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38분, 바깥 기온은 27도 입니다. 오늘은 연휴 첫날입니다. 편안한 휴일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부터 다시 조금씩 더워지는 것 같은데요. 오늘도 조금 그래요. 오후 5시 조금 지났을 때, 잠깐 집 앞으로 나왔는데, 나오자마자 느낀 건, 공기가 더운 느낌이었어요. 햇볕이 뜨거운 것과 다른, 공기가 난방이 된 것 같았는데, 5시가 되어서인지, 햇볕은 아주 강하지는 않았어요.
1. 내일은 추석
내일이 명절 당일이라서인지, 집 근처 가게 앞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 앞으로 지나가지 않고 옆 길로 돌아왔습니다. 명절과 상관이 없는 가게들은 조금 일찍 문을 닫기 시작했어요. 분식점은 영업을 끝내고 가게 정리를 하는 곳이 많았는데, 한 군데 아직 영업하는 가게가 있어서 떡볶이 1인분을 포장해왔습니다. 받을 때는 많은 줄 몰랐는데, 집에 와서 보니까 상당히 많네요.
처음엔 떡볶이가 아니라 햄버거 세트나 샌드위치 세트를 살 생각이었는데, 샌드위치 가게는 반대편이라서 걸어가기가 귀찮았어요. 햄버거 가게 앞에서 잠깐 휴대전화로 확인했더니 요즘엔 물가가 올라서인지 햄버거 세트 가격도 할인을 받아도 그렇게 저렴하지 않네요. 할인쿠폰이 없으면 조금 비싼 느낌이 들고요, 그리고 햄버거, 콜라만 있는 콤보 세트가 이전의 감자튀김이 있는 가격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올라간 것 같았습니다.
그러니, 명절 물가도 많이 올라가지 않았을까, 하는데, 근처 시장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 안쪽으로는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들어가고 싶지 않을 정도예요. 명절을 맞아, 한과 튀기는 가게도 있었고, 과일 파는 가게도 있었는데, 며칠 전부터 샤인머스캣 같은 선물용 과일 상자가 많이 쌓이는 걸 봤지만, 그 때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이런 느낌은 아니었던 것 같았어요.
최근 몇 년 코로나19로 인해서 가족들이 모이는 것도 어려운 시기가 있었어요. 올해도 확진자가 적은 편은 아니지만, 올해는 비대면으로 지나가던 지난 명절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예요. 뉴스에서 보니까, 명절에 기차표 예약이 어려워서인지, 불법으로 가격을 올려서 판매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고 나오는 걸 본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고속도로의 정체가 발생하고, 도로사정을 볼 수 있는 휴대전화 앱이 잘 되지 않는다는 걸 보면, 이동하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것 같아요.
2.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오늘은 아침에 일찍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본 건데, 영국 여왕님의 서거 소식이 있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8일, 영국왕실은 스코틀랜드 밸모럴 성에서 이날 오후 소식을 알렸습니다. 따라서 재위 10년으로 영국에서 최장 집권 군주이고 영연방의 수장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96세로 서거하고, 왕위계승권자인 찰스 왕세자가 자동승계로 찰스 3세로 국왕이 되지만 대관식은 관례에 따라 몇 개월 뒤에 열릴 예정입니다. 영국 정부는 런던브리지 작전으로 명명된 여왕 서거시 계획에 따른 절차를 진행되며, 이에 따르면 서거후 약 10일 뒤 국장이 치러집니다.
인터넷 뉴스를 조금 더 검색해보니, 여왕은 6일까지는 건강이 좋은 편이어서 신임총리를 임명하기도 했지만, 7일 오후 의료진의 결정에 따라 일정을 취소하고, 8일에는 건강이 염려스럽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지난해 4월 남편 필립공이 세상을 떠났고, 올해 초에 코로나19에 감염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영국은 여왕의 서거로 큰 슬픔에 빠졌습니다. 밸모럴성과 런던의 버킹엄궁 앞에 애도하는 사람들이 모이고, 영국 외 각국 주요 인사들이 애도를 표했습니다.
여왕은 올해 6월 즉위 70주년을 맞는 플래티넘 주빌리가 있었고, 그동안 영국인의 정신적 지주였습니다. 지난 1999년 우리 나라에 방문했는데, 영국 군주로서는 처음이며, 1883년 양국 수교 이후 116년만의 일로, 안동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3. 올해 연휴는 4일
어제, 연휴가 시작되는 시점에는 남은 날이 4일쯤 되니까, 하면서 많이 길지는 않지만, 그래도 휴일이 생겨서 무척 기분이 좋았어요. 오늘 금요일과 대체휴일 월요일이 있어서 주말포함 4일이되거든요. 그런데, 오늘 지나가는 속도를 생각하니,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지나갈 것 같은데요. 명절 당일이 지나고 나면 그리고 하루 남는 거니까, 평소에도 3일이라도 해도 그렇게 여유있었던 건 아니었어요.
연휴에 계획했던 것들은 몇 가지 있었는데, 금방 읽을 거라고 생각했던 책은 아직 몇백 페이지도 못 읽었고, 오늘 안에 다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연휴에 계획을 많이 적은 것도 아닌데, 어쩌나, 싶은 기분이었습니다.
내일이 보름달 뜨는 날이지만, 오늘도 보름달에 가까운 달이 뜨겠지요. 지난번 음력 7월 보름달은 진짜 크게 보였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어떨지 모르겠어요. 그 때는 슈퍼문이었을 거예요. 하지만 달이 크거나 크지 않거나 상관없이, 좋은 소원 있으면 꼭 이뤄달라고 말하고 싶어졌습니다.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는지 그리고 그걸 왜 이루고 싶은지 잘 생각해두었다가, 내일 잊어버리지 말고 말해야겠어요. 언젠가, 정월대보름에는 너무 추운데도 밖에 나가서 달 사진을 찍은 적이 있고, 흐려서 잘 보이지 않는 날에는 집에서 잘 보이는 가로등의 동그란 모양을 보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는데, 그 소원들을 잘 들어주었을지는 모르지만, 갑자기 오늘은 그 생각이 듭니다.
연휴 첫 날 잘 보내고 계신가요.
즐거운 명절 연휴 보내시고, 기분 좋은 금요일 되세요.
감사합니다.^^

오늘 오후 5시 정도 되었을 때, 페이퍼 사진을 찍으려고 잠깐 밖으로 나왔어요. 하늘에 구름이 조금 있고, 연한 하늘색이라 맑고 좋은 편이었는데, 공기가 너무 더워서 밖에 오래 있고 싶지는 않은 날씨였어요. 어제 뉴스에서 오늘 낮 기온 30도 정도 될 거라고 했는데, 진짜 어제부터 다시 더워지는 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