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9시 08분, 바깥 기온은 24.5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는 비가 와서 기온이 낮은 편이었는데, 오늘은 어제보다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했어요. 오후보다 저녁이 되어가는 시간이 더 더운 것 같았습니다. 습도가 높은 것 같았는데, 지금 보니까 85%예요. 어제 비가 많이 올 때는 90%가 넘었지만, 오늘은 그래도 비가 오지 않았는데. 습도가 높으면 실내가 더 덥습니다.
낮에는 기온이 더 많이 차이가 있었지만, 밤이 되어서 그런걸까요. 현재기온은 어제보다 2.5도 높고, 체감 기온은 26.8도 정도 됩니다. 어제는 미세먼지가 보통이었는데, 오늘은 미세먼지 좋음이예요. 어제 비가 많이 왔으니까, 더 좋을 것 같은데, 생각했던 것과 조금 다릅니다.
날씨를 찾아보다가 위에 나온 표시가 있어서 보니까, 현재 우리 시는 폭염주의보 발효중입니다. 발표는 10시부터, 발효는 11시부터니까, 아마 낮부터 더웠다고 생각하면 될 거예요. 서울 경기 그리고 강원지역으로 보이는 중부지역이 빨간색 폭염표시가 되어 있어요. 그리고 기상 속보를 이어서 읽었더니, 남쪽에는 오후부터 비가 많이 오는 것 같습니다. 어느 지역에 비가 오고, 여기는 비가 오지 않으면 습도가 올라가면서 더운 느낌이 많이 드는데, 오늘 오후가 그런 느낌이었나봐요.
올해는 일찍 덥기 시작해서, 여름이 일찍 시작된 것 같지만, 오늘이 6월 마지막 날이고, 내일부터 7월입니다. 오늘까지 해야 할 일들이 있는지, 크고 작은 것들을 생각해보는데, 기억나는 것도 있고, 생각 나지 않다가 내일이 되는 자정을 지나는 순간 생각나는 것들도 있을 거예요. 책들도 책장의 잘 보이는 곳에 있으면 아, 거기 있지, 하고 한번씩 지나가면서 보지만, 안쪽에 잘 두면 그 책을 시간이 지나면 어느 날엔가는 잊어버리는 것과 비슷합니다. 가끔은 서랍 안에서, 언제 내가 이런 걸 샀을까, 싶은 문구가 있는데, 그게 아주 오래전 같지 않은데, 그 사이 몇년이 지나서 잘 나오지 않는 새것 그대로의 펜일 때도 있어요.
저녁을 먹기 전, 온라인으로 특강을 조금 들었는데, 늦게 찾아서 시작하고 조금밖에 듣지 못했어요. 아, 아쉬워라. 하다가 방송이 아니니까 다시 들어도 되지? 하는 생각이 나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엔 다음에 다시 들을 수 있고, 볼 수 있는 영상들이지만, 너무 많기 때문에 마음과 달리 다음 기회가 잘 오지 않을 때도 많아요. 하나씩 빠르게 지나가는 것처럼 너무 많은 것들이 새로 생성되는 그런 기분입니다.
그런 만큼 트렌드는 더 빠르게 달라지겠지. 그런데도 한편에서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한 것들은 그대로 있어서, 일부는 업데이트가 되지만, 일부는 이전의 그대로 남아있는 것을 가끔 우연히 발견합니다.
6월은 30일까지 있는 달이라서, 하루 차이인데도, 늘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아요. 비슷한 느낌으로 4월과 9월, 그리고 11월도 그래요. 2월은 28일이라서 길면 3일, 짧으면 2일 차이가 되는데, 가끔은 2월은 1월과 3월 사이의 중간 시기 같은 정도로 빠르게 지나갑니다. 30일로 끝나는 달이나, 31일로 끝나는 달이나. 모두 일주일에서 이어지는 건 같은데, 하루를 어떻게 나누어서 배치하는지에 따라, 느낌이 달라져요. 날짜가 아니어도 목요일인지 금요일인지, 또는 토요일이나 일요일과 월요일인지. 그런 것들도 편의상 나누는 것일 수 있는데, 일상생활이 요일의 구분에 따라 달라지니까, 일요일 저녁 보다는 금요일 저녁을 더 좋아합니다.
이번주 장마가 찾아와서, 가끔 비가 많이 오기도 했었고, 지난주와는 또 다른 습도 높은 더운 날이 있었어요. 이제는 폭염주의보를 보니까, 앞으로 그런 날이 자주 올 시기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더워서 열대야를 지나가는 날들이, 앞으로 7월과 8월에 찾아올 거고, 올해의 가장 더운 날들은 한동안 계속 갱신되는 시기가 될 거예요. 에어컨이 있는 공간에 있으면 편안해지고,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냉장고 가득 채워넣어도 조금만 있으면 어? 어디갔지? 하는 사라짐의 마법을 경험하겠지요. 한편에서는 초록색 잎으로 가득한 나무와 여름의 매미, 그리고 좋아하지 않지만 벌써 보이고 있는 모기도 있을거예요.
그렇게 생각하니, 매년 돌아오는 일들인데, 매년 돌아오는 한 계절인데, 원작 소설을 읽었지만 영화는 조금 다르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을 기다리는 느낌 비슷합니다.
오늘까지 6월. 내일부터 7월입니다.
한해의 절반이 거의 지나고, 내일부터는 또 다른 절반이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늘 건강 조심하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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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0일에 찍은 사진. 오늘 보정.
이 시기에도 햇볕은 뜨거웠습니다만, 지금은 더 뜨겁긴 합니다.
사진 속의 나무는 목련나무 같은데, 그 때만 해도 잎이 커지긴 했지만, 그래도 연초록의 새 것 같은 느낌이 많이 있었어요. 한달이 지난 지금은 그보다 잎은 더 커지고, 그리고 조금 더 진한 초록색에 가까워졌습니다.
매일은 아니지만, 지난 오늘 썼던 기록을 읽어봅니다. 그러면 사진도 있고, 책도 있고, 여러가지가 있어서, 그 시기의 관심사를 한번씩 생각해볼 수 있어요. 어느 날에는 저녁을 먹고 사진을 찍어두길 잘했다고 쓴 날도 있었고, 외출하지 못했던 코로나19 시기에는 바깥의 풍경을 찍지 못해서 집에서 아이스바를 계속 찍었던 날도 있었습니다. 몇년이 지나 다시 보니, 그 사진들은 참 즐겁네요.^^
오늘 오후, 비온뒤 특강에 한창수 교수님 강의가 있었어요.
찾아보니 몇 년 전에 <무조건 당신편>이라는 책을 읽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다음에 나온 책이 <무기력이 무기력해지도록> 이었을거예요.
오늘 강의는 후반부를 조금 들어서 주말에 시간이 되면 다시 찾아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