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나방
장용민 지음 / 엘릭시르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여러분, 첫번째 질문입니다.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상연중인 브로드웨이의 극장에서 십대 소년이 다섯 발의 총을 맞고 사망했습니다. 피의자는 전직 경찰 오토 바우만, 피해자는 애덤 스펜서로 두 사람은 서로 만난 적 없는 사이입니다. 그는 이 소년이 제2차 세계대전의 그 '아돌프 히틀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그 사실이 맞다면 여러분은 그의 행동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왜 그는 한번도 만난 적 없는 십대 소년을 아돌프 히틀러라고 생각했을까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는 조금 더 혼란스럽고 믿기 힘든 과거를 추적하게 됩니다.

 

 1947년 11월, 스무살의 오토 바우만은 패전한 독일의 베를린에서 연합군의 통역관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극비사항인 여러 구의 시체를 보게 된 그는 어느 팀에 들어가게 해달라는 요청을 합니다. 그 팀의 이름은 '아디 헌터'. 영국과 미국에서 지원한 여섯 명의 일급 요원으로 구성되었고 공식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그들의 임무는 '아돌프 히틀러'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부모님과 여동생의 죽음을 보았던 바우만에게 히틀러는 복수의 대상이었습니다.

 

 아디헌터는 히틀러의 부하인 하인리히 융케를 찾는데 성공했지만, 그가 자폭하는 바람에 위험한 순간을 맞기도 했고,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만난 소년으로부터 아돌프 히틀러가 탈출에 성공했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그를 찾는데 실패하고 이들은 미국으로 오게 됩니다. 댈러스에서 경찰로 근무하던 바우만은 신문을 통해서 이전의 아디헌터가 찾던 그 일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다른 팀원들이 며칠 사이에 갑자기 사망하고, 마지막으로 커티스 소령이 바로 눈 앞에서 죽게 된 다음부터는 마지막 남은 아디 헌터로 히틀러를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히틀러는 이전의 모습과 다른, 20대의 젊은 애덤 휘슬러로 미국에서 여러 가지 사건을 일으킵니다. 고향을 연상하게 하는 이름을 가진 작은 마을에서는 자본주의 실험이라는 악마적인 사건을 일으킨 다음 사라지고, 과거 그의 부하들을 모아 미국 전체를 뒤흔들 사건을 일으키기로 합니다. 젊은이의 몸 안에서 과거의 기억을 온전히 가진 그는 이번에는 미국의 자본을 움직이는 미국 연방 준비은행의 일원에게 접근하여 그의 닿을 수 없는 욕망을 자극하는 동시에 그의 부하들을 통해서는 또 다른 사람의 결핍과 욕망, 그리고 공포심을 이용합니다. 그들이 다시 시작하는 '긴 칼의 밤'이라는 계획은 이번에도 어느 단계까지는 성공했다고 보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여기서, 두번째 질문입니다.

 

 경찰 오토 바우만은 애덤 휘슬러라는 20대 청년에게 총격을 가하고, 피해자가 사망했습니다. 그의 뇌는 아돌프 히틀러이며, 패전 후 미국으로 건너와서 대규모의 범죄를 계획하고 실행중입니다. 피해자인 휘슬러가 계획한 범죄가 실행에 성공하면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위험한 일들이 일어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그를 살해한다면 그러한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에게 총격을 가하여 살해한 바우만의 행동에 대해서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애덤 휘슬러, 그러니까 머리속의 아돌프 히틀러는 과거의 부하들과, 남미에서 들여온 막대한 금과 은을 통해서 미국 경제에 보이지 않는 영향력을 행사하고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을 계획합니다. 정신병원에 입원중인 수학자를 통해서 연쇄살인범과 접촉하고 그의 계획에 방해가 될 사람들의 살인을 지시합니다. 히틀러가 그의 부하들과 막대한 자금을 동원하여 움직이는 동안, 바우만은 혼자서 거대한 악과 같은 애덤 휘슬러를 추적해야 합니다. 위기의 순간, 과거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생존자인 바우만은 팔에 새겨진 그 번호를 통해서 유태인 단체 회장의 도움을 받기도 했고, 이스라엘 모사드의 협조를 받기도 했지만, 이 싸움은 다른 사람이 대신할 수 없는 마지막 아디헌터인 그의 임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세번째 질문입니다.

 

 경찰인 오토 바우만이 애덤 스펜서라는 소년을 아돌프 히틀러라고 생각하고 총을 쏘았지만, 실은 애덤 스펜서는 10대 소년으로 그가 말한 아돌프 히틀러가 아니었다고 한다면, 그가 총을 쏜 것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사람을 죽일 의도로 살인의 결과에 이르렀지만, 대상의 착오가 생긴 경우입니다. 살인죄가 성립될 수 있을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첫번째와 두번째의 질문에 등장하는 애덤 휘슬러와 오토 바우만의 이야기는 실제 있었던 일은 아닙니다. 만약 실제로 그러한 일이 있었다면, 우리는 언젠가 이 일을 알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는 한참 시간이 흐를 때까지 전혀 알지 못할 수도 있겠습니다. 극비라는 것은 공개될 때까지는 알 수 없는 일들이니까요. 그리고 세번째의 질문은 이 일이 한 사람의 착오 또는 잘못된 인식에서 일어난 일이라면 이 일을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착오에 의해 일어난 일이지만 살인의 의도로 실행한 일로 인해서 결국 한 사람이 죽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행히 이 이야기는 장용민 작가의 신작 <귀신 나방>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아돌프 히틀러가 남미로 탈출하고, 다른 사람의 몸으로 기억과 뇌를 이식하여 젊은 이의 몸으로 새롭게 범죄를 일으켜서 미국과 세계에 다시 한번 커다란 사건을 일으키는 가상의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귀신 나방>은 책의 본문에서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서 앞으로 일어나게 될, 그리고 일어난 일들과 연관되는 상징적이고 암시적인 생물입니다. 진짜로 어딘가에 있을지, 없을지도 잘 모르지만, 이 책에서 일어나는 일들과는 매우 잘 어울립니다. 전설 속의 괴물처럼 죽지 않고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는 것을 반복하는 소설 속 악인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액자식 구성을 통해서 현재와 과거의 두 가지 시공간을 오가게 됩니다. 현재 시점에서는 퓰리처 상을 수상했지만 무고한 사람의 자살로 더이상 글을 쓰지 않는 전직 기자 크리스틴 하퍼드가 오토 바우만을 만나면서 숨겨두었던 과거의 이야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바우만의 이야기를 통해 시작되는 과거 시점은 1947년에서 1960년대까지 계속되는데, 3인칭 시점으로 서술되지만 오토 마우만과 애덤 휘슬러라는 서로 대척점에 위치한 두 사람의 시선을 따라갑니다. 그래서 오토 바우만으로서는 전혀 알 수 없을 휘슬러로 살아있는 히틀러의 기억과 내면을 독자는 읽을 수 있고, 앞으로 일어날 일들의 한 조각을 맞춰볼 수 있습니다. 한편 이야기 밖에 있는 크리스틴은 과거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점에서는 독자와 비슷한 입장이지만,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과거와 현재 시점을 오가면서 두 가지 시점을 잇고 남은 의문점을 풀어가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지금은 2018년입니다. 1947년에서 거의 71년 정도가 지난 시점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해인1945년에 태어난 사람도 70대가 됩니다. 이 이야기는 가상의 일들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만약 그 때 아돌프 히틀러가 죽지 않고 도피에 성공했다고 해도, 지금은 살아있을 수 없을 만큼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제는 그 때의 일들을 기억하는 사람도 많이 남아있지 않고 생존자는 앞으로 계속 줄어듭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전후에 출생했고, 언젠가는 이 일들도 역사책의 기록으로만 남겠지만, 그 전에 해야 할 것이 남아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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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2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2시 02분, 바깥 기온은 15도 입니다.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햇볕이 따뜻한 오후 2시입니다. 어제의 이 시간보다 2도 정도 높다고 하지만, 차가운 느낌이 드는 날씨입니다. 오늘 아침에는 8도 정도로 기온이 내려갔더라구요. 자고 일어나서 얼마 되지 않은 아침 시간에는 조금 더 추위를 많이 느끼는데, 오늘 아침 출근길, 학교 가는 길 많이 춥지는 않으셨나요. 아직 춥다는 말을 쓰기는 이른 것 같은데, 요즘 날씨를 생각하면 갑자기 수직낙하는 것 같아서 춥다는 느낌이 듭니다. 낮에는 살짝 햇볕이 있을 때는 따뜻한 느낌이 조금 들긴 하지만, 오늘은 공기가 차가워서 그런 느낌도 적고요. 그런데, 어제보다는 조금은 기온이 올랐다고 하니까, 갑자기 차가워진 요즘 날씨도 평년기온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까, 그런 생각도 조금 해봅니다.^^;

 

 가끔은 날씨가 그렇게 중요해? 같은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별 상관없는 날씨, 그러니까 그 날 비가 온다거나, 구름이 많다거나, 바람이 분다거나, 그런 것들이. 매일 조금씩 비슷한데 조금씩은 달라지는 그런 것들이 어쩌면 매일의 일상에 크고 작은 영향을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어느 때에는 바빠지면 그런 것들을 생각하지 못할 때도 있는데, 어느 때에는 왜 이렇게 에너지가 없지, 하는 기분이 들면서, 오늘 날씨가 흐려서 그런가? 또는 비가 와서 그런 것 같아, 같은 별 상관없을 것 같은데도 하나씩 이유를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날씨때문에 그런 날이 없지는 않을 것 같은데, 많을 것 같지는 않은데도요.^^;

 

 그렇지만 오늘 같은 날씨가 계속 이어진다면, 날씨 때문에 그래, 같은 이야기를 하면 설득력이 있을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듭니다. 올해는 더운 여름이 있어서, 가을은 조금 살 것 같아, 하는 시간이 길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더 빨리 차가워지는 것 같거든요.^^

 

 

 지난 월요일, 그러니까 10월 8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 떄만해도, 오늘처럼 차가운 날씨가 이번주에 찾아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그 전날인 일요일의 저녁 공기가 차가워서 서늘하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어제 오후, 그리고 오늘 아침으로 이어지는 시간은 예상보다 더 많이 차가워서 낯선 날씨입니다. 아직은 초록색 잎이 많이 남아있지만, 초여름에 만났을 때처럼 생생하지는 않아요. 그 사이 몇 달의 시간이 지나면서 봄에 새로 났던 잎들도 시간의 흐름을 지나가서 그런걸까요. 그리고 그 사이 달라진 것들이 있다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 나무에서는 작고 동그란 열매가 생겼습니다.

 

 어제 저녁에는 잠깐 집 앞에 나왔다가 바람이 불 때 너무 차갑다고 느꼈습니다. 아침에는 11월 초, 저녁에는 11월 말 같은, 그런 날씨였어요. 며칠 전부터 간식과 기타 여러가지를 조금 줄이고, 불필요한 것들을 정리하기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쉽지 않다는 것을 하루도 지나기 전에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편의점 앞을 지나갈 때는 빠른 속도로 지나가야 한다는 것, 마트에 갈 일이 있으면 필요한 것만 얼른 사고 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계산대를 지날 때, 처음에 사려고 했던 것에 플러스 되는 과자 등등 여러 가지가 생길 것 같아서요. 며칠은 참을 수 있지만, 정해진 날이 없이 계속 참는다는 건 그 자체가 불가능한 시도 같은 기분이 들어서, 일단 이번주 까지, 그리고 이번주가 지나면 다음주까지. 그렇게 기간을 늘려가야 할 지도 모릅니다.

 

 가끔은 그럴 때가 있어요. 어떤 목표가 생겨서 한 달 쯤은 잘 했지만, 그러다 어느 날에는 잘 참다가 그러지 못한 날이 생깁니다. 그러면 그동안 참고 있었던 것들이 모두 다 돌아오는지, 그 다음부터는 다시 이전의 것을 이어가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실패하고, 다시 시간이 지나서 비슷한 목표를 설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비슷한 반복. 긍정적인 면만 본다면 그래도 한달 가까이는 성공적인 상태를 유지했다는 것과 실패했지만 다시 같은 목표를 설정한다는 점을 생각할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아쉬운 점을 본다면 한 순간에 열심히 쌓은 조각들이 우르르 무너지는 것과 같은 기분을 느끼게 된다는 점과, 다시 새로 시작할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그런 것들입니다.

 

 어떤 것들은 그대로 있지만 좋은 것이 되기도 하고, 반대의 것들이 되기도 합니다. 누군가의 장점이, 어느 것의 좋은 점이 때로는 그렇기 때문에 좋지 않은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는 것처럼요. 대상이 변한 것은 없지만, 보고 있는 사람이 지금 달라진다는 것을 그럴 때를 살짝 지나면 느끼게 됩니다. 그 순간이 아니라, 그 순간을 살짝 지나고 나서. 그 순간에는 잘 모르고요.^^;

 

 가끔은 평소보다 기분이 좋은 날도, 에너지가 없는 날도 있어요. 그럴 때 이렇게 했을 때 좋았어, 하는 것이 다음에도 효과가 있기도 하지만, 때로는 같은 방법이 다음에는 잘 맞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좋아했던 것들을 늘 좋아하지 않는 것처럼, 좋아하지 않았던 것을 어느 날 좋아할 수 있는 것처럼, 매일 매일은 조금씩 달라져가지만, 우리는 그런 날들을 지나고 있으면서도 내가 그렇게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그 순간 순간 느끼지는 못하는 때가 더 많을 것 같아요. 때로는 바빠서, 중요한 것들이 있어서, 또는 어떤 것들을 왜 좋아하고 좋아하지 않았는지를 잊어버려서.

 

 언젠가 그런 적이 있었어요. 전에는 이런 걸 좋아했는데, 왜 지금은 좋아하지 않는 건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리고 전에는 좋았지만 지금은 좋아하지 않는 것을 지금도 계속해서 좋아하는 것으로 남겨두어야 하는 걸까. 이제는 좋아하지 않는데도? 그리고 조금 시간이 지나서, 그런 순간이 왔을 때는 그 때 좋아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게 생각만큼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을 조금 더 시간이 지나서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 순간에는 아무것도 고를 수 없고, 아무것도 선택할 수 없는, 그런 시간을 지날 때도 있다는 것. 그래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 때와는 다르게 조금은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도. 결국은 그 시간을 살아보고, 지나왔기 때문에 알게 된 것들인데, 문제는 그렇게 어렵게 알게 된 것들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잊어버리게 된다는 것 같아요. 집안 정리를 하면서 여러 가지를 버릴 때, 중요하거나 버리면 안되는 것들이 하나 둘 들어가서 사라지는 것처럼요. 아니면, 정리를 하면서 어디 두었는지 금방 생각나지 않게 되어버린 그런 것처럼요.

 

 어렵게 얻은 것들은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는 말을,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사라질 수 있다는 말을 전에 들은 적이 있어요. 매일의 일상 속에서 얻는 많은 것들도 실은 어렵게 얻은 것들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지만, 한정된 공간안에 있는 것처럼 어제의 것들이 자리를 비워야 오늘의 것들이 들어가고, 또 오늘의 것 역시 내일이 되면 비슷한 과정을 거쳐갑니다. 살다보면 더 중요한 것, 더 필요한 것에 집중하게 되지만, 가끔은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되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들이 있을 자리도 남겨두고 싶어요. 그러려면 정리를 잘 해야겠어요.^^;

 

 오늘은 금요일입니다. 이번주도 금방 지나가고 있어요.

 좋은 기분 가득한 오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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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2 14: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0-12 16: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8-10-12 16: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흔과 서니데이님은 거리가 멀어보이는데, 오늘의 책 선정 배경이 궁금해지네요 ^^
보태는 것도 쉽지 않을 때 많지만 가지고 있던 것을 덜어내는 것도 어려운 것 같아요. 이미 그것들에 습관이 되어 있기 때문이겠지요.

2018-10-12 16: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8-10-12 19: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엇, 저도 궁금하네요.ㅎㅎ

서니데이 2018-10-12 20:35   좋아요 0 | URL
네, 저도 아직 본문은 읽기 전입니다. 이 책 며칠 전에 출간된 책이거든요.
<미움받을 용기>이 기시미 이치로 신작이라서 소개해봤습니다.
stella.K님, 따뜻한 금요일 보내세요.^^
 

 10월 11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2시 33분, 바깥 기온은 14도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아침부터 구름이 많고 흐린 날씨입니다. 요즘 기온이 매일 계속 내려가서 오늘은 어제의 이 시간보다 2도 정도 낮다고 합니다. 오전에는 11월 날씨 같은 기분이었어요. 10월에는 그래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하는 기분이 들고요, 올해는 어쩐지 작년보다 더 추위를 많이 타는 것 같아서, 초겨울에 입는 옷을 빨리 꺼내입게 될 것 같아요. 계절이 바뀔 때, 조금 더 빨리 겨울 옷을 입으면 그 해 추위를 많이 타게 될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지금 추워서 얇은 옷을 입으면 감기 걸릴 것 같아서요.^^;

 

 요즘 독감예방접종 하고 있을 것 같은데, 매년 맞고 있지만 올해는 조금 늦게 고민이 됩니다. 작년에는 3가를 맞았지만, 올해는 4가를 맞아야 할 것인지 그런 것들요.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도 운 좋게 지나갈 수 있을 때도 있지만, 운이 나쁘면 독감으로 고생하게 되니까요. 10월이 되면서부터, 여름의 흔적은 거의 다 지나간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더 늦기 전에 빨리 빨리 사진 한 장이라도 더 찍어야 할텐데, 그게 잘 되지 않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에서요.^^;

 

 요즘은 4시만 지나도 해가 밝은 느낌이 없어요. 6시가 지나면 곧 해가 집니다. 조금 있으면 6시가 되기 전에 해가 지는 그런 시기가 오겠지만, 아직은 12월의 동지를 지나기 전이라서 계속해서 아침 저녁으로 해의 근무시간이 줄어들기는 해도, 밤보다는 해가 긴 시간이예요. 밤낮의 길이가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합니다. 여름이 덥긴 해도, 그런 건 좋았는데, 겨울이 되면 낮이 짧아서 아쉬워요.^^;

 

 이 사진은 10월 3일, 그러니까 지난주 수요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한 주일 전에는 그래도 낮에는 따뜻한 느낌이 조금 더 많았는데, 그 때 무슨 일이 있었지? 금방 생각이 나지 않아요. 다행인 건 10월 3일은 개천절이라서, 그런 건 기억이 납니다만, 그 날의 다른 것들은 별로 생각이 나지 않아요. 메모를 찾아봤는데, 그 날은 한 게 없는 날인지 적은 것도 없습니다. 남은 것은 그 날 찍은 이런 사진과 같은 것일지도요. 사진을 보면 그 날은 날씨가 좋았던 것 같긴 한데, 노란색으로 칠해진 벽 앞의 코스모스가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바람에 조금씩 흔들렸던 건 기억이 납니다. 기록이라는 건 그 날 필요한 게 아니라, 어쩌면 기억이 나지 않을 때 필요한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오늘은 날씨 탓인지, 아니면 그동안 누적되었던 피로감이 많아져서 그런지, 아침부터 컨디션이 별로입니다. 지난 9월부터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많이 자고, 쉬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게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 때는 잘 몰랐지만, 지금은 그 때보다 피로감이 더 커져서, 별일 아닌 사소한 것에도 금방 피곤해집니다.

 

 광합성하는 식물도 아닌데, 햇볕이 적은 날에는 에너지의 부족을 느낍니다. 낮에 햇볕을 조금이라도 잘 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잘 몰랐는데, 어제보다 빛이 밝지 않은 오후인 오늘은 어쩐지 에너지가 어제보다 조금 더 적은 느낌이 들어요. 낮에 햇볕을 일정 시간 보는 것은 불면증에도 좋고, 다른 여러 가지로 건강에 좋다고는 하는데, 실내의 조명이 밝을 것과 햇볕이 밝은 것의 차이는 상당히 크다고 합니다. 실내의 조명의 밝기는 밝은 날의 햇볕의 조도에 비할 수 없다는 것인데, 그 때는 대충 들었지만, 생각해보니, 방 안의 작은 전구에 비할 수 없는 커다란 광원(?)이니까 당연한 것일지도요.

 

 한동안 체중을 생각하지 않고 과자랑 간식을 많이 먹었더니, 체중이 많이 상승했습니다. 8월에는 초콜렛칩이 많은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칼로리를 보니까 거의 컵라면 하나 정도 되어서 앗, 안되겠어, 하는 마음이 들어서 줄였는데, 그 다음에는 감자칩으로 갔다가, 며칠 전에 보니까 그것도 앗, 비슷해 안되겠어,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그러는 사이에 모든 게 다 사라지지 않고 남았는지, 매일매일 조금씩 무거워지는 것 같았는데, 더 이상은 안될거야, 같은. 매일 보다가 한동안 만나지 못하게 될 친구처럼 느껴졌습니다.

 

 조금 전까지는 실내에 조명이 있어도 비오는 날만큼 어두웠는데, 갑자기 밖에서 밝은 빛이 들어옵니다. 조금만 밝아져도 휠씬 밝게 느껴지는 걸 보니, 햇볕이 좋은 날에는 따뜻하고, 구름 많은 날에는 서늘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느낍니다. 바깥이 밝아지니까 기분도 조금은 가벼워지고요. 그리고 졸리는 것도 조금 덜해지는 것 같은데, 10월에는 좋은 날씨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낮이 짧아지면서 오후의 시간은 더 짧아집니다. 저녁이 일찍 찾아오니까요.

 오늘도 좋은 하루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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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8-10-11 15: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날이 짧아진 느낌이 드네요. 여기에 기온까지 많이 떨어지니 늦가을/초겨울 분위기네요. 서니데이님 건강하게 하루 보내세요!^^:)

서니데이 2018-10-11 18:52   좋아요 1 | URL
네, 오늘도 날씨가 차가웠는데, 내일은 아침 기온이 10도 보다 낮을 거라고 해요. 갑자기 11월 말 추위가 찾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겨울호랑이님,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2018-10-11 17: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0-11 18: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18-10-12 12: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아니라 동화책 속의 그림을 옮긴 듯한 느낌이 듭니다. 보기 좋군요.

참 어머니가 독감 예방 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깜빡 잊었습니다. 매년 맞으셨는데...
님의 글을 봐서 다행입니다. ㅋ

좋은 하루 되십시오!!!

서니데이 2018-10-12 14:00   좋아요 0 | URL
네, 실제로도 동화책 같은 화단이었어요.
매년 저도 독감예방주사를 맞고 있는데, 10월에 잊지 않고 맞으려고 생각중입니다.
그런데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고 있어서 조금은 마음이 급해지고 있어요.
오늘은 어제보다 날씨가 차갑습니다.
따뜻한 오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10월 10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29분, 바깥 기온은 12도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보다 오늘은 기온이 더 내려가서 하루 종일 차가운 느낌이 듭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더운 여름이 찾아왔고, 빠르게 차가운 공기가 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매년 이 시기, 낮에는 햇볕이 뜨겁고, 그리고 아침 저녁에는 일교차가 있었던 것 같은데, 오늘 같으면 하루의 최저, 최고기온의 차이가 크지 않을 거예요. 날씨는 흐리고, 서늘하고, 그리고 차갑습니다.

 

 기분이 그런 걸지도 모르지만... 하면서 작년의 페이퍼를 찾아봤어요. 작년에는 9일까지 긴 추석연휴였는데, 9일날에는 낮 기온이 27도 정도까지 되었고, 10일에는 23도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은 아마 낮에 제일 따뜻한 시간에도 15도 정도 된 것 같아요. 태풍도 지나가고, 그렇게 추운 날씨가 될 이유가 없어보이는데, 점점 차가워지는 기온을 생각하면 지난 겨울이 추웠다는 것이 떠올라서, 조금 무섭습니다. 지난 겨울에 많이 추웠잖아요.^^;

 

 

 오늘은 저희집에서 운영하는 사이트 <소잉데이지>가 시작된지 4년째 되는 날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저도 매년 돌아오는 날짜를 잘 기억하기 어려운데, 날짜가 10월 10일이라서, 조금은 다행인 것 같아요. 벌써 4년이 되었지만, 처음에서 많이 달라진 것 같지는 않은데, 그런 기분이 듭니다. 4년이면 생각해보면 긴 시간인데, 매일 매일 지나오다보니, 지금에 와서는 벌써? 하는 기분이 되면서 금방 지나온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동안 저희집에서 만든 티코스터(컵받침), 파우치, 가방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사진은 티코스터를 간단하게 포장한 것인데, 작은 컵받침이지만, 사진을 가까이 찍어서그런지 실제 크기보다 조금 더 크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소잉데이지에 관한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제 서재에 댓글로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소잉데이지 사이트는 https://smartstore.naver.com/sewingdaisy 이고, 네이버페이로 결제가 가능합니다.^^)

 

 9월에는 시험이 있어서 15일까지는 바빴고, 그 다음에는 추석이 찾아와서 바쁘게 보내고 나니 지나갔는데, 10월은 두 번의 공휴일을 지나고 나니 벌써 한 달의 3분의 1이 지나갔습니다. 그러는 사이, 조금은 기운 없는 날도 있고, 조금은 게을러진 날도 있었어요. 좋은 것들 좋아하는 것들, 그런 것들을 떠올리는 건 9월에 더 많았던 것 같고, 10월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런 날들, 그러니까 잘 모르겠어, 하는 날들이 어쩌다 생기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많아지는 건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어디로 가다가 길을 잃어버린 사람처럼 생각이 되니까요. 그럴 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가도 무척 피곤한 느낌이 듭니다. 가만히 있는데, 쉬는 게 아니라 어떤 일들의 대기와 같은 상태가 되어 긴장하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요.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생각해보면, 그럴 필요는 없었는데, 같은 생각이 들지만, 그걸 그 때 생각하면 좋은데, 꼭 시간이 지나서 생각이 나는 것 같아요. 그런 일들이 처음이라서 잘 몰라서 그러는 것도 아닌데도요.

 

 평소에는 작년의 일기나 메모, 페이퍼를 그렇게 찾아서 읽지는 않는데, 그건 그 날의 할 일들이 있고, 어떤 일들을 할 생각에 마음이 바빠서 그런 거지만, 요즘 같으면 작년의 일들을 찾아서 읽고 작년의 실수는 피하는 게 좋겠다, 그런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매년 어느 시기에 비슷한 것들이 반복된다면, 비슷한 방식을 선택하거나 결과가 비슷할 때가 있어요. 그런데 작년에도 그런 일이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매년 처음 만나는 것처럼 그 순간은 무척 생소합니다. 처음 만나는 것들이 익숙해지는 시간이란 사람마다 다르고, 그리고 어떤 일에 따라서도 달라지는데, 가끔은 매년 돌아오는 시간이 비슷해도 같은 방향으로 가서 길을 잃어버리는 것도 이상한 것 같은데, 또 여기서? 같은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가끔 생각이 많아진다거나, 선택지가 많아지는 것 같으면, 그럴 때는 간단한 게임을 합니다. 인터넷 검색은 시작하면 시간이 언제 이렇게? 같은 기분이 될 때까지 하게 되어서, 게임으로 바꾸었는데, 잘 하지 못하니까 금방 끝나서 좋은 점이 있어요. 가끔은 유료인데, 계속해서 하려고 아이템을 구매한다거나, 한 번 더 할 기회를 계속해서 구매하는 게 문제긴 하지만, 요즘은 갑자기 에너지가 적어졌는지, 그것도 힘들어서, 기본으로 제공되는 몇 번을 하고 나면 그만합니다.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들은 1분 내에 끝나는 것도 있고, 스테이지를 통과하지 못하면 게임이 끝나는 것들도 있는데, 가끔 게임을 많이 하다보면 1번의 기회로 1시간이 넘게 할 때도 있어요. 그러면 게임을 하는 것도 원래의 목적과는 달라지지만, 그 때는 잘 모른다는 게 문제입니다.

 

 그 때는 잘 모르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면 어떤 것을 하는 순간에는 그 세계에 가 있는 것 같아요. 하기 싫은 것이거나 좋아하는 것이거나, 잠시의 시간동안 하는 것들이거나, 어떤 것들을 하는 그 순간에는 다른 것들 여러가지를 동시에 하고 있더라도 멍하니 있을 수는 없습니다. 게임만 봐도, 순발력과 빠른 속도를 요하는 것이라면 조금 더 몰입하게 되고, 어려운 단계가 시작되면 고민스러워집니다.  그러다 이게 뭐라고, 하는 마음이 들었는데, 이걸 이렇게 심각하게 할 필요가 없지 않아? 같은 마음이 들어서, 그냥 대충, 마음 편하게 하기 시작했습니다.

 

 잘해도 잘 하지 못해도 상관없는 걸. 하는 걸 너무 늦게 알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꼭 잘해야 하는 것, 진짜 중요한 순간이 있긴 합니다만, 매일의 모든 순간을 그렇게 살 수는 없고,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도 아닌 것이라는, 잊어버리고 다시 배우는 그런 것들을 생각해봅니다. 게임을 잘 해야 하는 순간도 있지만, 지금은 아닌 거니까. 게임은 그 때보다 더 잘하는 건 아닌데, 그래도 그 때보다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게 된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을 처음 한 건 언제인지 모르겠어요. 매번 처음 1단계부터 시작하는 게임처럼, 고민이 생성되면 생각하는 단계가 비슷하거든요. 전에도 아마, 그 전에도 아마, 비슷한 방향으로 가곤 했을 것 같은데, 그 때마다 어디쯤 가다가 아, 여기 아니다, 하면서 한참 시간이 지난 다음 다른 방향으로 갔을 것 같은데, 매번 틀리는 문제처럼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일기를 쓰고, 메모를 하고, 그리고 많은 것들을 읽는 거겠지, 하는 마음이 오늘은 들었습니다.

 

 오늘도 차갑지만, 기온이 점점 더 차가워지는 것 같아요.

 10월은 날씨가 좋은 시기인데, 그 생각을 하면 조금 아쉽습니다만, 추운 날씨가 오기 전에 좋은 날씨를 많이 보고 싶어요.

 

 기분 좋은 하루,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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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1 07: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0-11 14: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18-10-12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추석 연휴에, 친정 이사에... 어떻게 가을이 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정신없어요...ㅋ

서니데이 2018-10-12 13:58   좋아요 0 | URL
여러가지로 일이 많으셔서 바쁘게 보내셨네요.
요즘 날씨가 10월이 아니라 11월 같아요.
가을이 빨리 지나가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페크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10월 9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9시 42분, 바깥 기온은 17도입니다. 구름이 많은 날이었어요. 편안한 하루 보내셨나요.^^

 

 휴일 즐겁게 보내셨나요. 오늘은 아침부터 구름이 많고 흐린 날씨였습니다. 휴일인데, 날씨가 흐리면 바깥에 나갈 때에도 우산을 가지고 갈까,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고, 그냥 집에 있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오후에 바람이 서늘해서, 오늘은 어제보다 추울 것 같았는데, 페이퍼를 쓰면서 찾아보니 어제의 이 시간보다 기온이 6도 정도 높다고 합니다. 어제가 조금 더 차가운 날이었던 것 같아요.

 

 오늘은 572돌이 되는 한글날입니다. 세종 25년인 1443년 완성되어, 3년뒤인 1446년에 반포된 한글은 자연발생적인 글자가 아니라 창의적인 문자입니다. 한글날은 1926년 가갸날에서 시작되어 1928년 한글날이 되었고, 공휴일로 지정되었다가 1990년 법정공휴일에서 제외되기도 했지만, 2006년부터 다시 국경일이 되었습니다. 한자와는 다른 소리와 말을 글자로 적을 수 있는 문자인 한글은 일제강점기를 지나면서 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광복 이후의 지금은 우리가 매일 어디서든 볼 수 있는 글자로 사용하고 있는 문자입니다. 모바일과 컴퓨터를 통해 문서를 작성하면서 우리 글자인 한글이 얼마나 편리한지 가끔씩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모든 소리를 적을 수는 없겠지만, 소리나는 많은 것들을 적을 수 있는 좋은 글자가 있어서 지식을 습득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됩니다.

 

 그리고 예전에 한글날이 법정공휴일에서 일반 기념일이 된 적도 있었지만, 다시 국경일이 되었다는 점도 기쁜 일입니다. 공휴일이 되었다는 점도 좋지만, 매일 쓰고 있는 글자인 한글의 소중함을 생각해보게 되는 날이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공휴일은 계속 조금씩 달라져서 전에는 4월의 식목일, 7월의 제헌절도 공휴일이었지만, 지금은 공휴일이 아닌 기념일입니다만, 공휴일이 아닌 날이 되고 나서는 그 때만큼 관심있게 달력을 보지는 않는 것 같아서요.^^;

 

 

 이 사진도 9월 26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 날이 추석연휴 마지막 날이라서, 사진을 조금 더 많이 찍었던 모양입니다. 며칠 전의 페이퍼에도 9월 26일에 찍은 사진을 여러 번 올렸는데, 그 날 날씨가 좋았던 것 같기도 하고, 그 때는 9월이어서 그런지 지금 보다는 조금 더 날씨가 온화한 느낌이었지만, 그 때는 추석 연휴기간을 지나면서 날씨가 차가워졌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0월에 찾아온 태풍 때문인지 요즘은 더 빨리 서늘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이 사진을 찍고 나서 며칠 뒤에 같은 자리를 지나가면서 보았는데, 이 장미는 벌써 많이 달라졌어요. 장미는 5월과 6월에 많이 피지만, 이 나무는 여름에도 가끔씩 꽃이 피었던 것 같은데, 꽃이 아름다운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아서 짧은 한 순간이라서 더 예쁘게 피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평소에는 잘 생각하지 않지만, 가끔씩 부지런하거나 게으르거나 그런 것들을 생각할 때가 있어요. 어느 날, 또는 어느 시기, 그렇게 가끔은 조금 더 부지런해지고 싶고, 같은 시간을 조금 더 잘 쓰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그런 것들을 열심히 하고 나면 번아웃 증후군처럼 소진되는 것 같을 때도 찾아오고요. 어느 시기를 열심히 보내고 나면, 결과에 상관없이 기분이 좋을 때도 있고, 열심히 했다는 것과 상관없이 결과를 생각하면서 마음이 불안해질 때가 있기도 해요. 결과는 마음과 상관없이 어느 때에는 좋고, 어느 때에는 좋지 않습니다. 그러니 그 전에 그렇게 불안해도 큰 의미는 없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불안할 때가 있고, 그냥 가만히 있어도 불안해도, 재미있는 책을 읽어도 같은 시간인데, 하는 것을 알아도 잘 되지 않을 때가 있다는 것을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불안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시간이 조금 더 지나서 생각하면 그 시기에 다른 걸 하면 더 좋았지, 하는 생각은 그런 시간을 지나온 다음에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어디부터 어디까지의 거리를 지도에서 보았을 때는, 몇 시간이 걸린다는 내용을 읽어도 실제로 걸어서 시작과 끝을 지나간 것만큼 알지는 못하는 것처럼요.

 

 작년의 이 시기는 어떻게 보냈지? 하고 생각하면 그 전년의 시간이 생각나고, 또 그 전년의 일들도 생각이 날 때가 있어요. 같은 시간도 비슷하게 보내면서 그 때는 잘 몰라서 그랬지만, 조금 더 나아질 수 있을텐데, 좋은 방향을 보지 못했던 것 같은 생각이 들면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최선도 좋고, 차선도 좋은데, 그런 것들을 잘 찾지 못할 때에는 최악을 피하고 차악이라도 선택해야 하는 걸까, 하는 처음과는 다른 것들도 생각해봅니다. 언젠가 내가 좋아했던 것들이 어느 순간 좋아하지 않는 것이 되기도 하고, 어느 때에는 내가 좋아했던 것들을 잊어버리기도 하고, 새로운 것들이 출현하기도 하면서,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른 모양의 그래프를 그리면서 이어지고 있겠지, 그런 생각이 조금 들었습니다. 매일 자신에게 좋은 이야기를 하고 어려울 때는 격려하고, 좋은 것들을 생각해야 어려운 시기를 잘 지나간다는 것을 알지만, 조금만 어렵다고 느껴도 투덜거리는 대상의 잘 보이지 않지만 너무 가까운 자신일 때가 있어요. 하지만 그게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면,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자신과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은 자신이 없어질 때에는 정말 자신감을 가질만한 것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고, 조금 더 나 자신과 친구가 되어 좋은 이야기를 나누고, 그리고 힘이 될만한 것들을 함께 찾을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하고 싶은 것이 많으면 다 할 수 없어서 그 중 가장 하고 싶은 것과 지금 해야할 것들을 생각하게 되지만, 가끔은 해야할 것들은 찾을 수 있지만, 하고 싶은 것들을 찾지 못할 때도 있어요. 그런 때에는 어쩌면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매일의 기분도 느낌도 일상의 일들도 조금더 플러스 또는 조금 더 마이너스의 방향으로 움직이지만, 계속해서 우상향하는 그래프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그게 지금 막 이룰 수 없는 것이라면, 오늘에서 내일로, 내일에서 그 다음의 내일로 계속 이어져갔으면 좋겠어요.^^

 

 한글날 휴일 즐겁게 보내셨나요. 오늘이 화요일, 그리고 내일은 수요일인데, 수요일이 지나면 한주가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요. 지난 주는 수요일이 휴일이어서 그런지 주말이 빨리 찾아오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는 사이 10월도 많이 지나갔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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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8-10-09 23: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젯밤에는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제가 한없이 동그랗게 웅크리고 오들오들 떨면서 자고 있더라구요. 이러다 감기 걸리겠어요. 서니데이님은 이러지 마시길 ㅎㅎㅎ

서니데이 2018-10-10 18:25   좋아요 0 | URL
매일 기온이 내려가는 것 같아요. 오늘은 낮에도 날씨가 차가워서 조금 더 두꺼운 옷을 입어야겠어요. 올해는 10월이 빨리 추워지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syo님,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2018-10-09 23: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0-10 18:2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