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악하악 - 이외수의 생존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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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의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를 인상깊게 봐서 이 책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제목답게 하악하악 거릴만한 글도 있고 허허 웃음짓게 하는 글도 있고 향기나는 책속에서 향기나는글들을  보니 좋았다. 

이 책의 부제가 '이외수의 생존법' 인데 우리가 '하악하악' 이라는 말은 뭔가 열정적으로 집중해서 할때 ( 온몸에 땀이 흠뻑 젖을때까지) 내는 소리인데 세상을 살아가면서도 그만큼 열심히 해라~ 이런뜻이 담겨있는 제목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좋았던 부분 - 이 글속의 남자처럼 남편들이 생각한다면 행복한 결혼생활일것 같다. 

지난 일요일은 마누라의 생일. 밤을 새워 정성껏 미역국을 끓였다. 

하악하악. 이름하여 감성 미역국. 내조를 잘하는 아내는 우렁이 속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남편이 평생을 다 바쳐 만들어가는 것이다.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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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09-10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와- 헤스티아님 정말 부지런히 읽으시네요!!
 
노서아 가비 - 사랑보다 지독하다
김탁환 지음 / 살림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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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에는 '개화기 유쾌 사기극' 이라는 표현이 씌여있지만 책을 덮고나니 표지에 씌여진 '사랑보다 지독하다' 는 구절이 더 마음에 와 닿는다. 

이 책의 주인공은 조선 역관의 딸. 

아버지가 역적으로 몰려 돌아가시고 그녀는 조선에서 도망쳐 나온다. 

이름도 바꾼다. 따냐. 

어릴때부터 커피를 마시던 아버지 곁에서 커피향을 맡았던 그녀는 러시안 커피 '노서아가비' 를 좋아하게 되고 그녀 스스로 사기에 재능(?) 이 있다는 것도 새삼 알게 된다. 

그 재능을 이용. 청나라, 러시아, 조선을 활보하고 다닌다. 

그 여인의 자유로움이 부러웠고 얽매이지 않음도 부러웠다. 

미련을 가지지 않는 모습도... 

한마디로 쿨/한/여/자  나와는 정반대. 

그녀는 조선에서 고종의 커피 시중까지 들게 되는데 여기에서 고종의 커피사랑을 엿볼 수 있다. 

 

그녀의 사랑 이반. 그리고 그녀. 

아무리 사기꾼이라지만 사랑은 사랑이지... 묻고 싶다. 두 사람에게.. 그 사랑도 사기냐고... 

 

그렇다면 이 책 전체가 독자를 사기친거다. 정말 우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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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귀, 선덕 여왕을 꿈꾸다 푸른도서관 27
강숙인 지음 / 푸른책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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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에 관한 책인줄 알았는데 "지귀설화" 와 선덕여왕을 연결지은 소설. 

그래서 주인공은 지귀라는 사내였다. 

지귀는 선덕여왕이 재위할즈음 어린 소년으로 김춘추의 아들 법민, 염종의 아들 가진과 비슷한 또래로 등장한다. 

지귀는 어린시절 이름을 지어준 아버지가 돌아가셨지만 다음에 나라에 큰 공을 세우는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 아버지의 마음을 늘 잊지 않고 살고 있다. 

그런 지귀가 김유신 장군의 눈에 띄어 여왕 폐하까지 만날 수 있게 되는데.. 

이후로 신라를 위해 일하는 지귀의 모습을 책속에서 볼 수 있다. 

 

선덕여왕에 대해 알아보려다가 지귀설화 도 알게되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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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번째 파도
다니엘 글라타우어 지음, 김라합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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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리뷰쓰기가 좀 걱정된다. 좋은책을 망칠까봐. ㅠㅠ 그만큼 좋은책.  

 

얼마전 나는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라는 책을 읽었었다. 

그리고 그 책은 나를 뒤 흔들었다. 

책을 덮으며 나는 아마 에미와 같은 기분이었으리라 짐작 한다. 

레오를 무지 무지 찾았다. 

그리고... 이 책이 출간되었다. 난 그나마 최근에 읽었지만 세벽 세시 를 오래전에 읽은 이들은 이 책을 많이 기다렸겠지. 

떨리는 마음으로 읽어내렸는데.. 

 

결론은??? 나쁘지 않다. 

생각해보니 그들에게 굉장히 좋은 결말이란게 무엇일까... 그다지 생각나는 것이 없다. 

작가도 고민되었을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의 결론은 매우 좋다할 순 없지만 나쁘지 않다고 평가할 순 있을 것 같다. 

책 제목이 일곱번째 파도인것은 중간에 에미가 휴가지에서 레오에게 보낸 편지에 나와 있는데 그들의 삶도 우리의 인생도 일곱번째 파도와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레오와 에미의 그 뒷 이야기. 리뷰보다는 직접 책을 읽고 느껴보는게 좋은 책이다. ^^ 

꼭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를 먼저 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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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09-06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반드시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를 먼저 읽어야 해요. 후훗
 
용의자 X의 헌신 - 제134회 나오키상 수상작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3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현대문학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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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하는 인터넷 상의 글들을 보고 읽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괜챃았던 작품. 

읽기 전에는 왜 저 제목일지 궁금했는데 궁금증은 풀렸다. 

벤덴데이에서 도시락 판매를 하는 야스코는 딸 미사토와 함께 연립주택에 살고 있다. 

미사토는 첫 남편과 사이에서 난 딸. 

야스코는 몇년 전 재혼을 했다가 이혼을 한 상태. 

두번째 남편 도미가시는 이혼 후 그녀에게 종종 나타나 괴롭히는 통에 야스코는 그를 무척 미워하는데.. 

그런 그녀의 바로 엽집엔 고등학교 수학교사 이시가미가 살고 있는데 그는 야스코를 마음에 두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도미가시가 야스코를 찾아오고 야스코와 미사토는 충동적으로 도미가시를 죽여버리는데..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고 

경찰은 야스코가 범인이라는 것을 알아낼 수 있을까? 

 

나는 바로 저 밑줄 친 관점에서 소설을 읽어내려갔는데 근본은 거기에 있지 않다는 것을 

다 읽고 나서야 알았다.  

모두를 속인 작가. 대단하다.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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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09-06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이 책을 읽고 이시가미 때문에 가슴이 먹먹해서 미치는 줄 알았어요. 휴..

헤스티아 2009-09-06 18:37   좋아요 0 | URL
음 맞아요
여러 감정이 교차하던걸요.
무섭기도 했고 불쌍하기도 했고 연민도 느껴지고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