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전 8시 50분, 바깥 기온은 8도 입니다. 오늘도 좋은 아침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 밖을 보니까 오늘은 어쩐지 차가워보였어요. 바람이 많이 부는 것도 아니고, 어쩐지 서늘하고 차갑게 아침에 비가 온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요. 여름에는 습도가 높으면 더 덥고, 겨울에는 습도가 높으면 더 춥습니다. 아침에 해가 뜰 시간의 기온이 하루 중 제일 낮은 것 같은데, 그건 여름도 겨울도 비슷합니다. 낮에 가장 따뜻한 시간을 기준으로 말한다면 아직은 10도 보다는 기온이 높은 날들이지만, 아침을 기준으로 말한다면 10도보다 낮은 기온의 날들이 되었습니다.

 

 올해 여름, 더웠을 때 에어컨을 아무리 가동해도 이런 온도는 되지 않았는데. 여름의 폭염이 지나고 나서, 조금씩 서늘해져갈 때마다,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올 여름은 너무 더워서 밤에도 30도와 29도가 되려면 에어컨의 도움을 받아야 했으니까요. 31도와 29도의 차이는 무척 크더라구요. 그러다 낮 기온이 30도에 가까워졌을 때는 더운 느낌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25도 정도가 되었을 때는 냉방이 무척 잘 된 온도와 비슷하니까 서늘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기온이 계속 내려가서 어느 날에는 아침에 0도에 가까워지는 날이 왔었고, 그리고 그 다음에는 그렇게 차가운 날은 아직 없었지만, 미세먼지가 많이 오기 시작하는 것으로 겨울에 가까웠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그런 매일 매일이 가까워지고 또 멀어져간다는 것을, 어느 경계에 서 있는 사람처럼 느낍니다.

 

 봄과 가을이 많이 적어졌다고 느끼는 건, 그만큼 더운 여름과 차가운 겨울이 길어져서 그렇기도 하지만, 마음이 아직 여름에 머물고 있어서 가을로 오지 못하는 때도 있어요. 열대야가 지나가면 그때부터 가을이 시작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낮은 여전히 뜨거운 햇볕이 있어서 여름에서 많이 멀어지지 않은 거 같아요. 반대의 계절인 겨울이 지나갈 때도 비슷합니다. 얼음과 눈이 녹고, 얼었던 땅이 부드러워지는 시기가 되어도 여전히 볼을 스치는 바람이 차갑습니다. 겨울에 익숙해진 마음도 봄이 되었다는 것을 느끼려면 꽃이 피는 4월이 되었을 때 같은데, 요즘은 4월에도 갑자기 기온이 올라가서 더운 날들이 찾아오니까, 여름이 빨리 찾아오는 것만 같은 느낌도 받습니다.

 

 겨울이 시작되는 계절의 어디쯤은 아직 가을과 겨울이 뒤섞여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정도의 아침 기온이라면 아직은 가을이라고 해도 될 것 같아요. 바깥에 아직 국화가 많이 피고, 나뭇잎은 초록색이 조금 남아있습니다. 겨울이 오기 전에 많은 것들이 겨울을 맞을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따뜻한 옷을 입을 시기가 그렇게 많이 남지는 않았지만, 차가워지기 전에 하고 싶은 일들을 미루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이 사진은 10월 28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화분의 꽃이 말라서, 겨울이 가까워지는 시기에 찍은 것 같지만, 실은 10월 말입니다. 아마 일요일이었을 것 같은데, 그 때로부터 2주 가까이 시간이 지났습니다. 이 때만해도 사진에 보이는 화분은 이렇지만, 나뭇잎은 연하게 노란빛이 생기는 정도였어요. 지금은 노란색을 지나서, 잎이 많이 떨어진 나무도 보입니다. 일찍 노랗게 되는 나무가 조금 더 빨리 잎이 사라지는 것들을 이번주 바람이 부는 날, 비가 오는 날을 지나면서 봅니다.^^

 

 오늘은 일요일인데, 어제에 이어 미세먼지가 얼마나 좋지 않을지 모르겠습니다. 며칠 전에 비가 오고 나서 조금 나아질 것 같긴 한데, 다시 찾아오는 시간이 중간의 공백없이 바로 이어지고 있거든요. 오늘은 아침부터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입니다. 아마 어제도 나쁨이었을 것 같은데, 오늘은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챙겨야겠어요. 그런데 마스크를 쓰고 지나가다가 아무도 쓰고 있는 사람이 없으면 어쩐지 쓰고 있는 게 이상해서 조금 벗었다 다시 쓰기도 하는데, 요즘은 마스크를 쓰는 것이 조금이라도 나을 것 같은 기분은 듭니다.

 

 오늘은 오후에 시간이 어떨지 몰라서, 아침에 얼른 페이퍼를 쓰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전에는 아침에 일찍 페이퍼를 쓰는 날도 많았는데, 오랜만에 쓰려니 아침의 기분은 이런 거구나, 그런 느낌처럼, 매일 쓰는 잡담인데도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계절마다 돌아오는 것도 있지만, 요일마다 돌아오는 느낌도 비슷해서, 갑자기 지난 주 일요일은 어땠지, 같은 생각이 듭니다. 조금 덜 차갑고 조금 더 공기가 좋은, 그런 날들이 오늘 오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편안한 일요일,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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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8-11-11 09: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11월 11일입니다.
1. 편의점에서 빼빼로를 살때도 카드할인이 된다는 것을 최근에 알았습니다.
2. 중국의 광군제라고 하는데, 우리 나라도 오늘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세일중입니다.
 

 11월 10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시 30분, 바깥 기온은 16도입니다. 따뜻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햇볕이 환하게 잘 들어오는 토요일입니다. 어제는 바람이 많이 불었고, 그 전날에는 비도 하루 종일 와서 그런지,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따뜻한 느낌이 듭니다. 지금 시간이 하루 중에서 제일 따뜻한 시간이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햇볕 잘 드는 곳에 서 있으면 살짝 따뜻한 느낌이 좋고, 그냥 가만히 있고 싶은, 게으른 마음이 듭니다. 휴대젼화 배터리가 충전되듯이 조금씩 에너지가 생길 것 같은 그런 기분이거든요.^^

 

 벌써 11월이 이만큼 지났네요. 가끔은 하루 단위, 가끔은 한 주, 또는 보름, 그리고 한달 정도의 단위로 시간이 빠르게 지나갑니다. 정말 빠른 속도로 지나가서, 때로는 다들 움직이는데, 한 사람만 서 있는 화면을 보는 느낌입니다. 저만 서있고, 다른 것들은 모두 빠르게 지나가는, 그런 느낌인데, 또 다른 사람에게는 저 역시 그렇게 빠르게 지나가는 것들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옆을 스치고 지나가는 것들은 바람과 시간만 그런 건 아니니까요. 빠르게 다가온 것들은 빠르게 지나가고, 때로는 올 때의 속도보다 지나갈 때의 속도가 더 빠릅니다. 잘 기억하는 것 같아도, 어제일이 다 기억나는 건 아니고, 기다렸던 내일은 언제나 더디게 올 것 같으면서도 어느 순간 보면 오늘이거나 어제가 되어 있습니다. 매일 매일 그런 날들만 있는 건 아니어서, 어느 날에는 무척 시간이 늦게 가서 지루하고, 또 어느 날에는 너무 빨리 지나가서 정신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그냥 계속 고속으로 진행중입니다.

 

 다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처음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있었고, 다음날 비가 오고,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만, 또 온다는 소식이 반갑지 않습니다. 그런데 미세먼지가 온다는 소식을 들으니, 지난 봄에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했던 4월 생각이 납니다. 그 떄는 점점 날씨가 따뜻해지는 것 때문에, 옷이 무겁게 느껴졌는데, 이제는 날씨가 차가워지는 시기라서, 계속 두꺼운 옷을 꺼내고 있습니다. 10월에는 초겨울에 입는 옷이 보이기 시작했고, 11월이 되니까 거의 대부분 초겨울의 옷을 입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가을인걸, 그런 생각을 하면서, 조금만 천천히 지나가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런 마음 때문에 더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것처럼 느끼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마음이 급해지면 조금 더 천천히 생각하는 것이 때로는 좋다는 것도 있으니까, 마음이 급해지지 않도록 조금씩 브레이크를 밟습니다. 더 빨리 가면 곤란해, 하는 마음으로요. ^^

 

 이번주에 엄마가 만드신 작은 크로스백입니다. 크기가 작아서 휴대전화와 작은 지갑 정도 넣으면 되는데, 가볍고 작아서 편리합니다. 이 사진은 앞면인데, 위쪽에는 지퍼와 끈이 있고, 뒷면에는 앞면에 있는 퀼트배색부분이 없어서 단색에 가깝습니다.

 

  매일 비슷비슷하면 내일 있을 일들을 대충 예상할 수 있습니다. 어느 요일에 있는 일들은 대부분 비슷하고, 은행이나 관공서의 영업시간, 인터넷 쇼핑몰의 고객센터 업무 시간 등등 평일과 주말의 시간들은 비슷한 것들이 많습니다. 평일기준 은행은 4시 반, 고객센터는 6시까지, 그런 것들은 지난달이나 이번달이나 비슷하니까요. 한달에 한 번 돌아오긴 하지만, 그게 언제인지 잘 모르는 화장품 가게의 세일 기간은 이번달에 시작하면 알게됩니다. 3일인지, 하루인지, 그런 것들도 미리 광고가 나오면 알게 되지만, 그래도 한 달에 한 번 정도 있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대충 그런 것들이 많아지면,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점심을 먹었으면 그 다음에는 저녁밥의 순서라는 것처럼, 알고 나면 그냥 익숙해지는 것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그 순서가 조금 다르게 올 때가 있기도 합니다. 그러면 앗, 하고 놀라게 됩니다. 그건 순서가 조금 바뀌었을 뿐인데도? 네, 그럴 때에도. 그러니까 저녁밥을 평소보다 일찍 먹는다면, 생각했던 것과 그날 일정이 조금 달라지는 그런 것처럼요.

 

 어제부터 갑자기 엄마가 김장을 시작하셨습니다. 조금 있으면 거의 끝나가는데, 점심을 먹고 나서 조금 더 마무리하시면 될 거예요. 어제 페이퍼를 쓰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서, 집으로 갑자기 커다란 배추망이 도착했습니다. 이게 뭐지, 싶었는데, 배추와 무와 파와 그런 것들이 계속 조금씩 더 찾아오기 시작했어요. 엄마가 시장에 가실 때만 해도 김장 생각이 없었는데, 갑자기 마음이 바뀐 것 같아요. 이렇게 일찍 김장을 해도 되는 건가요? 물었더니 입동 지나면 괜찮다는, 아직 겨울 오려면 조금 더 남았는데? 하는. 충동구매에 의한 김장이 어제부터 시작입니다.

 

 저희집도 김장 많이 하는 편인데, 올해는 그래도 적게 하는 것 같아요. 많이 도와드리지 못했는데, 거의 끝나갑니다. 김밥 사러 가야하는데, 얼른 페이퍼를 다 쓰고 가야겠다는 급한 마음으로 쓰고 있어요. 사진 위쪽을 쓸 때만 해도 마음이 그렇게 급하지는 않았는데, 2시가 넘어가니까 그 때와는 달라지는, 그러니까 10여분 전만해도 예상하지 못했던 마음이 됩니다.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궁금하고 알고 싶은 건 아마 이런 것들 때문일거야, 그런 기분이 드는 오후예요. 따뜻하고 좋고, 느긋했는데, 갑자기 마음이 바빠지는, 예상할 수 없는 것들이 찾아오는 것만 같은, 실은 그래도 별 것 아니지만, 그런 것들이 가끔은 재미있지만, 가끔은 그렇게 재미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옆에서 지금 뭐하냐는 소리를 계속 듣고 있어요.

 김밥을 사러 가야 겠습니다.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기분 좋은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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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8-11-10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주의 시간에 비하면 우리는 아주 작과 짧은 시간을 살겠지만, 그래도 그게 우리의 시간인 거지요.

2018-11-10 16: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1-10 18: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18-11-10 17: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벌써 김장을 할 때가 왔군요. 가는 시간이 아쉽습니다. 다음 달은 12월이니 나이 한 살 더
먹을 준비를 해야겠군요. 이제 나이 먹는 것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해졌어요.
흠흠~~ 나이 먹기 정말 싫은데, 하는 생각이 가득해집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우리의 삶은 아무런 일 없다는 듯이 태연히 계속되어야 하겠지요.ㅋ

즐거운 주말 저녁 보내시길 바랍니다.

서니데이 2018-11-10 18:59   좋아요 0 | URL
저희집은 엄마가 매년 김장을 하시기는 하지만, 올해는 다른해보다 너무 빠른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전날만해도 11월 말에서 12월 정도에 할 거라고 하시고는 갑자기 김장이 시작되어서요.

여름을 지나고 가을이 되면서 시간은 더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것 같아요.
그래도 좋은 일들이 남은 날들에 더 많이 남아있기를 희망합니다.
나이먹는 건 싫은데 매년 강제로 하나씩 숫자를 올려주네요.^^;

페크님, 저녁이 되니까 공기가 차갑습니다.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레삭매냐 2018-11-10 23: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크로스백 짱 멋지네요.

아침에 8도라고 해서 허걱했었는데,
막상 오후에 출동하니 19도까지 치솟아서
좀 더웠습니다.

하도 돌아 다녔더니 넘 피곤하네요 ㅠㅠ

서니데이 2018-11-10 23:17   좋아요 1 | URL
가방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낮에 조금 따뜻한 것 같긴 했는데, 19도면 많이 따뜻한 날씨였네요.
저희집은 바람이 세게 불어서 햇볕은 따뜻해도 조금 차가웠어요.
레삭매냐님 편안한 밤 되세요.^^
 

 11월 9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전 11시 52분, 바깥 기온은 13도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는 하루 종일 비가 왔는데, 저녁이 되면서 비가 조금 더 많이 왔어요. 그래서 오늘은 미세먼지가 조금 나을 것 같기도 했는데, 생각했던 것과 달리 날씨가 많이 흐립니다. 페이퍼를 쓰기 전에 네이버 날씨를 찾아봤는데,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좋음이라고 나오는데, 밖으로 보이는 날씨가 흐려서 잘 모르겠어요. 비가 더 올 것 같지는 않은데, 비가 그친 것 같은 날씨는 아닌, 그 중간의 어디쯤 되는 것 같습니다.

 

 어제부터 바람이 많이 불어요. 오늘도 11시부터 강풍주의보가 발효되었다고 나옵니다. 어제 밤에도 바람이 많이 불고, 유리창이 흔들리는 소리가 들렸어요. 번개가 지나간 것 같기도 했고요.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서, 이번주의 단풍이 거의 낙엽이 되어 바닥에 떨어져있어요. 매읾매일 점점 노란 잎이 되어가는데, 지금은 초록색 잎이 생각나지만, 조금 지나고 나면 나무가지만 남을 테니까, 그 떄는 지금처럼 단풍잎이 많았던 10월과 11월을 기억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어제 저녁, 우산을 쓰고 걷는데, 비가 많이 와서 미끄러지는 것이 조심스러웠어요. 낙엽을 밟거나 물이 고인 곳을 지나가면서 조심조심 걸어도 해가 진 다음 시간에는 잘 보이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조심해서 천천히 걷기는 했는데, 맞은편에서 오는 사람의 우산끝이 이마를 한 쪽으로 지나갔어요. 저는 우산을 접었을 때라 피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다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우산을 쓰고 있으면 우산에 시야가 가려서 가까이 있는 것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어요. 우산 쓰는 날에는 조심해야 할 것들이 하나 더 잇다는 걸 어제 배웠어요. 오늘도 만져보면 어제 우산이 닿았던 쪽이 살짝 느껴집니다.

 

 

 

 지난 10월 12일에 찍은 사진이얘요. 그 떄만해도 날씨가 차갑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나무 잎들은 여전히 파란색이었어요. 아마 10월에도 서울에는 0도에 가까운 아침 기온이 된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 사진이 그 전인지, 아니면 그 이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10월 초반에는 어느 나무이든지 간에 다들 초록색이 많았으니까요. 그리고 후반이 되면서는 노란색으로 매일 매일 달라져갔지요. 이 사진은 12일인데, 지금보다 한 달 전의 일인데, 사진만 보면 여름에 찍은 것과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잎도 그렇게 많이 떨어지지 않았고요. 그 때는 차갑다고 느낀 아침 저녁의 기온이 지금의 낮기온 보다 높을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계속계속 적응해오는 수 밖에요.^^;

 

 어제 저녁에는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하루에 밥을 세 번이나 먹어야 한다니. 조금 귀찮았어요. 밥을 하는 것도 아니고, 밥을 먹는 것도 세 번이 많은 것 같은,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어느 날에는 세어보면 간식은 세 번보다 조금 더 먹을 수도 있을텐데, 밥은 그래도 세 번보다 많이 먹는 날이 많지 않아요. 죽을 먹거나 아주 조금씩 먹는 날에는 그럴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그런 날에도 밥은 하루에 세 번만 먹는 것 같거든요.

 

 살다보면 갑자기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은 매일 매일 조금씩 있어요. 어느 날에는 점심을 먹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더 급한 일이 생기면 평소보다 조금 더 늦게 밥을 먹게 됩니다. 하지만 매일 매일 그렇게 점심을 못 먹는다면, 시간을 조금 더 잘 살펴보아야 할 것 같아요. 다이어트를 위해서 점심을 먹지 않는다면, 대신 간식을 먹어서 칼로리를 더 늘리거나 하지 말아야 할 거고요.

 

 어느 날부터 하루에 먹는 것들을 적어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하루에 먹는 것이 많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기억하는 것과 달리 계속 조금씩 먹는 것들이 많다는 것 같은데,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건 그럴 것 같지만, 한 며칠만 해보면 적는 것이 귀찮아서 간식과 먹는 것을 줄이게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또는 그낭 적는 것을 그만하거나. 둘 다 잘하는 것보다는 둘 중 하나만 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리고 한 주일쯤 지나고 나면 이전으로 돌아가버릴 것 같은 생각이 들었는데, 시작 할 때는 그게 무척 중요한 것 같지만, 그만하고 싶을 때가 되면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들을 많이 찾아냈을 것 같아서요. 그래서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들을 위해서 이건 잠시 뒤로 우선순위가 내려가는, 그렇게 해서 서서히 잊혀지다가 나중에 다시 우선순위가 올라가면 또 다시 시작하는, 그런 것들은 찾아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을지도 모릅니다.^^

 

 매일 매일 비슷한 것 같아도, 어제와 오늘은 조금씩 달라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어제와 아주 같을 수는 없는 것이, 매일 아침에 눈을 뜨면 바깥 날씨부터가 다르거든요. 하루에 일어나는 많은 일들은 어제와 큰 변화가 없을 뿐, 어제와 똑같은 것들은 별로 없다는 생각이 오늘은 듭니다. 조금 더 새로운 것들이 조금씩 자신을 바꾸어가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어제와 오늘의 차이는 작지만, 일주일 전과 오늘의 차이는 조금 더 생기고, 그리고 한달, 두달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그 나의 나와는 조금씩 달라가는 것들을 만들고 싶습니다.

 

 지난주에도 이 생각을 했고, 그 전주에도 이 생각을 했지만, 한 주를 지나면서 더 급한 것들이 생겨서 잠시 우선 순위에서 조금 내려갔다가, 급한 것들이 지나간 다음 다시 찾아서 써 놓는 그런 것들처럼 돌아오지만, 오늘의 메모에 다시 써두면, 일주일 뒤에는 다시 새로 쓸 수 있을 거예요. 그렇게 한 주일을 지나고, 다음 주일이 될 때까지, 조금은 달라지는 것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도 계속 가지고 가고 싶어요.

 

 쓰다보니 오늘은 페이퍼를 오래 썼나봅니다.

 그 사이 점심 맛있게 드신 분도, 그리고 점심 시간이 가까워지는 분도 계시겠네요.

 오늘도 바람이 차갑습니다.

 따뜻한 오후, 기분 좋은 금요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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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8-11-09 14: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후에는 또 미세먼지가 온다하니 걱정되네요... 부디 심하지 않았으면 하네요. 서니데이님 건강한 주말 되세요!^^:)

서니데이 2018-11-09 16:51   좋아요 0 | URL
미세먼지가 또 오나요. 어쩐지 청소한 다음에 다시 먼지가 많아지는 기분인데요.
저도 심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겨울호랑이님도 좋은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레삭매냐 2018-11-09 14: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제 하루 종일 비가 오더니만 이제
겨울의 문턱에 들어온 기분입니다.

서니데이 2018-11-09 16:51   좋아요 0 | URL
어제는 하루 종일 비가 오더니, 오늘 아침에는 바람이 세게 불어서 무척 차갑습니다. 네, 입동을 지나니 진짜 겨울이 가까워지는 것만 같아요.
레삭매냐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stella.K 2018-11-09 16: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건 그래요. 귀찮습니다.
그런데 귀찮은 것 보다 앞서는 건 식욕 아닐까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루 세 끼 먹기 시작한 역사가
그리 길지 않다고 하더군요.
저 같은 경우는 엄니를 모시고 있는 형편이라 챙겨드려야 한다는
의무감이 더 큰 것 같습니다.ㅠ

서니데이 2018-11-09 17:00   좋아요 1 | URL
밥을 먹는다거나 잠을 자는 것과 같이 매일 일상적으로 하는 것들이 찾아보면 많을 것 같아요. 매일 같은 번호의 버스를 타고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것처럼요. 그런 것들이 하루쯤 없어도 될 것 같지만, 빠지면 좋지 않은 그런 것들일지도 모르겠어요. 밥을 먹지 않으면 간식을 먹거나, 또는 다음에 더 많이 먹겠지요.^^;
stella.K님, 오늘 여기는 바람이 무척 세게 불었어요. 지금은 조금 나아졌지만, 날씨가 그래서 많이 차가워요. 따뜻하고 맛있는 저녁 드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18-11-09 16: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1-09 17: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11월 8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2시 53분, 바깥 기온은 13도입니다.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오고 있어요. 밖에서 비가 유리창에 닿는 소리가 들립니다. 많이 내리는 편은 아닌데, 비가 와서 그런지 어제보다는 조금 더 차가운 날씨예요. 요즘 며칠째 미세먼지가 많아서 어제는 수도권 지역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있었습니다. 뉴스를 보니까 비가 많이 내릴 것 같지는 않은데, 서해안에 가까운 지역에 미세먼지가 고농도로 보여서, 오늘 비가 와서 조금 나아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네이버 날씨에서 찾아본 것으로는 현재,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그리고 오존지수가 모두 좋음에 해당되지만, 그래도 실제로 밖에 나가보면 느끼게 되는 체감지수가 중요하니, 오늘도 종이 마스크를 챙기시면 좋겠습니다.

 

  겨울이 가까워지는 시기에는 비가 한 번 오면 그만큼 더 추워집니다. 이번주에는 후리스를 입어도 되었지만, 다음주에는 경량패딩 이하 불가, 바깥에 날씨가 처음으로 영하에 도달, 이런 것들이 하나 둘 나올 시기가 되었습니다. 계속 잊어버리고 있지만, 다음주가 수능시험이 있기 떄문입니다. 딱 일주일 남았는데, 보통 수능시험일이 되면 그 날 무척 추워서 수능추위라고 하는데, 올해는 그래도 날짜가 그렇게 늦은 편은 아니니까 조금 덜 춥기를 바랍니다. 다음주 목요일에는 수능 시험 때문에 조금씩 달라지는 것들이 있을 것 같기는 하지만, 많은 것들이 그 날 하루 시험을 보기 위해서 많은 시간 기다려온 수험생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학생들 시험 잘 보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깁니다.^^

 

 

 지난주 일요일인 11월 4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날 오후 12시와 1시 사이에 찍었으니까, 오늘 페이퍼를 쓰고 있는 시간과 비슷한 시간에 찍은 사진이예요. 그 날 햇변이 참 따뜻했습니다. 기온이 높은 건아니지만,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서 있으면 머리와 등 뒤로 닿는 햇볕이 따뜻한 느낌이 들어서 조금 서 있기도 했어요. 지나가는 사람도 적은 시간이어서, 조용하고 따뜻했던 날로 기억합니다. 하나씩 그날그날을 기억하려면 많은 것들을 기억하지는 못하는데, 사진을 보니까, 그 날 기억이 조금 납니다. 한주일 사이에 나무잎이 노란색과 갈색이 되었는데, 이제 막 노랗게 달라지는 잎들은 초록색과는 또다른 새것같은 느낌이었고, 햇볕이 좋아서 노란 잎이 환했던 것들, 그리고 아침에 집에서 가까운 곳을 갔다가 걸어오면서 사진을 찍었던 시간이 기억납니다. 그리고 다른 것들은 별로 기억나지 않지만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하루가 길다는 말이 있는데, 오늘은 어제보다 일찍 일어났지만,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갑니다. 별 생각없이 그냥 그냥 있다보니 시계 바늘 지나가는 속도가 무서워서 얼른 페이퍼를 쓰기로 했습니다. 오후에 시간이 있을 때는 오후 2시나 3시 정도에 쓰면 좋은데, 요즘은 시간이 나는대로 쓰다보니 어느 날에는 오전, 어느 날에는 저녁시간, 그리고 또 어느 날에는 밤이 되어서 페이퍼를 쓰게 됩니다. 알라딘의 페이퍼는 예약기능이 없기 때문에, 전에 써놓은 것들은 임시 저장이 되긴 합니다만, 그래도 아침에 쓴 것을 저녁에 다시 보면 살짝(그러니까 아주 살짝) 시간과 잘 맞지 않는 것들이 생길 때가 있어요. 밖에 날씨 같은 것들은 계속 변하는 거지만, 그런 것들이 아니어도 하루중 어느 시간인지에 따라 미세한 마음 속의 달라지는 것들도 있는 것 같아요.^^;

 

 오후가 되면 12시에 알람이라도 맞춰둘까, 하는 마음이 오늘은 듭니다. 아니야, 한 시간마다 정각이 되면 시보처럼 알람을 걸어두는 건 어떨까, 그런 생각도 해보고요. 하지만 그렇게 하면 1시간이 너무 빨리 돌아올 것 같은데, 그런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요즘 시계바늘이 장거리달리기에서 단거리 선수로 전직을 했는지 속도가 너무 빠릅니다. 이러다 더 빨리 남은 날들이 지나가겠어, 하는 마음이 들면 조금씩 불안해지는데, 그럴 때는 남은 날들이 얼마 남았는지 불안해하지 말고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하자고 생각하면 조금 나아집니다. 시험이 가까워지는 시기에는 진짜 그런 것들이 커다란 부담이었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하루씩 줄어드는 건 원래 그런 것인데도요.

 

 하지만 지금은 시험이 다가오는 시기가 아니지만, 요즘 그렇게 느끼는 이유는 다가오고 있는 연말 때문인 것 같아요. 아직은 11월이니까 연말은 멀었다고 생각했지만, 11월도 되기 전에 들었던 캐롤 때문에 어쩐지 마음 속의 느긋했던 시간에 경고음이 들어온 느낌이었어요. 이제 곧 연말이란다, 같은. 그리고 2019년 관련된 것들이 점점 더 많이 보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다이어리, 캘린더, 기해년의 전망 등등등, 그렇게 알고 싶지 않은데도 모르고 있으면 나만 모르고 다들 알고 있을 것만 같고, 가만히 있었더니 어쩐지 나만 가만히 있었던 것같은 느낌도 뒤늦게 알 것 같은, 그런 느낌. 10월 말부터 캐롤을 들었더니, 어쩐지 기분이 좋으면서도 이상한 기분, 아니 낯선 기분이 들고요.

 

 작년에 보니까 12월 25일 오후가 되니까 프랜차이즈 카페의 크리스마스 장식들은 벌써 사라져서, 오늘이 크리스마스입니다, 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 다들 진짜 부지런하시고, 시간이란 게 그런거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캐롤을 들었던 지난주 수요일을 생각하면 그 날의 기분도 비슷했을 것 같아요. 그래도 10월이니까 12월에 듣는 것보다는 조금은 여유있는 척 했을지도 모르지요.^^;

 

 밖에 비가 오고 있습니다. 늦은 가을이라서 비가 오는 날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데, 며칠째 계속되는 고농도 미세먼지 때문에, 비가 조금 와야하는데 그런 마음이 어제였어요. 그리고 오늘은 비가 오는 소리를 들으면서, 어제의 소망은 기억은 하지만 그 때만큼 기다리지는 않는다는 것을 느낍니다. 필요할 때는 간절하고, 있을 때는 그 때 같지는 않은, 그런 것들이 어제와 오늘의 차이 같습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차가운 날씨예요.

 따뜻한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따뜻한 차도 한 잔 함께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후에 살짝 졸리는 시간대를 지나가려면 카페인도 조금 필요한 날이 있어요.^^;

 기분 좋은 오후,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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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8-11-08 13: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분이 좋아지는 페이퍼네요. 서니데이님 사진이 참 예뻐요.

서니데이 2018-11-08 13:56   좋아요 0 | URL
비가오는 날이라서, 조금 밝고 따뜻해보이는 사진이 좋을 것 같았어요.
사진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blanca님, 기분 좋은 오후 보내세요.^^

자목련 2018-11-08 18: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산한 분위기와 다르게 맑고 빛나는 사진이 산뜻해요.
추워지는 날씨, 감기 조심하세요^^

서니데이 2018-11-08 19:05   좋아요 0 | URL
사진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오늘 비가 와서 맑은 날 사진이 저도 좋았어요.

자목련님,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오고 있어요.
조금 전에 밖에 나갔다 왔는데, 비가 많이 옵니다.
따뜻하고 맛있는 저녁 드시고,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북프리쿠키 2018-11-08 23: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단풍과 태양이 이렇게도 어우러지는구나 싶어요~
서니데이님 좋은밤 되시길^^

서니데이 2018-11-08 23:22   좋아요 1 | URL
이 사진을 보고 있으면 그 날 날씨가 좋았던 것이 생각나요.
사진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북프리쿠키님도 따뜻하고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카스피 2018-11-09 00: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단풍믈 찍으셨네요.저도 단풍 사진을 찍었는데 폰 사진을 컴으로 옮기기가 힘들어서 아직 못올렸네요ㅜ.ㅜ

서니데이 2018-11-09 11:45   좋아요 0 | URL
지난 주 일요일에 찍은 사진이예요. 막 노랗게 물들기 시작해서 환하고 예쁜 날이었습니다.
오늘 금요일입니다.
카스피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11월 7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전 11시 53분, 바깥 기온은 12도입니다. 기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도 날씨는 그렇게 차갑지 않은데, 미세먼지가 문제입니다. 어제 오후 5시와 9시에 안전안내문자로 내일(그러니까 오늘)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있을 거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이 되어보니 역시 공기는 좋지 않고, 바깥은 어두운 느낌이 드는 흐린 날이예요. 수도권의 미세먼지 저감조치는 오늘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라고 하는데, 공공기관 차량2부제가 시행되고 서울 지역의 경우에는 공공기관 주차장 450여곳의 폐쇄와 노후경유차의 운행제한 등의 더 강한 저감조치가 있습니다. 며칠째 계속되는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해서 수도권의 화력발전의 출력도 제한된다고 합니다. 겨울이 시작되기 전부터 올해는 미세먼지가 심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입동입니다. 아직 겨울이 오지는 않았지만, 24절기가 계절이 조금 더 빨리 옵니다. 여름에 그러니까 8월의 많이 더울 시기에 입추가 왔었습니다. 그리고 벌써 세 달 가까이 지난 것 같은데, 그 사이에 여름과 가을이 많이 지나갔네요. 어제 엄마가 올해는 언제쯤 김장을 하면 좋을지 생각하시던데, 아직 그렇게 추울 시기는 아닌 것 같지만, 이제 겨울이 가까이 온다는 건 여러가지로 느끼게 됩니다. 10월 말에는 경량패딩을 입은 사람들이 많이 보였는데, 그 때는 11월이 되면 그냥 바로 겨울이 시작될 것 같았지만, 11월이 되고 거의 한 주일 정도 지나는 동안, 10월말보다 더 추운 것 같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그래서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와 함께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계속중입니다.

 

 공기가 좋다는 것, 공기가 나쁘다는 것. 전에도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는 공기가 다른 지역보다 좋지 않을 때도 있긴 했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심각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날씨 때문인지 바깥에 나갈 때는 마스크를 썼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실내에만 있는 것도 좋지 않고, 그리고 출근하는 분들과 학교에 가야하는 분들이 미세먼지 떄문에 나갈 수 없다고 할 수 없으니까요. 아직은 바깥이 어제와 비슷해보이지만, 그래도 미세먼지 저감조치를 오늘 시행하는 만큼 조금이라도 개선되었으면 합니다.^^

 

 10월 28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날 날씨가 비가 온 건 아닌 것같은데... 하다가. 생각이 났어요. 그날 바람이 무척 많이 불어서- 특히 이 시간에 강풍이 불었습니다- 밖에 나가기가 겁나는 날이었어요. 이 때는 비가 오지 않았지만, 한 몇 시간 정도 지나고 나서 비가 조금 왔습니다. 처음에는 그 날 기억이 잘 나지 않았는데, 기억의 끝에 이어진 실을 잡고 따라가보니, 조금씩 나오는 것처럼 그 날 바람이 많이 불었고, 이 사진을 어디서 찍었는지, 그리고 그 날 아침에 날씨 같은 것들이 생각납니다. 아마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그런 것들은 거의 기억이 나지 않겠지만, 이 사진 또는 이 페이퍼와 28일의 페이퍼를 보면 조금 참고를 할 수 있을지도요.^^;

 

 오늘은 오후에 외출을 하면 저녁 늦은 시간에 페이퍼를 쓰게 될 것 같아서, 오전에 시간을 내서 페이퍼를 씁니다. 조금 있으면 점심을 먹어야지, 하면서 아침과자를 먹고, 어제와 같은 컴퓨터를 켜서 페이퍼를 쓰러 왔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마이페이퍼 쓰기"에 새로운 것이 보입니다. 제목 옆에, "스포일러 포함" 이라는 것이 생겼습니다.

 

 물음표모양의 아이콘을 클릭해보니, 스포일러의 두 가지 사전적 의미와 함께 "반전이나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한 경우 아직 책을 읽지 않은 독자를 위하여 해당항목에 체크해주시기 바랍니다." 라는 설명이 있습니다. 그러면 여기에 체크를 하면 추리소설의 결말을 말해도 되는 건가요? 만든 분의 의도는 그건 아닐 것 같지만, 하지 말라니까 한 번 해보고 싶은데.^^ 전에는 모르고 있었지만 알고 나니까 그런 마음이 생깁니다. 읽은 책의 리뷰를 쓰려고 하면, 결말을 감추고 쓰기 위해서는 약간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도 이미 알게 되면 모른척 하기는 쉽지 않아요. 소설속의 이야기들은 시간의 순서를 서로 바꾸고, 등장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아는 것이 서로 일치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는 사람들은 알고 있지만, 책 속의 사람들은 모르고 있는 것들도 있어요. 책속의 사람들에게 그 테이블 아래에 폭탄이 있다거나 내일 복권이 당첨되니까 이번호 사라는 말을 해줄 수는 없지만, 알고 있으면 예상하는 것들이 생깁니다. 좋은 쪽이거나 나쁜쪽이거나.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은 기억하는 것이고, 오늘 오후에 있을 일들은 예상하는 것인데, 가끔은 오늘 아침이나 어제 있었던 일들도 기억이 나지 않고, 오늘 오후에 일어날 일들은 실은 잘 모릅니다. 아마 오늘 오후에 일어날 일들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책속의 사람들을 보던 그 마음과 비슷할 지도요. 만약 다음주 일요일까지의 일을 알고 있다면, 이번주의 로또 번호를 말씀해주신다면 수익금을 절반씩 나누는 것도 제안해봅니다.^^

 

 오늘 오후에는 좋은 일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점심 맛있게 드시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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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8-11-07 15: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언제나 미세먼지 걱정없이 살아 보겠는지요.
그래도 막상 거리에 나가보면 사람들은 여전히 평범하게 잘 사는 것 같더군요.
괜히 겁먹고 다닐 때도 못 다니고 사나 싶기도 하고.
옷에 먼지 샤워하는 것 같아 찝찝하고. 왔다갔다하고 있습니다.ㅠ

저 <밥 보다 일기> 재밌어요.
정말 명랑 만화 보는 것 같고 깔깔대고 웃음이 나와요.
그게 또 마태님 책의 장점이죠. 거의 역대급이란 생각이 들어요.^^

서니데이 2018-11-07 19:23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올해도 겨울이 되면 여름의 폭염처럼 계속 뉴스에서 보게 될 것 같아요. 전에도 공기가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이정도는 아니었을 것 같은데, 그래도 밖에 나오면 마스크 쓴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공기가 나쁘다고 해서 실내에만 있을 수도 없고, 또 실내 공기도 환기를 해야 하는데, 빨리 좋아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태우스님의 책 읽으셨군요. 재미있는 책이라는 말씀 들으니, 저도 읽어봐야겠어요.
stella.K님,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18-11-07 18: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아름다운 수채화 같군요.

그 흔하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살 수 없다니... 미세먼지로 맑은 공기의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서니데이 2018-11-07 19:26   좋아요 0 | URL
사진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공기가 상당히 좋지 않다고 해요. 나중에 얼마나 위험할지는 모르지만, 불편한 것들이 많아서 공기 좋은 날들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전에는 봄철의 황사만 이야기가 나왔지만, 미세먼지는 너무 많이, 그리고 자주 와서 문제입니다.
페크님, 따뜻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컨디션 2018-11-08 09: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째 비가 하루종일 올 것 같네요. 춥고 스산한 게, 옷도 뭐라도 더 껴입어야 하고 우산까지 들고 다닐 생각을 하니 오늘같은 날 몸까지 찌뿌둥하면 얼마나 우울할까도 싶고 암튼..ㅎ 서니데이님한테는 이렇게 날씨 얘기만 해도 참 좋고 편안하다는 생각이 들구요. 창가에 앉아 따끈한 차한잔 하기 딱 좋은 날. 오늘은 적어도 세 잔 정도는 마셔도 괜찮지 싶어요. 서니데이님도 그래 주시길^^

서니데이 2018-11-08 09:48   좋아요 0 | URL
요즘 미세먼지가 많아서 비가 와야 할 것 같았는데, 오늘 아침 비 오네요.
그래서 조금 더 어둡고 추운 날씨예요. 에너지 잔고가 내려가는 게 보이는 것 같은 기분인데요.^^; 계속 자고 싶은 기분이 드는 것도 있고요.
컨디션님도 오늘은 따뜻한 차 많이 드시고 따뜻하게 입으세요. 날씨가 비가 와서 어제보다는 많이 차갑습니다. 날씨 이야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사람은 다른 이야기를 해도 재미있을 거예요. 감사합니다.^^

2018-11-08 15: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1-08 15: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1-08 18: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1-08 19:0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