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류같은 문장들 투성이...


오슨 웰스가 일러 주었듯 해피 엔딩인지 아닌지는 어디서 이야기를 끊느냐에 달려 있다.  - P8

여자가 꺼낸 이야기는 강렬하고 기묘해 관심을 붙들었다.  - P8

바닷속을 누비다 고개를 내밀었더니 날씨가 급변해 있더라는 요지의 이야기였고, 밝히지 않은 자기의상처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했다. 그는 몇 가지 단서를 흘리며(자기를 구조하러 와야 할 사람이 보트에 타고 있었다) 남자에게 이 사실을 암시했고, 자신이 폭풍을 연막삼아 정작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걸 상대가 알아차리는지 곁눈질로 재차 확인했다.  - P9

 그런 그에게이 세상이 남자인 그뿐 아니라 여자인 그의 세상이기도하다는 사실을 온전히 전달하기란 만만찮은 일이었다.
합석을 제안함으로써 남자는 모험을 감수한 셈이었다. - P9

남자는 미처 깨닫지 못한 거다. 여자가 스스로를 조연으로 치부해 가면서까지 남자인 그를 주연으로 간주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 P9

그런 점에서 여자인 그는 안정돼 보이던 경계를 뒤흔들고 사회적 위계 질서를 와해시키며 통상적인 관습에 등을 돌린 셈이었다. - P10

 여자는 미소로 답했고, 그 순간 나는 그가 실제보다 용감해지려 애쓰고 있음을 깨달았다. 혼자서 자유로이 여행할 줄 알고 늦은 저녁에 홀로 바에 앉아책을 읽으며 맥주를 마시는 사람, 모르는 이와 지나치게복잡한 대화를 시도하거나 그럴 엄두를 내는 사람이 되어 보려 노력하고 있다는 걸.  - P10

여자는 다시 미소를 지었지만 진심은 아녔다. 멕시코에서부터 콜롬비아까지 짊어지고 온 자기 내면의 소용돌이를 진정시켜야만 한다는 걸 본인도 알고있었을 터. 그는 방금 한 말을 취소하기로 마음먹었다. - P11

여자는 감사해하지도 그렇다고 무례하게 굴지도 않았다. "고마워요"라고 짧게 말했을 뿐이다. - P11

나는 오스카 와일드가 한 말을 떠올렸다. "그만 자기 자신을 받아들여요. 다른 사람은 이미 다 임자가 있으니까." - P12

이이는 빅 실버가 당연하게 여기는자유를 동등하게 누리기는커녕, 자유를 누릴 ‘자기‘부터확보하려 고군분투해야 하는 처지였으니까.  - P12

느끼는 대로 삶을 말하고 표현하는 것도 하나의 자유인데 우리는 대개 이 자유를 택하려 들지 않는다. 그러나그날 내가 엿본 여자의 내면은 하고 싶은 말들, 다른 사람은 물론이고 자기 자신에게도 불가사의하게 다가오는말들로 살아 생동하고 있었다. - P12

깊고 잔잔한 바닷속에서 목격한 경이로움을 묘사하는 것으로 그칠 수 있었다.  - P12

 대신 빅 실버에게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질문을 던졌다.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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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3-02-04 13: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왜 저는 이 책이 별로였을까요? 왜 많은 분들이 이 책의 문장들이 그토록 좋다는데 저는 왜??? 내 감성에 문제가 있는걸까요? ㅠ.ㅠ

미미 2023-02-04 14:20   좋아요 1 | URL
저 요즘 메타포에 꽂혀서ㅋㅋㅋㅋㅋ <빌레뜨>에서 샬럿 브론테가 많은 것들을 묘사하면서 은유로 그 깊이를 더하는 걸 보고 한동안 얼얼했거든요. 그 이후로 이런 문장들을 보면 마음이 흔들려요ㅋㅋ 제가 워낙 좀 감정과잉이예요. 바람돌이님의 글을 애정하는 사람으로서 감성에 문제 없으시다고 생각합니다. 시기별로 상황별로 뭔가에 더 꽂히고 아니고가 있지 않겠어요? ^^*

바람돌이 2023-02-04 14:42   좋아요 1 | URL
위로가 되었습니다. ^^
 



  

  




  애써 외면하지만
  남들이 쉽게 발견한다

  애써 외면하는 것들은
  직시해야 알 수 있는데
  직시란 내가 나로부터 나와야 가능하므로
  거리두기가 필수적이니까.

  타인은 의도치 않게
  이미 나가 아니므로
  나를 직시하는 경지에 아무렇지 않게 오르내린다

  우리가 타인을 두려워 하는 이유
  어쩌면 타인이 지옥인 이유
  애써 나를 외면한 딱 그만큼

  ㅡ 미미



  

 

소보로




.......


그때 나는 돌아다니는 환대였으므로

개와 풀과 가로등까지 쓰다듬었다


.......


가끔 그때의 네가 창을 흔든다

그때 살던 사람은 이제 흉부에 살고

그래서 가끔 양치를 하다 가슴을 쥔다

그럴 때 나는 사람을 넘어 존재가 된다



ㅡ고명재. 우리가 키스할 때 눈을 감는건




   


사히브가 자기를 망치는 것은

무엇이든 알려고 하면서

아무것도 보지 않기 때문이다


                                                            

ㅡ팡보체 셰르파 다와 텐징,검은 고독 흰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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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DADDY 2023-02-02 13: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의 시를 읽고 여러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시선의 의미는 권력을 의미할 수 있는데 나는 나 자신을 직시할 수 있는 내면의 권력을 가지고 있는가. 즉 나 자신의 주인으로 살고 있는가, 타인과 사회가 바라보는 나는 나의 실존을 스스로 증명할 수 있을까. 등등..
제 선입견인지는 몰라도 요즘의 시는 사랑은 아이스크림 같아서 먹다가 이빨이 다 나갔다(UMC/UW) 라는 노래 가사처럼 피상적인 면만 다루고 있는 것 같아 멀리하고 있었습니다. 좋은 자작시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시집이 있으면 소개도 부탁드려요.

미미 2023-02-02 15:14   좋아요 2 | URL
나 자신을 직시할 수 있다면 내면의 권력을 가진 거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DYDADDY님 덕분에 저야말로 생각거리를 더 얻었습니다. ^^*
시를 좋아하는 만큼 잘 알지는 못해서(어려워하는 편) 추천할 자격은 없지만
최근 읽고 있는 조혜은의 <눈 내리는 체육관>,실비아 플라스의 <에어리얼>이 무척 좋았습니다.

2023-02-02 13: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02 15: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coolcat329 2023-02-02 13: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시를 쓰셨군요!
그러니 나를 직시하자 맞죠?

미미 2023-02-02 15:17   좋아요 2 | URL
네 쿨캣님~♡ 부끄럽지만 올려봤습니다.ㅎㅎㅎ
그렇기도 하고 ‘직시해야 하는데 잘 안되지만 정신 차려야겠다‘도
있습니다. ^^*

레삭매냐 2023-02-02 14: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문득 내가 타인에게
지옥일 수도 있겠다는.

미미 2023-02-02 15:21   좋아요 2 | URL
지옥일 때도 있다면 천국일 때도 있겠죠.
레삭매냐님은 저에게 천국에 가깝습니다ㅎㅎㅎ

제가 쓰는 글들은 간혹 외부에 화살이 가 있을 때가
있지만(특히 정치?ㅎㅎ)
거의 대부분 저를 향한 자기반성, 자기성찰의 내용들입니다.^^*

페넬로페 2023-02-02 22: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이제 시까지 쓰시는 군요.
타인과 나의 관계,
나 자세히 들여다보기~~
다 어려워요^^
타인의 직시가 다 맞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미미 2023-02-02 18:58   좋아요 2 | URL
그럼요 페넬로페님~♡ 그래서 ‘오르내린다‘고 표현을 했지요ㅎㅎㅎ
실상 타인은 나 자신만큼 나에게 관심이 있지도 않고요.
결국 제대로 알기 어려움으로 인해 공허를 느끼고 불안을 안고 살아가나 봅니다. 그런면에서 읽지 않고 어떻게 살았었는지
제 삶에 책이 없던 시절 생각하면 아찔합니다.ㅎㅎ

새파랑 2023-02-02 23: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제 미미님에게 남은건 등단? ^^

내가 생각하는 나와

타인이 보는 나는 확실히 차이가 있더라구요. 그래도 나를 믿고 나아가는게 중요한거 같습니다~!!

미미 2023-02-03 09:18   좋아요 2 | URL
시를 읽다보면 저도 적고 싶더라구요.ㅎㅎㅎ
쓰고 나서 정신을 차리고보니 부끄러워져서
시에는 어떤 힘이 있길래 바보짓을 하게 만드는 걸까 잠시 생각했습니다.^^;

새파랑님 불금 기분좋게 보내시길요!!

바람돌이 2023-02-03 0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미미님 시가 좋습니다. ^^
시를 보면서 타인이 지옥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겠다라고 생각해봅니다.

미미 2023-02-03 09:24   좋아요 1 | URL
바람돌이님 고맙습니다^^*
써넣을 용기는 있었는데 지울 배짱은 없어 버텼습니다.ㅎㅎㅎ
그럼요! 뭔가를 두려워하는 순간 주체가 바뀌어 버리는 것 같습니다.

날이 흐리지만 상큼한 하루 되시길요!!


희선 2023-02-03 02: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신도 모르는 자신을 남이 알 때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아 할지도... 자기 자신을 아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이고 늘 해야 하는 거겠습니다 자신을 모르는데 어떻게 남을 알지...


희선

미미 2023-02-03 09:29   좋아요 2 | URL
네 그래서 누구와 만나 말이 너무 많아지면 나중에 때때로 꺼림직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에 대해 잘 모를수록 남에 대해 함부로 판단하게 되는 것도 같고 자기 공부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희선님 공감과 댓글 고맙습니다^^*

평온한 금요일 되시길요!!

라로 2023-02-03 13: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시도 쓰시는군요!! 우와~~ 멋져요!!^^

미미 2023-02-03 14:49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라로님~💕 정말 멋진 분이 멋지다고 해주시니 부끄럽네요^^*
 

오슨 웰스가 일러 주었듯 해피 엔딩인지 아닌지는 어디서 이야기를 끊느냐에 달려 있다. 어느 해 1월 나는 콜롬비아에서 카리브 해안가의 바에 앉아 생선과 코코넛 라이스 저녁을 먹고 있었다. 내 옆자리엔 미국 남자가 앉아있었다. 햇볕에 그을린 피부에 문신을 새긴 40대 후반의남자로 팔근육은 우락부락하고 상투 머리를 한 은발 사이로는 핀이 엿보였다. 남자는 젊은 영국 여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었다. 열아홉 살 정도 돼 보이는 여자는 좀전까지 혼자 책을 읽으며 앉아 있다가 자기와 합석하겠느냐는 남자의 물음에 주저하며 망설인 끝에 결국 응한참이었다. 처음에는 남자가 대화를 장악했다. 그러나 얼마 후 여자가 남자의 말을 끊었다. -8-




카리브 해안의 바닷가. 거기에 책을 읽으며 앉아있던 영국 여성이 있다.그녀에게 팔 근육이 우락부락한 한 남성이 합석을 제안한다. 이것부터가 지극히 자기 중심적이다. 예전에도 글에 썼지만 사람들은 혼자 있는 사람을 만만하게 보는 경향이 있다. 혼자 있으면 쉽게 다가가 도를 아냐고 묻고 길을 묻고 사진 찍어줄 수 있겠냐고 묻는다. 나는 단순히 말을 거는 것 자체를 문제 삼지는 않는데 혼자 있는 사람이 뭔가 하고 있다면 상황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이 통화를 하고 있거나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고 있거나 책을 일고 있거나 신문을 보고 있다면 그 사람은 거리 혹은 거리에 있는 벤치에 앉아 있더라도 외부와 차단되어 있는 상태다. 존중받아야 마땅하다. 그런데 그럼에도 (그 모든 조건들)불구하고 그런 것들이 자신과는 아무 상관이 없고 단지 그 사람이 혼자라는 사실만 눈에 보이는 듯 말을 거는 경우는 예의를 벗어나도 한참 벗어났다고 생각한다. 그런 일들이 아무렇지 않게 일어난다. 물론 나도 예전에는 이 문제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다. 자신의 문제가 되어 경험하고 고민하면 모든 것이 새롭게 보인다. 그러므로 이제는 안다. 이러면 안된다는 것을.


또 하나. 맨인블랙 1에서 토미리 존스의 눈에 든 윌 스미스가 MIB의 입문 테스트를 받는다. 군대며 다른 기관에서 난다 긴다 하는 후보들이 윌 스미스와 자리를 함께 했다. 다들 이 자리의 중요성을 알고 제법 갖춰 입었는데 윌스미스만 편한 차림이라 그를 보며 의아해 한다. 그러던 중 상황 대응 실기 테스트 같은 걸 치르는데 후보 들에게 총이 배급된다. 무섭게 생긴 에일리언과 과학이라고 적힌 책을 들고 있는 소녀 판넬이 후보들 앞에 타깃으로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등장하고 윌 스미스를 제외한 후보들은 에일리언에게 총을 쏜다. 윌 스미스만 어린 소녀를 공격했다. 테스트 담당자가 이유를 묻자 과학 책을 들고 있는 소녀가 가장 위험해 보였다고 말한다. 그렇다. 책을 읽는 사람은 위험하다. 그것도 어린 소녀가 과학책이라니...ㅋ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데버라 리비의 살림비용의 첫 문단에 나오는 책 읽는 여성을 생각해보자. 위험하다. 그리고 그녀는 세상과 단절되어 있다. 그녀만의 시간 속으로 책 속으로 빠져 있는 거다. 그런 그녀에게 합석하자니. 정말 황당하지 않은가? 같은 공간 같은 배경을 두고 있는 사람들도 이렇듯 어떤 생각에 빠져 있고 어떤 사고방식으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너무 많은 차이를 지닌다. 이들을 그저 해변에 있는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을까? 그녀는 책을 읽으며 다른 생각을 하지 않은 이상 책 내용에 빠져 있었을거고 그 남자는 그런 그녀의 내면 보다는 외면에 집중해 자신만만하게 합석을 요구했을거다. 물론 좀 더 읽어봐야 이 상황의 특수성을 제대로 알 수 있겠지만 이 한 문단만으로도 이야깃 거리가 풍성하게 느껴진다. 훌륭한 소재로 여겨진다. 이번달 영어원서 읽기로 골랐는데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합석을 하고 남자가 먼저 장황하게 이야기를 풀지만 조금 전까지 책을 읽었던, 그 남자로 부터 방해받았던 여성이 그의 말을 끊는다. 나는 여기서 소름이 돋았다. 하하





 


 

  

   






애정하는 이웃들의 요청이 있어 추가로 올립니다.

데버라 리비의 문장 보고 소름 돋은 김에 구매한 책! 나에게 주는 생일 선물의 3탄이기도 함~♡




  


다락방님과 함께 하는 '여성주의 책 함께 읽기' 1월의 책 『페미니즘 이론과 비평』에도 언급되었지만 엘렌 식수의 문장들에 워낙 꽂혀서 신간이 나왔길래 장바구니에 담아뒀었다. 이 책은 엘렌 식수가 쓴 건 아니고 엘렌 식수에 대해 이언 블라이스, 수전 셀러스가 함께 쓴 책인데 이언 블라이스는 철학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강사로 재직 중이라고 한다. 수전 셀러스의 저자소개는 다이내믹해 보이는데 그녀와 관련된 46종의 책들이 그걸 잘 보여주는 것 같다. 궁금하신 분들은 이 책의 저자소개 참조. 라이브 이론 시리즈에는 스피박, 크리스테바,주디스 버틀러,도나 해러웨이등 다양하게 나와 있어 이 책을 읽고 마음에 들면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






  


수하님의 글을 읽고 구매한 책! 셰익스피어의 '겨울 이야기'를 먼저 

읽고 보고 싶지만 그냥 읽어도 된다 하시니 그냥 읽는 걸로. 나는 순서는 바꿔도 된다는 걸 아는 사람이니까. 흐흐....   무엇보다 등장 인물 중 미미가 나온다니 빨리 읽고 싶다. 아주 매력적으로 나온다니... 이것참ㅋ 

호가스 셰익스피어 시리즈는 2016년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 작가들이 그의 희곡을 재 탄생시키는 프로젝트를 말한다. 그 중『마녀의 씨』는 사두었는데 미미가 궁금해서 『시간의 틈』을 먼저 읽게 될 듯. (본명도 아닌데 왜이러는 걸까?)



 


이웃 베터라이프님의 글을 읽고 주문한 책!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이 장기화 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경제면에서 우리나라도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글로벌화된 세계정세를 절실히 느끼고 있다. 남의 나라 일이라고 치부할 수 없는 현 상황에서 이 책은 지금 주류인 서방의 시각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배경을 보다 다루는 듯. 궁금하신 분들은 베터라이프님의 글을 읽어보시길. 푸틴은 싫지만 양쪽 입장을 다 들어봐야 하니까.

우크라이나 전쟁과 세계질서

https://blog.aladin.co.kr/763167159/14306160







거리의 화가님 글을 읽고 선택한 책! 전부터 읽고 싶어 장바구니에 찜해 두기도 했다. 이번달 함께 읽는『여성.인종.계급』속 정희진님의 해제에서 언급되는 책 중 하나라고. 저자인 이저벨 윌커슨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점화된 미국의 권력 카르텔을 인도의 카스트 피라미드에 비유했다고 한다. 화가님께 땡투~♡






오늘 나를 소름 돋게 한 『살림비용』의 작가 데버라 리비의 또 다른 책. 전체가 3부작으로 구성된 자전적 에세이라고 한다. 『알고 싶지 않은 것들』은 저자가 조지 오웰의 『나는 왜 쓰는가』 에서 모티프를 얻었다고 한다. 







'뇌과학이 발견한 기억의 7가지 오류'라는 부제가 눈에 들어온다. 사람들이 불완전한 기억으로 곤경에 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하버드대 심리학 교수가 썼다고 한다. 뇌과학,인지심리학 책을 가끔 사서 모으고 있다. 관심 가는 분야이기도 하고 나름 많은 것을 잘 기억하고 싶은데 잘 안되는 사람으로서 공부하고 싶은 분야이기도 하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있는 책이다. 시집인데 서사가 담겨 있다. 이런 시를 뭐라고 하던데... 기억나지 않는다. 

도서관에서 생각 없이 고른 시집인데 아무 데나 펼쳐 보고 나서 호기심이 생겼었다. 의식을 깨우는 그런 강렬함. 집에 돌아와 좀 더 읽어보니 예사롭지 않았다. 조혜은 시인의 첫 시집이라고 하던데 이런 삶이 녹아난 시를, 삶의 처연함이 담긴 시를 읽으니 다른 시는 너무 심심한것 같다. 그녀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아내로서의 힘듦이 곳곳에 담겨있다. 이 시집도 내가 느끼기에 여성학이다. 




우리동네 내가 아는 캣맘은 길고양이들 밥 사먹이려고 일을 하신다. 나는 책을 더 사기 위해 이제 슬슬 일을 해야할 것 같다. 츄츄가 무지개 다리 건너면 일하려고 했는데 전에 일해서 모아놨던 돈 넣어둔 통장이 나의 책 구매욕구를 버티지 못하고 텅장이 되어버리고 있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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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2-01 12: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무척 좋아하는 책입니다. 꺅 >.<

미미 2023-02-01 12:27   좋아요 3 | URL
알죠ㅋㅋㅋㅋ 전에 말씀하셔서 바로 사두었어요!
원서도 다락방님께 땡투했던 책입니다^^*

단발머리 2023-02-01 12:47   좋아요 3 | URL
미미님 너무 모범적이시고 바람직하시다 ㅋㅋㅋㅋㅋㅋㅋ
책은 미리 사두시고, 떙투는 다락방님에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좋아하는 책이에요. 나중에 다시 한 번 더 읽을거고요.
미미님, 원서읽기 화이팅!!

미미 2023-02-01 12:50   좋아요 2 | URL
단발머리님 글에 2차 소름 돋아서 프린트 하는 중입니다ㅋㅋㅋㅋㅋㅋ
(요즘 눈이 쉬 아파져서 재독할 글들은 프린트!
모범생이 되려고 계속 노력중인데 고맙습니다~♡
계속 공부하고 싶어지게 만들어주시는 여러분들 덕분이예요!!^^*

페넬로페 2023-02-01 13: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서로 호불호가 강하네요~~

미미 2023-02-01 13:12   좋아요 3 | URL
오 페넬로페님 그럴 수 있죠! 독자들의 수만큼 그래야 하고요
호불호가 갈릴 수록 더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해요.^^* 한 문장 혹은 한 문단의 가치 만으로도
별점 후하게 줍니다. 책 별점에 헤픈 사람ㅋㅋㅋㅋㅋ

페넬로페 2023-02-01 13:19   좋아요 2 | URL
저도 웬만하면 별점 후하게 주는 사람입니다 ㅋㅋ

독서괭 2023-02-01 15: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일전에 굳이굳이 이어폰 꽂고 책 읽고 있는 미미님께 사진찍어달라 했다는 커플이었나.. 그 얘기가 생각납니다. 그때도 참 기분 나빴는데요. 저 근육남은 여성이 들고 있는 책을 장식이라 여긴 걸까요? 흠. 이 책 원서로 읽으시다니! 응원합니다^^

미미 2023-02-01 15:48   좋아요 2 | URL
기억해 주시다니 감동입니다~^^♡ 주변에 사람들이 많았는데 굳이 글을 읽고 있던 저에게...하
위 문장 뒤에도 놀라움의 연장이예요! 어쩜 조금 평범한듯한 분위기의 글인데 함축된 의미가 상당해서 뒷 부분 어떨지 기대됩니다. 응원 감사해요 괭님^^*

난티나무 2023-02-01 17: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소름! 저 어제 아니고 그저께구나, 미미님 말씀하시는 내용으로 글 썼거든요.(공개는 하지 않았) 비슷한 이야기를 저는 모르는 사람 아닌 아는 사람 ㅠㅠ 과의 일로 썼어요. 성격이 같기도 하고 조금 다르기도 하지만 아무튼 그래서 미미님 글 읽으면서 오 찜뽕 ㅉㅉ뽕 했습니다! ❤️❤️

미미 2023-02-01 18:16   좋아요 1 | URL
난티나무님 비공개로도 글 쓰신다고 하셨던거 기억나요! ^^* 어떤 내용인지 너무 궁금합니다. 저는 워낙 난티나무님 글에 공감될때가 많아서 읽으며 위로받고 힘을 얻을때가 자주 있었어요.
‘아 이래서 써야하는구나‘
‘나도 이렇게 정리하며 나의 혼란을 오히려 삶의 동력으로 바꿀 수도 있겠다‘그런 마음요. 그래서 찜뽕 찌찌뽕이셨다니 더 기분 좋아요🥰😍

책읽는나무 2023-02-01 23: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살림비용>...저도 재미나게 읽었었어요.
저는 황정은 작가의 에세이에서 였는지?
<살림비용> 재밌다고 해서 관심을 뒀었는데, 알라디너님들의 극찬에 얼른 사서 읽었던 것 같아요. 저는 좀 감동적으로 읽었습니다.
뒤로 갈수록 더 좋아요^^
다른 책도 시리즈로 있다고 들었는데 호불호가 있대서, 다른 두 권은 못샀었네요ㅜ
통장이 텅장이 된 그 기분!
저도 공감합니다.ㅜㅜ
저는 딸들 고딩 졸업하면 알바라도 해서 내 책은 내가 번 돈으로 맘껏 사서 읽고 싶다! 그런 생각을 종종 하곤 합니다ㅋㅋ
요즘 물가가 넘 올라 장난이 아니네요ㅜ
그래도 그나마 책 읽는 게 가장 비용이 적게 드는 취미 생활인 듯한데, 책을 막 사대고 있으니...ㅋㅋㅋ 책 사는 걸 줄이려고 무진장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미 2023-02-02 10:13   좋아요 2 | URL
나무님~♡ 저 이미 첫 페이지에서 마음 속으로 별5개 줬습니다.ㅋㅋㅋㅋㅋ
작가가 무슨 의도로 저 이야기를 썼는지 바로 파악이 되더라구요.
물론 100프로는 아니겠지만...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예요.
나무님 감동적이라 하시니 뒷부분도 기대됩니다.^^*
장 볼때마다 심장이 쪼그라드는 느낌입니다. 하....ㅋ
물가 때문에 받은 스트레스를 책 구매로 푸는?ㅋㅋㅋㅋ
저도 알바라도 얼른 하고 싶어요. 아니 해야합니다. 🤤

은오 2023-02-02 00: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은 제 경계목록의 앞쪽에 계십니다. 미미님 페이퍼 읽으면 진짜 책 사고 싶어......ㅠㅁㅠ

미미 2023-02-02 10:19   좋아요 1 | URL
애정하는 리뷰어 은오님의 경계목록에 있다니 기쁜 일입니다~^0^♡
저는 어제 <신의 문장술>을 추가 구매했어요. 이번달은 더 이상 책을 구매할
여력이 안된답니다. ㅠ.ㅠ 당분간 읽는데에 집중하꺼예요(부릅)
그러니 너무 유혹하는 글 자제바랍니다. 잘 안되시겠지만ㅋㅋㅋㅋㅋ

레삭매냐 2023-02-02 10: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엠아이비에 그런 무서운
문화적 코드가 숨겨져
있을 줄이야... 그냥 웃고
넘길 수 없는 장면이네요.

저도 궁금하여서 데보라
레비의 책을 찾아서 조금
읽어 보았는데, 전개가 상
당히 궁금하네요. 낭중에
번역서 나오면 한 번 읽어
보고 싶네요.

I talk a lot don‘t I?

세상에 다시 한 번 읽을
미지의 책들이 너무 많다는 -


미미 2023-02-02 10:26   좋아요 2 | URL
오! 번역서 나와 있습니다. <살림 비용>이란 제목으로 나와 있구요.
자전적 에세이 3부작으로 예정되었는데 지금까지 두 권 나왔어요.

제 생각에 레삭매냐님도 흥미롭게 읽으실 듯 해요.
‘영어 원서 읽는 습관 만들기 프로젝트‘라 번역서와 함께 조금씩 읽고 있는데
감질맛 나서 번역서 우선 읽어버릴까 고민됩니다.ㅎㅎㅎ

알라딘에 들어가질 말아야 하는데 읽을 책들이
정말 너무 많습니다.😅

레삭매냐 2023-02-02 10:45   좋아요 2 | URL
아놔... 역서가 나온 줄
모르고 아마존까지 가서
봤네요 이런... 아 스투뤠쓰!!!

도쇼깡에 가서 빌리다 봐야
하는데 손이 근질근질하네요.

읽고 싶어요 ~

미미 2023-02-02 10:51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번역서가 있다는 건
기쁜 소식이잖아요. (특히 저에겐 너무 중요한ㅋㅋ)

레삭매냐님 이 책 어떠실지 궁금합니다.^^*

베터라이프 2023-02-02 20: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부족한 글에 링크까지 남겨주시고 너무 감사드립니다~~ 글을 일독해보니까 인기가 많으신 이유를 알겠네요 ^^ 또 들르겠습니다~

미미 2023-02-02 20:49   좋아요 1 | URL
베터라이프님 덕분에 무지했던 부분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으니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
워낙 모르는게 많아 발견의 기쁨에 감정과잉이다보니 많이들 궁금해서 들여다봐주시는것 같습니다. 읽어봐주셔서 감사해요^^*

라로 2023-02-03 13: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소름까지 돋진 않았지만 <살림비용> 읽고서 그녀의 다른 책도 찾아보고 싶었는데 공사다망하야.... 덕분에 쉽게 책을 보관함에 담았습니다.^^

미미 2023-02-03 14:53   좋아요 0 | URL
3권으로 나온다는데 나머지 1권도 얼른 출간되었음 좋겠어요!
저절로 작가의 다른 책들을 찾게되는 작품인것 같아요.
마음에 드는 문장도 필사하고 있는데 글씨가 엉망이라 공유하지 못했습니다.ㅎㅎ
일하랴 공부하시랴 바쁘실텐데 들러주셔서 고맙습니다 라로님😍
 

 

 

 




언어와 사회 모두 서로 상호 침투하는 담론이며, 언어와 사회 모두 텍스트로써 읽고 해석하고 다시 쓰기하는 과정에 열려 있다. 쓰기와 문화가 서로 간섭하게 되면 결국 불가피하게 사회가 변할 것이다. P.210




코로나로 몇 년간 상황이 여의치 않았겠지만 요즘은 중학교는 물론 초등학교에서도 토론 수업을 많이 하는 걸로 알고 있다. 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도 토론 수업이 있기는 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제대로 된 토론이라 할 수는 없었고 토론이란 무엇인지 아이들에게 가르쳐주는 형식적인 자리였던 걸로 기억한다. 열띤 논쟁도 없었고 딱딱하고 썰렁하고 어색함만 감도는...얼른 끝났으면 좋겠다는 마음만 간절한 분위기였다. 그것은 소통이 부재한 주입식 수업의 연장선이었고 또 그 악순환이 아니었을까? 그러니 토론 때는 말할 것도 없고 수업 시간에 질문을 한다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했다. 자칫 선생님의 권위에 대한 저항으로 비칠까 두려웠던 것도 같다. 





이걸 뭐라고 이름 붙여야 할지 잘 모르겠는데 할리우드 영화를 보면 10대 친구들끼리 장난 반 진담 반으로 입씨름하는 걸 어렵지 않게 본다. 어떤 친구가 나를 놀리면 은유든 반어법이든 적절히 대꾸하는 건 그들에게 나름 중요해 보였고 자존감이 걸린 일처럼 여겨졌다. 재치 있게 받아치는 능력은 그 사람을 돋보이게 했다. 특히 그 상황을 지켜보는 눈이 있을 때 그런 말싸움의 중요성, 위력과 파급력은 커진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그런 문화는 사회의 자유로운 발언의 가능성을 상징한다. 지식의 제국인 미국, 전 세계 지식과 담론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 지적인 다양성에 대해서는 열려있는 곳.ㅡ『정희진의 공부』 물론 미국 사회가 문제가 없다는 말이 아니다. 그 어떤 사회 보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충돌하는 곳이지만 논쟁에 있어서는 우리보다 훨씬 열려있다. 한국 사회처럼 서비스 노동자에 대한 소비자의 잘못된 위계 의식이 '갑질'로 표출되는 곳은 다른 생각 간의 충돌을 터부시하는 배경을 가지고 있다. 갑질은 부족한 논쟁, 이질적인 계층간에 소통 불가능이 가져온 결과일지 모른다. 또한 갑질은 권위적이고 위계적인 한국사회가 자본주의가 만난 결과물이 아닐까? 자신과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 다른 입장에 있는 사람들과 소통하는게 익숙치 않은 사람들은 쉽게 감정적이게 되고 제대로 전달하는 방법을 몰라 윽박지르거나 또는 아예 소통을 포기하기 때문이다. 




『정희진의 공부』를 통해 영화<두 교황>을 봤다. 베네딕토와 프란체스코는 같은 종교인임에도 극단적으로 다른 출신 배경과 문화,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영화 속에서 많은 것들을 두고 논쟁하며 신경전을 벌인다. 보통 이런 차이를 가진 사람들은 대화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은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고 결과적으로 카톨릭 역사상 최초의 선택을 하게 된다. (심지어 이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대부분 권위를 가진 쪽이 그렇지 않은 쪽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는 데 있다. 특히 대한민국에서는 논쟁을 부정적으로 여긴다. 같은 주장을 하는 사람끼리는 쉽게 모이지만 다른 주장하는 사람과 서로 대화할 공간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논쟁하지 않는다고 평화가 저절로 생기는건 아니다.  지금 우리 사회가 그 증거다. 갈등이 많은 사회에서는 말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사람들이 늘 존재한다. 논쟁하는 게 두려워서 또는 논쟁적으로 싸우는 건 부정적이니까 회피하고 그나마 어렵게 자리를 같이하면 형식적인 의견 전달에 그친다. 내 생각에 이런 회피의 결과는 끊임없는 갈등이고 사회 갈등과 소통부재는 높은 자살률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논쟁이 늘 좋은 결론을 얻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내가 당장 받아들일 수 없는 논리라도 타인의 입장, 의견을 듣고 교환하는 것은 분명 의미가 있다. 논쟁의 부재는 그런 가능성, 새로운 담론을 형성할 기회를 차단하는 것이다. 






이 책 『페미니즘 이론과 비평』을 읽으며 오타, 비문도 여러 군데에서 보았고 영어 한글 표기법에 의문이 들어ㅡ왜 번역자는 자꾸 '레즈비안'이라고 썼을까... ㅡ 집중에 방해가 될 때도 있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소개한 페미니즘 이론과 소설의 모순, 갈등을 드러내는 방식이 나는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다. 수잔 왓킨스는 남성 권력이 줄곧 회피하는 것들을 용기 있게 펼쳐 보인다. 새로운 비판의 가능성을 감수하고 페미니즘 이론과 역사의 문제점들을 파고들었다. 물론 모든 의견에 동의할 수 있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놀라움의 연속이었고 각 이론의 부딪힘, 충돌이 오히려 페미니즘의 변화에 생동감을 부여한다고 느꼈다. 기득권의 변화에 대한 저항과 폐쇄성은 부패할 수밖에 없다. 고인 물은 오염되기 마련이니까. 그래서 나는 다양한 사유가 가능하고 앞으로도 가능해질 페미니즘의 미래를 기대한다. 페미니즘은 기존의 모순과 실패를 보완하고 또 다른 충돌을 야기하면서 지금도 다양한 담론을 생성하고 있다. 페미니즘 이론은 기존의 한계를 벗고 계속 변화할 것이다. 


우리는 결여가 아니다. 뭔가를 기다리는 공백이다. 풍요로움이다. 다른 사람과 함께 완성된다. 우리의 입술로 우리는 여성이다. P.213



어떤 이분법이든지간에 뭔가를 감시하고 배제하려고 할 때, 그 시도는 필시 실패하고 만다. 왜냐하면 배제된 것은 결코 애초부터 부재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P.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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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1 15: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31 16: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31 16: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31 16: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31 16: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31 17: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3-01-31 16: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 님께서 올려주신 인용문 읽는데 저 왜이렇게 새롭죠? 제가 읽은 책은 뭐였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독서를 왜 하는 걸까요?

저도 정희진 님 오디오매거진 듣고 저 영화 찜해두었어요. 그전에 먼저 <머니볼>을 보고 있었는데 엄청 재미있더라고요. 중간에 멈추고 안보고 있지만 말입니다. 저도 두 교황 봐야겠어요.

같은 책을 읽고 같은 매거진을 들으니 참 좋네요.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사이지만, 아주 많은 게 다른 사람들이지만, 이렇게 공통적으로 엮이는 게 있어서 감상을 들을 수 있다는 게 참 행복합니다.

읽느라 고생하셨어요, 미미 님!

미미 2023-01-31 17:01   좋아요 3 | URL
이 책의 여러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런 인용문들, 소개된 페미니즘 이론들이 꽤 마음에 들었어요!

정희진 쌤이 오디오매거진에서 폐가식 도서관(온라인 검색), 개가식 도서관에 대해 언급한 대목을 듣고
다락방님의 영향력에 대해 생각했어요. 제가 혼자 여성학을 공부했더라면 이런 책은 결코 읽어보지
못했을거예요. 매번 새롭고 놀라움의 연속입니다. 어떻게 이런 책들을 그리 잘 찾아내시는지~♡

제가 아직 부족해서 이 깨달음을 글로 잘 풀어내고 저의 지식으로 마음껏 소화는 못하고 있지만
계속 하다보면 조금씩 나아지리라 믿어요. 물론 한계는 있겠지만요.
일단 깨달음을 얻는 것 만으로도 기쁨이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고요. 저 역시 요즘 그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 다락방님!

페넬로페 2023-01-31 16: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초등학교 다닐때는 토론이라는 건 거의 없다시피 했어요. 그러다보니 누가 저를 공격하면 조리있게, 조곤조곤 얘기할 수 있는 능력이 별로 없어요.
그저 눈물이 나거나 흥분해서 버벅~~
그래도 책 읽고 많이 좋아졌어요~~
나름 논리력과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생각되네요~~

어려운 책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미미 2023-01-31 17:06   좋아요 2 | URL
제가 다닐때도 많지 않은 형식적인 토론 뿐이어서 자기 표현에 늘 서툴었어요.
그런 점이 굉장히 답답하고 힘이 들었는데 페넬로페님 말씀처럼 저도 책을 읽으며
내면적으로도 변화하고 그런 대응도 달라지더군요.

이 사회의 토론문화의 부족, 논쟁의 부족에 대해 자주 생각해요.
서로의 입장차이를 차분히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진다면
훨 갈등이 줄어들거라구요. 읽어봐주셔서 고맙습니다^^*

레삭매냐 2023-01-31 17: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려서부터 토론 훈련이 되어 있지
않다 보니, 정작 토론을 하다 보면
쉽사리 흥분하거나 논점에서 이탈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중단되었지만, 독서 모임을
통해 한 책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사유의 나눔이 많은 도움
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드디어 3월, 다시 독서모임이 시동
을 건다고 하니 둑은둑은.

미미 2023-01-31 17:09   좋아요 2 | URL
그렇네요! 독서모임은 그런 면에서
효과적인 대화방식이고 소통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토론 문화의 부족함을 많이 채워줄 수 있고
다루는 책에 따라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수 있으니까요.

독서모임 다시 시작하시는군요!
레삭매냐님의 재미난 모임 후기 기다리겠습니다^^*

잠자냥 2023-01-31 17: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두 교황> 참 좋지요!
그나저나 레즈비안에서 빵 터졌어요. ㅋㅋㅋㅋ

미미 2023-01-31 18:02   좋아요 4 | URL
잠자냥님도 이 영화 보셨군요! ^^*
레즈비안 말고도 많은데 제가 나름 오타남발자임에도 불구하고
볼때마다 입안에 음식이 치아에 낀 것처럼 불편하더라구요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01-31 17: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정희진의 공부 보면서 <두 교황>을 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실천을 못했네요.

코로나 이전 학교에서 토론이 얼마나 자유롭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학교다닐 때보다는 훨씬 더 토론의 기회가 많아졌을 거라 여겨져요. 물론 3년 간의 시간에서 까먹게 되었지만...
많은 분들이 댓글로 남기기도 하셨지만 저도 독서 모임 등을 하면서 토론의 분위기가 어떤 건지 어렴풋이 이해하게 되었달까요.

하지만 대통령은 엘리트 권위 의식을 그대로 노출, 하향식으로 자기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마는 것을 보면 우리 사회는 갈길이 너무 먼 듯합니다.

저도 이 책에 오타 작렬, 애매한 단어의 번역 등에 눈살이 찌뿌려지기도 했는데 덕분에 페미니즘 이론 정리는 잘 훓고 가게 된 것 같아서 만족해요. 읽느라 고생하셨어요 미미님*^^*

미미 2023-01-31 18:09   좋아요 2 | URL
마침 저는 안소니 홉킨스를 좋아해서 바로 찾아봤어요!ㅋㅋㅋ

올해는 저도 독서모임에 발을 들이고 싶은데 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대학때 비로소 마음껏? 토론이란걸 해봤는데 그 경험이 꽤 짜릿했고
잊을 수가 없는 기억 중 하나예요.

우리 정치에서 그런 권위의식이 가장 두드러지죠. 기자들이 해야할 질문을 제대로 못하는 것도
권위적인 문화의 결과라고 생각해요. 요즘은 정부관련 기사도 읽을 만한게 보이질 않더군요.

화가님 일찍 읽으셔서 부러웠습니다. 다음 달에는 저도 초반에 완독하고 싶어요^^*

새파랑 2023-01-31 19: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기가 약해서 토론을 잘 못하겠더라구요 ㅋ 다른사람을 설득하고자 하는 마음도 약하고... 미미님은 토론하면 잘하실거 같아요 ^^

미미 2023-01-31 20:30   좋아요 1 | URL
저도 기가 센 편은 전혀 아니예요ㅋㅋㅋㅋ
(토론도 애쓰기는 하지만 잘하지는 못해요^^;;)
토론문화가 좀더 보편화 되었다면
새파랑님도 편안하게 잘 하셨을거라고 생각해요^^*

singri 2023-01-31 20: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두교황 너무 진짜같이 연기해서 깜놀했던.^^

미미 2023-01-31 20:31   좋아요 3 | URL
저도요!ㅎㅎ 두 배우 모두 실제 인물처럼 연기를 잘하더군요^^*

책읽는나무 2023-01-31 22: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이제 다시 들어와 댓글 남깁니다^^
미미 님이 인용해 주신 문장은...아~ 같은 책을 읽은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저 문장은 기억나질 않지만^^;;;;
논쟁과 토론, 비평의 각자의 의견은 있어야 함이 맞는 말 같아요.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는 올바른 비평서로 읽히는 것이 아니라, 억지스러움이 곁든 책으로 읽혀 조금 혼란스러웠어요. 그런데 중반부 넘어서니 이런 비평서도 괜찮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으로 바뀌었었네요. 어쩌면 중반부 이후부터의 이론 지식이 없으니 비평으로 읽히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지만요ㅋㅋㅋ
저는 토론과 비평 이런 거에 아주 약한 무비평주의자라 비평서를 읽으면 좀 놀랍고 신선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게도 꽤 놀라운 책이었네요. 근데 이론 자체가 너무 어려웠어요. 공부가 엄청나게 필요하겠는~ㅜㅜ

미미 2023-01-31 23:25   좋아요 2 | URL
늦은 시간 글 남겨 주셔서 감사해요 나무님~^^♡
나무님이 억지스럽다고 하신 부분 제가 볼 때도 몇 군데 있었어요ㅋㅋㅋㅋ
정희진 쌤이 책을 읽을 때 비판적인 시각으로? 읽어야 기억에 오래 남는다고 하잖아요.
제 경우에도 그랬던것 같고 그래서 그렇게 읽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흠에 비해 압도적으로 몰랐던 정보들과
생각해볼만한 주장들이 많더라구요. 이 책에서 소개한 소설,비소설, 에세이도 대부분 흥미로웠고
인용문들도 가슴이 뛰어서요.ㅋㅋㅋ 한 마디로 기세에 눌려 스스로 눈 깔아버린? 그런 독서였습니다ㅋ
저도 지난달 읽은 ‘다락방의 미친 여자‘도 그렇고 비평서의 발견입니다. 크리스테바의 경우 너무 난해했어요.
꼭 읽어야지 했다가 뒤로 갈수록 크리스테바는 뇌에 골다공증(정희진의 공부에서 말한)오게 할 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아아....ㅜ.ㅜ 읽을 수록 앎의 길은 넓고 머네요ㅋㅋㅋㅋ
그러나 앎의 쾌락!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는 연대의식 이거 믿고 계속 갑니다~♡
 

  

  



6장 들어갔는데 광합성 할 겸 걸어가서 식량을 좀 사 왔어요! 다 읽고 독후감도 쓰려면 (독후감이 몇 권 밀림ㅠ.ㅠ) 든든히 먹어야 할 것 같아서 30센티로 사옴요. 인증샷 안 남기면 서운하니까 저처럼 완독을 향해 달리시는 분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올립니다. 빨리 완독하려고 다음으로 읽고 싶은 책들을 뒤에 정렬함. 이거 보고 힘내서 열독하려고요. 후후... 아직 완독하지 못하신 분들 힘내자구요. 우린 함께니까 할 수 있습니다. 아자아자!!!







# 감귤이 희소식!

연로해진 츄츄가 메롱 한 상태를 이어가고 있어 저까지 기운없던 어느 날 저희 집에 와준 새끼 길냥이 감귤이가 있습니다. 고양이 키우는 것도 늘 로망이었기에 이게 웬 떡이냐 하고 처음에 집으로 바로 들여보내려 시도했었지만 어려도 만만치 않더군요. 실패! 혹시나 싶어 마당에 집을 마련하고(실은 감귤이가 오기 전부터 길냥이 섭외하려고 한쪽 구석에 놔뒀던) 집 앞에 밥이랑 물이랑 챙겨주니 다른데 가지 않고 저희 집 마당에 눌러 살았어요.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죠. 집 안에 입주 할때까지 친해지려고 나름 신경 썼는데 이 녀석 극I인지 쉽지 않았습니다. 대가리 꽃밭인 저는(극E) 마냥 들이대고 기다리고 기다리고 했어요. 덕분인지 조금씩 가까워지고 식구들 중 유일하게 저에게만 감귤이가 눈 뽀뽀를 해주기 시작했어요. 점점 가까이 다가가 밥을 주고 저도 같이 눈 뽀뽀하고 말도 걸고 예쁘다고 자꾸 칭찬하고 놀아주고(아직은 어색해서 감귤이가 나를 쳐다보면 안 보이게 숨기 놀이)했어요. 그런데 어제 오후 3시 경부터!!!



 동네 허름한 건물에 새로 생긴 카페. 이뻐서




감귤이가 보이질 않았어요. 마당에 숨을 만한 녀석이 좋아하는 실외기 위, 보일러실 앞, 옆 집과 우리 집 사이에 있는 도랑, 담장 등등 다 확인해봤지만 어느 곳에서도 보이질 않더군요. 가끔 동네 길냥이들이 저희 집 마당을 가로질러 다니는데 그 중 최근에 목격되었던 흰둥이가 떠올랐어요. 감귤이도 그 애를 봤는데 혹시 그 애가 남자 아이라(제법 귀티나게 생겨서 눈여겨 보던 냥이였어요) 둘이 눈이 맞은건가? 아님 다른 길냥이랑 싸우다가 어디 다쳐서 누워 있는건 아닐까?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불안해졌어요. 밤에는 남편과 같이 손전등을 가지고 동네를 돌아다니며 감귤이를 찾아다녔습니다. 그동안 정이 들어서 마음이 안좋았어요. 그래서 새벽까지 잠이 안와 맥주 마시고....3시 넘어서야 겨우 잠이 들었는데....그런데...




집에 당장은 창고처럼 쓰고 있는 비어있는 방이 있는데 환기 때문에 엄마가 어제 그 방 문을 열어놓은 사이 감귤이가 들어갔다가 갇혔던 겁니다. 오늘 아침에 필요한게 있어 그 방에 갔다가 감귤이를 찾았지 뭐예요. 내부수리하던 중이어서 물건도 어지럽혀 있었는데 감귤이는 그덕에 숨을 곳이 많았던거죠. 얼마나 기쁘던지....꿈만 같더군요. 그리웠는데 이녀석...사실 안그래도 전부터 비어있는 그 방에 이녀석을 입실 시키면 딱일것 같아 츄츄가 먹는 수면제를 밥에 넣어볼까 남편과 이런저런 고민을 했었어요. 근데 잡으려다 도망가면 안그래도 예민한 아이인데 다른 곳으로 영영 가버릴 것 같아 이도저도 못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스스로?입주해주다니 그저 고마울뿐...그 방이 좀 지저분해서 아직 사진은 못찍었어요. 다음에 꼭 공유하겠습니다. 마당에 있던 감귤이 집이랑 밥,물을 가져다놨어요. 



책은 열독 중간 쉬는 시간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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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3-01-30 16: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제 눈에는 고저 가토 네그로
와 책만 눈에 들어 오는군요.

저도 엊저녁에 노브랜드에서
쟁여온 하이니 한깡(이맛트
보다 200원 정도 싸답니다)
과 버터 오징어 구이로 츄릅~

토욜날 먹다만 느린막걸리까
지 땡기려다 참았습니다.

모퉁이 카페, 왠지 정겹네요.

미미 2023-01-30 17:09   좋아요 2 | URL
연휴때 맥주,막걸리만 너무 마셨어요
(사실 이후에도ㅋㅋㅋ)
건강 특히 뇌에 나쁜것 같아
당분간 자제하고 대신 와인을 조금씩
마시려고 사다놨습니다.

버터 오징어 구이!!! 침 고입니다ㅋㅋ

완전 새것들로 채워진 곳보다
이런 분위기가 편안하고 좋더라구요^^*

거리의화가 2023-01-30 16:1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감귤이 이름도 상큼하니 깜찍할 것 같습니다. 마음 쓰고 있었던 녀석이 사라졌을 때 얼마나 마음 쓰이셨을까요. 스스로 알아서 찾아들어간 감귤이가 별탈없이 잘 지내기를 바라봅니다^^*
올려주신 인증샷 속에 읽을 책과 든든한 식량 보기만 해도 흐뭇하네요^^ 남은 분량 힘내서 완독하시길!

scott 2023-01-30 17:07   좋아요 2 | URL
그쵸!
책보다
식량에 맘이 든든 💖ㅅ💖

미미 2023-01-30 17:12   좋아요 3 | URL
마당에 익숙해져서 아침마다 뛰어놀다가 방안에 갇혀서
아무래도 기분이 안좋은가봐요ㅋㅋㅋ눈의 표정이 시무룩해졌더군요.
밥도 물도 그대로예요. 그래도 외부보다는 실내에 살게 해야
장수한다기에 두고 보려구요. 열독에 식량은 필수죠?ㅋㅋㅋ
응원 고맙습니다 화가님!! ^^*

서곡 2023-01-30 16: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앜 배고파집니다 ㄷㄷㄷ 담엔 꼭 감귤이 보여주세요!

미미 2023-01-30 17:13   좋아요 2 | URL
네!!ㅋㅋㅋ 딱 감귤처럼 생겼어요ㅋㅋㅋㅋ

페넬로페 2023-01-30 16: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열독 준비물과 쌓인 책들!
독서욕구 뿜뿜입니다.
감귤이와 미미님이 더 친해지면 좋겠네요^^

미미 2023-01-30 17:16   좋아요 3 | URL
아무래도 읽을 책이 쌓였을땐 먹을것도 쌓아놔야 든든하더군요!ㅎㅎㅎ
페넬로페님이 독서욕구 뿜뿜이라고 해주시니 성공입니다~♡
아주 어릴때 고양이를 키워보긴 했는데 강아지랑 성격이 너무 다르네요.
제 사랑을 받아주길 기다리고 있어요^^*

그레이스 2023-01-30 16: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몇권 밀림!
저두요 ㅠㅠ
저도 저런 카페 좋아해요~~

미미 2023-01-30 17:18   좋아요 3 | URL
독후감도 밀리고 읽을 책도 밀리고
그런데 이번달은 다 지나가고 ㅠ.ㅠ

저 근처가 재개발을 앞두고 있어서 조금 삭막한 분위긴데
카페가 생겨 지나갈때마다 기분좋아요~^^♡

유부만두 2023-01-30 16: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막바지에 힘내고 있어요!!

미미 2023-01-30 17:19   좋아요 1 | URL
오오 유부만두님 파이팅입니다!!(>.<)👍

다락방 2023-01-30 16: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감귤이 사진 정말 너무 보고싶어요!! 꼭 올려주셔야 합니다!!

물론 저는 책과 와인이 함께 있는 사진으로도 이미 충분히 행복합니다. 아름다워요. 미미님, 끝까지 열독 화이팅!!

미미 2023-01-30 17:22   좋아요 1 | URL
아까 밥 주러 올라갔을때 찍고 싶었는데 실내에 갇혀서 그런지 표정이 안좋았어요ㅋㅋㅋㅋ
기분 풀렸을때 꼭 찍어서 올릴께요!!^^*

와인과 책은 정말 잘 어울리죠~♡ 다락방님 행복하시다니 저도 기쁘네요!
응원 고맙습니다!!

망고 2023-01-30 16: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감귤이 이제 추운겨울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겠어요 넘 다행이에요 감귤이 여자아이인가요? 이름처럼 예쁠뜻해요😻

미미 2023-01-30 17:26   좋아요 2 | URL
새끼인데 이번 겨울이 하필 유난히 추워서 마음 졸였거든요. 이제라도 입주해서 다행이예요!
워낙 예민해서 최대 가까이간게 1미터 쯤이예요. 알아본바에 따르면 얼굴은 여자아이같아요ㅋㅋㅋㅋ
(제 눈에는 갈수록 더 예뻐지는)이웃분들께 너무 기대치를 높여놓은거 아닌가 걱정입니다😍😅

stella.K 2023-01-30 17: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 정말 잘 찍었네요.
작정하고 찍은 것 같습니다.
미미님은 언제부터 사진을 잘 찍었나요? ㅋ

감귤이가 미미님께 와 주다니 뭔가 올핸 뭔가 좋은 일이 있으려나 봅니다.^^

미미 2023-01-30 17:29   좋아요 2 | URL
조명없이 찍어서 그런걸까요?ㅋㅋㅋ저 원래 사진 구리게 찍는 편😅
한때는 잘 찍어보려 애쓰다가(이곳에 워낙 잘 찍으시는 분들이 많아-특히 단발머리님)
걍 포기하고 대충 찍은건데 칭찬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ㅋㅋㅋ

감귤이 오고 츄츄도 더 활동적이예요^^* (원래 고양이 보면 잡으러 다니던 녀석)

2023-01-30 17: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30 17: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coolcat329 2023-01-30 17: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감귤이 사진 정말 보고 싶어요~~^^
미미님은 늘 저에게 활력을 주시네요

미미 2023-01-30 17:35   좋아요 2 | URL
아! 쿨캣님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이야기 공유한 보람이 있습니다~^^♡
감귤이 사진 조만간 찍어 올릴께요!!ㅎㅎㅎ

모나리자 2023-01-30 18: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이구... 책은 고급인데 식량이 부실한 건 아닌지 걱정돼요.ㅎ
요즘 날씨 추우니 따뜻한 국물이랑 같이 드셔야 하는데.
아무튼 행복하게 화이팅 해요. 미미님.^^

미미 2023-01-30 20:26   좋아요 2 | URL
쌀쌀한 날씨에는 역시 국물있는 음식이 최고죠!!
밥도 먹고 간식으로 샌드위치 먹은거라서 든든했어요(>.<)
모나리자님도 행복하게 화이팅입니다~^^♡

건수하 2023-01-30 18: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간식으로 가또 네그로... 저는 알콜 들어가면 금방 자버려서 책은 읽기 힘든데, 미미님은 끄떡 없으신가봐요!
부럽습니다 ㅎㅎㅎ

저는 계속 골골거리는데 일도 많아서 1월책과 거기 나오는 다른 책들 다 구해놨는데 심적으로 포기...
읽던 책은 어떻게든 끝을 보겠지만 정리하거나 글 쓰는 건 힘들 것 같아요 ㅠㅠ

감귤이는 치즈냥이일까요? 저도 궁금합니다~ 극I인 것 같다니 츄츄도 스트레스 덜 받을거 같아서 다행입니다 ^^

미미 2023-01-30 20:36   좋아요 2 | URL
저도 많이 마시면 졸립더라구요ㅋㅋㅋㅋ 알콜과 함께하는 독서 좋아해요!!ㅋㅋ
책맥하러 북카페도 언제 가고 싶어요 ~♡

수하님 일이 많으시군요!! 이번달은 명절이 있어서 금방 지나간것 같아요ㅠ
저도 이번책은 인용된 책들도 읽고 열심히 해보려고 했는데 아쉬워요.

치즈냥 검색해봤어요ㅋ 몸은 아직 줄무늬가 없고 얼굴과 꼬리에만 있어요(매력적인ㅋㅋ)
저희가족 대부분E라서 극I감귤 완전 주인공입니다^^*

독서괭 2023-01-30 19: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옴마 감귤이가 뭔가 했는데 냥이군요!! 이름도 너무 예쁘고 사진 넘 기대됩니다😍 스스로 알아서 입주하다니 이런 기특한..!!

미미 2023-01-30 20:39   좋아요 2 | URL
너무 기특하죠!!ㅋㅋㅋㅋ 셀프 입주까지 하는 짓이 다 이뻐요. 감귤이가 좋은 기운을 가져왔는지 츄츄도 대체로 전보다 활동적이예요😍

희선 2023-01-31 03: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 님과 감귤이가 더 친해지고 감귤이가 미미 님과 잘 살기를 바랍니다 마음 썼는데 그렇게 가까이 왔군요 감귤이도 미미 님 마음 알 거예요


희선

미미 2023-01-31 07:15   좋아요 2 | URL
그러네요!!*^^* 부쩍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같은 공간에서 살 날도 멀지 않은 것 같아요. 말씀 고맙습니다 희선님~♡

새파랑 2023-01-31 11: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인이 30센티미터인가요? ㅋ 책탑이랑 음식들이 잘어울린거 같아요~!! 여전히 기계처럼 책을 읽으시는군요 ^^

미미 2023-01-31 12:13   좋아요 2 | URL
아! 서브웨이 샌드위치요ㅋㅋㅋ 보통 절반인 한 개만 사먹는데 든든히 먹어야 할것 같아서요
찍고보니 책이 너무 안보이는ㅋㅋ 다음달에는 기계처럼 읽고 싶어요! 새파랑님도^^*

가필드 2023-01-31 14: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의 내향 감귤이 포토 궁금해지는데요
컵사진도 감귤이랑 왠지 닮아보여요 😅😅

미미 2023-01-31 15:53   좋아요 2 | URL
이웃분들이 고양이 사진을 예쁘게 찍어 올리신걸 많이 봐서
올리는데 신중해 집니다ㅋㅋㅋㅋ 결국은 그저그런 사진을
찍게 되겠지만 그래도ㅋㅋ 그쵸? 제가 요즘 고양이 홀릭인가봐요
사진찍고 보니 여기저기 고양이가 보이더군요? 가필드님 역시!!😆😉

책읽는나무 2023-01-31 16: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감귤이~♡
보진 않았어도 어떤 녀석일지 왠지 본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저도 작년 여름 아파트 구석 마당에 길고양이가 늘 같은 시간에 거기서 불쑥 튀어나와 매번 깜놀했었던 적 있었어요.
혼자서 독보적 걸음 수 채운다고 막 걷다가~ 매일 인사?를 했는데, 밥을 좀 줘야하나? 고민을 하다, 간식 젤리를 사서 하나를 먹였는데 잘 먹는 거에요. 물론 경계를 하면서요~ 내가 요령이 없어서 먹이는 게 쉽지 않았어요. 암튼 잘 먹는 걸 지켜보다 정이 들어 녀석에게 보리라고 이름을 지어줬네요. 털색깔이 아이보리 색이더라구요?ㅋㅋㅋ
암튼 그래서 다음 날, 캔도 사다 놨는데 그 다음 날부터 녀석을 못봤어요ㅜㅜ
사고를 당한 건지? 누가 데리고 간 건지?
며칠 좀 섭섭했었어요.
길고양이라도 잠깐 정을 붙였다고 아직도 눈에 아른아른해서 미미님 감귤이 얘기 읽으면서 저는 보리를 생각했습니다ㅋㅋ
암튼 감귤이가 집사를 잘 선택해서 입주를 했군요^^
츄츄는 계속 아프신가 보군요?ㅜㅜ

페미니즘 이론 책 완독하리라 맘 먹고, 책 펴놓고 바로 북플 로그인!!
아까 미미 님 리뷰 읽고 책 보다가, 또 북플 삼매경!ㅜㅜ 이젠 진짜 완독하러 나가야겠네요.
눈으로 서브웨이 충전하고 떠납니다.
감사합니다ㅋㅋ

미미 2023-01-31 16:31   좋아요 2 | URL
나무님! 보리와 감귤이 어쩐지 닮았을것 같아요!! ^^*
부디 그 근처 사는 집사가 데려갔길 바랍니다.
저도 젤리.츄르 사먹이고 싶은데 동물병원 쌤에게 여쭤보니 새끼때는 주의하라고 해서
이야기 듣기전 두어번 먹이고 요즘은 안먹이고 있어요. 좀 더 크면 이것저것 챙겨 먹이려고요ㅋㅋㅋ
동물한테 먹이를 주면 마음도 얼마만큼 따라 가나봐요. 금새 정이 들어버리니 말이죠?
츄츄는 메롱하긴 한데 식성을 보면 삶의 의지가 아직 굳건한것 같아요(>.<)

후반부 어려워서 집중 더 힘들더군요ㅜ.ㅜ 나무님 막판 힘내시길 바랍니다~♡
완독 응원을 텔레파시로 보내놓을께요!! 😆😉

얄라알라 2023-02-01 01: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미님과 함께 신비로운 감귤이 인기 동반상승이네요...^^

까페 이름도 독특해요, 외관도^^ KI?
뭔가 느낌 좋은 공간인 듯

완독을 응원드립니다. 30cm치 열량 이상 쓰실듯!

미미 2023-02-01 10:30   좋아요 0 | URL
감귤이 사진찍기를 뒤로 미루었더니 알라님 말씀처럼
신비주의 컨셉이 되어버린것 같아요ㅋㅋㅋㅋ

저곳은 내부도 돈은 많이 안들이고 매력적인 분위기,아늑함이 있어요.

응원해주신 덕분에 목표한 책 어제 완독했습니다.이제 나머지 책들 읽을 수 있어요ㅋㅋ
2월도 건강하고 유쾌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