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0시 55분, 바깥 기온은 23도 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많이 덥지 않으셨나요. 날씨는 맑고 햇볕 좋은 날이었지만, 어제보다 많이 더웠어요. 지금은 밤이 되어서 기온이 높은 시간은 아니지만, 그런데도 체감기온이 높은 날인 걸 보면, 날씨가 더운 날입니다. 현재 기온은 23.3도지만, 체감기온은 25.7도 입니다. 아마 낮에도 그렇다면 체감기온은 30도가 넘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봅니다만, 그 때 메모를 해두지 않으면 잘 모르니까, 내일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1. 제 14호 태풍 북상중, 더운 9월
저녁뉴스에 제 14호 태풍이 올라오는 경로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태풍은 일본 방향으로 갈 예정이지만, 제주와 일부 지역은 영향을 받을 예정입니다. 어제 밤에는 갑자기 10시 가까이 되었을 때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는데, 그리고 새벽이 될 때까지 조용히 비가 오고 잠시 쉬었다 다시 비가 오는 것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오늘은 습도는 적었지만, 한여름같은 불볕 느낌이었어요. 베란다 근처를 가기만 해도 더운 공기가 느껴지는데, 그래도 기온이 생각보다 높지 않은 걸 보면, 벌써 아주 폭염이던 시기에서 기온이 많이 내려온 지금 시기에 벌써 적응이 많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 늦더위라고 하더니, 오늘은 어제보다 더 더웠어요. 오후에 점심을 먹고나서, 바깥 창문을 열었는데, 갑자기 더운 공기가 들어와서, 베란다가 더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며칠만에 흐린 날에서 맑고 햇볕이 좋은 날이라서, 오후엔 잠깐 산책이라도? 할 생각이었지만, 햇볕이 너무 강해서 포기했어요. 그리고 오후에 일부는 창문을 닫고, 일부는 열었는데, 햇볕이 잘 드는 실내가 너무 더워서, 한동안 쓰지 않고 있었던 에어컨을 다시 쓰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습도가 높은 편은 아니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실내 기온이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었어요.
9월 폭염특보 뉴스를 어제 보았기 때문에, 오늘 더울 수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래도 더운 건 더운 거라서, 며칠만에 다시 냉장고에서 아이스팩을 꺼내서 안고 있었어요. 창문을 닫아도 햇볕이 뜨거워서 오후에 실내가 많이 더웠습니다. 아주 뜨거운 전기 히터 앞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창문을 커텐으로 가리고 난 다음에는 조금 효과가 있었지만, 그래도 아이스팩이 가장 효과가 좋았습니다. 이제 더운 날이 지났다고 우리집 냉장고에는 각얼음 보관통이 사라졌는데, 일단 그것부터 찾아야겠어요. 아직은 얼음이 들어간 커피나 음료가 먹고 싶어서요. 어쩌면 엄마가 명절 전후 냉장고의 공간 부족 때문에 어딘가 두었을 수도 있는데, 빨리 찾고 싶어졌습니다.
2. 계획표를 잘 세우는 주말, 그렇지 않았던 주말
이번 주말엔 별로 계획을 세우지 않았어요. 이런 것들 이런 것들을 해야지, 하고 쓰는 것이 계획이라면, 그런 것도 거의 없었습니다. 이번주에는 메모를 많이 하지 않았고, 그리고 한 것들도 적었어요. 어느 주간에는 다이어리에 빈 공간이 없을 만큼 작게 쓰고도 남은 공간이 적어서 다음날과 전날의 남은 공간에 쓸 때도 있지만, 이번주는 별로 그런 주간이 아닌 것 같습니다.
어제는 마음이 조금 급했는데, 오늘 생각하니, 급하면 뭐든 잘 되는 것 없었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 밤에는 요즘 하지 않던 것, 그러니까 밤에 간식먹기를 조금 했습니다. 떠먹는 작은 크기 요구르트 하나, 작은 과자 하나, 과일주스 그런 것들을 조금씩 먹었습니다. 요즘엔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적게 먹으려고 노력합니다. 늦은 시간에는 먹고 싶어도 다음날 낮으로 미룹니다.
그런데 어제는 그냥 조금 먹었습니다. 저녁에 간식을 먹는다고 해서, 아침에 불편한 건 없지만, 저녁 늦은 시간에 음식을 먹으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잘 안된다는 말도 생각났는데, 오늘은 아침이 되어서야 잤기 때문에, 오전 시간 일부와 오후 시간 일부는 자는 것으로 지나갔습니다. 그런 시간들은 많이 아쉽지만, 생각해보면, 사람도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는 만큼을 씁니다. 그러니 매일의 시간 중에서 자고 먹고, 쉬는 그런 시간들이 꼭 필요합니다. 시간을 잘 쓰는 것, 일찍 일어나는 것, 다 좋지만, 그래도 쉬는 시간이 필요하긴 합니다. 재충전을 해주지 않으면 결국 방전되어서 재충전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휴대전화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소한 과자, 주스 그런 간식이 재충전의 필수품은 아니지만, 어제 먹은 건 그렇게 후회되지 않았습니다.
매주 주말이 되면 이것저것 계획표를 세우는 건 일종의 즐거움이었는데, 그런 것들도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그 계획들은 주말 안에는 절대 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것들이나, 별로 하고 싶지 않아도 하면 좋을 것들을 많이 썼는데, 이번 주말엔 그런 것들을 하지 않고서 그냥 쉬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너무 오래되면 기억나지 않으니까 다이어리에 간단한 메모는 해야 할 지도 모르겠어요.
저녁뉴스를 보고, 저녁을 먹고, 그리고 텔레비전을 보는 주말. 낮에는 햇볕이 뜨거워서 늦더위라는 생각이 드는 오후. 생각해보면 별일 없고, 별 생각 없었지만, 나쁘진 않네, 같았습니다.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아마도 태풍이 가까워지고 있어서 일부 지역에는 비가 오거나 날씨가 좋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해요. 그래도 가까이 오지는 않을 것 같아서 다행인데, 잘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9월 3일에 찍은 사진. 그날도 햇볕이 뜨거운 오후였습니다. 잠깐 사진을 찍었는데, 밖에 나와서 사진 찍을 것들이 많은 것 같은 날이었지만, 너무 더워서 많이 찍지는 못했어요. 그 날도 햇볕이 뜨겁고 무척 더웠는데, 더운 느낌은 오늘도 그 날 오후 비슷했습니다. 그리고 생각하니까 그날 저녁부터는 태풍의 영향을 받았는지 덥고 습한 공기가 가득했었어요. 오늘은 습도는 높지 않고 그냥 더운 햇볕이 그날보다 더 밝고 더웠습니다. 그리고 또 태풍이 가까이 오고 있다는 건 2주 전 토요일과 비슷한 점이네요. 사진을 보고 하나둘 생각하다보니, 그리고 달력을 보면서 하나 둘 짚어가다 보면,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찾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