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9시 42분, 현재 기온은 14.7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아침에 많이 추웠는데, 따뜻하게 입으셨나요. 오후에 기온이 조금 올라갔지만 저녁부터 다시 추워집니다. 맑은 날이고, 현재 기온은 같은 시간 어제보다 0.3도 낮고, 체감기온은 현재 기온과 같습니다. 습도는 40%, 미세먼지는 좋음(미세먼지 25 좋음, 초미세먼지 5 좋음), 남풍 2.7 m/s로 표시됩니다. 오늘은 12도에서 20도 사이의 날씨로 나오고 있어요.
너무 추워서 오늘은 거의 창문을 닫은 채 지냈습니다. 아침 이른 시간에는 창문을 닫고 있어서 아주 추운 건 아니었을텐데 갑자기 전기요 생각이 났어요. 어제 저녁부터 빠르게 기온이 내려가는 것 같았는데, 아침 시간에 기온이 12도 전후로 내려가는 추운 날이었습니다.
낮에도 대충 예상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조금 더 기온이 낮았어요. 창문이 열리니까 공기가 너무 차가웠습니다. 이제 반소매 반바지는 입을 시기가 지난 것처럼 추워졌고, 오늘 오후 뉴스에서는 후리스 입고 지나가는 사람이 화면에 나왔어요. 아침에 일찍 나간다면 후리스 입어도 많이 따뜻하지도 않았을 것 같았습니다. 12도면 겨울에 후리스 입을 정도의 날씨거든요. 물론 1월 초반에 낮 기온 12도는 따뜻한 날이겠지만.^^;
이번 가을은 한주일 사이에 끝난 것 같은 기분인데, 저녁뉴스에서는 제18호 태풍 끄라톤 소식도 한번 나왔습니다. 타이완 쪽으로 갈 것 같긴 한데, 아직 남쪽에 있어요. 태풍의 눈이 보이는 것을 보니 규모가 작지 않을 것 같고, 그 때문에 북쪽의 찬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만나서 며칠간 비가 올 것 같습니다. 이쪽으로 오지 않아도 비는 올 것 같고, 뉴스 검색해보니 길면 6일이나 7일까지도 올 수 있다고 해요. 오늘 설악산에는 0도 였다고 하는데, 서리와 얼음 표시가 있었습니다. 내일도 추울 것 같고, 지역 차이는 있지만 비가 와서 오늘보다 체감하는 온도가 낮을 수도 있어요.
지금 날씨가 평년의 10월 초보다 조금 더 추운 것 같고, 그리고 얼마 전까지 우리 나라는 폭염이었어요. 폭염이 끝난지 거의 10여일 만에 기온이 이렇게 계단식으로 급강하할 줄은 몰랐지만, 올해 여름에 많이 더울 시기부터, 올해 일찍 춥고, 많이 추울 거라는 이야기는 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여름 폭염이 길게 지속될 거라는 것도 있었는데, 예상대로 여름이 길었습니다. 9월 폭염은 처음이었어요. 그리고 짧은 가을을 거쳐 추운 가을이 왔습니다.
가을에 날씨가 좋은 시기에는 밖에 나가서 걷고 구경도 하고 그렇게 시간을 맞추고 싶었지만, 그런 계획은 거의 대부분 포기하게 될 것 같아요. 생각해보니 2020년부터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외출하는 일들은 많이 줄었습니다. 한번 달라지니까 이전처럼 자주 외출하는 일이 적어졌어요. 바깥에 나가서 달라져 가는 것들을 보는 것이 필요한데 실내 생활이 길어지면서 좋은 기회를 많이 놓친 것 같았습니다.
지난 5년 가까이 되는 시기를 생각해보니, 원래의 계획과 많은 것이 너무 많이 달라졌습니다. 예상할 수 없는 일들이 생기면 처음과는 다른 것들이 되기도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그 때의 마음을 다 이해할 수는 없어요. 지금의 시점이 아닌 그 때의 시점에서, 결과를 알 수 없고 좋지 않은 선택지 안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제한적입니다. 그 때는 맞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지금 와서는 그렇지 않은 것들은 많아요. 그 때는 알지 못했지만, 그럼으로써 지금은 알게 된 것들 역시 원해서 된 것이 아니라 그 시기를 지나서 알게 된 것들에 불과합니다.
10월이 되니 아직 올해는 많이 남았지만, 중간 점검을 하듯 생각해보고 여러가지 계획을 쓰기로 했습니다. 운이 좋다면 내년과 그 다음해로도 이어질 수 있는 그런 계획이 될 거고, 잘 되지 않는다면 또 다른 계획이 될 수도 있을거예요. 반대로 예상보다 빨리 끝나고 다음 단계로 갈 수도 있고요. 그런 것들 생각하다 보니 정리가 잘 되지 않아서 그런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계절이 바뀌는 것은 매번 적응해야 하는 것 같고, 한 달이 바뀌는 것도 그런 것 같습니다. 시작한지 2일차 되는 10월엔 조금 적응했지만 대신 오늘이 수요일 아니라 화요일 같은 기분이 하루 종일 요일 착각을 가져왔습니다. 막연히 한 부분에서는 근거없는 낙관이 있고, 다른 조각에서는 불안이 가져온 급한 마음이 있습니다. 여러가지 생각들은 잘 맞지 않는 옆 조각 사이에서 잘 맞을 조각을 찾고 있어요. 여러가지 생각들이 느슨해진 마음을 두고 채근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날씨가 많이 차가워졌는데, 따뜻하게 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내일은 개천절 공휴일입니다.
편안한 휴일 보내시고,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