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텅빈 화분
텅빈 화분 하나
외롭게 서 있다.
마음은
텅 비어 있어도
자기만의
아름다운 꿈을
가지고 있는
화분
작은 새싹을
작은 꽃을
키우는 게 꿈인
텅빈 화분
제목 : 비 오는 날
우산 속에서
타박타박
첨벙첨벙
걸으면
빗방울도
내가 부러운지
두두두둑
우산 속으로
들어오고 싶어
야단이다.
식물의 엄마는
햇빛
왜냐하면
식물을 키워 주니까
나의 햇빛은
엄마
나를 키워 주니까
제목 : 별
한밤중에 밖에 나와 보니
별이 떠 있었어요.
하도 예뻐서
잡아 보았더니
너무 뜨거웠어요.
도로 놔 주었더니
하늘로 올라가
반짝반짝 빛났어요.
제목 : 내 짝꿍 용준이
내 작꿍 용준이는 말썽꾸러기다.
욕도 하고
친구랑 싸우고
때리기도 한다.
도시락 싸 오는 날
고기 반찬도 주고
업어주기도 하고
귀엽다고도 했지만
나는 용준이가 싫다.
내 짝꿍 용준이가
선생님한테 안 걸리고
욕도 안 하고
싸움도 안 하는
착한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 1학년 초 짝꿍이 바뀐 어느 날 정말 말썽꾸러기 짝꿍이 싫다며 써놓은 글입니다.
* 이 시로 과천시에서 주최하는 글쓰기 대회에서 우수상을 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