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과학한다는 것, 이라는 책을 사다 놓고 안 읽고 있다가 며칠전부터 읽고 있는데 진도 참 더디게 나간다.

2. 신당동 사건을 유투브 뉴스로 보면서, 진짜 안타까운 건 밤에 순찰 돌 때 2인1조로 역을 순찰 돌았다면 젊은 여성의 참변은 막을 수 있지 않었을까 하는 것이다. 그 시간에 술 취한 남자들도 많은데 여자 혹은 남자 혼자 순찰을 돌았다는 게이해가 안 간다. 수사관들이 괜히 2인 1조로 탐문 수사 할까.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2인1조로 돌아다니는 건데, 역 순찰을 한명이 도는 시스템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본다.

사람에 대한 집착이 무서운 게 의처증 같은 경우도 스토커의 일종 아닐까 싶다. 예전에 친정 엄마가 사람 참 알 수 없다고 그렇게 사람 좋아보이는 사람이 의처증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친정엄마의 말에 의하면 엄마가 젊은 시절부터 친하게 지내는 고향지인 모임을 한달에 한번 수십년을 하는데, 그 중 한 아줌마의 남편이 모임에 꼭 데려다 주고 데려 가고 해서 다들 남편의 사랑이 극진하다고 놀렸다고 한다. 그러면 그 아줌마는 웃고 말았다고 하는데, 나중에 수 십년이 지난 후 그 아줌마의 둘째 아들이 며느리와 벌인 일이 알려지면서 아저씨가 왜 아줌마를 데려다주고 데리러 왔는지 알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 아줌마의 남편은 의처증이 심해 모임마다 데려다주고 데려온 것이었고 아줌마를 하루 종일 자기 옆에서 꼼짝 못하게 했다는 것이다. 아저씨가 자영업자임. 물론 아줌마도 젊었을 땐 싸우면서 저항 했지만 그 댓가는 폭력! 나이가 들면서 요령도 생겨 내 팔자구나 하고 받아들이면 살고 있는데, 그 남편의 의처증을 둘째 아들이 그대로 물려 받어 그 아들도 자기 아내한테 엄청난 구속과 폭력을 행사 했다고… 그러던 어느 날 그 아내가 참다 못해 미친년처럼 소리 지르고 식칼 찾아 들고 남편한테 너 죽고 나 죽자고 정말 죽일 듯이 그러니깐 남편이 아내의 형제들 불러 그 날의 일은 일단락 되었지만(아내는 친정에 가고), 그 아내가 쌓인 게 많아서 찾아오는 남편만 보면 칼 들고 죽여버리겠다고 해서 결국 이혼했는데 애들이 어려 돌봐줄 사람이 필요해 자신의 엄마를 불러 돌보게 했다고… 그게 동네 소문이 나서 친정 엄마의 귀에 들어가고 고향모임 사람들도 다 알게 되었다고 한다.

신당동 전주환 살인사건을 보면서, 그 때 엄마의 고향분 생각이 났다. 수십년을 주변에 알리지 않은 체 감내하고 산 그 분과 식칼 들고 너 죽고 나 죽자로 덤벼드는 그 분의 둘째 며느리에 대한 이야기를 떠 올리때면 피해자들의 멘탈이 무너져 내리는 것이 안타깝고 무섭다. 엄마의 고향친구분도 참고 산다는 의미는 자신의 삶을 포기한 무기력한 모습이었고 며느리는 살인자가 될 뻔 하지 않았는가.

사람에 대한 집착이 정신병의 일종인데(망상아닌가요?), 어떤 경로로 그들을 치료해야 하는지, 이렇게 손 놓고 죽어 나가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하는지 답답하다. 너무나 젊은 여성들이 살해 당하는 기사를 볼 때마다 언제까지 법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체 피해자탓만 하는 세상에 살아야 하는지.. 경찰이 전주환을 스토커로 영장 신청한 거 반려한 영장판사들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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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3 18: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23 19: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2-09-23 20: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고보면 성푝행 피해자에게 가해자와의 결혼을 판결하던 시대에서 세월이 얼마 지나지 않았죠 ㅠㅠ 저 어릴때만 해도 아무렇지도않게 텔레비젼에서 여자랑 북어는 삼일에 한번씩 두들겨야한다는 말이 아무렇지도 않게 나왔으니까요. ㅠㅠ 너무 안타깝고 속상하고. 그나저나 요즘 뉴스 보면서 제가 나라가 망할려나 했더니 남편이 그러더군요. 나라는 망하지 않는다고 국민이 망할뿐 ㅠㅠㅠ

기억의집 2022-09-23 21:10   좋아요 1 | URL
와.. 부군께서 명언을 하셨네요. 국민이 망한다는!!! 저도 요즘 부글부글 합니다. 뭐하나 제대로 돌아가는 게 없네요. 게다가 굥 일가가 이전 비용으로 거의 오천억원 책정해서 더 열받는 날이었어요..
유교 국가였으니깐 암말 안하고 참고 살었던 게 아닐까 싶어요. 아무렇지도 않게 여자와 북어는 때려야한다는 말이 아무렇지도 않게 통용된.. 맞고 산 분들 많었을 것 같어요. 우리 세대만 해도 참지 않으니깐, 그런데도 여자들이 죽어 나가니…안타까워요. 아들한테도 요즘은 여친 사귀다가 서로 안 맞으면 빨리 감정적으로 단념하라고 말은 해요.. 스토킹이나 의처증 다 망상 장애같은데.. 본인들은 절대 모르겠죠!!!

희망으로 2022-09-23 21:47   좋아요 1 | URL
대통령은 안쪽팔리겠지요. 국민이 쪽팔릴뿐.
국민을 개 돼지로 아는지.. 변명이라도 성의있게 하던지. 핑계가 넘 구차해요.

스토킹 범죄에 얼마나 구형을 할지 지켜볼일입니다.

기억의집 2022-09-23 21:50   좋아요 1 | URL
희망님,, 진짜 김은혜 날리며라고 말하는 거 보고 쟤네들은 국민을 개돼지로 아는구나라고 명확하게 알겠더만요. 굥이 이렇게 못할 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래도 어느 정도는 끌고 가리라 생각했는데..

프레이야 2022-09-23 21: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곱살 유치원생 여아를 7세 8세 남아 둘이서 성추행한 오늘 뉴스 보고 정말 놀랐어요. 캠프 갔다오는 버스 안이었다죠. 더 놀라운 건 말하면 가방을 뺏을거다 가방 안에 있는 과자 빼앗을 거다 이렇게 협박까지 했다니. 가정에서 뭘 보고 듣고 체득했을까요 어린애가 ㅠ 정말 아들 잘 길러야 합니다. 요즘 뉴스가 정말 ㅠㅠ
정신건강에 너무 안 좋아요

기억의집 2022-09-23 21:13   좋아요 1 | URL
진짜요. 7,8세가 성추행과 협박을 동시에.. 도대체 저 애들은 어린 나이부터 괴물이 된 것일까요!!! 너무 놀라워요. 도댜체 뭘 보고 들었길래 저렇게 행동할 수 있는지 기 막힙니다…. 진짜 충격 받었어요.

2022-09-23 2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23 2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망으로 2022-09-23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성이나 약자를 향한 범죄는 중하게 처벌해야합니다!
매번 반복되는 사건이 조금이라도 줄어들어야하니까요.ㅠ

기억의집 2022-09-23 21:54   좋아요 0 | URL
판사들이 다 풀어주고 있어서.. 어이 없어요. 이번에 전주환도 판사가 영장 기각한 거던데.. 검사가 9년 구형할 정도면 심각한 건데 그런 놈을 자유롭게 풀어주다니.. 판사들 싹 다 ai로 바꿔야 합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찻잔 굿즈가 있는 줄도 몰랐다가 며칠 전에 프레이야님 페이퍼의 찻잔세트 보고 너무 갖고 싶어, 그 날 구매한 빌리 서머스, 아버지의 해방일지 이북 취소하고 종이책으로 주문하고 찻잔세트 굿즈 선택했어요. 휴~ 이북 다운 안 받길 다행이지 받었으면 책 고르는데 골치 아플 뻔…

전 대체로 이북이 편해서 종이책 주문 안하는데, 이번에 알라딘에서 마련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기념 찻잔세트는 보자마자 탐나더라고요. 프레이야님께서 사진을 분위기 있게 찍어서 더 혹했고요. 그나마 다행인 건, 굿즈 대상 책들중에서 관심 있는 쟝르 문학 신간이 있어서 관심 책들 나눠서 주문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스티븐 킹의 빌리 서머스는 받자 마자 책 두께 보니 가뿐히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근데 70 중반일텐데 창작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지 싶습니다. 끊임없이 책이 나오는 비결은 창작에 대한 부지런함이 아닐까… 다른 활동하는 시간보다 앉아 있는 시간이 더 많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부러운 대목이죠.누구는 책상에 앉아 아무런 생산성 없이 앉아 있기만 하는데,
금도끼은도끼 마냥 창작품이 나오니깐요.

헨리 만켈의 작품은 꾸준히 읽어 있어서 피니스 아프리카에의 신작을 이번에도 놓칠 수 없죠.

우사이 마코트의 작품은 처음 읽어보는데, 리뷰평이 좋아 기대됩니다.

미스마플이 등장하는 살인을 예고합니다는 어쩌면 예전에 삼중당 문고로 읽었을 수 있지만 (미스마플 열혈 팬입니다), 마플의 추억을 되새길 양으로 구매했어요.

정지아의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유시민 작가의 추천이 떠서 읽어보고 싶더군요. 유시민 작가의 책을 한 때 신간 나올 때마다 읽다가 요즘은 주춤하지만, 한달전인가 TBS의 변상욱 기자와의 인터뷰 내용이 좋아, 요 몇년 유시민 작가님 관심 없었어요, 유시민 작가님의 추천 작품이라는 문구에 기대어 구매했습니다.

주로 이북 구매해 읽는지라, 5권의 종이책탑을 쌓은 지 오랜만입니다. 역시 종이책의 실물이 책다운 책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리만 차리 하지 않으면 종이책이 좋긴 한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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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2-09-20 23: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버지의ㅡ해방일지 끌리네요 ^^
찻잔 세뚜로 이쁩니다 야호~
책은 역시 종이책이죵.
보고 더듬고 냄새 맡고 만지는 느낌도 있고요.
쓰고보니 야릇하네요. ㅎㅎ

기억의집 2022-09-20 23:56   좋아요 3 | URL
그리고 표지색도 이뻐서.. 종이책이 좋긴 해요. 쌓아 놓고 보니 표지색 너무 이뻐요~ 프님덕에 찻잔세트 득템했어요!!!! 전혀 모르고 있었다가, 요즘 읽을 책이 너무 많아 자제하고 있었거든요!!! 프님 페이퍼 보니 놓치면 후회할 것 같아 며칠 전에 주문한 책들이 오늘 다 왔어요!!! 저 찻잔세트 받으려고 맞는 금액으로 짜 맞추려고 ㅎㅎ받아보니 정말 맘에 듭니다~ 나이가 드니 왜 이렇게 소품이 좋은 줄 모르겠어요!!!!

얄라알라 2022-09-21 09:25   좋아요 1 | URL
프레이야님 댓글 따라다니다보면 자주 등장하는 요 ˝세뚜로˝ ㅋㅋ

근데 세뚜 커피잔 넘 이쁘네요

기억의 집님, 책탑과도 잘 어울리는 현란한 외국어 문장 프린트까지^^ 탐나요

기억의집 2022-09-21 09:28   좋아요 2 | URL
알랴님~ 영어체 글씨가 한 몫했죠. 이런 아이디어 내시는 분 대단하심요. 나중에 굿즈 비지니스 해도 될 듯 싶을 정도로 감각이 좋으신 듯~ 세뚜로 저렇게 놓으니 책과 잘 어울립니다~

막시무스 2022-09-21 00: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잃시찾은 읽을 엄두조차 나지 않지만 찾잔은 갖고 싶네요!ㅎ 저는 다스뵈이더에서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추천하는 유작가님 말 듣고 읽었는데, 웃다가 울다가 하는 편린들이 모여서 책장을 덮었을때 일어나는 묘한 감동이 있더라구요!ㅎ 우리나라의 특수한 역사적 바탕도 있고 사투리가 조미료 구실을 톡톡히 한것 같기도 하구요!ㅎ 이쁜 찻잔에 맛난 차 마니 드시고 즐독 하십시요!

기억의집 2022-09-21 00:37   좋아요 2 | URL
ㅎㅎ 잃어버린 시간을 줄여서 잃시찾이라고 하면 되는군요!!! 유시민 작가님은 정치 안하시고 정치 현안에 대해 의견 내
주시는게 독자인 저희로써는 행운인 것 같어요. 아버지의 해방일지 같은 좋은 책을 많은 독자가 읽기 위해서는 책인플러언서도 필요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조만간 읽어보겠습니다~ 낼 아침에 찻잔에 첫 커피 마실 생각에 들뜹니다. 제가 하루에 한잔 커피 마셔서 아침이 그렇게 기다려집니다~

책읽는나무 2022-09-21 08: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호~~ <아버지의 해방일지>가 유시민 작가님의 추천작이라구요?
전 <나의 해방일지> 드라마 재미나게 봤던지라 계속 드라마가 떠올라서인지 제목을 왜 그렇게 지었을까? 생각했었는데 유시민 작가님이라고 하시니까 드라마 장면들 싹~ 가셨습니다ㅋㅋ
책 실물이 더 이쁘군요?^^
책 표지들이 일부러 맞춘 듯 죄다 이뻐 보입니다.
빌리 서머스는 벽돌책이네? 싶었더니 두 권이군요? 킹 소설은 다 모으고 싶은데 죄다 두껍고 너무 많고...엄두를 못내겠어요.
헨리 만켈의 책도 궁금하고...^^
찻잔 세트 두 개나 구입하셨군요?
굿즈 컵 매니아...ㅋㅋㅋ
찻잔은 브라운 색상이 더 차분하고 이쁜 것 같은데...욕심을 버려야겠죠ㅋㅋ
그나저나 어쩜 이리 집이 정갈하십니까??
갑자기 집을 치워야할 것 같은 생각이 불쑥 듭니다^^

기억의집 2022-09-21 08:32   좋아요 2 | URL
ㅎㅎ 해방일지는 유시님 작가님이 추천해서 전자책으로 구매했다가 찻잔 얻고 싶어 종이책으로~ 책실물 이뻐요. 인테리어용으로 진짜 어디 갖다놔도 주변이 돋보일 정도로 책표지나 색 잘 뺐어요~ 어제 받어보는데 역시 종이책탑 쌓으니 이쁘구나 싶어요~ 킹은 나이 들어도 저렇게 벽돌책을 쓸 수 있는 게 너무 신기해요. 대체로 나이 들면 쉽지 않을텐데.. 책 내는 것은 한결같은 것 같어요
집에 머그컵하고 유리컵이 전부 다 알라딘굿즈예요. ㅠㅠ 씽크대 안이 알라딘 굿즈컴으로 꽉 찼어요. 이제 그만해야죠~ 받아보니 파랑 갈색 다 이쁘네요~ 접시도 다 구색 갖추고 싶은….이만원씩 쪼개느냐고 머리 엄청 굴렸어요!!!! 찻잔 세트 두개 다 갖고 싶어서.. 그나마 삼만원 아니여서 다행이죠~ 집이 휑하죠. 책밖에 없어서… 당근에서 갖고 싶은 가구나 있어도,’지난 번에 우드슬랩을 십만원에 내놓은 분이 계신데 정말 사고 싶었지만 꾹꾹 사고 싶은 걸 참었어요. 사고 싶은 가구 있어도 나이 들면 짐일 것 같아서 안 사고 그러다보니 집이 휑해서 깨끗해 보이는 것 같어요. 원래 사진 거실장이 보이는 대로 찍었다가 거실장이 너무 어수선해 주방쪽으로 해서 찍은 거예요. ㅎㅎ 나무님~’이제 애들 학교 갔겠어요. 떡볶이 안 차려도 되실 듯~

라로 2022-09-21 13: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기억의집님!! 그동안 이북만 사시는 걸로 알았는데 종이책을 이렇게 많이 사셨군요!!ㅎㅎㅎ
아무튼 찻잔 이뻐요!! 특히 파란색!!^^
다시 보니 다른 것도 이쁘다,,, 아 선택 장애,,ㅋㅋ

기억의집 2022-09-21 15:24   좋아요 1 | URL
이번에 찻잔세트 너무 갖고 싶어서.. 질렀어요. 받아보니 가을과 잘 어울리는 찻잔세트였어요. 파랑 이뻐요. 글씨체를 필기체처럼 하니 멋스럽고 이쁘네요. 이북은 글자 크기가 조절 돼서 좋긴 한데.. 종이책이 이쁘긴 해요!!!

페크pek0501 2022-09-21 14: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예쁘군요.
알라딘의 상품이 유혹적이라는 건 우리 딸도 알더군요. 젊은 아가씨들 사이에 예쁜 게 많다고 소문이 나 있나 봐요. 커피 잔, 탐나네요.
오디오북을 애용하지만 종이책이 최고죠. 오디오로 들어서 좋은 건 꼭 종이책으로 사게 됩니다.
이중으로 책값이 들어 요즘은 오디오북을 자제하고 있슴다.^^

기억의집 2022-09-21 15:30   좋아요 1 | URL
저는 오디오북으로 듣는 게 별로일거라 생각했는데 들어보니 아니더라고요. 생각보다 귀에 쏘옥 들어와서 오디오북도 길거리 다니거나 청소할 때 정말 괜찮었어요. 오디오북 가격도 만만치 않은데 종이책도 구매하면 부담일 것 같어요. 알라딘이 굿즈는 잘 만들어요. 알라딘에서는 굿즈때문에 책 산다는 우스개 소리가 들어맞는 곳인 것 같아요. 이번 찻잔도 이뻐요. 실망 시키지 않은 굿즈대박 알라딘입니다~

하양물감 2022-09-22 09: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참고 있었는데....ㅎㅎㅎ 어떡해요? 굿즈의 나락으로...

기억의집 2022-09-22 10:20   좋아요 1 | URL
ㅎㅎ 하양님도 유혹에 한발짝 다가서고 계시는군요~ 두 색깔 다 이뻐요~ 왜 이렇게 잘 만드는지~

mini74 2022-09-22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 귀여운 토끼귀를 한 다람쥐 그림 ㅎㅎ 맞나요 ? ㅎㅎ넘 좋아요 기억의 집님 *^** 저 스티븐 킹 소설 정말 좋아하는데 ㅠㅠ 아드님과 같이 쓴 소설은 ㅠㅠ 요번 책은 혼자 쓰신거 같아 저도 기대중입니다 ㅎㅎ 찻잔세트랑 넘 예쁘네요 ~~

기억의집 2022-09-22 12:22   좋아요 1 | URL
ㅎㅎㅎ 다람쥐라 생각해서 귀를 자세히 보지 못했는데 토끼귀 비슷하네요~ 저거 도나 월슨의 그릇 닦는 행주인데.. 저도 그림이 맘에 들어 샀어요~ 저도 킹이 다른사람하고 같이 쓰는 작품은 안 읽게 돼서… 아들하고 써도 패스~ ㅎㅎ 찻잔 세트 이쁘죠. 좀전에 그릇 굿즈도 맘에 들어 살펴봤는데.. 파란색 찻잔세트는 품절되었더라고요. 나무님이 찻잔세트 금방 품절될 것 같아 빨리 구매했다고 했을 때 설마 한달은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벌써 품절각이더군요. 디저트 사서 차 한잔 하려고요~

2022-09-22 12: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22 15: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22 16: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22 17: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22 17: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22 17: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psyche 2022-09-23 10: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주로 전자책으로 읽는지라 유시민 작가님의 추천 아버지의 해방일지도 전자책으로 구입할까 하고 있었는데 기억의 집님 글을 읽으니 종이책으로 사고 저 찻잔도 받아야하나 갈등이 생기네요.

기억의집 2022-09-23 10:44   좋아요 1 | URL
프님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저는 어제 접시도… 질렀어요. 옷 같은 거 안 사니깐이라는 위안을 삼으며!!! 테이블 위에 올려 놓고 차 한잔 하니 가을의 오후의 햇살과 선선함이 잘 어울립니다~ 정지아님은 이번 책 유시민 작가님덕에 대박 나신 듯 싶어요!!!!

2022-09-23 18: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23 19: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휴 정말… 엄청 헷갈려 앞부분만 세번을 읽었어요. 아무리 읽어도 뭘 놓쳤는지 몰라서 포기하고 읽어나가니깐 그제서야 미스터리가 풀립니다.

저처럼 읽지마시라고 안내드립니다. 1부 끝내고 2부 들어갈 때, 1부의 1인칭 시점, 등장인물 그냥 다 무시하고 무조건 진도 나가세요. 1,2부 다 1인칭 시점이라 그 지점에서 헷갈리는 부분 있어요. 2부는 무조건 와카타케 나나미의 1인칭 단수 싯점입니다. 이 정도만 무장해도 금방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무려 삼십년전인 91년 작품이지만 현재 읽어도 무리 없을 정도로 미스터리 소재는 괜찮습니다. 약간 거슬리는 성차별 발언이 있긴 하지만 91년이라는 시간대를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한 여성의 우정 발언이었다고 생각해요. 시대를 반영하는 부분이기도 하니깐요.

작가의 초청기작임에도 글은 잘 써서 코지의 여왕답게 여전히 세월을 초월해 읽을 만 합니다. 초기작 읽으니, 살인곰 서점의 하무라 아키라의 초기 탐정버젼 읽는 느낌 들었고 중간에 캐릭터 없이 출간된 하자키 빌라 시리즈와 비교 할 수 있어서 강한 캐릭터의 유무가 작품선을 어느 정도 잡아줄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들게 만든 작품이었어요.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재밌게 읽은 분들이라면 충분이 읽을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덧: 저도 개인적으로 대학때 소리 터져나갈 듯한 타자기로 타자 배워 사회 나가 워드프로세스로 문서 작성 했는데, 소설 배경이 딱 그 시점이라 워드 프로세스 치던 이십대때 다녔던 사무실의 추억 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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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09-20 23: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에 저희집에도 전동 타자기가 있었어요.
제가 어렸을 때 할아버지가 사주신 거예요.
그 때 상당히 고가였는데, 소모품이 비싸서 많이 쓰지는 못했어요.
덧글 부분 읽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써봅니다.
기억의집님, 좋은하루되세요.^^

기억의집 2022-09-21 00:01   좋아요 2 | URL
ㅎㅎ 소리 엄청 나죠. 가격대도 만만치 않었어요. 저는 타자학원 가서 한타 배웠는데.. 회사 들어가니 워드 프로세스로 문서 작성하라고 해서 신기해 했던 기억이 나요. 타자로 오타 나면 화이트로 지우면서 작성했는데.. 까마득한 옛날일네요. 그 많던 타자기 어디로 갔을까요? 타자기가 제일 오래된 문서작성기인 거 아시죠!!! 워드 프로세스도 몇 년 못 가고 지금은 문서 작성 거의 안 한다고 해서 놀랬어요~ 서니님 좋은 꿈 꾸세요!!!
 

한성대 입구에서 내려 길상사 가는 길에 위치한 고양이 서적 전문점 책보냥에 희망으로님과 함께 다녔왔어요. 고양이 서적과 굿즈 그리고 고양이 사진 전시회도 열리는 곳인데, 몇년 전부터 한번 가봐야지 하다가 드디어 갔다 왔습니다. 길상사 가는 길이었다면 잠시 들렸다 가셔도 될 정도로 볼거리가 많었어요.

일러스트작가이신 김대명님이 고양이 두마리 하로와 하동이와 공동 운영하는 서점인데, 책방 들어서는 입구부터 고양이 사진, 엽서, 포스터, 패브릭, 소주잔, 쿠션, 풍경 등등 귀여움 가득한 곳입니다. 작은 한옥이라 나무가 주는 따스함과 고즈넉한 분위기가 감돌아서 책도 둘러보고 고양이 하로와 하동이 보면서 차 한잔 마시면 좋았을 뻔 했는데, 코로나라 음료는 허용하지 않으셨어요. 코로나 끝나면 커피나 가벼운 맥주 정도는 팔까 생각중이라도 하십니다.

서점에 들어서면 하로와 하동이가 정면으로 보이고 서점안으로 들어서면 고양이관련 책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고양이 굿즈 수집 코너도 있어 볼거리가 많었어요. 탐나는 굿즈가 꽤 많었는데, 현재는 펜데믹 시대라 개별 판매는 하지 않고 전시만 하고 있는 굿즈가 거의 다였습니다. 아쉽죠. 그래서 굿즈는 고양이가 그려진 책갈피정도만 샀고 책은 알라딘 장바구니에 넣어 둔 고양이 집사가 된 과학자들과 서점장님께서 추천하신 고양이의 매력으로 말할 것 같으면 두권 구매했어요.

저는 인스타에서 책보냥 팔로우해서 소식 보는데, 서점장님이 여자분인 줄 알었어요. 인스타에 점장님 개인 인스타 링크도 있었는데, 한번도 누르지 않어 지금까지 점장님이 여점장님인줄만 알었답니다. 오늘 서점 가서 보니 남자분이시더라는.. 이러 저런 이야기 하시는데, 설명 잘 해주셨어요. 꽤 오래 머물면서 책도 보고 굿즈도 보고 나오는 마당의 화분에도 고양이들이 숨겨져 있더군요. 구석구석 고양이들의 천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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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2-09-16 21: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기자기 하네요! 이런 곳이 국내에 있었다니... 저도 꼭 가봐야겠어요. 가깝네요^^

기억의집 2022-09-16 22:36   좋아요 3 | URL
미미님 한성대 근처세요? 그럼 꼭 가보세요. 나폴레온 과자점 맞은 편 딸기부동산 골목으로 들어가 왼쪽으로 꺽어 쭈욱 올라 가면 막다른 길 오른쪽 골목길에 위치해 있어요. 제가 왜 이렇게 자세하게 설명하냐면요, 희망님이 네이버앱지도 깔아 올때는 복잡하게 알려준대요. 아기자기하고 이뻐요~

꼬마요정 2022-09-16 23: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머!!!! 저도 가고 싶어요!! 너무 좋은 곳이네요. 책과 고양이라니… 세상 천국이 따로 없네요. 나중에 맥주까지 팔면 분위기 딱이겠어요^^

기억의집 2022-09-17 11:01   좋아요 3 | URL
날잡아 서울 오세요. 작지만 알찬 서점이었어요. 저도 고양이 세마리 키워서 고양이에 관심이 많다보니 인스타도 대부분이 고양이집사님들~ 몇년 전부터 가고 싶었는데 근처 가도 번거롭게 찾아가기 뭐해서 안 갔는데 역에서 너무 가깝고 기대 이상이었어요. 서울 오시면 꼭 필수 방문 서점입니다~ 맥주도 나중에 파신다고 하시니 저녁 무렵 방문하시면 더 좋으실 듯~

기억의집 2022-09-17 11:00   좋아요 3 | URL
아 참 요정님 여기서 파시려는 맥주가 고양이 그려진 안동 맥주예요. 혹시 인스타 하시면 안동맥주 검색해서 보세요. 거기 병맥주 파시는데 병뚜껑에 고양이 그려져 있어서 엄청 이뻤어요!!!

꼬마요정 2022-09-17 10:08   좋아요 1 | URL
앗 그렇군요. 꼭 가야할 곳으로 저장해놔야겠어요. 고양이 맥주에 고양이 병따개라니… 너무 흐뭇한 조합 아닙니까!!! 생각만해도 좋네요 ㅎㅎㅎㅎ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기억의집 2022-09-17 11:02   좋아요 2 | URL
따개가 아니고 병뚜껑에 고양이가 그려진 건데 어제 뚜껑이라는 단어가 왜 그리 생각이 안 나던지.. 죄송해요!!

꼬마요정 2022-09-17 14:02   좋아요 0 | URL
아 괜찮습니다. ㅎㅎ 병뚜껑이든 병따개든 고양이가 있다니 다 좋아요 ㅎㅎ 저 집에 고양이가 그려진 병따개가 있어서 더 열광했네요 ㅎㅎ 병뚜껑에 고양이라니!! 병뚜껑도 챙겨야겠네요^^

희망으로 2022-09-16 23: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세히 보아야 이쁘다~~^^가 어울리는 곳이죠. 책방지기도 친절하고요. 손님없으면 느긋하게 멍때리며 시간보내도 좋겠어요.고양이 맥주 사러 또 가나요. 한성대입구에서 성곽길 걸어도 예뻐요. 가을가기전에 한번 걸어봐요. 운동삼아. 간만에 걸었더니 좋으네요^^

기억의집 2022-09-16 23:37   좋아요 1 | URL
ㅋㅋㅋ 가야죠. 저녁에 만나 안동맥주 마십시다~ 안동맥두따개 아무리 생각해도 발상 좋고 이뻤죠. 아영맘님하고 같이 갈까요! 아저씨 중국 가셨다고 하니 저녁에 시간 되지 않을까 싶은데.. 안동 맥주맛 기대 돼요~ 다음에 성곽길 걷고 맥주 마시러 가요~ 전 오늘 긴바지 있고 다녀고 쪄 죽는 알았다는.. ㅎㅎ

책읽는나무 2022-09-17 07: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이쁜 곳이네요?^^
예전에 고양이 관련 서점 있다고 어디서 본 것 같았는데 혹시 저곳이었나? 싶기도 하네요.
참 신기했었고 주인장의 정성이 돋보였었는데, 다시 봐도 대단합니다. 고양이에 대한 사랑 없이는...^^
일본과 대만?에도 고양이 관련 서점 있잖아요~꼭 그런 곳이랑 비슷합니다.^^
근데 고양이 세 마리나 키우세요??
한 마리 키우시는 줄 알았는데...
알라딘에 집사님들 많으십니다.
북플친님들 중에서도 지금 집사님들이 몇 분들이신지???ㅋㅋㅋ

기억의집 2022-09-17 11:03   좋아요 1 | URL
사진에서 못 담아서 그렇지 아기자기해요. 한옥이 12평에서 15평정도 되나 봐요. 어릴 때 우리는 이런 비슷한 단독애서 생활해서 그런지 노스탤지어 감성이 피어오르고 그래요. 작은 툇마루에서 여름에는 시원한 맥주를, 겨울에 눈오면 커피 한잔 마시며 작은 마당을 멍 때리고 싶었어요. 게다가 마당이 작아 하늘도 안에 갇힌 것 것 같아 그 서점을 통체로 갖고 싶었어요.

휴. 아들애가 작년에 자기가 공익으로 일하던 복지관 놀이터에서 어린 고양이 두 마리를 데리고 왔어요. 진짜 그때 다시 데려다 주고 싶은 맘 굴뚝 같었다는..놀이터에 다시 갖다 놓을까 여러번 고민하다가 나무님 그거 아시죠. 아 내가 다시 갖다 놓으면 아들애랑 완전 사이가 틀어지겠다!! 하는 그런 느낌. 게다가 틀어진 상태에서 일본 가면 그 사이를 메꿀 수 없을 것 같어서그냥 키우기로 했어요. 울 아들은 고양이 알러지 4000이 넘어서 절대 고양이 키우면 안 되는데 데려 왔더라고요. ㅠㅠ 아토피를 달고 살아요!!!

2022-09-18 13: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2-09-17 13: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문패 어쩜 저리 깜찍하나요. 책보냥 이라니 ㅎㅎ 으악!!! 넘 좋아요 ㅎㅎㅎ 고양이집사가 된 과학자라 ㅠㅠ 어제 책 주문했는데 이 리뷰를 봤다면 저 책도 샀을텐데 말이지요 ㅎㅎ 포메 키운 뉴턴만 생각나네요. 고양이라. 슈레딩거는 고양이를 키우는게 맞을까요 아닐까요. ㅎㅎ 막 궁금합니다. 집님 사진도 좋고 고냥이들도 넘 예쁘고 ~~~ 근데 아쉬워요. 책보냥? 은 되는데 책보멍? 책보왈? 책보컹? 은 안되는군요 ㅠㅠㅠ 책보개!!!! 는 되네요. 울 똘망이집에 문패로 책보개!! 달아줘야겠어요 ㅎㅎ

기억의집 2022-09-17 15:42   좋아요 2 | URL
귀엽죠. 사진상에는 잘 안 보이는데 대문옆 창에 패브릭 보면 고양이 패브릭인데 너무 귀여워요. 그래서 그거 파시냐고 했더니 다 팔고 아직 작가분과 더 인쇄할지를 의논하지 않었지만 다음에 하신다고 하셨어요. 저 책 잠깐 훑어보는데,,, 하아 고양이에 대해 너무 과학적으로 진지한데 싶었어요. 가볍게 읽을 생각으로 샀는데 전혀 아니였어요. 책보개 되죠!!! 뉴턴이 포메 키웠군요. 몰랐어요. 슈레딩거는 고양이 키웠을 것 같어요. 유럽인들이 마녀 사냥때 고양이도 많이 학살했지만 이뻐하기도 많이 이뻐하는 것 같어요!!!

얄라알라 2022-09-17 15:19   좋아요 2 | URL
그니까요. 문패 누가 만드셨을까.. 진짜 서점 느낌과 문패 글자체랑 색상 딱이네요

서니데이 2022-09-18 01: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옥으로 지어진 가정집을 개조한 공간 같은데, 실제로 가보면 빈 공간 없이 상품 전시되어 있을 수도 있겠네요. 마당이 있는 주택의 느낌도 잘 살린 공간이 좋은 것 같습니다.
사진 잘 봤습니다. 기억의집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기억의집 2022-09-18 10:09   좋아요 2 | URL
ㅎㅎ 맞아요 진짜 빈틈이 엾을 정도로 꽉 차 있어요. 책, 굿즈, 패브릭 등등 희망님하고 같이 갔는데 희망님하고 둘이 집에서 저러면 별로일텐데 책방이다보니 이쁘다고 그러면서 나왔어요~ 마당이 아주 작은데 한옥의 운치는 느낄 수 있는 정도예요~ 늦은 시간까지 있으셨네요. 주말 잘 보내세요~
 

아니타 코스가 태어나자마자 그녀의 어머니는 류머티스 관절염을 앓기 시작했다  그녀의 어머니를 덥친 류머티스관절염은 날이 갈수록 악화되었으며 아니타 코스가 13살이 되던 해 그녀의 곁을 떠났다. 그녀의 어머니가 류머티스 관절염으로 세상을 떠난 후, 그녀는 한동안방황 했지만 결국 자신의 어머니의 생명을 앗아 간 자가면역질환인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에 자신의 인생을 걸기 시작했다,


그녀는 의대에 진학했으며 영국 리버풀 병원에서 인턴으로 류머티스 관절염을 연구하던 2000년대초중반만 해도 이 질환에 탁월한 치료법이나 약은 없었다. 그녀는 류머티스 관련된 전문의나 회의에 빠짐없이 참여하면서 연구에 몰두한다. 


면역계는 다양한 기능을 하는 다양한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세포들은 골수에서 만들어지고 적혈구나 백혈구도 골수에서 만들어지는데, 면역계 세포인 백혈구는 끊임없이 골수에서 교체된다. 면역계는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상비군인데, 이 상비군은 외부로부터 공격(예를 들어 세균이나 바이러스)을 받으면 빛의 속도로 반응하며 싸운다. 상비군만으로 침입자를 물리치지 못하면, T-세포와 B-세포가 반응한다. 이 세포들은 최정예 군인이지만, 명령이 제대로 하달돼야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렇게 전달하는 전령을 우리는 시토카인 혹은 신호전달분이라고 부른다.


시토카인과 호르몬은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원동력으로 우리가 아플 때 중요하다. 자가면역 연구자들은 유형이 다른 수백가지 시토카인이 몸속에서 다양한 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을 알아냈으며 류머티즘에서는 TNF라는 시토카인이 중요한  전령이며 염증 반응에 중요한 역활을 하는데, 싸우는 과정에서 뭔가 잘못된 TNF전령은 면역상태를 광란 상태로 몰아가는 홀리건이 되어 염증이 필요 없는 곳에 염증을 일으키면서 류머티즘은 더욱 더 악화된다.  


우리 몸의 면역계는 자가면역이란 붕괴를 방지하기 위해 조절 메카니즘이 있는데, 이게 오류가 나면 면역계의 전령인 시토카인이 면역 세포들에게 수 많은 메세지들을 보내며 면역세포들은 연골과 뼈를 난도질한다. 시토카인이라는 전령이 자폭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B-세포는 항체를 만들고 적을 찾으면 꽉 물고 놓지 않는다. 류머티즘 관절염에서는 특정 항체들이 자신의 몸을 공격한다. 우리는 이런 항체를 자가항체라고 부른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우리 몸에 존재하며 공격할 기회를 노린다. 


외부적인 요인등으로 자가면역질환으로 발전되는 경우는 많은데, 단핵구증의 원인 바이러스는 다발경화증, 루푸스, 쇠그렌증후군같은 질환의 요인으로 의심되며, 선열바이러스(EVB)는 우리 몸 속에 휴면 상태로 있지만, 문제를 일으킬 경우 다발경화증으로 나타난다.  


아니타 코스는 이런 여러 외부요인들보다 LH와 FSH라는 두개의 호르몬에 관심을 가진다. 그리고 그 관심은 그녀에게 행운을 가져다 주게 된다. 그녀는 자가면역질환자들에게 LH와 FSH 호르몬을 줄이고 GnRH 억제제를 투여함으로써 염증을 줄이는 방식을 시도해 본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아니타 코스의 연구 방법은 마치 미스터리 소설에서 범인을 찾으려고 애쓰는 수사관 같었다. 자가면역질환을 일으키는 외부 요인들이나 시토카인이나 호르몬등을 살핀 후, 염증을 일으키는 요소를 찾아내는 과정이 그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전체적을 생각한 후, 관련 없는 것들은 배제하는 과정이 마치 수사관이 범인을 잡는 듯한 과정이었다. 아마 연구자들 대부분이 이러한 과정을 밟겠지만, 이러한 과정이 미스터리 소설을 읽는 듯 했다. 


아니카 코스가 치료하는 환자들은 지난 수십년간 자가면역질환으로 고통받고 수 많은 치료에도 불구하고 반짝 효과만 있을 뿐, 다시 엄습하는 고통 속에서 마지막 희망으로  의사가 권하는 GnRH 억제제를 투여한 후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서 친구들과 어울려 여행도 다니고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하게 되었다. 여러 임상 실험 후, GnRH 억제제약의 생산을 위해 그녀는 여러 제약회사와 접촉하고 결국 일본 제약회사인 아스텔라스와 계약을 체결하였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류머니스 관절염을 고통받는 모습을 보면서 자란, 그 동기가 결국에는 류머티스 관절염 혹은 자가면역질환에 효과가 있는 약을 만들게 된 과정을 읽으면서, 그녀가 누군가의 고통을 덜어주고 싶어하는 간절함이 느껴졌다. 그녀에게 GnRH 억제제는 부를 안겨 주었겠지만 그녀가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싶어하는 간절함이 없었다면 이렇게 빠른 기간안에 해결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녀의 열정과 노력에 우리는 자가면역질환의 고통에서 해방되었다. 


현재 아니타 코스는 영국이 아닌 노르웨이 남자와 결혼해 노르웨이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데, 다만 책에는 약의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나와 있지 않으며, 현재 류머티스 관절염이나 자가면역질환에 이 약이 얼마나 사용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는 게 아쉽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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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으로 2022-09-16 00: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안타깝기도 하고 아니타 코스의 의지력이 대단하네요.
자가면역질환이 워낙에 광범위하죠. 자가면역의 대표적 질환인 류머티스가 고통이 말도 못한다더라구요.
그 고통에서 해방되었다는 얘기는 반갑지만 실상은 아닌것 같아요. 상용화되어 류머티스관절염 치료에 적용되고있다면 좋으련만 환자들이 아직도 통증에서 자유롭지 않더라구요. 물론 증상별로 적용이 다르고 효과도 달라서일 수도 있겠지만요.
줄기세포 연구가 캐나다를 비롯한 다국적 제약회사에서 엄청나게 연구중이란 이야기를 오래전에 듣기는 했어요. 그래서 자가면역환자들이 기대를 많이하고 있다고도요. 저도 그중에 한사람이구요~^^

기억의집 2022-09-16 00:53   좋아요 1 | URL
저도 그게 궁금했어요. 이 책 읽어보면 환자들이 류머티즘에 효과가 있었어요. 일상 생활이 가능할 정도니깐요. 그런데 주변에 보면 류머티스의 탁월한 치료제가 있어 보이지 않거든요. 게다가 책에도 지금 진행이 어떤지 안 나와 있어서 아쉬웠어요. 더 연구를 진행해서 상용화 할 건지.. 이 책 읽으면서 서양 여자 대부분이 애낳고류머티스 고생한다는데.. 우리는 산모때 한달간 따스하게 하고 일도 못 하게 하잖아요. 그게 류머티스를 덜 걸리게 하는 게 아닐까!! 언뚱한 상상도 해 봤어요 ㅎㅎ. 이 약 상용화 되었으면 좋겠어요. 류머티스 걸리면 일상 생활이 힘들죠. 이 책은 작가가 대필인 것 같은데 설명을 너무 잘해 놨어요… 그리고 GnRH 도 우리 나라는 성호르몬 발달을 저지하는 역활로만 네이버에 나왔더군요. 억제제가 지금 어떤지 궁금은 해요~ 희망님을 위해서라도 꼭 나와야 하는데..

mini74 2022-09-16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대지망생들 자소서에 단골로 쓰는 내용이 가족 중 누군가의 병으로 ~~ 등등인데 ㅠㅠ아니타 코스는 진짜에 가기다 성과까지. 멋진 분이네요.

기억의집 2022-09-16 01:00   좋아요 1 | URL
갑자기 미니님 글 읽으니 아주 아주아주 오래전에 리더스 다이제스트에서 읽은 건데요:.미국의 의과 대학 시험때 한 학생이 에세이를 썼는데 자기형이 불치병으로 죽는 과정에서 이 학생이 형을 돌보면서 쓴 에세이가 의학적으로 너무 잘 써서 성적이 모자르긴 했지만 합격 시켜 주었다는 글이 생각 나네요 ㅎㅎ 아니타 코스가 어릴 때부터 공부를 워낙 잘 했고 엄마 돌아가신 후 방황해서 성적이 나락이었다가 정신 차리고 다시 공부해 의대 간 거였어요. 워낙 똑똑한 여자!!! 근데 저는 이 책 읽으면서 인도인들은 가족애가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버지와는 절연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녀의 성공이 고무적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