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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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에서 공지영이 딸 위녕에게 보내는 위로, 응원의 메세지를 편지형식으로 실어놓았었는데 이 책은 위녕이 주인공인 소설이다. 

어찌보면 픽션과 논픽션 사이에서 헷가리긴 하지만 판단은 독자의 몫이다. 

위녕의 눈으로 본 (글은 공지영이 썼겠지만..) 엄마 공지영의 모습은 예쁘고 빛이났다.  

성이 다른 동생 둥빈과 제제와 즐거운 나의 집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 또한 가슴 훈훈했다. 

 

책을 읽으며 생각했다. 나도 아줌마가 되어 딸, 아들이 저렇게 나이가 먹었을때 위녕의 엄마처럼 빛이 날 수 있을까? 

이 세상에는 참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있다.  

하지만 우리 가족이 온전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행복한 것도 아니고 남들이 보기에 불완전한 형태라서 무조건 불행한 것도 아니란 걸 이 책이 .. 공지영이 알려주었다. 

여자로써 아내로써 엄마로써 앞으로 살아갈 나에게 큰 위로가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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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 전2권 세트
로렌 와이스버거 지음, 서남희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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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소설의 주인공은 앤디.(= 앤드리아. ) 

앤디는 대학을 졸업한 후 돈을 긁어모아 여행을 다니다가 일을 하기 위해 유명 잡지사에 이력서를 냈는데 '엘리아스 클라크' 에서 연락이 왔다. 앤디가 하게 될 일은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 프리스틀리의 어시스턴트로 미란다가 요구하는 것은 다 해줘야 하는 일이다. 

이 책과 최근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스타일" 과 많이 겹쳐졌다. 

앤디가 하는 일은 백만명쯤 되는 여자들이 원하는 일이다. 정말?? 과연???  

미란다는 까다롭고 일은 힘들지만 여기에서 일년간 열심히 일하면 원하는 부서로 옮기는 것은 물론 뉴요커 지의 에디터까지 넘볼 수 있는 경력이 되기 때문에 앤디는 1년간 꾹 참고 일하기로 마음 먹는다. 그런 그녀에게는 믿음직한 애인 알렉스가 있는데 알렉스도 비슷한 즈음 뉴욕의 한 가난한 학교에서 영어 교사직을 얻게 되어 둘은 핑크빛 미래를 상상하며 행복해한다. 

앤디의 좌충우돌 이야기인데 음... 이 책이 사람들이 재미있다는 평이 많아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나와는 잘 맞지 않는지 "너무너무 재밎다" 이정도는 아니였다. 문체도.. 그렇고~ 

물론 평가는 각자 마음이니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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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 - 구혜선 일러스트 픽션
구혜선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구혜선이 책을 낸다는 소식을 3월에 기사를 통해서 봤었는데 이제야 읽게 되었다. 

구매전, 수많은 리뷰들을 읽어보며 잠시 마음이 흔들린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나는 책이 재미가 있든 없든 구혜선이 썼다는 그 글 자체를 읽어보고싶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연"  

사랑이 무엇인지 아직 현실적이지 못한 "연" 이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면서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어른으로 되어가는 이야기이다. 

류이치 사카모토의 탱고를 아직 들어보지 못해서 (구혜선이 이 음악을 듣고 영감을 얻었다고하니...) 좀 안타깝지만 연이의 성장과정을 보면서 나도 한때는 저랬겠구나~ 지금도 그 과정이구나 느껴져서 묘한 동질감도 들었다. 

결말은 예상밖이라 좀 슬펐다. 나도 모르는 사이 "연" 에게 감정이입을 했었나보다. 

 

좋다,나쁘다 평가한다는 것자체가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기에 조심스럽다. 어떤 책은 절반만 읽고도 내팽개쳐버리는데.. 너무 관대한가 싶으면서도 이 책은 내 맘에 들었다. 

더욱이 구혜선. 그녀의 순수함에 더 반한것일지도 모른다 그녀의 글 속에서 그녀의 순수함을 많이 발견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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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0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기욤 뮈소의 "사랑하기 때문에" 를 너무 재미있게 봐서 이 책도 조금은 기대감을 갖고 읽기 시작했다. 

우리의 인생은 수많은 갈림길의 연속이다. 아주 사소한 것 하나로 30년 후의 나의 인생이 달라진다. 운명론을 믿는 사람은 이 생각에 동의 하진 않겠지만.. 

이 소설은 바로 이 갈림길에서의 선택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읽고나서 나 역시 내 인생에서 가장 바꾸고 싶은 순간을 바꿀 기회가 있다면? 언제이고 어떤일일까...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하지만 하나를 바꾸면 나머지는 동전의 양면처럼 나비효과, 카오스이론처럼 지금과는 너무 달라질 거 라는 생각을 하니까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이 소설의 엘리엇 처럼 그렇게 그리운 사람이 아직은 없으니까.. 

앞으로는 생길지도 모르지만.. 암튼 작가가 참 재미있는 상상을 했던 것 같다. 

 

주인공 엘리엇. 예순살의 엘리엇은 가장 이루고 싶은 소원이 허무맹랑하기는 하지만 30년전 세상을 떠난 일리나를 한번이라도 만나보는 것 이다. 

캄보디아에서 잠시 구호활동을 한 엘리엇은 그 소원을 듣고 한 노인이 건네준 황금색 알약 10개로 인해 30년전으로 돌아갈 기회를 얻고 일리나를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된다. 

절대 다른 용도를 위해 사용하지 말라는 노인의말이 있었음에도 30살의 엘리엇과 예순살의 엘리엇은 함께 인생을 바꾸어보려는 시도를 하는데... 그들의 운명은??  

책을 읽는 사람을 위해 이정도로만...  

 

다 읽고나서 일단.. 내가 원하는 결말이라 기분은 좋았으나 상당히 눈물이 났다. 감동을 받았다고 해야하나?? "사랑하기 때문에" 와 비교하자면 이 책에 더 점수를 주고 싶다. 

"정해진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더라도 운명에 대처하는 방식은 내 뜻대로 선택할 수 있는게 아닌가?" <- 바로 엘리엇이 마지막 과거 여행을 떠나기 전 혼자만의 생각이다. 

 

한동안 내 머리를 떠나지 않았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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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08-31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스티아님.

율리시스 지금 사면 절반가격 19,000원이에요.
그러니 지르셔도 될 듯!!
:)

헤스티아 2009-08-31 19:34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구나~
이런...어제 주문할때 같이 할껄.
검색해보구 질러야겠네요 으읏.... ^^ 암튼 감사~!
 
폼페이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4-1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4
로버트 해리스 지음, 박아람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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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로마에 폼페이라고 하는 거대 번성도시가 있었다. 

기원후 79년 8월 24일 목요일에 일어난 화산폭발로 인해 도시는 화산재, 용암, 경석 더미에 덮인채 시간이 멈추고 마비가 되고 그 당시의 모습이 그대로 보존이 되었다. 

문명이 너무 발달했던 탓이었을까? 자연재앙을 맞았던 폼페이. 

그 원인은 누구도 모르긴 하지만.. 

이제는 과거속으로 흘러가버린 도시 폼페이를 수면위로 떠오르게 한 로버트 해리스. 

이 두꺼운 책 곳곳에 저자의 노력과 흔적들이 배어있어서 내용도 내용이지만 실제 폼페이에서 생활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자세히 묘사한 부분들에는 감탄을 많이 했다. 

또... 폼페이의 발달한 문화 역시 오늘날과 견주어볼때 많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아서 그 당시에 어떻게 그렇게 과학과 문화들이 발달할 수 있었나 궁금증도 많이 들었다. 

문득.. 책을 읽다 자연속에서 자연을 누르고 서 있는 인류에게도 이런 경고와 재앙이 올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쩌면 인류는 지구에서 살고 있는 것이지 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늘 인식하고 있어야 함을 과거 폼페이에서 알렸던 것은 아니였을까..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그 신호는 유효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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