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4시 30분, 바깥 기온은 14.6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는 페이퍼를 쓰지 못했더니, 오늘이 그냥 화요일 같아요. 하지만 수요일이예요. 3월 1일 삼일절 공휴일을 맞아 하루 쉬었던 것이 바로 어제 같은데, 그 사이 주말이 한 번 있었고, 벌써 1주일 분량의 시간이 지나갔습니다만, 지나가서 그런지 더 잠깐 사이의 일들 같은 기분입니다. 매일 그런 것들을 생각하고 살지 않아서 그런지, 아니면 요즘 피로감이 누적되어서 그런지 하루가 더 빨리 가는 것 같은데요.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것 같은 순간이 가끔 있었는데, 요즘엔 그런 시기가 거의 없어요. 그러니 이제는 시계바늘이 아주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것만 같아서, 천천히 움직이는 시계를 사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침부터 계속 흐린 날씨예요. 그런데, 오늘 기온이 무척 높습니다. 지난 일요일부터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해서, 낮 기온이 11도 정도 되었는데, 오늘은 14도가 넘어요. 여긴 그 정도지만, 남쪽 지역은 더 따뜻하다고 합니다. 오후에 뉴스의 기상정보에서 본 건데, 24도 가까이 되는 곳도 있었어요. 그 정도면 더울 것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4월이 되거나 5월이 되어야 여긴 25도 정도 되고, 그리고 그 시기가 되면 햇볕이 뜨겁고 덥게 느꼈던 것 같은데, 3월에 24도는 잘 모르겠어요. 경험이 없어서요.^^;
지금 날씨가 따뜻한 것도 맞고, 평년보다 거의 10도 가까이 높은 거라고 해요. 어쩐지 이상하더라, 지난주보다 너무 기온이 많이 올라갔어. 그 생각을 했는데, 오늘처럼 기온이 올라가는 날은 생각을 못했어요. 아침에 일어났을 때부터 하루종일 흐리지만, 오늘 공기가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오고 있어요. 미세먼지는 32 보통, 초미세먼지는 15 좋음 으로 최근 미세먼지 많은 날을 생각하면 좋은 편입니다. 창밖을 보면 지금 바로 비가 와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흐리게 보이고, 흐려서인지 조금 추운 느낌도 들지만, 실제로는 반대예요.
점심을 먹고 나서 정리하고 설거지를 하는데, 고무장갑 안이 어쩐지 불편한 느낌이었어요. 온수 온도가 높게 나오는지 알 수 없지만, 장갑 안이 눅눅하고 더운 느낌이었어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온수가 아니면 손이 시려서 안되겠다 했었는데, 그거 언제지? 하고 생각하니, 아이 그건 1월에 추운 시기였네요. 벌써 3월도 8일인데 지난주도 아니고 1월 추운 시기 기억을 가지고 비교를... 하지만 그 때 너무 추워서 조금 길어지는 설거지는 살짝 온수쪽으로 돌려놓고 써서 그럴 지도요.
오늘도 기온이 많이 올라가긴 했는데, 며칠 더 기온이 따뜻합니다. 아니 조금 더운 것 같기도 해요. 토요일까지 계속 기온이 높을 것 같더라구요. 대신 일요일에는 기온이 조금 내려가서 10도 아래로 내려갈 수 있지만, 그렇게 많이 추운 건 아닐 것 같아요. 하지만 일주일 뒤의 날씨는 알 수 없으니, 계속 뉴스 확인해봐야겠어요.
생각해보니, 3년 전의 3월은 참 추웠습니다. 마스크 사려고 밖에 서 있을 때, 몇 시간 서있고 나서 돌아오는데 너무 추웠어요. 오전엔 그쪽 방향이 햇볕이 들지 않았거든요. 반대편에 줄을 서고 있는 사람들은 환한 곳에 서 있었지만 역시 그 쪽도 바람 불기는 마찬가지였어요. 그날 기약없이 계속 서 있다가 마스크 받아서 오는 길에는 걸었더니 조금 덜 추웠던 것 같았던 기억. 생각하면 그냥 작년의 일 같은데, 그게 벌써 3년 전의 일이네요. 그해엔 3월 봄도 많이 추웠던 것 같은데, 올해 봄은 조금 더 따뜻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끔씩 지난오늘의 기록을 통해서 이전의 오늘에 쓴 페이퍼를 읽다보면, 어느 날에는 따뜻했고, 어느 날에는 추웠던 기록을 보게 되겠지요. 어쩌면 시간이 지나서 다 기억하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어느 날 기억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어느 해에는 1월에도 12도 가까이 되는 날이 있었고, 3월에 평년보다 10도 높은 15도 가까이 되는 날도 있었다고요. 하지만 그런 것들을 세세하게 어느 날인지, 어느 해인지 기억하긴 어려울 것 같고, 언젠가 그런 때가 있었어, 정도만 기억해도 많이 기억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시간이 지나면 중요한 것만 남기고 다른 것들은 정리하는 것 같긴 하지만, 가끔씩은 그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자체도 달라지는 것을 느낍니다. 전에는 이런 것들을 좋아했고, 관심사였지만, 지금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거나, 아니면 그런 게 있었는지도 잊고 있는 것들도 있거든요. 현재의 일에 따라 시간을 쓰는 방식도 달라집니다. 운이 좋다면 전에는 1시간에 할 수 있는 것이 이 정도의 분량이었다면, 지금은 조금 익숙해져서 그보다 조금 더 많이 할 수 있는 것도 있는데, 또 다른 것들에서는 이전에 할 수 있었던 것보다 더 잘 하지 못하는 것들이 생겨요. 앞으로도 그런 것들이 많아지겠지, 하면 마음이 조금 아픕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날씨가 흐리긴 하지만 공기가 나쁘지 않고 따뜻한 날이예요.
오후에 시간이 되신다면 잠깐 산책 다녀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분 좋은 하루 보내시고, 좋은 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