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글씨 두 번째 입니다. 이 내용은 한 장에 쓰기는 조금 많아서 두 장에 썼습니다.

 

 지멘지 준코의 "감정청소"는 사소한 일에도 쉽게 울적해지는 당신을 위한 멘탈 처방전, 이라는 부제가 있는 책입니다. 

  "당신이 어떻게 하고 싶고 되고 싶은지가 인간관계의 기본입니다. 결국 정답은 나에게 있습니다."

 라는 말처럼,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편안하고 좋은 밤 되세요.^^






상대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언제나 당신만 필요 이상으로 울적해지게 되거나 타인에게 휘둘리게 됩니다. 자기 자신도 살피면서 상대와 적절한 거리를 두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대를 위해 한 행동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아 오히려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게 된 경험이 있지 않나요? 상대를 위한다는 생각은 당신의 판단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상대방도 당신과 같은 생각을 하지는 않으니까요.

상대방을 지나치게 배려하거나 맞춰 주려고 하면 자기 자신에게 소홀해져 지치게 됩니다. 자신에게 기분좋은 대화법을 취해 보세요. 언제나 참지만 말고 우선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상대와의 대화가 원활해지며, 결과적으로 상대를 소중히 여기게 됩니다.

당신이 어떻게 하고 싶고 되고 싶은지가 인간관계의 기본입니다. 결국 정답은 나에게 있습니다.

감정청소, 지멘지 준코, 김은혜 역, 다산4.0, 2017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7-10-24 2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0-24 23: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거서 2017-10-25 07: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최근 읽은 1만권 독서법에서 밑줄긋기만 하지 말고 노트에 베껴쓰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하면 기억에 오래 남고 나중에 다시 찾아보기도 좋다고. 서니데이 님도 독서법을 실천하고 계신 것 같아서 반가움이… ^^;

서니데이 2017-10-25 14:09   좋아요 1 | URL
손으로 적으면 기억이 많이 남는 거네요. 저는 기억보다는 손글씨를 잘 쓰지 못해서 조금씩 쓰려고 하는데, 기억에 남는 효과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오거서님 좋은하루되세요. ^^
 

  글씨를 잘 쓰는 건 아닌데, 손글씨 조금 쓰고 싶어서, 길지 않은 내용을 조금 적었습니다.

 다른 분들처럼 손글씨를 잘 쓰는 편은 아니라서, 늘 부러워합니다. 잘 쓰지는 못해도 손글씨로 쓴 내용은 편지 같은 느낌이 있어요. 


 오늘 쓴 부분은 이미령 " 타인의 슬픔을 마주할 때 내 슬픔도 끝난다"에서 썼습니다.


 편안하고 좋은 밤 되세요.^^





세상에는 슬픔이 한가득입니다. 그 속에서 어쩌면 우리는 누가 더 슬픈지 경쟁이라도 하듯 슬픔의 절정을 향해 내달립니다. 상대도 슬프리라는 생각은 하지 못합니다. 내 슬픔의 레인에서 달리기에만 골몰합니다. 그러다 문득 옆을 돌아보고서 또 다른 슬픔의 주자를 발견할 때, 비로소 슬픔의 달리기는 끝이 납니다. "당신도 그랬구나!" 하는 진한 파동이 느껴질 때 슬픔의 세상에는 빛이 비칩니다. 희미한 불빛이 비치는 빵집처럼 말이지요.
- 타인의 슬픔을 마주할 때 내 슬픔도 끝난다, 이미령, 샘터, 2017, p.41


댓글(6)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yo 2017-10-24 21: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잘 쓰시는데요! 손글씨가 저 정도시라면 서니데이님의 발글씨와 syo의 손글씨가 박빙이겠습니다.

서니데이 2017-10-24 22:01   좋아요 0 | URL
무슨 그런 말씀을.^^;;; 다른 분들 진짜 글씨 예쁘고 멋있게 쓰시는 분들 많이 계세요. 그리고 syo님도 글씨 예쁘게 잘 쓰실 것 같습니다.
syo님, 편안하고 좋은밤되세요. 감사합니다.^^

2017-10-24 22: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0-24 2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7-10-25 16: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글씨 이쁩니다.
저는 악필에 가까운지라...
예전에 글씨 예쁘게 쓰면 이쁜 딸을 낫는다나 뭐라나.
암튼 그런 속설이 있었죠.ㅎㅎ

서니데이 2017-10-25 17:06   좋아요 0 | URL
예쁘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저 글씨는 조금 연습을 해보고 썼어요. 제가 손글씨를 잘 쓰는 편이 아니라서, 글씨 쓸 일이 생기면 자신이 없어요. 마음이 조금만 급해져도 저도 못 읽을만큼 엉망으로 쓰게 되거든요. 글씨를 잘 쓰는 분들이 요즘 많이 부러워요.^^;
stella.K님, 벌써 다섯시예요.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세요.^^
 

10월 24일 화요일입니다. 오후 세 시의 절반 정도 지났는데, 밖에 햇볕이 따뜻해요. 좋은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 밤은 조금 더 추웠는데, 아침은 많이 춥지 않으셨나요. 요즘은 한낮의 짧은 시간에만 잠깐 따뜻하고 금방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거나, 바람이 없어도 차가워지는 것을 느낍니다. 오늘 뉴스를 보니까, 아침 기온이 영하인 곳도 있다고 합니다. 남쪽과 북쪽, 산과 바다, 강이 있는 곳, 들판이 있는 곳, 서로 다른 지역 차이에 따라 기온차가 많이 나는 것 같습니다. 어떤 나라는 시차가 있는 곳도 있지만, 우리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한쪽 끝에서 한쪽 끝까지의 거리가 멀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자동차, 기차, 비행기가 이동하는 시간을 줄여줄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실제의 거리를 바꾸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런 면에서 전화나 인터넷은 멀리 있는, 서로 다른 시간을 살고 있는 사람들 사이의 실제 거리를 넘어 이어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추석 연휴에 책과 옷을 정리했는데, 더 버릴 것이 있을 것 것 같아서 방 한 구석에 두었던 것들을 오늘 정리했습니다. 책만 70킬로가 넘었어요. 거의 다 문제집이나 수험서입니다. 살 때는 무척 비싸게 샀지만, 버릴 때는 폐지가 되었네요. 시험을 빨리 합격했으면 더 좋았잖아. 같은 생각도 들고요. 그래서 버리는 것이 기분 좋으면서도 살짝 씁쓸한 기분도 들었어요. 이 책들을 정리하면서 다시 새 책을 살 생각에 기분이 좋았는데, 막상 버리려니 이런 낯선 기분이라니. ^^; 방에 이 책들이 쌓여있는 동안 불편했는데, 오늘부터는 조금은 공간이 생겼습니다. 


 정리를 하는 건 시간이 많이 걸릴 때도 있고, 다른 일이 더 급한 것들이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버리는 것이나 정리, 청소 그런 것들이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하나 버리기 시작하면 이것저것 버릴 것들을 잔뜩 찾게 됩니다. 아직 책장에는 예전에 보던 외국어 교재 같은 것들이 남아있긴 한데, 오래된 토익 교재 같은 것들은(새 책 그대로입니다.^^;) 시험에 적합하지 않아서 이 책들도 다음에는 정리대상이 될 것 같습니다. 


 책은 구판이라서 정리한 것이라면, 옷은  오래 되었지만, 살 때 생각을 하거나, 아니면 깨끗하고 멀쩡하다는 것만 생각하면 하나도 버릴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안 입는 옷은 정말 안 입어요. 그래서 조금 정리했는데, 사실 조금 더 버릴 수 있지만, 나중에 한 번 더 하려고 다 버리지는 못했어요.^^;


 예전이라면 이런 것들 버리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조금씩 정리를 하고 버리는 이유는 아마도 지금은 그렇게 사는 것이 좋기 때문일거예요.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작은 상자 하나도 필요할 때는 필요하고, 더 좋은 것들도 때로는 정리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정리하고 싶은 것 중에 가장 큰 것은 지금 가지고 있는 불필요한 여러가지이지만, 한번에 다 할 수는 없겠지, 같은 생각이 오늘은 들었습니다. 


 버리고 나니, 기분이 좋습니다.  

 새로 살 것만 남아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지나간 것들을 더이상 안고 있지 않아도 되어서 그런 걸까요. 잘 모릅니다. 굳이 찾지 않아도 괜찮다면 그 시간에 오늘 하고 싶은 다른 것들을 하고 싶어집니다.


 조금 있으면 네 시가 될 거예요. 

 즐거운 하루, 기분좋은 오후 보내세요.^^







댓글(5)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17-10-24 15: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버리면서 사진을 찍어두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났어요.^^;

2017-10-24 17: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0-24 20: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호랑이 2017-10-24 18: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리할 때는 빨리 끝낼 생각에 사진은 엄두가 나질 않네요. 서니데이님 행복한 저녁 되세요^^:

서니데이 2017-10-24 20:57   좋아요 1 | URL
저도 정리할 때는 그 생각을 못했어요. 빨리 끝내고 쉬고 싶어서요.
버리는 건 좋은데, 하나하나 분류해서 버리는 건 쉽지 않은 일이네요.
고맙습니다. 겨울호랑이님,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세요.^^
 

10월 23일 월요일입니다. 바람이 지나간 오후 세 시는 따뜻합니다. 오늘도 좋은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태풍은 지나갔나요. 어제는 바람이 불었는데, 오늘은 창밖으로 보이는 나무가 거의 흔들리지 않는 모습입니다. 어제 부산에는 바람이 무척 불었다고 들었어요. 외벽의 타일이 떨어지는 사진도 보았습니다. 바람이 너무 불어서 겁나더라는 말을 들었어요. 지난해에도 10월에 태풍이 오는 바람이 큰 피해가 있었던 지역이 있었는데, 올해도 10월 태풍이 큰 피해를 남기지 않아야 할텐데, 어디쯤 있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바람이 부는 날이 좋아도, 그렇게 세게 불면 무섭습니다.;; 


 오늘 달력을 넘겨 보다가, 다음주에 월요일이 한 번 더 찾아오는 것을 보고 살짝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번주가 마지막주가 될 것 같았거든요. 어쩐지 에너지가 조금 남았는데, 갑자기 조금 더 늘어난 느낌 비슷합니다. 페이퍼를 쓰다가 달력을 보고 싶어서 휴대전화를 찾다가 알라딘 서재에서도 달력이 있다는 것을 조금 늦게 보았어요. 평소에는 거의 보지 않아서 잘 모르고 있었지만, 한참 전부터 거기 있었겠... 지요.^^; 10월은 31일이 말일인 달이라서 다음주는 화요일도 있습니다. 달력이 매달 30일로 끝나는 게 아니라 31일, 30일, 28일, 29일 이렇게 달라지는데, 알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가끔씩 착각 하게 됩니다. 




 지난 주말에는 평년보다 낮 기온이 조금 더 높았다고 하는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잘 모르겠더라구요. 오늘은 기온이 내려갈 거라고 했지만, 바람이 없어서 그런지 따뜻한 가을 느낌입니다. 가을이 되고 겨울에 가까워지는 요즘은 점점 여름보다 낮이 짧아지는 것 때문인지 일조량이 줄어서 계절성 우울감을 느끼는 시기라고 합니다. 햇볕을 많이 쬐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오후에 금방 해가 지나가는 느낌이예요. 햇볕이 따뜻한 길을 걷고 있으면 기분이 좋긴 한데, 잘 되지 않더라구요. 시간이 있어도 어쩐지 걸으러 가는 건 시간이 아깝다는 그런 핑계를 마구 댑니다. 


 오늘은 바람도 지나가고, 따뜻한 오후예요. 이번 주가 지나고 11월이 되면 조금 더 차가운 시간이 올 것 같습니다. 요즘 날씨도 아침 저녁 일교차가 큽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월요일 보내세요.^^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unsun09 2017-10-23 16: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어요. 건강 잘 챙기시고 언제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17-10-23 16:50   좋아요 1 | URL
네, 오늘부터 기온이 많이 내려갈 거라고 합니다. 앞으로 한동안은 추워질 날들이 찾아올거예요. munsun09님, 좋은 말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17-10-23 16: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0-23 16: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0-23 16: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0-23 16: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0-23 16: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0-23 17: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10-23 19: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은행나무 열매 지뢰 때문에 길을 걷기가 무서워요.. ㅎㅎㅎ

서니데이 2017-10-23 19:33   좋아요 0 | URL
맞아요. 요즘 은행이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조심해서 걸으세요. cyrus님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10월 22일 일요일입니다. 조금 전에 10시가 지났어요. 늦은 저녁을 먹었더니, 페이퍼도 늦었습니다. 주말 잘 보내셨나요.^^


 오후부터 바람이 많이 불어요. 지금은 창문을 열면 바람 소리가 들리고요. 밤에 듣는 소리는 가끔 낮보다 조금 더 선명하게 들릴 때가 있어요. 어제는 12도 였는데, 오늘은 14도네... 하지만 어쩐지 쌀쌀한 날씨처럼 느껴집니다. 바람 때문일까요.^^


 얼마전이지만, 올해는 태풍이 오지 않고 잘 지나갔다는 말을 했는데,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태풍이 저기 멀리서 온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그 이야기를 들은 다음부터는 태풍이 10월에도 오는 거야? 에서 시작해서 오고 있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여기로 오면 어쩌지 싶더라구요. 태풍 '란'은 일본으로 간다고 하는데, 그래도 태풍 때문인지,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붑니다. 아마 태풍이 오고 있어서 부는 바람이라면, 일본에 가까운 남쪽에는 더 많이 바람이 불 것 같은데, 요즘 날씨가 바람만 조금 더 불어도 추운 느낌때문에 목을 작게 접으려고 어깨를 올립니다. 추워서 그러는 거겠지만, 누가 보면 웃었을거야, 같은 생각도 들어요. 하지만 추운 걸요.^^;



 얼마전에 아이유가 리메이크한 '너의 의미'를 들었는데, 어제 생각나서 가사를 찾아봤습니다. 노래를 들을 때, 가사가 잘 들리지 않을 때가 많아서 자신이 없거든요.^^;

 가사 중에서, '슬픔은 간이역의 코스모스로 피고 스쳐 불어온 넌 향긋한 바람' 이라는 부분이 여러번 반복되는데, 슬픔, 간이역, 코스모스, 바람, 이런 단어들이 모여서 만드는 이미지는 살짝 낯설게 느껴지고 조금은 외로운 느낌도 들었습니다. 한낮에 지나가면서 들었던 '너의 의미'. 아마 오늘처럼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를 들었을지도요.^^;


 지난 주에 들었던 어떤 이야기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사실 아무것도 아니지만, 한 주일 동안 따끔거리는 가시처럼 찌르곤 했어요. 커다란 상처가 아니지만, 가시가 박혀있으면 조금만 움직여도 어딘가에 있을 가시가 아프게 찔러요. 가늘고 날카롭고, 크고 작은 가시들. 어딘가 불편하긴 하지만 어디에 찔렸는지 잘 모를 때도 있고, 겨우 찾았지만 너무 가늘어서 뽑다가 부러질까 겁이 나 뽑는 것을 망설이게 될 때도 있어요. 그런 가시가 남아있으면 조금 예민해져요. 보이지는 않지만, 사소해보이는 어떤 말 한 마디, 무신경한 이야기, 별일 아닌 것처럼 넘기지만 실은 그렇지 못했던 것들은 나중에 가시처럼 남아요. 조금씩 안쪽으로 파고들기는 해도 그냥 빠지는 일은 거의 생기지 않는. 


 가시에 찔리면 뽑아야 해요. 운이 나쁘면 생선가시에 찔렸을 때는 곪기도 하는걸요. 가시에 찔려서 아픈 것도, 가시를 뽑는 것이 무서운 것도, 지나고 나면 별일 아니예요. 전에 가시에 찔렸어, 하지만 이제는 괜찮아, 이런 이야기도 하지 않잖아요. 정말 사소하고 작은 것이라서 잊어버리게 될 거예요. 그리고 잊어버리거나 잊어버리지 않거나, 다음에도 가시에 찔릴 수 있겠지만, 그 때는 처음보다는 조금 더 노련해져서, 가시를 잘 찾고, 놀라지 않고, 잘 뽑을 수 있기를 바라지만, 그 때도 앗! 하면서 눈을 살짝 찡그리는 건 할 거예요. 아마도. 네, 아마도.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 그 때의 일은 그 때의 일이니까요. 


  그러니 가시를 뽑아야하는데, 얼른 뽑고 싶은데도, 잘 보이지 않아서 오래 걸렸어요. 눈물이 한 방울 살짝 날 것 같은, 그런 기분일 줄 알았는데, 어쩐지 뚱한 느낌. 겨우 가시 하나 뽑았는데, 뭐 그럴 것 까지야, 같은 그런 느낌. 숨을 크게 내쉬고 나니, 가시 뽑느라 숨 쉬는 걸 참고 있었던 것 같은 느낌. 그래도 일주일이나 걸려서 뽑았는데 기분 좋아야 하는데, 조금 있으면 그냥 잊어버릴 것 같은 느낌. 

 

 이유는 잘 모르지만, 힘들때는 감사한 마음이 생겨요. 살아있는 한 감사할 일 뿐일지도 모르지만, 매일 하는 여러 가지에 바빠서 지금 이 순간을 열심히 살다보면 그런 마음도 조금은 한쪽에 꽂아둔 책처럼 서 있지만, 이런 날에는 꺼내읽게 됩니다. 마음 속에 바람 부는 날에는 좋은 기억들이, 고마운 분들이 주신 기억이 따뜻한 손으로 잡아주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내일부터 다시 한 주가 시작입니다. 아마 다음주가 10월 마지막 주가 될 거예요.

 바람 많이 부는 일요일 밤입니다. 따뜻하고 좋은 밤 되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