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그런 생각을 하는데, 작년에는 뭘 했더라, 같은 거요. 다이어리나 일기를 꼼꼼히 쓰는 편이라면 기록이 있겠지만, 지금은 서재에 쓰는 페이퍼가 그래도 제일 많이 남은 기록일 것 같은데요. 학교 다닐 때도 일기 쓰는 거 싫어했었네요.

 

 매일 매일이 소중해, 간절하고. 가끔은 그렇고, 때때로 더 그럴 때도 있긴 해요. 어떤 아이들은 대부분 신체의 일부분을 상실한 아픔이 있어요. 살려면 어쩔 수 없이 그 부분을 상실할 수 밖에 없었던 건 악성종양 같은 것 때문이에요. 그래서 누군가는 다리를, 눈을, 그렇게 포기해야 해요. 누군가는 그런 것을 선택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저는 그것이 선택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건 왼쪽으로 갈래, 아님 오른쪽? 이런 방식이 아니니까요.

 

 그 나이 아이들과 조금은 다르게 사는 이유, 그러니까 치료가 계속 되지만, 그래도 이 아이들은 십대 청소년이라서, 학교를 가고, 공부를 하고, 친구와 만나 게임도 하고, 그런 평범한 일상이 필요해요. 언제나 병원의 언저리에서만 살고 싶지 않을 것처럼요. 그러면서 때로는 누군가 떠나고, 누군가의 자리가 빈 것을 알게 되고, 그러면서 다시 다른 누군가와 그 이야기를 할 지도 모르죠.

 

 책 읽다보면, 페이지의 마지막인데, 이 사람들의 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질 때가 있어요. 그 안의 이야기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된 것이라지만, 그래도 그 다음엔 어떻게 되는 거야, 누구는 어떻게 살고, 이 일은 어떻게 되고, 쓰는 사람은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지만 보고싶었던 것들이 가끔 있어요. 아니면 그 다음편 나오면 그 사람들 이야기를 알 것 같은데, 작가가 다음 편을 쓰지 않거나, 쓸 수 없게 된 경우도 있겠지요. 아쉬움 남기고 돌아서는 사람도 있겠지만, 원작자에게 직접 물어보는 사람도 있나봐요. 그래서 어떻게 누구는 어떻게 되고, 누구는 무슨 일을 하는 거예요. 말해주세요. 그냥 소설 속의 일일 뿐인데도, 알고 싶을 때가 있긴 해요. 하지만 내일의 일이라거나, 소설 속의 주인공의 몇 년 뒤 일들이나, 어느 것이든 그런 것들은 오지 않은 미래에 있어요.

 

 오늘은 어제와 이어져 있고, 오늘은 내일과도 이어져 있고, 그런데도 가끔은 어제는 참 멀고, 내일은 아득해요. 매일 반복되는 것은 싫으면서, 또한 한편으로는 어제와 많이 달라진 내일은 두려워요. 조금씩 바뀌어가고, 조금씩 적응해가고, 그러면 좋은데, 사는 게 꼭 그렇진 않을 때도 있지요.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아도, 아쉬움은 남고, 특별한 이벤트로 하루를 놀랄만큼 채웠어도 오래가지는 않아요. 어느 날에는 갑자기 일어나는 것들에 놀랐겠지만, 그조차도 매일 반복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지루해질 거에요.  그러니 매일 매일을 새롭고 즐겁게 채우는 건 쉽지 않은 일이겠지요. 전부터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그런 말을 많이 들었지만, 때로는 지루할 때도 있었고, 때로는 이 시간이 왜 이렇게 안 가지 싶을 때도 있었어요. 기억 속에서 찾아보면, 언제나 바쁠 때, 힘들 때는 시간이 참 빨리 갔었는데, 그건 기억을 채우고 있을만한 것들이 없이 그냥 그 시간을 보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날이 추워지니까 조금 덜 춥던 시기에 했으면 좋았을 걸, 그리고 무척 더웠을 때는 더워지기 전에 했으면 좋았을 걸. 그런 것들, 바꿀 수도 없고, 그렇다고 내년에 하기에는 이미 마음이 바뀔 테니 그럴 수도 없는 것들, 매일 떠올리고, 잊어버리고, 가끔씩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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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김 / 북폴리오 / 2012년 8월

 

The Fault In Our Stars (Paperback)
존 그린 지음 / Dutton / 2012년 7월

 

<안녕, 헤이즐> 이라는 영화의 원작인데, 원제는 잘못은 우리별에 있어, 입니다. 영화의 포스터가 있는 표지인데, 이 표지를 보고, 영화의 제목을 생각했던 것과는 원작소설이 예상했던 것과는 달랐어요. 아니, 실은 내용부터도 굉장히 우울하고 답답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읽으면서는 그렇지도 않았어요. 하지만 그래서 더, 이 아이들의 짧은 시간이 빛나는 것도 같았어요.

 

 십대 소녀인 헤이즐은 갑상선암이 전이된 말기암환자인데, 환우모임에 나가서 만나게 된 어거스터스와 친해집니다. 친구인 아이작은 안암때문에 두 눈을 모두 잃게 되고, 운동을 좋아했던 어거스터스는 골육종 때문에 한쪽 다리를 잃었습니다. 헤이즐은 산소공급기가 없으면 숨쉬기가 힘이 들고, 치료를 통해서 하루하루를 연장해가고 있어요. 헤이즐이 좋아하는 책 <장엄한 고뇌>를 함께 읽고, 헤이즐과 어거스터스는 은둔하는 작가 피터 반 호텐의 집이 있는 암스테르담으로 다녀오기도 했는데, 이건 이별전의 짧은 여행이었을 거예요.

 

 읽으면서 이 책의 팔란키포라는 것에 관심이 있었는데, 이 치료제는 실제로는 없는 것 같아요.

 

  

 안녕,헤이즐

2014년/조쉬 분/쉐일린 우들리|안셀 엘고트|냇 울프|윌렘 대포|

영화는 아직 보지 못했는데, 사진을 조금 보니까, 아 저 장면은 저 이야기일거야,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해요.

 

 

 

 

 

 

 헤이즐로 나오는 쉐일린 우들리는 전에 <디센던트>에서 조지 클루니의 큰 딸로 나왔던 것 같은데, 얼굴이 조금 다른 것도 같아서, 조금더 찾아봐야할 것 같아요.

 

 디센던트

2011년/알렉산더 페인/조지 클루니|주디 그리어|

 

 

 

 

 

 

 

 

 최근에 존 그린의 책이 두 권 더 나왔더라구요. 저는 <윌 그레이슨 윌 그레이슨>을 샀는데, 아직 못 읽었어요. ^^; 이 책도 청소년기의 주인공이 나오는 것 같은데요.

 

 

 이름을 말해줘
존 그린 지음, 박산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 2014년 10월

 

 

 윌 그레이슨, 윌 그레이슨
존 그린.데이비드 리바이선 지음, 김미나 옮김 / 자음과모음 / 2014년 9월

 

 

 

 

 <잘못은 우리별에 있어>를 읽다보면, 등장인물 간에 대사로 소원 이야기가 나와요. 그 이야기가 나오고, 헤이즐이 보고 싶어하는 그 작가의 집을 찾아가게 되거든요. 찾아보니까  <메이크어위시재단>처럼 난치병 어린이의 소원을 들어주는 후원과 자원봉사를 하는 곳도 있어서, 여기에서도 그런 의미로 쓰인 건지, 다시 한 번 읽어봐야 겠어요.

 

 

 나에게도 서른 살이 온다면
양 제니 지음 / 쌤앤파커스 / 2012년 12월

 

 생후 몇 개월이 되었을 때부터 스물 셋이 되기까지, 여러 번의 악성종양이 발견되어 치료를 받았지만, 그럼에도 즐겁고 유쾌한 마음과 긍정적인 관점을 가진 사람사람, 암때문에 힘들었겠지만, 그렇다고 포기하지도 않았던 사람이었어요. 이 책의 표지가 신발을 신고 있는 것인데, 책을 읽고 나서는, 읽기 전과는 다르게 보일 것 같아요.

 제니 양은 미국에 살고 있는 교포인데, 이 책 이후의 소식도 듣고 싶어서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지만 찾지는 못햇어요. 나중에라도, 그 때 희망을 버리지 않아서 오늘 이 글을 씁니다, 저는 이런 일을 겪었지만 잘 지내고 있어요, 와 같은 그런 다음 이야기를, 저도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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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07 13: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1-07 18: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금 이상해요. 기억은 그대로 있는데, 제가 변해서 다르게 보인다는 것이 말이에요. 어렸을 때 보았던 사람은 무척 나이가 많게 생각했는데, 다시 사진을 보면, 아주 젊은 사람처럼 보여서, 이 사진이 아닌가 보다 싶은, 그런 것들요.

 

 기억은 주관적인 거라고 하니까, 때로는 같은 사람에 대한 기억도 눈높이가 달라질 때도 있어요. 기억 속에서는 아주 먼 길을 걸었던 것 같은데, 지금 가보면 얼마되지 않을 때도 있고, 때로는 반대의 경우도 있어요. 이전에 본 드라마가 얼마 전에 보았던 것 같은데, 그 사이 거의 십여 년이 지났을 때도 있는데, 다시 보면, 아 그 사람이 지금이랑 많이 다른걸, 싶을 때도 있거든요. 그런데도, 다시 보기 전까지는 마음 속에서는 그 모습 그 기억 그대로인거지요.

 

 얼마 전에 신해철씨가 그 이름 앞에 고(故) 라는 한 글자를 더했어요. 그렇게 쓰는 것이 낯설게 느껴집니다. 액자 속의 사람은 그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 같구요. 그래서 이름이 같은, 내가 알고 있는 그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일거야, 그 사람은 아닐거야, 같은 마음이 없지 않았어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고, 한 번도 서로 대화를 해 본 적도, 서신을 교환한 적도 없는 사람인데도, 근처에 살면서 만나 아는 사람처럼 친근하게 느껴질 수 있는 걸까요. 라디오를 켜면 만날 수 있고, 텔레비전에서 만날 수 있었을 뿐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조문을 다녀왔던 것도 그 때를 추억하는 것도, 기억이 되어버렸어요.  다녀온 사람들의 글을 읽을수록  꿈 아닌 현실이구나 싶었습니다.  어쩌면 새 음반이 나오고, 새 프로가 시작되어 더 자주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이제는 그게 꿈이 되어 버렸어요. 한동안은 어디를 지나다가 전에 들었던 그 때 음악이 나오면 잠깐 발을 멈추게 될 거예요. 누군가 예전의 이야기를 꺼내면, 그 때로 돌아가서 말하게 될 거에요. 그 때에 두고 왔던 것들과 함께 기억하게 될 거에요.  

 

 오늘은 정말 떠나는 것 같아서, 더 늦기 전에 말해야해요.

 잘 가요, 그동안 고마웠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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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4-11-06 00: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난주부터 제가 많이 피곤해서, 말이 조금씩 어색한 부분이 많아요. 평소보다도 더 많이 부족하지만,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불황 10년 - 불황이라는 거대한 사막을 건너는 당신을 위한 생활경제 안내서
우석훈 지음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앞으로의 10년 간의 경제 전망에 대해 말하지만, 한편으로는 현시점의 경제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일 수 있습니다. 지금도 좋지 않은데, 더 좋지 않을거라는 전망을 들으면 미래를 낙관하기 어렵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의 현시점과 앞으로 해야할 일들을 생각해볼 기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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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05 11: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1-05 21: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날이 무척 추워요. 낮에도 흐려서 으스스한 날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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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이름과 주소 정하기 했었는데, 오늘도 이어서 쓸게요.

 

 어제 썼듯이, 저희도 이름은 생각나지 않고, 그렇다고 계속 이름만 짓고 있을 수는 없어서, (갑자기 이 일이 커진건, 엄마가 서두르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집에 있는 책 찾아보기 시작했는데, 짧고, 단순하고 기억에 잘 남고, 그리고 상품을 떠올릴 수 있다는, 그런 처음의 조건이 제게는 조금 무리였을 거예요. 그래서 다른 걸 거의 못하면서 이름을 계속 찾고 있는 중이었지만, 정해지지 않아서, 그것 때문에 실제로 등록하기 전 한주일 정도는 꽤 애먹었습니다.

 

 가끔 제가 쓰기 때문에, 이전에 보신 분도 계실 것 같은데요, 저희 사이트의 이름은 <소잉데이지>입니다. 앞의 <소잉sewing>이라는 것은 바느질을 말하는 거고, <데이지Daisy>는 서양자수 스티치 중에서  <레이지 데이지 스티치>에서 찾았습니다. 이 스티치는 꽃을 수놓은 것과 비슷합니다.  그렇지만 그 때도 이 이름도 걸리는게 많았는데, 일단 영문 철자가 예상보다 길었습니다. sewingdaisy 이니까, 영문 11자입니다. 한글로는 5자이구요.

 

 실은 한글로는 4자 이하, 영문으로도 길지 않은 것을 찾을 생각이었지만, 찾을 수 없었어요. ^^; 지금 같으면, 가입시 아이디, 영문주소 그런 건 모두 짧게 정하는 건데, 싶습니다.

왜냐면 길면 저도 매번 입력할 때 길거든요. ^^;

 

 저 이름은 저희가 핸드메이드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어서 선택한 건데, 최종적으로 한 다섯 가지는 적었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한글 이름은 영문철자로 바꾸어야 주소가 되기 때문에, 그러한 점이 잘 맞지 않았어요.

 

 

 그리고 여기에 조금 더 설명을 더하자면, 이 이름을 고른 이유는 몇 가지 더 있습니다.

 

 소잉sewing 이라는 말이 저는 익숙하지는 않았는데, 최근에 인터넷 블로그나 서평 등을 보면, 바느질을 '소잉'이라고 쓰는 분들이 많아서, 그렇다면 이 단어가 많이 쓰이는 것은 아닐까 했습니다. 많이 쓰인다면 포털 사이트에서 많이 검색되는 단어가 될 수 있습니다. '소잉'을 입력하는 사람이 많을 경우, 그러한 점은 유리한 점이 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영문이라서 같은 철자를 읽는 것이지만, 한글로 입력시 "소잉" 을 "쏘잉"이라고 쓰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아, 두 가지를 고려했는데, "쏘잉"보다는 영문 철자상으로는 "소잉"이 나을 것 같았습니다.

 

 데이지Daisy는 꽃 이름에서도 있고, 영미권에서는 같은 철자로 여자이름이기도 해서, 낯선 이름이 아닐 것 같은데다, 최근에 <위대한 개츠비>라는 책이 다시 영화로도 만들어져서 작년에 여러 저자의 번역본을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책에 데이지 라는 인물이 나오지요.) 이러한 것도 또한 고려했습니다. 

 

 다른 이름도 지금 생각해보면 이것보다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이름이어도, 낯설면 다음에 기억이 잘 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등록할 때 한글로 쓰는 이름은 마음에 드는데, 영문이 너무 길다거나, 중복여부에 걸린다면, 다른 이름을 쓰거나, 줄여서 써도 되니까, 도메인의 철자와 같은 이름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가급적 길지 않은 것이 저는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러한 것은 정해진 것도 아니고, 그저 저의 개인적인 생각에 불과하니까, 이러한 점 역시 실제로 정할 때, 한 번 참고나 하는 정도만 생각해주시면 좋겠어요.  이름이 길고 짧은 것 보다는 잘 전달되는 것이 제일 좋지 않나 싶으니까요.

 

 이름이랑 주소 정하는 걸 뭐 그렇게 오래 하냐, 싶긴 한데, 하나가 막히면 다른 것도 다 오래 걸려요. 그래서, 계속 조금씩 늦어지고 있었고, 조금씩 계속해서 늦어지면 많이 늦어져요.^^

 

------------------------

 이 글을 쓰고, 알라딘에서 혹시나 해서, "소잉"이 들어간 책을 검색해보니, 많이 나오는데요. ^^;

 

 

 

 

 

 

 

 

 

 

 

 

 

 

 

 

 

1. 소잉팩토리

2. 진짜 쉬운 머신소잉의 기초

3. 쉬운 바느질로 만드는 따뜻한 소품소잉 38

4. 틸다의 홈소잉

5. 핸드메이드로 만드는 프레임파우치 35(이건 저자가 코하스아이디 소잉스토리 더군요)

6. 소잉하루에

7. 바느질로 만드는 퀼트 소잉소품72

8. 처음하는 머신소잉

 

 

...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네요. '소잉'이라는 말을 많이 쓰나봅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알라딘에서 책을 먼저 찾아볼 걸... 지금도 '소잉'만 쳐서 나오는 책들도 찾으면 더 많겠지만, 위에 나온 이 책들은 저 중에서 <프레임 파우치>만 빼고는 집에 없는 것 같은데요. 아니면 보고도 잘 모르거나.^^; 살펴보니 괜찮은 책도 있어서, 시간 될 때 조금씩 사서 모으면 좋을 것 같은데, 도서정가제가 곧 11월부터 예정이라니, 마음이 조금 급해집니다. 한번에 많이 사도, 계속 사게 되더라구요.

 

------------------

  오늘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쓰다보면 꼭 아슬아슬 한 시간까지 걸려요. ^^

 이 글 읽는 분들, 좋은 하루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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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집에서 인터넷에 사이트를 열었습니다.

 소잉데이지, 라고 합니다.

 http://storefarm.naver.com/sewingdai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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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이 길어지는데다, 인터넷 연결이 어떻게 될 지 몰라서, 이어진 내용 써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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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트 이름과 주소 정하는 이야기 이어갈게요.

 

 저도 무작정 좋은 이름을 고른다는 건 어려워서 몇 가지 생각했던 건 있어요.

 

1. 이름은 한글로 쓸 수 있고, 주소는 영문으로 쓸 수 있을 것

2.. 이름이나 주소 그러니까 도메인의 철자가 아주 길지 않을 것

 

 

여기에 조금 더 추가하면 이런 것도 있을 수 있을 거예요.

 

 

3. 가능하다면, 판매하려는 제품을 쉽게 연상할 수 있는 이름도 고려할 것

4. 잘 검색될 수 있는 이름을 고를 것

 

 

 원래는 조금 많이 생각했었는데, 이 페이퍼를 어디에 써놓았는지 지금은 찾을 수가 없네요.

 

 저희는 패브릭이거나 손뜨개가 가능한 소재를 가지고 소품을 만드는 핸드메이드 사이트가 될 예정이라서, 실은 꼭 소재나 상품의 관련성이 없어도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이거나 저거나, 이름짓는 건 잘 되지 않아서, 엄마도 저도 별로 재능이 없었어요.

 

 그리고 전에도 썼지만, 대부분의 것들은 거의 있었거든요.

 

 사실 글자수를 제한하지 않는다면, 핸드메이드에 어울릴만한 이름들은 조금씩 찾긴 했지만, 너무 길어서 쓸 수 없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마음은 급하고, 다시 인터넷을 검색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어서, 나중에는 우리가 보던 핸드메이드 책을 뒤져보았어요. 혹시라도 거기서 힌트 얻을까 해서요.

 

 엄마가 처음에 냈던 이름은 "토토"가 들어가는 이름이었어요.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토토바느질" 아니면 "바느질 토토" 같은 거였는데, 뒤의 바느질 토토는 어쩐지 글자수 맞추었을 때, "스포츠 토토" 가 생각났거든요, 토토는 오즈의 마법사 강아지가 생각나지만, 그건 그렇더라구요.

 

 두번째 냈던 건 "솜씨"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 그러니까 아까와 같이 "바느질 솜씨" 또는 "솜씨 바느질" 같은 방식인데, 이건 아까 토토보다 더 복잡한 게, "솜씨"를 영문자 주소로 어떻게 쓸 것인지 곤란해서 이것도 안된다고 종이에 줄을 쭉---- 그었어요.

 

 그렇다고 별다르게 생각이 난 건 아니어서, 이틀동안 이름찾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럴 일은 아닌데, 싶지만, 그 때는 거기서 막혀서 다른 걸 보지 못했거든요.

 

 무라카미 하루키 신작소설 <여자 없는 남자들>이라거나, 아니면 <도쿄 기담집> 같은 책을 읽고서 찾으면, 어떨까 싶어서 내용말고 그 안에서 이름을 찾았지만, 여기는 생각보다 이름이 많이 안나와요. ^^; 그렇다고 대놓고 하루키... 등등을 쓰기도 그렇고.

 

 으아, 하기 싫어, 어떻게 해.... 하고 이틀간 계속 찾았습니다.

 그것 때문에 여기 등록하지 말고 딴 걸 생각해볼까도 진지하게 고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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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없는 남자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8월

 

도쿄 기담집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비채 / 2014년 8월

 

 

 

--- 그러고 보니, 둘 다 번역자가 같은 분이군요.^^ 출판사는 다르고.

얼마 전에 광고를 보다 보니까 저 <여자없는 남자들>의 표지를 생각나게 하는 광고를 본 것 같은데, 무슨 광고였는지. ^^; 저 표지는 책 읽기전에는 저게 뭘까 추상화? 싶었는데, 읽고나면 진짜 그거구나 싶었어요. 그치만 저걸 이름으로 쓰기엔 그것도 잘 맞지 않아서.

 

 전에 도쿄 기담집은 간단한 페이퍼를 썼던 것 같고, <여자없는 남자들>은  몇 번 더 읽어야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언제 쓸 지... 이번에 나온 책인데, 일본에서도 올해 나온 책이니까 신간 맞는데, 예전의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 같은 느낌도 조금 들고, 그리고 앞서 나왔던 <도쿄 기담집>에서 이어지는 것 같기도 했어요.

 

 

 브랜드 네이밍, 이라는 말을 떠올렸다면, 좋았을텐데. 책이 이렇게나 많은데. 그 말을 생각을 못해서, 찾아보질 않았다니까요. 이런. ^^; 

 

 

 

 

 

 

 

 

 

 

 

 

 

 

 

 

 

 

 

 

 

1. 브랜드 네이밍 백과사전

2. 브랜드 네이밍 사전

3. 명품 브랜드를 만드는 네이밍의 기술

4. 브랜드 네이밍 개발법칙

5.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는 카리스마, 브랜드 네이밍

6. 브랜드 네이밍과 상표권

7. 브랜드 네이밍

8. 네이밍으로 성공한 20세기의 일본 대표브랜드

 

 

 나중에 이름 지을 일 생기시면, 한 번 참고해보심 어떨까요. ^^; 그래도 조금 낫지 않을까요.

 

----------------------

 오늘은 여기까지 쓸게요.

 매일 하나씩 쓰면 좋을것 같은데, 제가 그럴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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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30 17: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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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30 22:3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