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10시 24분, 현재 기온은 29.3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도 폭염경보가 계속이고, 어제보다 조금 더 더웠습니다. 맑은 날이고, 같은 시간 어제보다 1.1도 높고, 체감기온은 31.2도로 현재 기온보다 높습니다. 습도는 78%, 미세먼지는 둘 다 좋음(미세먼지 16 좋음, 초미세먼지 9 좋음)이고, 서풍 0 m/s로 나오는 것을 보니 바람이 불지 않는 모양이예요. 오늘은 27도에서 33도 사이의 날씨로 나옵니다.
오늘도 아침부터 실내 기온이 31도 였어요. 일찍 에어컨을 시작하면 밤에 자기 전까지 계속 실외기의 팬이 돌아갈 것 같은 날이었습니다. 잠깐이라도 밖에 나가면 뜨거운 햇볕이 있었고, 지금은 해가 지고 밤이 되었는데 체감기온이 31도가 넘어요. 열대야가 며칠째 계속인지, 폭염경보가 언제부터 였는지 그런 것들을 잊어버리고 살고 있습니다.
에어컨이 돌아가고 있어도 실내 기온이 그렇게 낮은 편은 아니었어요. 바깥의 온도와 실내의 온도차가 크면 냉방병이 올 수도 있고, 그렇지 않아도 온도가 잘 내려가지 않는 것 같기도 합니다. 낮게 설정하면 처음의 온도로 내려가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또는 내려가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은 날씨일지도 몰라요. 그런데 어제 본 주간 날씨가 맞다면 다음주는 이번주보다 더 더울 것 같은데, 진짠가 모르겠습니다.
달력을 보니, 다음주에는 벌써 광복절이 있어요. 8월이 뭐 이렇게 빨리 가는 거야,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만, 주말에 멍하니 지나가고 저녁이 되어서야 정신을 차린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너무 더워서 시들시들해서 할일이 있어도 생각이 나지 않고, 하고 싶은 일들은 생각이 나지 않는 주말이었습니다.
올림픽은 오늘 거의 대부분의 경기가 끝나고, 이제 조금 있으면 폐회식을 할 시간이 다가오네요. 주말에도 경기가 많이 있었고, 선수들은 좋은 성적을 얻었지만, 메달을 얻지 못한 선수들의 아쉬움도 컸어요. 너무 더워서 외출하지 않고 올림픽 경기나 보겠다는 것이 주말이 계획이었지만, 거의 보지 못하고, 인터넷 뉴스로 올림픽 관련 소식을 조금 읽었습니다.
오늘이 금요일 저녁이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주말을 지나고 밤이 되었는데, 지난주 일요일의 일들이 몇 시간 전의 일들처럼 생각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날도 더웠고, 저녁에 올림픽 양궁 경기를 조금 봤던 것 같고, 그리고 잘 모르겠습니다. 한 주간의 일들이란 중요한 일들도 있었고, 의미있는 일들도 있었겠지만, 기억이 많이 남지 않아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일주간이 된 것처럼 빠르게 읽고 지나가는 페이지와 같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평소보다 조금 더, 저녁이 되었을 때는 있긴 한데 설명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닌 정도의 크기였습니다. 어제부터 조금씩 시작되어 오늘은 조금 더 커진 것 같은. 그냥 하면 되는 일들이 밀리기 시작할 때에는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지금은 그 '중요한 것'이 어떤 건지 알 수 없었습니다. 몇 시간 생각을 고른 다음 페이퍼를 쓰기 시작했는데, 10시 알림을 들은 이후로 조금 더 망설이면 오늘 페이퍼를 넘기기 될 것 같았거든요.
8월이 되어서는 한달의 계획도 잘 모르겠고, 어디로 떠밀려가는 기분인데, 더위 때문에 그런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더운 건 맞지만, 혼자만 그런 것도 아니고 지금 모르는 만큼 지나고 나면 후회할 것 같은 기분이 많이 들었습니다. 페이퍼를 쓰고 나면 잘 되지 않아도 한 주 일정을 메모로 적고 다음주 계획을 써봐야겠어요. 잘 되지 않아도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요.
주말 날씨가 많이 더웠는데, 시원하게 보내셨나요.
중간에 비가 오기도 했지만, 그래도 많이 덥고, 더운 날이 오래 계속되고 있어요.
다음주도 예상되는 기온이 많이 더운 편입니다.
폭염시기 건강 조심하시고, 시원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