면서 사랑스러우면서도 달콤한 여행을 한다. 나도 이런 여행을 좋아한다.

배우 왕가위에 대한 이미지로 가득한 홍콩으로 떠난 백영옥은 여행에서 복잡하고 미묘한 것들을 발견한다.

그리고 함께했던 사람들, 그곳에 함께 있었던 사람들과의 기억을 공유하며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낸다.

 

육백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미크로네시아로 떠난 김훈의 여행은 좀 익숙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열대의 숲과 바다에 마음을 펼쳐놓고도 늘 공부하고 탐구하는 모습 때문에. 

열린 공간 바다를 찾아 뉴칼레도니아로 떠난 박칼린의 여행기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상상이다.

그녀는 상상으로 시작해서 상상을 하다가 상상 속에서 마법처럼 여행을 마무리하고 있다. 좀 외로워 보였다.

 

가장 일본적인 문화 중 하나인 도시락의 다양함을 찾아 일본으로 떠난 박찬일의 여행기를 읽으며 즐거웠다.

나도 한번쯤 기차를 타고 다니며 이런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영국에 가서 맥주를 마시고 공연을 보면서 문화 충격까지 듬뿍 맛보는 여행을 한 장기하

비틀즈의 고향 리버플에 가서 세렌디피티(뜻밖의 발견이나 운좋게 발견한 것)의 짜릿함을 경험한다.

 

얼마간 살았던 익숙한 공간과의 재회를 위해 뉴욕으로 떠난 신경숙의 여행은 그냥 일상 같다.

그렇게 낯선 세계로 떠나는 것만이 여행이 아님을 알려준다.

음악 축제에 함께 하기 위해 캐나다로 떠난 이적의 여행은 유쾌하고 부드럽고 늘 음악이 흐르고 있는 듯하다.

 

여행을 다녀와서 읽은 책이라 그런지 참 좋았다. 그리고 다시 떠나고 싶어졌다.

어쩐지 가족과 함께 10명이 우르르 몰려 다녀온 나의 여행은 여행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이미 다녀온 같은 장소를 천천히 음미하며 다시 여행하고 싶어진다. 완전히 새로운 여행이 될 것 같다.

 

그리고 누군가 내게도 이렇게 말해주었으면 좋겠다.

"여행 좋아하세요?  좋아하신다면 어디든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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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3-01-21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간평가단하시는군요.^^
이 책 재밌을 것 같네요.^^

소나무집 2013-01-22 08:28   좋아요 0 | URL
작년에 책을 너무 안 읽어서 한 번 신청해봤어요.^^
그냥 여러 가지 여행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마흔의 서재]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마흔의 서재
장석주 지음 / 한빛비즈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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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을 맞으면서 내 몸에 맞지 않는 옷을 걸친 것처럼 한동안 어색해했던 기억이 나는데 오십도 눈앞에 보인다.

준비 없이 살아서일까 참 세월이 빨리도 간다.  

그동안 사십을 넘긴 내가 무엇을 하며 살았는지 더듬어 보아도 한두 가지를 제외하면 특별한 기억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냥 아이들 키우며 산 것밖에는 없어 보인다.

 

'마흔은 인생의 오후'라는 문장을 읽으며 살짝 몸이 떨렸다.

엄마의 마흔을 바라보며 까마득해 보였던 사십대,

어느새 벌써 내가 그 오후의 인생에 서 있구나 싶어서 서럽기까지 했다.

순간 순간 이렇게 살아도 되나 하는 후회와 반성을 하지만 어제와 비슷한 오늘을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저자의 말처럼 남은 시간을 쉬어가며 마음을 도닥거리고 어루만지며 살고 싶다.

그래서 남은 인생을 길고 충만하게 살고 싶다.

 

이 책의 저자는 참 대단하다. 같은 남자인 내 남편과 비교해 보아도 평범한 삶은 아니다. 

이십대에 사업을 시작하고 삼십대에 부도 누려보고

사십대에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으로 내려와 호숫가에 집을 짓고 자연을 벗삼아 살고 있다.

모임에 가고 사람들을 만나던 시간을 1년에 책을 천 권씩이나 사고

책을 읽으며 글을 쓰는 시간으로 채우며 산다.

도시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꿈만 꾸는 삶이 아닐까?

 

정말 한없이 부러운 삶이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욕심을 내려놓고 마음을 비운다고 해서 누구나 이룰 수 있는 삶의 모습은 아니다. 

비우고 욕심을 내려놓았다고 하는 저자의 삶이 내겐 욕심을 한껏 낸 삶처럼 보였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저자처럼 책을 멘토로 삼을 수 없고 친구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를 찾기에 바빴다.

요즘 정말 책을 안 읽었다는 얘기...

 

사실 난 이 책이 너무 많은 책의 내용을 인용하고 있어서 집중이 잘 안 되었다. 

하지만 아직 무엇을 하기에 늦은 나이는 아니라는 사실과

틈틈이 책을 사고 책을 읽으며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렇게 마흔 이후 내 인생을 좀더 훈훈하게 가꿔 보리라...

내 마흔의 서재는 무엇으로 채울지 천천히 생각해 보아야겠다.

 

"마흔에게 남은 인생은 여전히 길고 그러니 조금 쉬어가도 좋다.

늦가을의 바람이 느티나무를 스치고 지나간다.

다시, 살아야겠다! 마흔의 삶을 사랑하라! 간절하게 갈망할 것.

자유로울 것. 사람을 사랑하며 살 것. 내 인생의 가장 빛나는 첫번째 날이다.

오늘을 뜨겁게 끌어안으라!"(334, 3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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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0 22: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1-21 15: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3-01-21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흔은 인생의 오후, ㅎㅎ 그러네요.
장석주 시인의 글, 정말 좋죠.^^

소나무집 2013-01-22 08:28   좋아요 0 | URL
인생의 오후라는 말이 좀 그렇죠?
벌써 그런가 싶어서...
 
앙코르와트 내비게이션 - 앙코르 유적을 안내하는 가장 쉽고 친절한 여행서
정숙영 글 사진 / 이밥차(그리고책)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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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와트 여행할 때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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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머그컵 - 레드 바탕 흰색 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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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딸아이 컵으로 하나 구입했는데 마음에 들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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