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디 1
이지련 지음 / 상상미디어(=로즈앤북스)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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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10년전  H.O.T. 의 팬픽을 무척 많이 읽은 기억이 난다. 

그땐 그게 너무 재미있어서 일반책보다는 더 우선시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책을 더 많이 읽을껄.. 하는 아쉬움이 있다 ^^; 

암튼 그때 5대소설이라 불리며 유명했던 작품들이 있는데 (5대소설에 대한 의견도 분분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비록 팬픽이지만 문학적인 작품들이 많았던 탓에 5대소설 안에 들어가기도 힘들었고 사람들마다 주장하는바가 달랐었다 ) 이 "새디 " 도 그 중의 하나이다. 

동성애와 관련 되어있는 문제로 책이 출판될 때에는 각 주인공의 이름을 다른 이름으로 바꾸어 출판이 이루어졌지만 오타 하나를 발견하는 기쁨도 있었다  

윤호는 원래 승호, 승휘는 우혁, 지상은 재원 , 한영은 희준, 강현은 강타. 

레지스탕스의 행동대원인 한영 , 영신회의 차기 회장인 지상  

킬러 윤호,승휘, 강현  

킬러들의 이야기라고 하는게 더 옳은 소설이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작가 이지련씨의 문체는 감성적이면서 멋진것 같다. 

지금보니 한 장면을 너무 섬세하게 표현하는 그래서 지루한 면이 있지만 청소년기의 감성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했던것으로 기억한다. 

그때 읽었던 팬픽을 이렇게 출판된 인쇄물로 받아서 읽자니 옛추억과 함께 설레임이 되살아났다. 요즘 인터넷 소설이 출판화 되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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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 공지영 에세이
공지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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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벌써 나와 공지영의 4번째 만남이다. 그동안은 공지영 이라는 이름속에 웬지 한국문학을
이끌어가는 유명한 작가 라는 타이틀이 내 앞을 가로막는 것 같아서 고등학교때에
선생님들께서 읽으라고 추천해주시는 고리타분한 작품만 쓰는 작가일거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다 처음 <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 라는 책을 선물 받으며
선물을 준 이가 "이거 너무 좋아서 한 권 샀어요. 꼭 읽어보세요~" 라고 하는 바람에
읽기 시작한게 이제 나도 공지영의 작품을 하나씩 사서 책장에 쟁여두고 읽게 되었다.

즐거운 나의 집, 도가니, 그리고 이번에 구입한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보통 사람이라고 하면 평탄치는 않은 삶을 보내온 그녀가 (작가들 중에서도 그녀의
삶은 평범하지만은 않다.) 늘 무거운 주제, 사회적인 메세지 들을 남겨온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책은 참 가볍고 그리고 소소하며 산뜻하다.

어떤 이들은 공지영과 어울리지 않는다. 혹은 너무 가벼운 주제들 일색이다는 평을
하기도 하는데 나는 이번 작품을 통해서 비로소 그녀와 가까워진 느낌이다.

그녀도 나처럼 오뎅을 무척 좋아해서 쉽게 지나치지 못하고 술도 좋아하고 그렇지만
술이 세지는 않고 혼자 분위기있게 커피마시며 책보기도 좋아한다.

휴일이면 책 뭉텅이속에서 뒹굴거리며 하루종일 다른 생각안하고 책을 읽고 싶기도 하고
말이다.

<즐거운 나의 집> 에서 이미 익힌 그녀의 아이들 위녕,둥빈,제제 그 집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 책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같은 여자로써 아이들을 키워내는 모습이
멋지기도 하고 나도 그녀처럼 자유롭고 친구같은 엄마가 되고 싶어서 그들이 사는
모습을 엿보는 것이 즐겁다.

그래서 막내 제제가 목걸이를 사서 좋아하는 여자아이에게 줬던 그 이야기와 촛불집회에
나간 위녕의 이야기, 제제의 가출사건 같은 것들은 특히 재미있었다.

책을 다 읽고 리뷰를 쓰며 책을 뒤적거리고 있는데 마침 내 눈에 표지그림이 눈에 들어온다.
막내 제제와 그 아이의 순정이 담긴 목걸이 그림. 싱긋 미소를 짓게 된다.

그리고 그 다음 그녀의 글들이 너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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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이웃
박완서 지음 / 작가정신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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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개의 짧은 단편소설이 있는 책. 

공통점이라면 이웃들의 이야기인데 사랑, 결혼에 대한 주제가 많이 담겨있다. 

인류가 살아가는 한 사랑에 대한 정의도 끝이 없을 것 같고 

결혼에 관한 말들도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하지만 모두 사랑하며 사는 존재이고 결혼을 하든 안하든 고민을 하고 결혼 한 후에도 나름의 후회를 하며 사는 것이 우리의 모습인 것 같다. 

 박완서 작가님은 그런 우리 주변의 모습을 잔잔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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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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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 라는 인물을 좋아하면서도 에세이라서 읽기를 꺼려했던 책이었다. 

고민끝에 구입해서 읽게 되었는데 그녀에 대해 속깊이 알수 있었고 그녀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읽는 내내 나와 비슷한 점을 찾아가며 읽었는데 의외로 비슷한 점이 많다는 거다. 

너무 반가웠고 책을 통해 교감하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책의 종반부에 가면 독서에 관한 그녀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데 그녀가 추천해준 책의 제목들을 보면서 나는 그동안 주식보다는반찬. 그리고 후식같은 그런 책을 많이 읽었구나 싶었다. 

글을 잘 쓰고 싶은 나에게 그녀의 글쓰기 과정은 반성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늘 대충 생각해서 쓱 써내려갔던 나였으니... 

고치는 것은 한 두번... 

책을 덮으면서 보스턴에서 열심히 공부할 그녀에게 응원을 했다. 

그리고 나 역시 남은 인생을 최대한 즐겁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일을 찾아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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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범 3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30
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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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의 끝에서 살아있는 진범인 아미가와 고이치가 다카이 가즈아키의 여동생인 다카이 유미코에게 접근하면서 끝났는데 아미가와는 언론에 등장하여 다카이 가즈아키의 무죄를 주장하며 진범 X설을 얘기하고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다.

그러면서 다카이 가즈아키의 여동생 다카이 유미코를 도와주는 척 하는데

거기에다 “또 하나의 살인” 이라는 책까지 출간한다.

하지만 르포를 쓰는 마에하타 시게코와 수사본부의 데스크 총 지휘를 하고 있는 다케가미, 그의 부하 시노자키는 아미가와를 의심하고 뒷조사를 시작한다.

아미가와가 보호하는 유미코는 안전할까? 또 범인은 밝혀지는 것일까?

아미가와는 자신은 스스로 기획하고 창작했다 주장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모방이 아닌게 어디있을까? 모두가 모밤범이다. 
 

3권까지 정말 숨가쁘게 읽었고 너무 현실감이 뛰어나서 실제 이 사건이 일어난 듯한 착각까지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미야베 미유키의 또 다른 작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사람들이 추천하는 화차도 읽어보고 싶다  

 

책이 다소 길어서 지루해하는 평도 있지만 나에게는 자세한 묘사가 현실감있게 느껴져서 좋았던 것 같다.  

 

아직도 심장이 두근두근 거린다. 멋진 소설. 모방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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