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9시 02분, 현재 기온은 15.8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도 페이퍼를 쓰지 못해서, 이틀만입니다. 잘 지내셨나요. 오늘도 낮엔 따뜻한 편이었어요. 맑은 날이고, 현재 기온은 같은 시간 어제보다 0.8도 높고, 체감기온은 현재 기온과 같습니다. 습도는 79%, 미세먼지는 둘 다 보통(미세먼지 45 보통, 초미세먼지 28 보통)이고, 북풍 1.7 m/s로 표시도비니다. 오늘은 12도에서 21도 사이의 날씨로 나오고 있어요.
올해 여름이 늦게까지 있어서 그런지, 10월이 조금 더 따뜻했어요. 오늘이 10월 마지막 날인데, 낮기온이 여기는 21도, 그리고 남쪽인 부산과 제주는 24도 전후가 됩니다. 얼마전 뉴스에서 보고 걱정이 되던 제21호 태풍 콩레이는 오늘 낮에 타이완에 상륙했고, 우리 나라에도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바람이 불 수 있다고 합니다. 내일 영향권에 든다고 하니까 별일없이 잘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11월이 가까워지는 시기에는 거의 태풍이 오지 않았는데, 올해는 계절이 조금씩 지연되는 것 같은 느낌이예요. 기온도 그렇고요.
7월과 8월이 지날 때는 잘 모르지만, 10월이 지나는 시기가 되니 한 해가 남은 시간이 적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6월이 지나면서 절반 남았다고 하면서도 그 때는 그래도 많이 남은 것 같았는데, 일단 여름이 남아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이제 다음주부터는 날씨가 추워진다고 하니, 갑자기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했어요. 뭔가 이번주에 다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었는데, 그게 다시 보니까 순서에 잘 맞지 않는 것 같아서, 이번주는 조금 더 일이 빠르게 잘 되지 않는 것만 같았어요.
진짜 급한 것이 아니라 생각나는 대로 하는 거 아닐까 싶을 때가 있는데, 요즘 그래서, 다시 한번 메모를 써보고, 순서를 맞는지 급한 것을 잘 찾고 있는 건지 한번 더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오후엔 그게 잘 안되는 것 같아서, 마음만 급하지 뭔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생각에 조금 더 마음이 답답해지기도 했어요. 10월 초부터 마음만 바빴지 뭐든 그렇게 잘 하지는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달은 조금 더 아쉬운 느낌이 많이 남은 채로 지나갑니다.
오늘이 지나면 11월이 됩니다. 10월에 몇 번 추운 날이 있긴 했지만, 이번주 낮기온은 20도 이상 올라가서 따뜻한편인데, 다음주에는 낮 기온도 10도가 되지 않고, 아침 기온은 3도 전후로 내려간다고 하니, 주간 날씨를 보고 나서부터는 걱정이 되기 시작했어요. 10월의 지금처럼 따뜻한 시기에도 나가서 달라진 계절에 많이 적응하지 못했는데, 여름에서 한겨울로 직행하는 기분이었거든요.
옷장 안에서 따뜻한 후리스를 꺼내는 것을 고민할 게 아니라 그냥 두꺼운 한겨울 옷을 꺼내야 하는 거 아닌지. 아직 낮에는 실내에서는 반소매 옷도 입는데, 이제는 그런 시기가 지나간다는 게 많이 아쉬워졌어요. 여름에 너무 덥긴 했지만, 그래도 좋았던 건 많았어요. 가벼운 반소매 옷을 입고, 과일이 맛있고, 얼음이 많이 든 커피가 좋았고, 그리고 낮이 길었는데, 이제는 낮도 짧고, 옷은 두꺼워지고, 과일은 너무 비싸져서 매일 냉장고 안에 있는 건 아니고 오늘은 얼음 커피 대신 따뜻한 핫초코를 마셨습니다.
더 추워지면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올해 시즌 종료를 할 테니, 그 전까지 이번주엔 얼음을 많이 넣어서 아이스 음료를 많이 마시고 싶어요.
뭔가 아쉬운 게 있으면 좋은 것도 있었으면 좋겠는데. 내일부터 11월인데 좋은 게 있을까요.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잘 찾지 못하면 가까운 곳에 잘 보이는 위치에 있어도 그게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들이 될 때가 있는데,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되어 봅니다. 더 좋은 것들이란 어떤 것이지? 하고 물어본다면 그게 어떤 건지 잘 설명하지 못하지만, 일단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저건 좋은 것이고, 좋은 것이 될 수 있을 거라고.
10월엔 마음이 급해져서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들을 생각해서, 11월엔 조금 달라진 마음으로 시작하면 좋겠다고도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내일이 되면 비슷하게 시작할 것 같은데, 조금 기대치를 낮추고 조금 더 침착하게 하면 조금 낫지 않을까, 그렇게도 생각해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