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노트
우타노 쇼고 지음, 정경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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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무서운 일본 중학생들의 세계. 반전에 반전을 거듭.... 섬뜩해서 다 읽고 나면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는 우리 중3 딸의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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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한 마지막 북클럽
윌 슈발브 지음, 전행선 옮김 / 21세기북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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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만나서 책이야기를 해본 지도 꽤 되었다.

내가 책을 열심히 읽을 땐 세상 사람들이 다 책을 많이 보는 것 같았는데

내가 책을 안 보니까 다른 사람들도 책을 안  보는 것처럼 느껴진다.

당연히 요즘 무슨 책을 읽느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없다.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다.

그래서 어머니와 아들이 책을 매개로 나눈 대화들이 참 부럽게 느껴졌다.

어머니가 말기암으로 죽음을 앞두고 있었다는 게 많이 슬프긴 하지만.

하루하루 다가오는 죽음을 느끼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느낄 불안과 두려움.

아픈 사람도 곁에서 지켜보는 가족도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다.

 

2010년 12월 암 중에서 그나마 가장 착하다는 갑상선암을 선고받던 날의 두려움이 떠오른다.

나 스스로 암이라는 이름이 붙은 그 병을 받아들이기가 참 힘들었다. 

가족들과 함께 있을 땐 씩씩한 척했지만 나 혼자 있는 시간이면 내내 울었다.

그 누구의 위로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던 건 전혀 준비가 안 된 죽음을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수술을 하고 2년여의 시간을 보내면서 그때의 두려움을 떠올리며 어이가 없어 웃을 때도 있지만

겪어내야 하는 당사자들에겐 참 힘든 시간이다.  

 

그래서 말기암을 선고받은 어머니의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이 아주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아마 이 두 모자에게 책이 없었다면 더 힘든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다행히 아들은 출판 일을 하고 어머니는 평생 책을 읽으며 열심히 살아온 사람이다 보니

대화의 주제가 책이 되는 건 아주 자연스러웠다.

그래서 두 사람만의 북클럽을 만들고 더 열심히 책으로 소통하게 된다.

 

함께 읽은 책을 매개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엄마는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하나하나 정리하고 

삶과 이별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해나간 것 같다.

사랑하는 가족들, 친구들, 이웃들, 그리고 일까지도...

아들은 어머니의 삶을 들여다보며 더 어머니를 존경하고 사랑하게 되고...

 

아들은 어머니와 함께 있는 동안은 오로지 어머니에게만 관심을 쏟으며 대화를 나누는데

어머니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온전한 관심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세상을 변화시키고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도 책에서 배울 수 있고,

사람을 바꿔놓거나 좌절에 빠진 사람을 일으켜 세울 수 있는 것도 책이라고 말한다.

 

어머니가 치료를 받으며 하루하루 뭔가 할 수 있는 것을 엄청나게 운이 좋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도, 

누구나 어색해하는 죽음의 과정, 혹은 죽음 후에 관해 구체적으로 상의할 수 있는 것도,

병원에 다니며 치료를 받는 과정이 세세하게 드러나 있는 투병기가 그렇게 슬프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도

다 책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어머니를 병원이 아닌,

책이 벽면 가득한 집에서 천천히 가족들의 사랑을 확인하며 보내 드리는 장면도 참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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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3-02-27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10년이면 원주로 이사 후에 그런 일이 있었군요.
건강이 제일 소중하다는 건, 잃어봐야 안다는 게 문제지만... 지금은 괜찮은거죠?
그래서 숲과 가까이 지내야 해요. 그죠~ ?
어머니와 아들이 이땅에서의 이별을 준비하는 의식이 좋아 보이네요.

소나무집 2013-02-28 09:54   좋아요 0 | URL
원주로 이사 와서 딱 일년 살고 병이 났어요.
혼자 살면서 일도 하고 운전도 시작하고 이것 저것 힘든 해였는데
몸이 알차차리고 경고를 보냈던 것 같아요.
지금은 매일 약 먹고 정기적으로 검진 받으면서 사는데 괜찮아요.
우리는 죽음을 너무 터부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이 책을 보면서 죽음은 그냥 삶의 한 과정이니까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고
편안하게 준비해서 보내 드릴 수도 있는 거로구나 하는 걸 새삼 깨달았어요.^^

희망찬샘 2013-08-25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님 초등학교 졸업하던 그 해, 맞지요? 많이 아프시구나! 했었는데, 그런 일이 있었군요. 세상을 살아가는 데, 건강만 있다면 못할 일이 없겠다는 생각 오늘 아침에 했습니다. 육체적 건강과 아울러, 정신적 건강까지 말이지요. 이제는 건강이 두려움이기도 하네요.

희망찬샘 2013-08-25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 선정을 위해 페이지 넘기면서 한참을 기웃거리고 있는 중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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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만드는 기계
김진송 지음 / 난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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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작업을 해오는 목수 김진송의 책이다.

정성 들여 깎은 나무 작품에 깃든 이야기를 하나하나 풀어놓았다.

한 편의 동화 같기도 하고, 한 편의 판타지 소설 같기도 하다.

어떤 이야기는 내 어린 시절의 것과 똑같아서 웃음이 픽 ~ 나오기도 했다.

 

나무 작품을 구상하는 작업실은 물론

스케치 단계에서부터 만들고 조립하는 과정의 사진 하나하나가 들어 있어 더 실감이 난다.

금방이라도 책 속의 작품 하나가 살아서 튀어나올 것처럼 생생하다. 

악몽 속의 해골, 책 속에서 나오는 소년, 책벌레, 술 마시는 노인, 졸고 있는 개....

거친 나무가 부드럽게 변해가면서 진짜 생명을 가진 것처럼 변해가는 그 느낌이 참 좋았다.

 

김진송은 정말 대단한 예술가이면서 사람을 넘어가게 만드는 이야기꾼이다.

그의 이야기를 읽으며 내 속의 이야기를 더듬어보게 만든다.

추억도 하고 반성도 하고...

 

특히 아내의 꿈에서는 남편과 티격태격하고 삐져서

서로 다른 세계에 사는 것처럼 느껴진 요즘 내 모습과 겹쳐지기도 했다.

아무래도 남편이 마음에 안 들 땐 나도

이건 꿈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현실이 꿈이고 꿈속이 현실이구나 하고.

그렇게 생각하자니 꿈이 너무 길고 생생해지는데 어쩌지?

 

내가 특히 좋았던 건

그것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맞아, 내게도 그런 일이 있었는데..." 하며 이야기를 꺼내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악몽 같은 것, 이런 추억 속의 장면을 나무로 깎아서 재현해 놓다니...

같은 공간에서 추억을 공유했던 사람들과 이불 속에서 벌벌 떨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한바탕 나누고 싶어졌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나도 누군가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많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엄마도 아빠도 아이들도 모두 바쁜 세상이다.

책 속에 등장하는 작품들을 보며 아무에게도 들려준 적이 없었던

시시콜콜한 이야기, 상상 속의 이야기를

꺼내 함께 나누어 보는 것도 좋겠다. 

 

혹시 작가의 이야기가 좀 지루하다면

작품 사진을 보면서 더 실감나는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러다 보면 작품을 직접 깎지는 못해도 이야기꾼은 될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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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문형 표현 100 - 한국어 학습자와 한국어 교사를 위한, 수정증보판
이윤진 지음 / 건국대학교출판부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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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온 지 좀 된 책이라서 편집도 엉성하고 요즘 나온 한국어 문법서에 비해 내용도 빈약해 보임. 장점은 비슷한 형태를 비교 설명해 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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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머그컵 - 남색 바탕 흰색 글씨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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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의 빨간색 컵을 본 아들이 저는 파란색으로 주문~ 빨강 파랑 둘이 같이 있으니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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